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더해가는 지리산 서북능선 이어걷기
* 날 짜 : 2010년 6월 2일(수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성삼재에서 인월까지
* 산행거리 : 22.5km
* 산행시간 : 9시간 15분(운행시간 6시간 47분 + 휴식시간 2시간 28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걸음
* 산행인원 : 4명(박광식, 강동섭, 장평식, 조광래)
지리산 서북능선(智異山 西北稜線)!
장쾌한 지리산 태극종주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기도한 서북능선은 대부분이 흙길인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며, 작은고리봉(1248.0m) - 만복대(1438.4m) - 큰고리봉 (1304.8m) -
세걸산(1216m) - 바래봉(1165m) - 덕두봉(1149.9m)으로 이어지며, 제일 어른은 높이로 보나
산세로 보나 만복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9월 말 무박3일에 걸친 태극종주 후 서북능선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금 발자국을 남기고자 성삼재(1090m)로 오릅니다.
진주에서 1시간 30분 남짓 걸려 도착한 성삼재!
지난 5월 5일 반야봉(1732m)과 뱀사골 산행을 한 후,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셈입니다.
작은고리봉이 서북능선의 주인인양, 금세라도 덮칠 듯 내려다보며 위세를 부립니다.
내가 간다 아니 우리가 간다, 기다려라!
주차장 바닥에 퍼져 앉아 동동주를 한두 잔씩 하는 등, 산행채비를 하고서 길을 나섭니다.
왔던 도로를 따라 200m 정도 가니, 왼쪽에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만복대 5.3km, 당동마을 3.3km 이정표가 있는 곳입니다.
예전엔 만복대 6.0km 였는데,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가능한 일이긴 한지?
당동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쌍헬기장도 지납니다.
능선을 타면서 더러는 밋밋한 길을, 또 때론 제법 비탈진 길을 걷다 보면 작은고리봉에 올라섭니다.
성삼재에서 보면 우뚝 솟은 첫봉우리인데, 올라와서 보면 그저 그렇고 그렇습니다.
어쩌면 우리 사는 것도 이런 건 아닌지?
구례군에서 세운 아담한 정상석엔 고리봉이라 되어 있는데, 백두대간이 분기하는 고리봉에 대비하여 작은고리봉이라 한답니다.
제법 급한 내림길을 따라 헬기장으로 내려섭니다.
그늘이 없긴 해도 여름을 빼곤, 많은 사람들이 쉬거나 점심을 먹는 장소로 애용하는 곳입니다.
이제 겨우 시작인데, 우린 그냥 지나칩니다.
지리산의 그 유명한 산죽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금 가니 밑에서 인기척이 들리는데, 그러고 보니 더덕에서 풍기는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용케도 냄새를 맡고선, 더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꼭꼭 숨어라, 제발 냄새 좀 풍기지 말고!
그러다 목숨 달아난다!
서북능선도 찾는 사람이 많아져, 이젠 길이 반질반질합니다.
산죽과 잡목이 있긴 하나, 진행을 방해하진 못합니다.
헬기장이 있는 묘봉치(卯峰峙,1108m)로 내려섭니다.
좌우로도 길이 있었으나 많이 묵어 있어, 이젠 흔적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크지 않은 보리수나무가 하나 있긴 합니다.
경상도에서 뽈통나무라고도 하며, 가을에 익는 빨간 열매는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만복대로 슬금슬금 걸어 오르다, 어느 순간 가속을 붙입니다.
일행을 뒤로 하고 치올라갑니다.
여럿이 산행을 하더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힘대로 가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맘껏 가속기를 밟습니다.
점차 멀어지는 동료들과는 반대로, 만복대는 차츰차츰 가까이 다가섭니다.
보호줄을 쳐놓은 가파른 곳을 한바탕 치올라, 이윽고 만복대로 올라섭니다.
서북능선 최고봉인 만복대(萬福臺)!
날 닮았는지 정상부에 비록 나무는 없지만, 넓은 평원과 뛰어난 조망은 이를 만회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과히 만복을 베푸는 봉우리라 할 만합니다.
앞뒤론 지나 온 작은고리봉과 가야 할 큰고리봉 등 서북능선이 뚜렷하고, 멀리 바래봉이 유령처럼
희뿌옇게 들어옵니다.
반야봉과 종석대가 가까이 다가서고,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이 구름에 가렸다 벗어났다를 되풀이하며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동료들이 합류하여 간식을 먹고 조망을 즐기는 등으로 함께 머물다, 정령치로 다 같이 출발합니다.
