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기운 넘치는 산청 백운계곡
* 날 짜 : 2010년 6월 27일(일요일)
* 날 씨 : 흐리고 구름 많다 맑음
* 산 행 지 : 산청 백운계곡
* 산행거리 : 10km 안팎
* 산행시간 : 7시간 15분(운행시간 4시간 31분 + 휴식시간 2시간 44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7명(수막새, 적석, 산으로, 순옥엉가, 새벽풀, 올리버, 선함)
산청 백운계곡(山淸 白雲溪谷)!
진주에서 산청 원지를 지나 중산리로 가다 보면 아미랑재를 넘어서면 창촌(칠정) 삼거리에서
남강 지류인 덕천강을 만나게 되고, 1km 남짓 더 가면 삼거리 오른쪽으로 백운계곡 2km를 알리는
표지석이 나옵니다.
국도 20호선에서 벗어나 2차선 도로를 따르면 다시 삼거리가 되고, 백운교를 지나 점촌마을로
들어서며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는 길로 백운계곡으로 올라갑니다.
영산산장 앞 삼거리에서 또 다른 백운교를 지나자마자 백운계곡주차장이 나오는데,
오늘 산행의 기점이자 종점으로 낙점하고 7명의 일행이 차에서 내립니다
행정구역은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입니다.
백운교와 토담산장 사이로 백운계곡으로 내려섭니다.
백운계곡은 조선의 유학자인 남명 조식(南冥 曺植) 선생이 체취를 가장 많이 남긴 곳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디서 그 냄새나 맡을 수 있을는지?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100m 남짓 가자 두 갈래폭포가 우릴 반깁니다.
제법 널따란 소(沼, 물웅덩이)까지 갖춰 꽤 그럴싸하게 보입니다.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럽다 싶더니 수막새가 건너다 그만 풍덩합니다.
아무리 계곡산행이지만 이제 겨우 2분 걸었는데, 너무 빠른 건 아닌지?
본의 아닌 어쩔 수없는 선택인 셈입니다.
이어서 콘크리트로 된 잠수교를 지납니다.
바로 위 청의소로 보이는 물웅덩이는 예전만 못해 보입니다.
10년 전만해도 여름이면 몇 번이나 찾아와 당일치기 또는 하룻밤을 묵으며, 아이들과 다이빙도
하면서 놀던 곳인데 그때보다 많이 얕은 것 같습니다.
아래쪽의 물길을 터놓아 더욱 그렇습니다.
그땐 막아 놔 상당히 깊었는데 말입니다.
계곡에 깔린 반석을 타고, 때론 물길을 건너 오릅니다.
군데군데 작은 폭포요,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끊어지질 않습니다.
다지소 바로 아래 바위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폼을 잡는데, 사정없이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옆에서 누가 잡았기에 망정이지, 큰 낭패를 당할 뻔한 아찔한 순간입니다.
어찌나 엉덩이가 아픈지 골반이 나갔는가 걱정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 다행입니다.
백운폭포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다지소에 다다릅니다.
높은 바위를 사이에 두고 두 갈래로 떨어지는 폭포 아래 자리 잡은 널따란 물웅덩이입니다.
여기서도 다이빙을 하며 놀던 시절이 생각나지만, 다시는 오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만 같아
세월무상과 함께 서글픈 마음입니다.
세상살이 뭐 다 그런거지 뭐!
수막새가 폭포 아래 다지소에서 헤엄치며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육군만이길 일찍 포기한 보상이라고나 할까요?
때론 포기할 줄도 아는 슬기로움이 필요할 때도 더러 있나 봅니다.
같이 뛰어들고픈 충동을 억누르느라 애를 먹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 조금만 더 참으라며 마음을 다독입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생각해 보마!
위로 오를수록 반석은 더 넓어지고 온갖 형태의 폭포와 웅덩이가 이어집니다.
가느다란 홈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눈길을 끄는가 하면, 여기저기 흩어진 음식물과 마구 버린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게 믿기질 않지만, 거짓 아닌 눈에 들어오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러고서도 발걸음이 떨어지기나 했는지?
어느 순간 새벽풀이 결단을 내렸는지 첨벙첨벙 물로 걸어갑니다.
지난 2005년 가을 지리산 4구간 태극종주를 함께하고선, 나와는 거의 5년 만에 산행을 같이하는
셈입니다.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며 나도 그러라지만, 그러기엔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덜 됐습니다.
