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안개랑 함께했네 지리산 촛대봉

큰집사람 2010. 8. 14. 19:45

 

* 날    짜 : 2010년 8월 14일(토요일)

* 날    씨 : 흐리거나 맑거나

* 산 행 지 : 지리산 촛대봉

* 산행거리 : 약 13km 안팎

* 산행시간 : 5시간 35분(운행시간 4시간 12분 + 휴식시간 1시간 23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0명(순옥언니, 레드아이, 솜사탕, 플레닛, 송산, 적석, 뱃대, 빈스, 오른쪽으로, 선함)

 

 

 


 

 

진주솔산악회의 토요새벽산행에 10명이 일행이 되어,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진주를 출발합니다.

오늘의 산행지는 지리산 촛대봉(1703.4m)입니다.

드넓은 세석평전 위에 우뚝 솟은 암봉으로, 주봉인 천왕봉과는 4.4k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

천왕봉 조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50여 분 남짓 달려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거림마을에 도착하니 05시 10분, 아직도 어둠이

그대로인 채 좀체 물러날 기색이 없습니다.

잔뜩 찌푸린 날씨 탓에 더욱 그런 것 같아 보입니다.

어정거리며 산행채비를 하고서도 상황은 변한 것 없이 그대롭니다.

랜턴도 준비를 안 했는데, 이를 어쩌나!

적석이 예비용이 있다며 날 하나 줍니다.

일요탐구산행을 몇 번 같이하면서 제법 친해지고 정도 든 그런 사입니다.

솔바구산장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거림공원지킴터에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갑니다.

100m도 채 가지 않아 널따란 바위 끝자락에 서 있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어둠 속에서도 눈에 들어옵니다.

굵고 쭉 곧은 원둥치(원줄기)에 잘 퍼진 가지는, 모르긴 해도 수백 년 세월과 함께한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 거림골의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하얗게 부서지며 큰소리를 내며 어디론가 바쁘게 흘러가는 물, 요즘 들어 비가 좀 왔기에 수량은

풍부한 편입니다.

10여 분쯤 진행하니 서서히 어둠이 걷히며 날이 새는데, 여기저기 매미 울음소리가 또 요란합니다.

여름 산중(山中)의 새벽을 여는 전령사(傳令使)는 매미인 듯합니다.

계곡으로 바짝 붙어 첫 지계곡을 건너는 곳에 첫 이정표도 있습니다.

세석대피소 4.7km·거림 1.3km인 걸로 봐 거림에서 세석대피소까지 6.0km임을 알 수 있으며,

촛대봉까진 0.7km를 더 가야 하므로 편도 6.7km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합수지점 부근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붙어 조금 올라가자 이정표가 또 나오는데, 세석대피소 3.6km·

거림 2.4km 지점이며, 여기서 10분을 더 오르자 그럴싸한 두 갈래 폭포가 우릴 반깁니다.

오른쪽이 좀 더 물이 많으며 제법 깊고 그럴듯한 소(沼, 물웅덩이)까지 갖춘 폭포로,

물이 불어서인지 그 위력이 꽤나 대단해 보이나, 아직은 이름조차 없는 무명의 설움을

톡톡히 겪고 있다며 하소연이지만, 나로서도 엉겁결에 당하는 일이라 걸맞는 이름을 갖다 붙이진

못합니다.

그런 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웅장한 폭포는 아니지만, 조그만 더 신경 쓰면 이름 하나 주는 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천팔교(千八橋)를 지납니다.

예전 오르내리면서 가졌던 의문 중의 하나가 왜 천팔교라 했을까였는데, 알고 보니 별스런

사연이 있는 건 아니었답니다.

이곳의 해발고도가 1008m라서 천팔교라 했다니, 이름 한번 편한 대로 지었다는 생각입니다.

천팔교에서 조금 오르니, 이번엔 더 그럴싸한 폭포가 나오며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바위이다 보니 아까보다 소는 못하지만, 폭포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합니다.