대부분이 내리막이고, 오르막은 어쩌다 맛만 보입니다.
조금은 험한 길도 있지만, 그런대로 갈 만은 합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214m봉을 내려서니 바로 정령치(鄭嶺峙,1172m)입니다.
휴게소가 있는 정령치지만 쉬진 않고, 잠깐 머물다 그냥 올라갑니다.
철쭉이 제법 있긴 하지만, 제철이 지났는지 흐물흐물합니다.
세상 이치 모든 게 다 때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철쭉이야 내년이면 다시 피련만, 한 번 간 내 청춘은 어이해서 또 못오는고!
암릉 전망대인 고리봉으로 올라섭니다.
여태까지 함께했던 백두대간이 갈라서는 곳으로, 백두대간 쪽인 고기리로 가는 길이 더 뚜렷하여,
비가 오거나 야간산행 때는 신경깨나 써야하는 곳입니다.
무심코 가다보면 엉뚱한 데로 빠지기 쉬운데, 아차하면 이미 때는 늦은 것입니다.
서북능선에서 만복대에 이은 제2봉이며, 한가운데에 자리 잡아 조망 또한 뒤질 게
없이 훌륭합니다.
넷이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낙지무침에 곁들이는 매실주, 그 맛이 바로 일품입니다.
애제자가 정성스레 준비한 것이라, 더욱 그런지도 모릅니다.
때론 애를 먹이기도 하지만, 마음 씀씀이 하나는 누구 못지않은 멋진 사나이입니다.
적어도 매실주를 갖고 올 때만 그렇다는 겁니다.
정상에서 정상주를 하면서 오찬을 즐기는 순간만큼은, 내가 곧 산이요 산신령입니다.
착각은 자유지만!
밥과 술로 배를 채우고, 알딸딸한 채로 산행을 이어갑니다.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순한 길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흙을 밟으며 산행을 한다는 건, 무척이나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참 좋습니다.
고리봉에서 10여 분 가다 제법 높은 봉우리 하나를 넘게 되는데, 1278m 봉입니다.
작은 바위 몇 개가 박혀 있을 뿐 별 특징은 없지만, 고리봉 이후론 아무래도
최고봉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만한 높이는 없습니다, 없고요.
오밀조밀(奧密稠密)한 능선 타는 재미가 꽤나 쏠쏠합니다.
큰 바위 앞 이정표가 있는 델 지납니다.
세걸산 1.2km, 고리봉 1.2km, 정령치 2.0km라 되어 있으며, 이정표 기준으로 세걸산과 고리봉의
중간지점입니다.
때론 밧줄을 타는 곳도 있지만, 순한 흙길은 끊어지질 않고 이어집니다.
오얏골(외얏골) 위의 암봉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고리봉 이후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입니다.
삐쭘삐쭘한 바위가 톱날처럼 깔려 있는데, 천왕봉이 고개를 내밀며 반갑다고 인사를 합니다.
조금만 기다려라, 다가오는 일요일 네 품에 들마!
이정표가 있는 데를 또 지납니다.
바로 위에는 병장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입니다.
정식 명칭은 아니고 내가 갖다 붙인 것인데, 큰 소나무가 네 개의 가지를 가지런히 뻗은 모습이
병장 계급장처럼 생겼으며, 이름이 없다기에 그렇게 지어줬습니다.
서북능선을 가면 아는 체를 하면서, 병장 소나무라고 불러 보세요.
반갑게 맞으며 좋은 길잡이 노릇을 할 겁니다.
정령치 2.8km, 바래봉 6.8km 지점인데, 고리봉에서 바래봉까지의 거리가 각각 9.4km와 9.6km로
뒤죽박죽입니다.
어느 것이 맞는 건지?
세걸산(世傑山)에 다다릅니다.
독사주의란 바위 주변을 샅샅이 살펴도, 아무래도 독사는 보이질 않아 날 실망시킵니다.
잡아다 구워 먹어 몸보신 좀 하렸더니 헛방입니다.
넓진 않지만 제법 기다란 세걸산 정상!
천왕봉이 아까보다 좀 더 가깝습니다.
태극종주 때 멀게만 느껴졌던 고리봉에서 세걸산까지가, 오늘은 아주 가까워 날 놀라게 합니다.
못자고 비 맞으며 야간산행을 해서 그랬는지?
잠깐 머물며 조망을 즐기다, 헬기장이 있는 세동치로 내려갑니다.
