지리산권 산행기

백무동에서 제석봉 옛길로 천왕봉 올라 장터목대피소 거쳐 제자리로(1)

큰집사람 2016. 1. 11. 10:33

 

* 날    짜 : 2016년 1월 10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백무동 - 하동바위 - 제석봉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대피소 - 하동바위 - 백무동

* 산행시간 : 8시간 10분(운행시간 5시간 54분 + 휴식시간 2시간 16분)

* 산행속도 : 보통 또는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5명(해당화, 앵경, 천지인, 쓰리고, 바람소리, 돌이요, 돌이요2,

                  신난다, 고암, 마왕, 큰골, 유비, 담비, 에너자이저, 선함)

 

 

 

 

 

 

* 산행일정

08:15          백무동주차장(백무동탐방지원센터 0.6km) 

08:21          백무동탐방지원센터(장터목대피소 5.8km·세석대피소 6.5km·가내소폭포 2.7km) 

08:30                지리 10 - 01지점(603m)

08:36          마당바위(장터목대피소 5.1km·백무동 0.7km)

08:40          지리 10 - 02지점(701m)

08:44 - 08:48  이정표(장터목대피소 4.6km·백무동 1.2km)

08:56          지리 10 - 03지점(834m)

09:03 - 09:14  하동바위(백무동 1.8km·천왕봉 5.7km·장터목대피소 4.0km·참샘 0.8km)

09:22          지리 10 - 04지점(987m)

09:32          지리 10 - 05지점(1137m)

09:34 - 09:37  참샘(1125m, 백무동 2.6km·천왕봉 4.9km·장터목대피소 3.2km)

09:52          창암능선 갈림길

09:56          소지봉(1312m, 장터목대피소 2.8km·백무동 3.0km)

09:58          지리 10 - 06지점(1307m)

10:10 - 10:17  지리 10 - 07지점(1377m)

10:30          지리 10 - 08지점(1467m)

10:35          망바위(천왕봉 3.2km·장터목대피소 1.5km·백무동 4.3km)

10:39          지리 10 - 09지점(1522m)

10:54 - 11:12  전망대 쉼터(지리 10 - 10지점, 1637m)

11:15          제석봉 옛길 들머리

11:22          얼굴바위

11:38 - 11:44  제석봉 헬기장

11:46 - 11:49  제석봉 정상(1808m)

11:53          제석봉 옛길 날머리

11:54          지리 01 - 50지점(1756m)

11:58 - 12:02  호구당터 안부(장터목대피소 1.0km·천왕봉 0.7km)

12:13          통천문(1814m, 장터목대피소 1.2km·천왕봉 0.5km) 

               지리 01 - 51지점(1814m)

12:25          칠선계곡 갈림길(지리 01 - 52지점, 1915m)

12:29 - 12:39  지리산 천왕봉(1915.4m, 대원사 11.7km·로타리 2.1km·중산리 5.4km·장터목 1.7km)

12:43          칠선계곡 갈림길(지리 01 - 52지점, 1915m)

12:51          통천문(1814m, 장터목대피소 1.2km·천왕봉 0.5km) 

               지리 01 - 51지점(1814m)

12:58          호구당터 안부(장터목대피소 1.0km·천왕봉 0.7km) 

13:03          지리 01 - 50지점(1756m)

13:06          제석봉 전망대(1808m, 장터목대피소 0.6km·천왕봉 1.1km) 

13:15          지리 01 - 49지점(1708m)

13:20 - 13:30  장터목대피소(1653m, 세석대피소 3.4km·제석봉 0.6km·천왕봉 1.7km) 

13:32          제석단 들머리

13:40 - 14:25  제석단 

14:29          얼굴바위 

14:33          제석봉 옛길(들머리)              

14:36          전망대 쉼터(지리 10 - 10지점, 1637m)

14:42          지리 10 - 09지점(1522m)

14:46          망바위(천왕봉 3.2km·장터목대피소 1.5km·백무동 4.3km)

14:50          지리 10 - 08지점(1467m)

14:58 - 15:01  지리 10 - 07지점(1377m)

15:11          지리 10 - 06지점(1307m)   

15:12 - 15:22  소지봉(1312m, 장터목대피소 2.8km·백무동 3.0km)

15:24          창암능선 갈림길

15:33 - 15:36  참샘(1125m, 백무동 2.6km·천왕봉 4.9km·장터목대피소 3.2km)

15:38          지리 10 - 05지점(137m)

15:44          지리 10 - 04지점(987m)

15:51          하동바위(백무동 1.8km·천왕봉 5.7km·장터목대피소 4.0km·참샘 0.8km)

15:56          지리 10 - 03지점(834m)

16:05          지리 10 - 02지점(701m)

16:08          마당바위(장터목대피소 5.1km·백무동 0.7km)

16:13                지리 10 - 01지점( 603m)

16:19                백무동탐방지원센터(장터목대피소 5.8km·세석대피소 6.5km·가내소폭포 2.7km) 

16:25                백무동탐방안내센터

 

 

 

 

 

* 그 언제였던가?