쏟아지는 물줄기는 참으로 대단해 보이며, 이름 하나 줘도 아깝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거림골 최고의 폭포가 아닐는지?

북해도교(北海島橋)를 지납니다.

다리의 형태도 길이도 천팔교와 비슷해 보입니다.

북해도교란 이름이 지리산에 자리 잡은 사연은?

북해도는 일본의 최북단에 위치한 섬 홋가이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아는데,

북해도와 같이 춥고 기상환경의 차이가 많은 곳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해발고도는 1050m 남짓 되며, 계곡을 쭉 따르던 등산로가 여기서부터 계곡과는 멀어지며 사면과

능선으로 달라붙게 됩니다.

이정표를 보니 세석대피소 2.8km·거림 3.2km로 되어 있어, 거의 중간지점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비는 오지 않지만 안개가 끼어, 시야가 별로 트이지 않아 답답합니다.

등산로는 돌을 깔고 받침목을 하는 등 완벽하게 정비해, 몇 년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딴판입니다.

흙을 밟는 면적이 줄어들어 약간은 아쉽긴 해도, 지리산의 집중호우를 버텨내자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점차 가팔라지던 등산로가 잠깐 숨을 고르는 데가 나오니, 샘터와 그늘이 있어 쉬어 가기에

알맞은 곳입니다.

세석대피소 2.1km·거림 3.9km란 이정표가 있으며, 나보다 한 살 적은 송산과 같이 갑니다.

훤칠한 키에 당당한 체구를 갖춘 시를 쓰는 시인이자, 사진에도 일가견(一家見)이 있는 멋진

친구랍니다.

샘터에서 15분 정도 오르자, 지계곡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 두 개가 연달아 나오고 그 뒤에

나무발판이 제법 길게 이어지는데, 첫 번째 다리 입구 오른쪽으로 청학연못을 거쳐 촛대봉으로

갈 수 있다고 들은 적이 있으나, 선두가 지나치기에 아쉽지만 그냥 따라갑니다.

잠시 후 조망안내판이 나오지만 보이는 건 안개 뿐, 먼 곳 조망은 어림도 없습니다.

119 표지판이 있는 곳입니다.

 

조금 더 가 세석교(細石橋)를 지납니다.

촛대봉과 세석평전에서 스며든 물이 흐르는 곳으로, 계곡엔 꽤 많은 물이 소리를 내며 흘러내립니다.

안 그래도 물이 많은 세석평전인데다 요즘 들어 비까지 제법 왔으니, 상당히 물이 불어 그럴 만도

하리란 생각입니다.

올라갈수록 등산로에도 물이 흐르며 질척거립니다.

남부능선과 합류하는 갈림길로 올라섭니다.

세석대피소 0.5km·거림 5.5km·청학동 9.5km 지점으로,

왼쪽으론 음양수(陰陽水)샘을 거쳐 삼신봉(三神峰)으로 가며, 도중에 대성골을 타고 의신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세석대피소와 촛대봉은 오른쪽 방향입니다.

철철 나오는 세석샘에서 물맛을 보고선 세석대피소로 다가섭니다.

희뿌연 안개 속에 묻힌 세석대피소는, 글자 그대로 유령의 집 그 자체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조용하리라는 예측과는 달리, 아침을 준비하는 산꾼들로 상당히 부산합니다.

하기야 산꾼들이 언제 날씨를 가려가며 산행을 하는가!

좋으면 좋은 대로 궂으면 궂은 대로 산에 들면 되고, 좋으면 좀 더 좋을 뿐 궂은 날씨도 산행을

방해하진 못하나 봅니다.

 

인원파악을 하니 빈스가 보이질 않습니다.

세석교 조금 위에서 힘들어하는 걸 보고 올라갔는데, 좀 기다려도 오지 않기에 촛대봉에서

만나겠지 하면서 그냥 갑니다.

체격도 좋고 나이도 젊지만 산행을 많이 하진 않았는지, 슬슬 처지기 시작하더니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입니다.