여자만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옷을 벗는 게 아니라, 때론 남자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나 봅니다.
수륙양용 장갑차가 부럽기도 하지만, 참는 데까지 조금은 더 참아보기로 합니다.
다지소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백운폭포에 다다릅니다.
반석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꽤나 상당한 위력을 뿜어내며, 밑에는 웅덩이마저 제대로 갖춘
훌륭한 폭포입니다.
그야말로 백운계곡은 폭포와 물웅덩이의 천국입니다.
몇 발자국 가지 않아 나오고 또 나옵니다.
벌교에서 주먹 자랑 하지 말고, 순천에서 인물 자랑 하지 말고, 여수에서 돈 자랑 하지 말라는데,
여기에 덧붙여 백운계곡에서 폭포 자랑은 절대로 하지 말라네요.
백운폭포에서 좀 더 오르자, 반석의 좁은 홈을 타고 흐르다 퍼지며 떨어지는 꽤 높은 폭포가
나옵니다.
두 줄기 가운데 왼쪽은 꽤 우렁차지만, 오른쪽은 떨어지는 시늉만 합니다.
폭포 위 널따란 바위에서 때 이른 점심을 해결합니다.
30m 남짓 위 계곡엔 콘크리트 포장임도가 지나지만, 폭우로 많이 훼손되어 사람만 가능할 뿐
차량통행은 어려워 보입니다.
삼겹살에 곁들이는 막걸리 맛이 참 좋습니다.
오늘은 딱히 오를만한 정상도 없어 정상주를 남겨 두지 않고 계곡주에다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골바람 부는 폭포 위에서의 한잔,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하지 마세요!
온다던 장맛비가 들어선 지 모두들 서두르는 기색도 없이 여유롭습니다.
볶음밥까지 해먹고서야 오찬은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널따란 바위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는 등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지만, 모처럼 맞은
평화를 깨뜨리기 싫어 내버려둡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일어날 기색이 없기에 그만 깨우려는데, 때맞추어 몇 방울 비가 떨어지자
모두들 자동으로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입니다.
조금 위 훼손된 콘크리트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지만, 못 본 척 하고 그냥 계곡을
치고 오릅니다.
여태까지 피하던 물에 발을 담그면서 비로소 나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됩니다.
그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 없습니다.
왜 진작 안 했는지?
물이 막아도 걱정 없고 바위가 나와도 겁도 나질 않습니다.
물을 건너고 바위를 타면서 아무런 거침도 없이 막 나아갑니다.
5분 정도 오르자 길고 비스듬한 암반을 타고 흐르는 계류폭포가 나오고, 계류폭포가 끝나는
곳에 두 갈래폭포가 또 기다립니다.
크기나 모양으로나 백운계곡에서 만나는 두 갈래폭포 가운데 최고를 자랑하는데,
지도상에 쌍폭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입니다.
약간의 사이를 두고 거의 같은 양의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밑의 반석과 어우러져 더욱 멋져
보입니다.
여기서도 등산로는 계곡을 건너며 좌우로 이어지지만, 그냥 그대로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백운계곡의 아름다움은 위로 올라도 좀체 끝이 나질 않는데, 작은 폭포와 웅덩이가 수없이
나타나며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계곡이 어둡지 않아 더더욱 좋습니다.
숲이 짙으면 음침한 계곡이 많은데, 백운계곡은 아무래도 예외인 것 같습니다.
두 갈래폭포에서 15분쯤 오르자, 반석을 타고 흐르는 누운폭포가 나옵니다.
밑에는 그럴듯한 웅덩이까지 있는 게 누웠다 뿐이지 제법 폭포다운 맛을 풍깁니다.
오밀조밀한 계곡을 요리조리 치오릅니다.
바위는 돌고 물길은 텀벙거리며 그냥 갑니다.
수륙양용이니 아무런 거리낌도 없습니다.
아직도 물길을 피해 가는 일행 넷이 애처롭고 딱해 보입니다.
어렵게 가지 말고 물로 들어오라고 해도 도대체 말을 듣질 않습니다.
어쩌면 여태까지 참은 게 더 아까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 스스로 알아서 제 방식대로 가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니까!
올리버가 미끄러지면서 어디가 부딪쳤는지 아파하는데, 불행 중 다행히도 다친 데는 없답니다.
미끄러지고 자빠지는 덴 남녀노소의 구분도 없는가 봅니다.