지사모랑 지리산으로 든 게,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니 도대체 얼마나 되었을까?

마음은 늘 함께라면서도 몸은 따로 놀다 보니,

어쩌면 반년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러다 쫓겨나지나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나에겐 병신년(?) 신년산행이기도 한 이번만큼은 꼭,  

하지만 너무 들뜬(?) 탓이었을까,

하루 앞두고 갑자기 감기몸살 기운이 도는가 싶더니,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재채기랑 콧물까지 질질 나오질 않은가?

 

   노처녀가 시집을 가려니 등창이 난다던가,

이거야 말로 큰일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간다고 철석같이 약속까지 했는데,

급한 김에 마눌님이 남긴 감기약을 슬쩍하여,

아침과 점심 두 번에 걸쳐 먹고 안정가료를 취하자,

씻은 듯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나아지는 게 아닌가?  

그래, 이만하면 됐다!

어디 지리산 한두 번 가는 것도 아닌데,

몸 상태가 좀 안 좋으면 어때서,

환갑이 지났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7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아직은 젊고 할 일이 남아 있는,

겨우 그 사이밖에 더 되는가? 

100살 천왕봉,

그 만만찮은 숙제를 하는데 밑거름이 될,

또 하나의 지리산 산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일단은 열 명의 일행이 하동바위코스로 해서 천왕봉으로 떠나는데,

엉뚱한 데로 먼저 떠난 넷과 좀 이따 올 하나까지 보태면,

지리산 어디에선가부턴 열 다섯으로 늘어날 터인데,

이만하면 결코 적은 일행은 아니라고 해도 될 듯?(08:15)

 

 

 

 

 

 

 

 

 

 

 

 

 

백무교와 백무동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으로,

 장터목대피소와 세석대피소로 나뉘는 곳이기도 한데,

각각 6.5km와 2.7km라는 세석대피소와 가내소폭포가 아닌,

5.8km를 가리키는 장터목대피소 쪽으로(08:21)

 

아치형 나무다리를 건너고  

 

 

 지리 10 - 01지점(08:30, 603m)

 

 

마당바위 이정표,

장터목대피소 5.1km·백무동 0.7km를 가리키고(08:36)

 

마당바위

 

 

지리 10 - 02지점(08:40, 701m)

 

 

장터목대피소 4.6km·백무동 1.2km를 가리키는 이정표,

날씨가 포근하여 너도나도 겉옷을 벗어서 배낭에다 넣고(08:44 - 08:48)

 

웃고 웃지만 웃는 게 아니야!

회장이란 허울 좋은 감투에다 밥솥까지 짊어졌으니,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으면,

게다가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사회생활까지 했다나?

 

여기도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닐 걸!

웃으라니 억지로 웃긴 하지만,

서방님이 오실까 봐 자꾸만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지만,

늙수그레한 환갑노인네만 눈에 들어올 뿐이요, 

축지법을 쓰지 않은 한 제아무리 날고 뛴다고 해도 아직은?

 

이런이런,

스스럼없이 옷을 벗어버리다니,

마음의 준비가 되긴 했을까?

 

지리 10 - 03지점(08:56, 834m)

 

 

한바탕 치올라 하동바위에 이르러,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를 하면서 숨을 고르는데,

탱글탱글하고 매끄러운 딸기가 어찌나 맛깔스러운지,

한겨울에 지리산에서 딸기를 먹을 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지만,

지금은 꿈이 아닌 엄연한 현실인 걸!,

백무동 1.8km·천왕봉 5.7km·장터목대피소 4.0km·참샘 0.8km를 가리키고(09:03 - 09:14)

 

하동바위의 유래에 얽힌 전설을 보자면,

옛날도 아주 먼 옛날 장터목에 장이 서던 날,

함양과 하동의 두 원님이 산 좋고 물 좋은,

지리산에서 서는 장날을 둘러보기 위해 제각기 장터로 가다가,  

뜻밖의 만남에 반가워하면서 풍류를 즐길 줄 알았던 두 원님은 ,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장기를 두게 됐는데,

결과는 하동 원님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고 한다.  

