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만수무강
큰집사람
2013. 9. 11. 09:55
지리산 뱀사골 병소
만남과 헤어짐은
둘이 아닌 하나듯,
삶과 죽음 또한
이와 마찬가지거늘,
수많은 사람들이
나만은 아니란
착각에 빠지지만,
그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운명임을 어찌하랴?
무슨 몇 백 년이나 살 것처럼,
아니 영원히 살 것인 양
나부대며 아옹다옹하지만,
강물이 바다로 흐르듯
언젠간 가기 마련인데,
그 무슨 재주로
이를 막아보겠다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