아랜 이단폭포요 위엔 물웅덩이를 갖춘 반석으로 올라섭니다.
꽤 넓은 반석을 타고 떨어지는 이단폭포와, 물을 대주는 물웅덩이가 그럴싸해 보입니다.
고도계를 보자 670m인데, 어느새 백운계곡도 상류에 올라선 것 같습니다.
잠깐 쉬면서 간식을 먹으며 영양을 보충합니다.
하늘이 맑아져 비는 오지 않을 것 같고요.
원기를 돋우고 10분을 오르자 임도를 잇는 콘크리트 다리가 나오는데, 가운데에 기둥이 있는
두 칸 짜리입니다.
수그리고 지나 다리로 올라섭니다.
한 무리의 산행객이 내려오기에 물어 보자, 딱바실계곡으로 올라 백운계곡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산청군 삼장면 동촌마을에서 오르는 딱바실계곡, 백운계곡과는 달뜨기능선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계곡입니다.
애초에 우리도 그리로 넘어간다는 계획을 잡았지만, 차량 회수 등의 문제가 있어 오늘은 가지
않기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일행들은 계곡 왼쪽의 임도로 오르고, 난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을 따릅니다.
차츰차츰 물도 줄고 볕도 들지 않는 계곡을 치오릅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 임도로 탈출하는데, 바로 위에 계곡을 가로지르는 작은 콘크리트 다리가
보입니다.
아까는 두 칸이었지만, 이번엔 한 칸 짜리입니다.
그만큼 계곡이 좁아졌으니 백운계곡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입니다.
계곡을 타고 바로 이어지는 새로 닦은 임도가 보이지만, 진행방향이 아니기에 오른쪽으로 난
묵은 임도로 오릅니다.
보이는 건 온통 참나무 세상입니다.
쭉쭉 곧은 소나무도 좋긴 하지만, 참나무 군락도 그에 못지않단 생각입니다.
얼마 되지 않아 진양호 지리태극능선으로 올라섭니다.
딱바실계곡 갈림길 근처의 높다란 안테나가 보입니다.
좌회전하여 3분 남짓 가면 운리 갈림길이 나오고, 좀 더 가면 달뜨기능선의 951m봉을
거쳐 웅석봉이나 마근담봉을 지나 수양산이나 이방산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우린 우회전합니다.
완만하고 호젓한 길이 우릴 반기는데,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산줄기입니다.
진양호 지리태극은 사천시 금성면 금성교와 남원시 인월을 잇는 120km에 이르는 거리입니다.
작년 여름 답사산행을 하면서 두 번 지난 곳이라 나완 낯이 익습니다.
10분 가까이 가자 큰 바위전망대가 나옵니다.
산청군 단성면 입석과 청계 사이의 운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엔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석대산 줄기가 안개에 쌓였다 벗어났다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잠깐 쉬면서 숨을 고릅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어젯밤에 있었던 우루과이와의 축구 이야기가 나옵니다.
4년 만에 열리는 월드컵 축구에서 첫 원정 16강이란 위업을 달성한 대한민국!
비록 2:1로 아깝게 지긴 했지만, 정말 잘 싸운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많을 수밖에 없나 봅니다.
좋은 경기를 펼친 태극전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대 ~ 한민국! 짜자자 ~ 짝짝!
전망대에서 5분 남짓 오르자 묵은 헬기장이 있는 841m봉에 다다릅니다.
달뜨기능선에 걸친 봉우리들이 눈동자에 들어오는데, 안개가 덮었다 말았다 합니다.
오르내림이 적은 부드러운 흙길을 한동안 가다, 좀 오르는가 싶더니 선인봉(809m)에 다다릅니다.
누군가 선인봉 809m라 된 코팅지를 걸어 놓았는데, 작년 여름엔 없었으니 최근에 한 것 같습니다.
수풀에 싸여 조망이 없는 게 좀은 아쉽습니다.
크지 않은 바위에다 작은 돌 서너 개를 포개둔 것이 있긴 합니다.
내려서자마자 묵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강동섭·조광래란 노란 표지기가 반갑습니다.
작년 8월 30일 밤머리재에서 금성교까지 가면서 걸어둔 것입니다.
제법 기울기가 있는 내리막을 따릅니다.
가끔씩 불어오는 솔바람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가 싶더니 임도로 내려서고, 좌회전하여 임도를
따라 쭉 갑니다.
