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대한민국

큰집사람 2014. 6. 23. 13:12

지리산 반야봉과 서북능선 산줄기

 

 

 

 

 

한민국! 짝짝짝 짝짝!

오 필승 코리아!

응원 열기로 안 그래도 더운 전국이 후끈 달았건만,

승부는 실력으로 판가름 난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나 할까?

 

골 또 한 골 먹다보니 어느새 전반에만 세 골,

승부는 그걸로 끝이요 나머진 하나마나가 아닐는지?

정해진 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만,

야구의 콜드게임이랑 뭐가 다르겠는가?

 

망하리만큼 쑥쑥 잘도 들어가는 골이 원망스럽기만 하고,

우리도 두 골을 넣으며 따라잡는 시늉을 하긴 했다만,

아랑곳 않고 멀찌감치 달아나는 데야 무슨 방도가?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 수밖에.

 

민들은 실망에 앞서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아시아에선 아직은 그런대로 호랑이 노릇을 하고 있지만,

월드컵 같은 세계무대에선 어린애랑 다름없다는 걸.

꿈은 이루어진다?

그 무슨 쓰잘머리 없는 소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