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정든님
큰집사람
2015. 3. 13. 16:54
정이 들면 고향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말을 했던가?
바보처럼 바보처럼,
든든한 친구라도 있었으면,
치마 두른 아줌마는 어떨까?
이 나이에 내 신세에,
곰보든 째보든 가릴 형편은 아닌데,
님이 아닌 남이 훨씬 많은,
아는 이라곤 몇 되지도 않는,
정기 들긴커녕 점점 더 낯설어지는,
객지라 부르는 타향이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