내기에 진 함양 원님은 내놓을 만한 변변한 것이 없던 터에,

승자를 놀려줄 요량으로 눈앞에 우뚝 선 바위를 가져가라고 했다.

설마 저 큰 바위를 가져갈 수야 있을까 싶어서,

하동 원님도 이에 뒤질세라 고맙다고 하고선, 

나중에 사람들을 동원하여 가져가겠다면서,

우선 그 이름이라도 ‘하동 사람들의 바위’란 뜻으로

‘하동바위’라고 해버린 것이,

함양 땅에 있으면서도 그만 하동바위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지리 10 - 04지점(09:22, 987m)

 

 

지리 10 - 05지점,

그전엔 참샘 바로 위에 있었는데?(09:32, 1137m)

 

참샘에서 목을 축이고선 소지봉으로,

별스레 볼거리가 많지 않은 하동바위코스에선,

하동바위와 더불어 대표적인 눈요깃거리가 아닐는지?

백무동 2.6km·천왕봉 4.9km·장터목대피소 3.2km를 가리키고(09:34 - 09:37)

 

 

 

 

 

 

 

 

 

 

이게 누군고 하니,

바로 선함 아닌가?

 

 

 

 

창암능선 갈림길(09:52)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올라선 소지봉(燒紙峰),

장터목대피소와 백무동탐방지원센터의 거의 중간쯤으로,

이정표 맞은편으론 소지봉능선 갈림길이 열리며,

장터목대피소 2.8km·백무동 3.0km를 가리키고(09:56)

 

지리 10 - 06지점(09:58, 1307m)

 

 

지리 10 - 07지점,

목을 축이고 숨을 고르면서 잠깐 머무르고(10:10 - 10:17, 1377m) 

 

지리 10 - 08지점(10:30, 1467m)

 

 

그런대로 조망이 열리는 망바위로 올라서지만,

앞서간 일행들이 모두 지나치는 바람에,

나 또한 어쩔 수 없이 그냥 갈 수밖에는,

 살짝만 올라서도 장터목대피소가 잘도 들어오는데다,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이 눈요기를 시키건만,

천왕봉 3.2km·장터목대피소 1.5km·백무동 4.3km를 가리키고(10:35)

 

망바위에서 나무 사이로 얼핏 보이는 중봉과 천왕봉,

이것 갖곤 성에 안 차는데?

 

 

 

 

지리 10 - 09지점(10:39, 1522m)

 

 

 

 

 

 

 

 

지리 10 - 10지점인 전망대 쉼터,

목을 축이고 눈요기를 하면서 얼마쯤이나 지났을까,

  낯익은 산꾼 하나가 헐레벌떡 올라오는데,

아직도 한참 뒤에서나 만날 줄로 알았건만,

아니 벌써 여기서 만나다니,

참말로 축지법이라도 썼단 말인가?

믿기진 않지만 눈앞에 나타난 걸 어떡하랴?

갑자기 바람소리가 요란해지는 걸로 봐선,

아무래도 상봉이라 부르는 천왕봉은 꽤나 추울 듯?(10:54 - 11:12, 1637m)

 

 

 

 

 

 

 

장터목과 연하봉이 보이고

 

 

반야봉과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과 만복대가 한눈에 보이고

 

 

 

 

 

마귀의 왕,

그렇게 보이진 않는데?

 

100살 천왕봉 그 날까지 쭉,

꿈은 이루어진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지리산에만 들면 그저 싱글벙글

 

축지법의 주인공,

큰 골을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따라왔다는  

 

 

 

 

 

 

 

어라, 장터목대피소는 거기가 아닌데?

그리로 올라가면 아니 되옵니다!

거긴 제석봉 옛길인데(11:15)

 

 

 

 

 

 

 

 

 

 

 

 

 

얼굴바위라던가?

저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이 함께 들어오고(11:22)

 

 

 

 

 

 

 

일출봉, 연하봉, 영신봉이 한꺼번에 쏙 들어오고

 

 

 

 

 

 

 

 

 

 

 

 

 

 

 

 

 

 

 

 

 

 

 

 

 

 

 

 

 

 

 

 

 

 

 

 

 

 

 

 

 

 

 

 

제석봉 고사목도 이제 거의 다 사그라졌는데,

산 나무도 견디기 어렵다는 지리산의 모진 비바람과 드센 눈보라,

죽은 나무가 버티기엔 너무 버거웠는지도,

하기야 흐른 세월이 그 얼만데

 

아직도 너무나 뚜렷한 제석봉 옛길,

그전엔 천왕봉과 백무동을 잇는 길이었다는데

 

일출봉과 연하봉 뒤엔 촛대봉이요,

그 뒤엔 삼신봉과 백운산이고

 

 

 

 

노고단과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장쾌한 산줄기가 한눈에 쏙 들어오고

 

 

 

 

 

 

 

 

 

 

삼정산능선이라고도 부르는 중북부능선 뒤엔 반야봉과 서북능선이,

만복대와 바래봉이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지리산 서북능선,

올 봄에도 저기에다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는지?

