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꽃내음
큰집사람
2014. 8. 26. 10:23
달뜨기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밤머리재,
산청 삼장면과 금서면을 잇는 국도 59호선과,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을 잇는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곳으로,
그 뒤엔 구름을 잔뜩 둘러쓴 왕산과 필봉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꽃다운 내 청춘은 어디로 갔는지,
반갑잖은 주름살이란 불청객이 찾아왔는데,
어느 누가 훈장이요 계급장이라 했던가?
내 나이가 어때서?
아직은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어거지 아닌 억지도 부려보지만,
음매 기죽어!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건 빈말이고,
인생은 60부터라는데 믿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