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꽃선물
큰집사람
2015. 1. 20. 07:50
꽃들이 제 세상인 양,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는,
그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선뜻 마중을 나가지 않아도,
굳이 애태우며 기다리지 않을지라도,
다 때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찾아오는 걸,
물 건너 산을 넘어 우리 곁으로,
마시면 취하는 건 술이 다가 아니요,
살랑대는 봄바람엔 그 무슨 약인들 소용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