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아침이슬
큰집사람
2014. 9. 22. 13:41
아, 당신은 알다가도 모를 사람,
조신하고 참하기 이를 데 없다가도,
침대에선 불같이 뜨거운 여자,
영판 딴사람으로 되어 버리는데,
이제 슬슬 겁이 나는 걸 어떡해?
아직은 아니라며 큰소리 뻥뻥 치지만,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싶은 걸 보면,
어느새 빈껍데기만 남았더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