헬기장 50m쯤 못간 데서, 오른쪽의 샘 있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약 100m의 거리를 2분 정도 내려가, 만나는 샘을 세동치샘이라 합니다.
일 년 내내 마르지 않고 콸콸 쏟아지는 샘물은,
서북능선을 오가는 많은 산꾼들의 목마름을 해갈시킬 뿐만 아니라, 맛 또한 좋습니다.
덕동마을 2.5km, 변강쇠 옹녀샘이라고 해놨는데, 파이프를 타고 나오는 두 개 중 1개는
거의 말랐습니다.
어느 게 변강쇠고 옹녀인지는 말을 안 해 알 순 없지만, 그래갖고서야 금실이 좋긴 이미 글렀습니다.
넘치든 모자라든 맞아야 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주능선으로 돌아와 바래봉으로 향합니다.
잠시 뒤 넓은 헬기장을 지나며, 30m 남짓 아래엔 세동치(世洞峙,1120m)입니다.
전북학생교육원 갈림길이 있는 곳입니다.
평소엔 막아두나, 철쭉이 피는 시기엔 열어 놓는 모양입니다.
한동안 또 올라갑니다.
잘 따라오던 일행 1명이 슬슬 처지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40대에 걸쳐 있는 일행 중 제일 영계인데다 산을 즐겨 찾는 편이라,
아무 걱정도 없이 우리 갈 길을 갑니다.
헬기장 바로 밑의 부운치(浮雲峙,1115m)에서 간식으로 기력을 보충하는데,
남은 동동주가 한몫을 단단히 합니다.
산에선 링겔 역할을 하는 막걸리!
적당하면 약이 되지만, 많으면 치사량에 이르기도 하는 악마가 되기도 합니다.
자기 힘 알아서 마시는 슬기로움이 필요한 음식이라고나 할까요?
멀리 해서도 안 되지만 너무 가까이 하면,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수도 있으니 알아서 적당히
해야 한답니다.
부운마을 갈림길이 있는데, 세동치와 마찬가지로 철쭉이 필 때만 열어 두는 것 같습니다.
원기를 돋우고 갈 길을 재촉합니다.
5분 남짓 오르니, 삼각점(운봉307)과 119 지북 19 - 11 표지가 있는 1123m봉에 닿습니다.
제법 너른 평평한 잔디밭이 헬기장을 연상케 하나, 헬기장은 결단코 아닙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바래봉이 가까이 다가서고, 드넓은 펑퍼짐한 능선엔 울긋불긋
철쭉으로 물들었습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어도 명색이 그 유명한 바래봉 철쭉이 아닌가!
점차 빛이 바래가는 철쭉과는 달리, 산딸기는 열매를 맺고 몸집을 불리느라 안간힘을 쓰며
분주합니다.
인간사(人間事)뿐만 아니라, 세상만사(世上萬事) 모두 다 세옹지마(塞翁之馬)란 생각입니다.
그나마 빛바랜 철쭉이라도 남아 있어 다행이긴 해도......
철쭉평전 가운데의 팔랑치(1010m)로 올라섭니다.
바래봉은 이제 1.5km가 남았습니다.
늦게나마 철쭉 구경을 온 사람들이 더러 보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며 때를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널따란 길을 따라 운봉 갈림길에 다다릅니다.
아이스크림 장수가 있어 값을 물으니, 하나에 2,000원이랍니다.
너무 비싸 그만 뜻을 접습니다.
이 높은 데까지 갖고 온 것에 비하면 비싸지 않다지만, 그렇다고 넘어갈 내가 아니지!
비싸지 않다면, 너나 많이 드세요!
바래봉샘에서 목을 축입니다.
양도 많은데다 그런대로 맛도 괜찮습니다.
작년 9월 태극종주를 하면서, 이 샘물로 마지막 아침밥을 해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비를 맞고 쭈그리고 앉아, 좀은 궁상맞긴 했어도......
바래봉으로 오르는 길은, 철쭉 축제의 상흔(傷痕)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는지, 산에 고속도로가 새로 났습니다.
파릇파릇한 것들은 다 어디 갔는지?
제 발로 걸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백성들은, 모두 왔다 간 것 같습니다.
이윽고 바래봉 정상을 디디고 섭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습과 닮았다는 바래봉!
나무도 없는 것이 풀도 없는 것이, 만복대와 많이 닮았다는 느낌입니다.
어느새 천왕봉이 바로 건너편에 있는데, 참 많이도 걸었다는 생각입니다.
