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18년 6월 16일(토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외공마을 - 삼성교 - 내공마을 - 주산 - 내공마을 - 내공교 - 외공마을
* 산행시간 : 4시간 10분(운행시간 3시간 17분 + 휴식시간 53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50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외공마을
11:00 내공2교
11:07 내공마을회관
11:16 내공마을 끝집(대나무숲)
11:50 - 12:16 임도(반천리 - 갈치재)
12:31 임도에서 산길로
12:36 안부 사거리
12:41 안부 삼거리
12:56 능선 삼거리
13:06 - 13:30 주산(△ 곤양 303, 831.3m)
13:42 송전탑
13:44 임도(반천리 - 갈치재, 산간계곡경보시설)
13:54 공터
14:21 주산 등산로 만남
14:32 - 14:35 내공마을 주산 등산로 입구
14:37 내공마을 끝집(대나무숲)
14:42 내공마을회관
14:49 내공2교
15:00 외공마을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외공마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 3월 무렵이라던가,
버스에 실려온 300명에 가까운 민간인들이 소정골에서 군인들에 의해 집단학살된,
동족상잔의 비극이 빚은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라고나 할까,
초저녁에 또래들끼리의 친목단체인 건우회 모임이 있기에,
멀리 가진 못하고 그다지 멀지 않은 주산이나 다녀오기로,
2016년 12월 6일에 이어 1년 6개월 10일 만에 다시 찾는 주산,
어떤 모습으로 날 맞을는지?
산천은 의구하다 했는데(10:50)
삼성교,
삼성산청연수소와 주산이 살짝 들어오고
내공교 뒤로 보이는 오대주산
삼성산청연수소와 후평마을이 아닌 종불암과 내공마을 쪽으로
외공마을
내공2교 앞 삼거리,
내공마을과 내공2교 쪽으로,
오른쪽은 후평마을주차장으로 이어지고(11:00)
내공2교
농업회사법인 지리산동의촌
국도 59호선 내공지구 선형개량공사 차량들의 통행이 잦은 편이고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 내공마을회관(11:07)
내공마을회관을 지나자마자 체육시설에서 오른쪽으로,
갈치재로 이어지는 국도 59호선 공사현장이 얼핏 들어오고
농은거사이공유허비(農隱居士李公遺墟碑),
이제 들머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 걸
맨 끄트머리집 바로 위 삼거리,
오른쪽으로 꺾는 포장도로가 일반적인 주산 등산로지만,
곧장 대나무숲으로 붙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기로,
오가는 이들이 많은 편이 아니기에 묵었을 게 뻔하긴 해도,
좀 오래됐지만 나로선 두어 번 내려온 곳이니까.(11:16)
표지기 하날 남기고
올라가자마자 무덤 쪽이 아닌 대나무숲길로
곧이어 밤나무단지가 이어받고
10분 남짓 지났을까,
밤나무단지를 벗어나면서 희미하고 가파른 산길로
또 10분 남짓 지났을까,
가풀막이 사라지면서 밋밋하고 널따란 길이 이어받고
시천면 반천리와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갈치재로 이어지는 임도,
뿐만 아니라 주산과 오대주산을 잇는 등산로 노릇을 하기도,
표지기 하날 달고선 떡으로 요기를 하고 주산으로 올라가기로,
한동안 쭉 임도를 따라가야 하지만(11:50 - 12:16)
2분 남짓 갔을까,
평평한 공터가 나오는가 싶더니
30m쯤 위엔 새로 개설한 임도가 보이기도 하고
산악자전거,
등산만 좋은 게 아니라 저것도 참 좋은 듯,
오늘따라 자전거 탄 사람들을 제법 많이 만나는 걸,
등산하는 사람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지만
처음으로 천왕봉과 중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산죽지대 사이로 산줄기로 붙는 길이 빠끔히 열리는데,
나완 안면이 없는 걸로 봐선 2016년 12월 6일 이후에 새로이 만든 듯,
임도를 따라 좀 더 올라가다 산줄기로 붙어도 되지만,
어디로 이어지는가 싶어 이 길로 들어서기로(12:31)
산줄기로 올라서자 안부 사거리인데,
그 얹젠가 갈치재로 가면서 지나간 적이 있는 듯,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12:36)
5분쯤 갔을까,
이번엔 안부 삼거리인데,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 백궁선원과 궁항교 갈림길이고(12:41)
누가 지리산 자락이 아니랄까 봐 산죽지대가 나오기도 하고
안부가 아닌 능선 삼거리,
2016년 12월 6일 주산에서 갈치재로 갈 때 임도로 내려간 곳이고(12:56)
1년 6개월 10일 만에 다시 만나는 주산,
2016년 3월 주산산악회에서 세웠다는 큼지막한 정상석이 반기는데,
길이가 2m에다 무게는 2톤이나 된다나?
지리산 王子峰 主山(왕자봉 주산)이라 되어 있는데,
예전부터 주산이 천왕봉의 큰아들이라는 말이 있었으니 틀린 건 아닐 듯,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에 걸쳐 있는 주산,
또 하나의 멋진 지리산 전망대라고나 할까?(13:06 - 13:30, 831.3m)
지리산에서 기어나온 거북이 남해로 가는 모습이라던가?
주산 삼각점(곤양 303)
아무도 없어 셀카로,
이만하면 잘 나오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지리산 일대와 눈을 맞추고선 주산을 뒤로하고
송전탑,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꺾으면 반천1교와 삼성산청연수소로 이어지는데,
몇 번이나 오르내린 길이기에 직진하여 내려서기로,
이 길도 처음은 아닌 듯하지만(13:42)
구곡산이 가까이 다가서고
절개지 바위지대를 밧줄을 잡고 내려선 임도,
200m쯤 서쪽으론 반천1교와 삼성산청연수소로 이어지는 길이요,
동쪽으로도 내공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산간계곡경보시설이 있는 바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을 따르기로,
어디로든 외공마을로 가면 되는 게 아니던가?(13:44)
꽤 널따란 공터,
뭣인진 알 수 없지만,
빈 소주병 여러 개가 나뒹굴 뿐이고(13:54)
있는 듯 없는 듯한 길을 따라 무조건 아래로 또 아래로,
너덜지대 아래로 물줄기가 비치는 계곡이 나오기도 하고(14:07)
널따란 길이지만 묵어버린,
덩굴과 산죽지대가 밀림이나 다름없는 걸,
헤치고 또 엉금엉금 기기도 하면서 빠져나가는 수밖에는
밤나무단지로 빠져나가자 숨통이 트이는데,
이젠 살았단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14:13)
내공마을 뒤로 오대주산이 들어오고
삼성산청연수소로 이어지는 산줄기이고
돌아본 주산 일대,
주산 등산로와 만나는 곳이 아닐는지?(14:21)
내공마을 주산 등산로 입구,
제대로 빠져나오긴 했다만(14:32 - 14:35)
아까 올라간 대나무숲이고(14:37)
내공마을회관(14:42)
내공2교(14:49)
내공교(14:54)
아까 지나간 삼성교이고
4시간 1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외공마을,
말할 것도 없이 비교적 짧은 산행이었지만,
길 같지도 않은 길도 더러 다녔기에,
제법 힘은 들었다고나 할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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