나완 통영 미륵산 산행을 같이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안개가 자욱하더니 오늘도 안개란 놈이

조화를 부리니, 아마도 우리 둘은 안개로 맺은 인연인가 봅니다.

세석평전(細石平田)을 오릅니다.

안개랑 어우러진 이름 모를 꽃들이 자태를 뽐내지만, 조망이 열리지 않으니 짜증만 날 뿐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비는 오지 않으니 고맙기도 하지만,

안개 낀 풍경을 담으려 사진기를 들고 올라가는데, 미끄러지며 사정없이 앞으로 꼬꾸라집니다.

물기 머금은 작은 나무 동가리를 밟은 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지난 8월 8일 지리산 중봉골에 사진기 하나를 묻어두고 오는 바람에 30만 원이란 거금을 투자하여

새로 장만한 것인데, 첫 산행에서 깨버린다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퍼뜩 드는 순간입니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마침 흙 위에 손을 짚으면서, 사진기도 흙에다 부딪치는

행운으로 생채기 하나 없이 멀쩡하여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촛대봉 오름길은 거의 대부분이 돌길인데도,

 

촛대봉에 다다릅니다.

반갑잖은 안개만이 반길 뿐,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어 우릴 실망시킵니다.

지리산에서 지리산 일대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데가 촛대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리산 산신령이 하는 짓이라 나로선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 정상의 바위구멍으로 보는 천왕봉(天王峰)이 일품이라지만, 오늘은 그저 상상만

할 뿐 천왕봉은 냄새조차 풍기질 않고 애를 태웁니다.

바람을 피해서 정상 바로 밑의 구석진 곳에서, 간식을 나눠 먹고 정상주를 주고받습니다.

갖고 간 막걸리 두 통이 금세 바닥이 납니다.

복분자도 좋고 복숭아도 좋지만, 정상주 맛을 따라오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소주든 막걸리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청탁불문(淸濁不問)이요 주야불문(晝夜不問)에다, 장소불문(場所不問)은 술꾼의 가장 기본입니다.

하물며 1700m 고지의 정상주임에야 물어 무삼하리오!

한참을 머물고 있으니, 그제서야 빈스가 올라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든 기색이 역력합니다.

원기를 차리라며 남겨둔 복분자 액즙(液汁)을 건네니, 감사해하며 벌컥벌컥 들이킵니다.

제발 좀 기운을 차렸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결과는 좀 더 두고 볼 일이 아닐는지?

 

한동안 머물다 아무래도 조망이 열릴 것 같지는 않아, 그만 하산 길에 들어갑니다.

모두가 세석대피소 쪽으로 내려가는데, 슬슬 호기심이 발동하며 청학연못 구경이 하고 싶어집니다.

올라온 데로 그대로 내려가는 것 이상 싱거운 산행은 없다는 것이 평소의 나의 지론인데다,

아직 청학연못을 가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날 더욱 그렇게 합니다.

슬쩍 적석 눈치를 보니, 나랑 뜻이 통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슬며시 다가오더니 청학연못 구경을 못했냐고 하기에, 같이 가 보자고 착 달라붙으며 앞장을

서라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린 금지구역으로 넘어 들어갑니다.

촛대봉 능선이 맞는 진 몰라도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임은 틀림없기에, 그냥 촛대봉능선이라

이름을 갖다 붙입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풀밭만 나타나고, 잔 나무조차 없는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세석평전이나 세석대피소 쪽에서 보면 빤히 보이기에, 날씨가 좋으면 왼쪽으로 빙 둘러서

간다는데,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으니까 그럴 필요는 없어 좋습니다.

안개 때문에 계속 골탕을 먹다가 안개 덕을 보는 수도 있으니, 이런 걸 가리켜 전화위복

(轉禍爲福)이라고 하나봅니다.

능선으로 비교적 길은 잘 나 있어, 헷갈릴 염려도 없이 그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20분을 채 가지 않아 오른쪽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비스듬한 바위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아래론 물이 고인 연못이 안개에 싸인 채 눈에 살포시 들어옵니다.