일흔 지리태극에다 백 살 천왕봉이라 했거늘,

벌써부터 움츠려서야 뭘 어쩌겠다고?

 

 

 

 

제석봉 헬기장,

앞이 탁 트이니 눈이 호강이요,

그동안 벗었던 겉옷을 다시 걸치고선,

가자,

제석봉 정상으로 또 천왕봉으로(11:38 - 11:44)

 

 

 

 

 

 

 

 

 

 

 

 

 

 

 

 

 

 

 

 

 

 

이윽고 그 모습을 드러내는 중봉과 천왕봉,

천왕봉이야 좀 이따 가겠지만 중봉은 그것도 아닌데,

 천왕봉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슬픈(?) 중봉,

2인자의 설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고나 할까,

그래봤자 겨우 40m가 낮을 뿐이지만

 

 

 

 

 

 

 

두루뭉술한 제석봉 정상으로 올라서자,

천왕봉이 어서 오라며 고갤 살짝 내미는데,

때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갈까,

오늘따라 왜 저리 안달인지?(11:46 - 11:49)

 

 

 

 

 

 

 

 

 

 

 

 

 

 

 

 

 

 

 

 

 

 

 

 

 

 

 

 

제석봉 정상을 뒤로 하고 천왕봉으로

 

 

 

 

 

 

 

 

 

 

 

 

 

 

 

 

 

 

 

 

 

 

 

 

 

제석봉 전망대와 호구당터로 이어지는 정규 등산로로 내려서서,

제석봉 전망대가 아닌 호구당터와 천왕봉으로(11:53)

 

 

 

 

 

 

 

 

 

 

 

 

 

 

 

 

 

 

 

지리 01 - 50지점(11:54, 1756m)

 

 

 

 

 

우람한 바위

 

 

 

 

 

 

 

 

작은통신골 갈림길인 호구당터 안부에서,

호랑이에게 물려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던 곳이라던가?

미끄러운 눈길이라 여태까지 아껴두었던 아이젠을 찰 수밖에는,

장터목대피소 1.0km·천왕봉 0.7km를 가리키고(11:58 - 12:02)

 

 

 

 

 

 

 

 

 

 

 

 

 

 

 

 

 

 

 

지리 01 - 51지점,

이제 통천문이 바로 코앞이고(12:13, 1814m)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이제 천왕봉은 0.5km를 가리키는데,

어째 속이 좀 허전하단 느낌이 슬슬 드는 걸?

세석대피소 4.6km·장터목대피소 1.2km·천왕봉 0.5km를 가리키고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닌 하나요,

그 모두가 자연의 한 조각이라던가?

 

 

 

 

 

 

 

 

 

 

 

 

 

 

 

 

 

 

 

 

 

 

 

 

 

 

 

 

 

 

 

 

 

 

지리 01 - 52지점인 칠선계곡 갈림길,

마침내 천왕봉이 슬며시 그 모습을 드러내고(12:25, 1915m)

 

 

 

 

 

 

 

여기도 통천문?

그런 것 같지도 않건만

 

 

 

 

 

 

 

천왕봉을 오르내리는 산꾼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마침맞다고나 할까?

 

 

 

 

天柱(천주),

하늘을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라던가?

 

日月臺(일월대),

일출과 일몰 및 월출과 월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라던가?

 

지리산 천왕봉,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나완 올 들어 첫 번째 만남인 셈인데,

올핸 과연 몇 번이나 찾게 될는지,

천왕봉 등산로가 거의 다 돌길로 바뀌고 나선,

천왕봉을 오르내리는 건 아무래도 좀은 뜸해진 편이지만,

어쨌거나 올해도 열 번 정도야 찾게 되지 않을는지?

한겨울 날씨치곤 엄청 포근한데다,

가시거리가 좋아 저 멀리까지 시원스레 보이는데,

올 한 해 동안 천왕봉에 이런 날이 몇 번이나 있을지?(12:29 - 12:39) 

 

지난해 11월 27일 찍었던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