처지던 일행이 또 뒤처집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올라오질 않습니다.
왜 그럴까? 웬 일일까? 도대체 왜? 왜? 왜?
헉헉거리며 올라오는데, 안색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왜 그러냐 물으니 몸 상태가 엉망이랍니다.
서울에서 오랜만에 친구가 왔는데, 새벽 3시까지 마셨답니다.
산행이 예정되어 있어 많이 마시진 않았다지만, 잠을 못잔 게 올가미를 씌우는 모양입니다.
서울에 친구 몇 명 없는 사람이 있나, 뭐!
바래봉 정상에서 동동주로 정상주를 주고받습니다.
이런 즐거움이 있기에, 틈만 나면 산으로 오르는지도 모릅니다.
특히나 나란 인간은......
아낌없이 또 남김없이 모두 비웁니다.
처지던 일행도 넙죽 잘도 받아 마십니다.
마시지나 않으면, 밉기도 덜 하겠는데!
마지막 한 봉우리 덕두봉으로 발걸음을 뗍니다.
10시간으로 잡았던 산행시간이, 생각보다 조금 빨리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말입니다.
덕두봉 정상부로 올라섭니다.
전에 있던 아주 자그마한 돌탑은, 누군가가 무너뜨려버려 아쉽다는 마음이 듭니다.
누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몇 발자국 가지 않아, 덕두봉(德頭峰) 정상에 도착합니다.
더러는 덕두산이라고도 합니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봉우리입니다.
번호 없는 삼각점과 인월산악회에서 세운 덕두봉 1150m 표지판이 있는 덕두봉!
바래봉 약 1시간, 인월 약 1시간 30분 거리라고 합니다.
처지던 일행이 오질 않아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보이지 않아, 마중을 가서 모시고 옵니다.
깊은 산중에 버리고, 인정상 그냥 갈 순 없기에......
창백한 얼굴이 날 슬프게, 또 노하게도 합니다.
암만해도 식겁(食怯)하는 모양입니다.
꼭 죽어봐야 저승을 아나!
5분 남짓 내려서자 갈림길이 나옵니다.
인월이라 적힌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날등을 탑니다.
태극능선이란 애칭이 붙은 인월능선입니다.
거의 다가 내리막이지만, 어쩌다 심심할 때쯤 오르막도 나옵니다.
바위가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라 좋긴 참 좋습니다.
쭉쭉 곧은 소나무는, 상당히 무딘 내가 봐도 운치가 있습니다.
중군마을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서, 왼쪽의 구인월마을로 방향을 바꿉니다.
구인월마을이 0.7km 남았음을 알려 주며, 바로 가면 중군마을이라고 합니다.
이름을 모르는 큰 고목나무가 하나 있는데, 처진 일행을 기다리다 같이 내려갑니다.
마지막까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기도 어려운 일인데!
일행 셋을 모두 버리고, 나 혼자 내려갑니다.
독립군 생활을 할 때의 버릇이 도진 셈입니다.
편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러기에 독립군 생활을 청산하지 못하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산행이란 연합군으로 뭉쳐 함께해야, 더 좋은 법인데 말입니다.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어쩌다 옛날의 못된 습성이 나오는 건, 나로서도 어쩌질 못하는 담벼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부골 자연휴양림 갈림길에서, 구인월마을로 가는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덕두봉 3.2km라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입니다.
조금 더 가 구인월마을회관에 도착하면서, 이제 그만 발걸음을 멈춥니다.
작년 가을에 한 무박3일에 걸친 지리태극종주의 종착지이기도 합니다.
모내기를 한 논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지금이야 아주 작아 보잘 것은 없지만, 결실의 계절 가을이면 누런 벼이싹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니까요.
좀 기다리니 일행 둘이 내려오고, 좀 더 기다리니 처지기 전문인 일행이 내려옵니다.
누구 탓도 아닌 스스로 저지른 일이지만, 안쓰럽다는 마음과 함께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며
서북능선 종주를 축하합니다.
인월(引月) 택시를 불러, 성삼재로 가서 차량을 회수합니다.(택시요금 30,000원)
차를 타고도 한참을 갑니다.
이런 거리를 걸었다니, 모두가 대견하다는 생각입니다.
가는 길에 맛본 함양 수동의 메기탕은, 하루의 피로를 씻기에 충분합니다.
얼큰한 게 정말로 맛있습니다.
약간의 반주를 곁들이니 더더욱 좋았고요.