좀 내려가자 임도 삼거리가 나옵니다.
좌회전은 백운고개를 거쳐 백운산 (白雲山, 515.0m)으로 가는 태극길인데, 백운산을 경유하면
너무 멀리 두르는 것 같기에 오른쪽으로 난 임도로 방향을 바꿉니다.
지리산 둘레길이기도 한 새로 다듬은 흔적이 있는 임도로 5분쯤 가다, 적당한 곳에서 방향을
가늠하면서 등성이를 따라 내려섭니다.
희미한 길이 있는 둥 마는 둥 하다 그마저 없어지고 말지만, 잡목이나 넝쿨이 많지는 않아
내려가는 덴 별다른 지장이 없습니다.
작은 계곡으로 때론 계곡 옆으로 붙어 10분 남짓 내려서자, 잘 손질한 넓디넓은 밤나무단지가
나옵니다.
그걸 가로지르자 백운계곡주차장이 바로 코앞에 보이는데, 길도 없는데 제대로 내려간 것입니다.
마음과 발을 맞추며 함께한 하루,
이런 날도 있기에 어쩌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이들이 있어 좋습니다.
차에 오릅니다.
그리곤 떠납니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
* 산행일정
08:55 백운계곡주차장(백운교)
09:03 잠수교(청의소)
09:13 아함소
09:20 - 09:25 다지소
09:55 - 10:05 백운폭포
10:28 - 10:33 직탕폭포
10:43 - 12:27 홈너럭바위폭포
12:28 등산로가 첫 번째로 건너는 곳
12:37 쌍폭(등산로가 두 번째로 건너는 곳)
12:52 누운폭포
13:23 - 13:38 이단폭포와 물웅덩이
13:47 - 13:52 첫 번째 콘크리트 다리(2칸)
14:10 두 번째 콘크리트 다리(1칸)
14:17 진양호 지리태극능선 합류
14:25 - 14:40 바위 전망대
14:45 841m봉
15:10 - 15:15 선인봉(809m)
15:30 임도 합류
15:45 백운고개 직전 임도 삼거리
16:00 밤나무단지
16:10 백운계곡주차장(백운교)
백운계곡주차장 바로 아래 백운교
밀고 당기고
잠수교 바로 위에 자리 잡은 청의소
물줄기는 반석을 타고
길고 푸른 아함소(阿含沼),
다지소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물웅덩이로,
아함(阿含)이란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불교경전이라는데 ,
스승의 가르침을 제자가 이어받는다는 뜻이라나?
수막새랑
좋긴 참 좋네!
백운폭포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다지소(多知沼),
폭 26m · 길이 30m로 백운계곡에선 제일가는 물웅덩이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뜻이라나?
언젠가 국제신문에서 용문폭포라 소개한 곳이기도 한데,
좀 더 위에 있는 용문폭포(龍門瀑布)는 뭐란 말인가?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용문폭포,
왼쪽 위에 용문천(龍門川)이란 각자와 용문폭포(龍門瀑布)란 글씨,
또 그 뒤엔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란 각자가 있는데,
구한말(舊韓末)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이 지역 남명학파 유학자들이 남명 정신을 기리기 위해,
1893년 용문폭포에서 회합을 갖고 바위에다 글씨를 새겼다는 걸.
알탕하기 딱 좋은 곳인데
반석은 끝이 없고
폼 좀 나나요?
빠진 사람의 여유로움
그대는 백운폭포인가요?
직탕폭포인가요?
보금자리
홈너럭바위폭포
등산로가 두 번째로 건너는 곳에 자리 잡은 쌍폭
위엔 물웅덩이요 아랜 이단폭포이고
첫 번째 콘크리트 다리
참나무는 이렇게 끼리끼리 모여 살고
백운계곡에서 진양호 지리태극능선으로 오르고
진양호 지리태극능선으로 올라서고
백운계곡으로 이어지고
마근담봉 부근에 높이 솟은 안테나가 들어오고
전망대
묵은 헬기장인 841m볼
숲속의 두 여인
안개가 산을 휘감고
숲속의 여섯
말나리
융단을 깐 것 같은 사초
선인봉
선인봉 아래 묵은 헬기장에서 만난 나랑 강동섭 표지기
묵은 헬기장
지리산 둘레길이 될 임도를 정비하고
백운계곡주차장으로 귀환하고
하산주에 정은 깊어가고
성철 스님 생가 부근에 핀 연꽃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