직감적으로 청학연못임을 눈치 채지만, 적석에게 물어 확인을 합니다.

돌아오는 대답 왈, 청학연못이 틀림없답니다.

그토록 보고팠던 청학연못이 내 눈에 잡히다니!

꿈과 같은 일이지만, 엄연한 현실입니다.

안개가 끼어 주변 풍경이 좀 희미하게 들어오는 게 약간 아쉽긴 해도, 그렇게나마 볼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행운임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밀린 숙제 하나를 거뜬히 해결하는 순간입니다.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둥그스럼한 형태를 이루며, 주변의 숲과 어울리고 큰 바위에 맞닿아 있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요리조리 자리를 옮기며 눈으로 보고 또 사진기에 담으며,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흔적 남기기에

열중을 합니다.

놀라운 것은 대부분 자연으로 된 못둑에다 어쩌다 돌 몇 개를 쌓았을 뿐, 거의 천연적인

연못이란 것입니다.

한 쪽 낮은 데로 물이 흘러나가고, 이 물은 지계곡을 이루며 길잡이 노릇을 단단히 합니다.

 

10분 정도 그렇게 머물다, 또 능선을 타고 내려갑니다.

내려올 때와는 달리, 뚜렷한 길은 보이질 않습니다.

지계곡에 물이 적거나 없을 땐 계곡으로 가는 게 가장 편리하다고 하는데, 물이 철철 흐르는지라

계곡으로 가는 건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그 옆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갑니다.

예전엔 거의 없었다고 하나 크지 않은 산죽 속에도 갈 만한 길이 이어지는 걸로 봐선,

누군가가 자꾸 다니는 사람이 있기에 길은 또 이렇게 만들어지나 봅니다.

때론 계곡으로 들어서기도 더러는 계곡을 건너기도 하면서 내려가는데, 진행에 별다른 문제는

없고 생각보다 수월하단 느낌입니다.

청학연못에서 20분쯤 내려가자, 세석대피소와 거림으로 이어지는 주등산로에 합류합니다.

올라갈 때 봐둔 지계곡의 첫 번째 나무다리 입구로 정확히 빠져나옵니다.

노각나무 한 그루가 있고, 크지 않은 둥근 바위 하나가 있는 곳입니다.

지계곡의 물은 나무다리 바로 위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며, 나무다리를 지나간 후 다시 하나로

합쳐지는 것 같아 보입니다.

우리가 먼저 도착한 줄 알고 기다리고 있는데, 좀 있으니 오른쪽으로와 플레닛이 내려옵니다.

자기들이 맨 마지막이며 다른 일행은 벌써 갔다고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기다리고 있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전화가 되지 않아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만, 부지런히 내려가면 되니까 별스레 신경 쓸 일은

아닙니다.

 

둘을 뒤에 두고 조금 빠르게 내려갑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올라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예정된 산행을 날씨 때문에 포기한다는 건, 천재지변 (天災地變)이 아닌 한

어리석은 짓입니다.

적어도 참산꾼이라면 말입니다.

쿨쿨 흘러나오는 샘터에서 물을 한 컵 떠서 맛을 보는데, 샘 맛인지 냇물 맛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어차피 물이란 게 그게 그거 아닌가요?

그것도 지리산의 맑은 물인데, 굳이 구분을 할 필요도 없을지 모릅니다.

북해도교에서 먼저 내려간 일행과 합세합니다.

알고 보니 그렇게 빨리 내려간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주등산로에 합류하기 직전 사람소리가 제법 났는데, 암만해도 그 사람들이 우리 일행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걸 모르고 기다렸으니 어리석은 짓을 한 셈이지만, 억울해도 어디 하소연 할 데는 없습니다.

안개가 물러나고 잠깐잠깐 햇살도 보이는 등 세상이 많이 밝아졌다는 생각으로,

군데군데 나오는 폭포와 계곡 풍경을 담으며 내려갑니다.

내려갈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중엔 산행객도 더러 있지만 계곡피서를 즐기려는

행락객이 더 많아 보입니다.