든든하게 채우고선 길을 떠납니다.
세 명이 손꼽아 기다리는 내 삶의 보금자리가 있는 가야 할 곳 진주로......
* 산행일정
08:55 성삼재 주차장(만복대 5.5km)
09:25 - 09:30 작은고리봉
09:58 묘봉치 헬기장
10:30 - 10:50 만복대(성삼재5.5km, 정령치2.0km)
11:22 - 11:30 정령치(만복대2.0km, 고리봉0.8km)
11:45 - 12:25 고리봉(정령치0.8km, 세걸산 2.4km)
12:37 1278m봉
12:47 큰 바위 이정표(세걸산1.2km, 고리봉1.2km, 정령치2.0km)
12:57 오얏골 암릉 전망대
13:10 병장 소나무(정령치2.8km, 바래봉6.8km)
13:38 - 13:48 세걸산(바래봉6.2km, 정령치3.2km)
13:55 세동치샘 갈림길
13:57 - 14:02 세동치샘
14:04 세동치샘 갈림길
14:06 - 14:16 세동치(바래봉5.1km, 정령치4.3km)
14:55 - 15:05 부운치(바래봉3.0km, 정령치6.4km, 세걸산4.1km)
15:10 1123m봉
15:32 팔랑치(바래봉1.5km, 정령치7.9km)
15:55 - 16:00 바래봉샘
16:08 - 16:23 바래봉(덕두봉1.9km, 정령치 7.5km)
16:48 - 17:05 덕두봉(바래봉1.9km, 구인월마을 3.2km)
17:47 - 17:50 중군마을 갈림길 안부(덕두봉2.5km, 구인월마을 0.7km)
18:04 구인월마을 흥부골 자연휴양림 갈림길(덕두봉 3.2km)
18:10 구인월마을회관(덕두봉 3.5km)
* 구간거리(22.3km)
성삼재 주차장 - 5.5km - 만복대 - 2.0km - 정령치 - 0.8km - 고리봉 - 2.4km - 세걸산 -
1.1km - 세동치 - 2.1km - 부운치 - 1.5km - 팔랑치 1.5km - 바래봉 - 1.9km - 덕두봉 -
3.2km - 구인월마을 - 0.3km - 구인월마을회관
성삼재에서 본 작은고리봉
성삼재에서 본 반야봉
당동마을 갈림길 이정표
작은고리봉에서 본 종석대와 성삼재휴게소
작은고리봉에서 본 만복대
작은고리봉에서 본 노고단
작은고리봉 정상석
묘봉치(1)
묘봉치(2)
묘봉치 보리수나무
만복대 정상석
만복대 이정표
만복대 정상부
만복대에서 본 노고단 - 종석대 - 작은고리봉
만복대에서 본 반야봉 중봉
만복대에서 본 고리봉과 멀리 바래봉
일행1
일행3
나
일행 일동(1)
일행 일동(2)
철쭉(1)
철쭉 (2)
1214m봉 산불감시초소
정령치
정령치 휴게소(1)
정령치 안내판
정령치 휴게소(2)
정령치 지리산 등산안내도
고리봉 삼각점
고리봉 이정표
고리봉에서 본 만복대
고리봉에서 본 지리산 천왕봉
고리봉에서 일행1
나
큰 바위 앞 이정표
오얏골 암릉 전망대
병장 소나무 이정표
병장 소나무
세걸산 이정표
세걸산 철쭉
세걸산에서 본 지리산 천왕봉
세동치샘
세동치 이정표
부운치 이정표
1123m봉 삼각점
1123m봉 119 표지판
바래봉 철쭉평전(1)
바래봉 철쭉평전(2)
바래봉 철쭉평전(3)
바래봉 철쭉평전 고사목
팔랑치에서 본 바래봉
팔랑치에서 본 고리봉
바래봉 철쭉군락지 안내판
팔랑치 이정표
바래봉
바래봉샘
바래봉 철쭉(1)
바래봉 철쭉(2)
바래봉(1)
바래봉(2)
일행1
일행1
나
나
바래봉에서 본 운봉읍
바래봉에서 본 만복대와 고리봉
바래봉에서 본 지리산 천왕봉
덕두봉
일행1, 2
나
나
덕두봉 정상부
인월능선 들머리
중군마을 갈림길 안부 이정표
구인월마을 흥부골 자연휴양림 갈림길 이정표
금낭화
구인월마을회관(1)
구인월마을회관(2)
무슨 꽃인지?
돈나물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