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이거야 정말
큰집사람
2013. 9. 17. 10:02
지리산 법천계곡의 유암폭포
이십대도 초반이던
꽃다운 나이에
선본 지 1달 만에
나에게로 시집와선,
거울처럼 마주보며
살아온 세월이 그 얼만가?
한 이불을 덮은 지
어느새 30년이 훌쩍 넘었으니,
야들야들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아줌마 티를 물씬 풍기지만
아직도 내 눈엔 여전히 예쁘기만 한데,
정신 나간 놈이 하는 헛소리가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는
정말 진짜 참말로 하는 소린데,
말썽 좀 어쩌다 부리더라도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