정상을 오르거나 계곡에 담그거나 어느 것이든 저 하고 싶은 것 하면, 그게 곧 작은 행복이요

삶의 보람이 아닐는지요?

 

오를 땐 어두컴컴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거림골의 풍광은, 어디에도 빠질 게 없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시원한 물줄기와 어우러진 바위, 여기에다 숲이 더하여 더더욱 좋은지도 모릅니다.

새벽녘에 봤던 멋진 소나무도 밝을 때 보니 새삼 느낌이 다르고, 더욱더 크고 멋있어 눈길을

한참동안이나 머물게 합니다.

거림골을 굽어보며 의연히 서 있는 모습에서, 독야청청(獨也靑靑)의 올곧은 기상이 베어 나오고

또 그걸 배우게 합니다.

거림공원지킴터가 바로 아래 내려다보입니다.

약 1분 후 공원지킴터를 통과하며 산행을 끝마치고선, 길상사 옆의 도장골로 들어가 알탕을 하며

피로를 씻어냅니다.

어찌나 시원하고 좋은지, 뼛속까지 그 느낌 그대로 전달되는 듯합니다.

덥긴 해도 알탕이 있어 좋은 여름산행!

그러기에 더욱 산으로 가는지도 모릅니다.

차에 오릅니다.

그리곤 떠납니다.

가야만 하는 내 사는 진주로!

 

 

 



 

* 산행일정

05:20          거림공원지킴터

05:37          지계곡 이정표(세석대피소 4.7km·거림 1.3km)

06:00          합수지점 부근 이정표(세석대피소 3.6km·거림 2.4km)

06:10          두 갈래폭포

06:15          천팔교

06:17 - 06:20  거림골 최고의 폭포

06:25          북해도교(세석대피소 2.8km·거림 3.2km)

06:45 - 06:50  샘터(세석대피소 2.1km·거림 3.9km)

07:05          지계곡 제1나무다리

07:13          세석교

07:28          남부능선 갈림길(세석대피소 0.5km·거림 5.5km)

07:38 - 07:53  세석대피소(촛대봉 0.7km·거림 6.0km)

08:06 - 08:48  촛대봉(천왕봉 4.4km·거림 6.7km)

09:05 - 09:15  청학연못

09:35 - 09:40  지계곡 제1나무다리

09:48          샘터

09:58          북해도교

10:03          거림골 최고의 폭포

10:05          천팔교

10:10          두 갈래 폭포

10:19          합수지점 부근 이정표(세석대피소 3.6km·거림 2.4km)

10:35 - 10:38  지계곡 이정표(세석대피소 4.7km·거림 1.3km)

10:55          거림공원지킴터

 

 

 

 


 

 

첫 번째 이정표

 


 두 번째 이정표



 

두 갈래 폭포  



 

거림골 최고의 폭포

 


 



  

 북해도교

 


 북해도교 이정표

  


 샘터


 

 샘터 이정표

 


  

 


 

청학연못 들머리가 있는 제1 나무다리

 


세석교

  



 


 


 



 

남부능선 갈림길 이정표 

 


세석샘(아래) 

 


 세석샘(위)

 


 세석대피소

 


 

 


순옥언니 + 솜사탕 

 


솜사탕 + 송산 

 


순옥언니 + 솜사탕



 

 세석평전 자연관찰로

 


촛대봉의 일곱 빛깔 약속 

 


 

 


촛대봉

 


촛대봉

 


구멍 사이로 천왕봉이 보이는 곳이지만,

오늘은 어림도 없는 노릇이고 

 

 

 


 레드아이 + 순옥언니

  


레드아이 



 

적석 + 레드아이

 


 청학연못

 


 청학연못  

 


뱃대 + 솜사탕 + 순옥언니 + 레드아이 + 적석

 


 천팔교 

 


 

 


 



 

 



   

첫 번째 이정표 부근의 거림골

 


거림골 지킴이 소나무

 


 


 

거림공원지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