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불무장등능선에 걸친 황장산과 촛대봉

큰집사람 2014. 2. 8. 20:23

* 날    짜 : 2014년 2월 8일(토요일)

* 날    씨 : 흐리고 눈발

* 산 행 지 : 신흥삼거리 - 목통교 - 당재 - 황장산 - 촛대봉 - 작은재 - 원탑마을

* 산행시간 : 5시간 05분(운행시간 4시간 12분 + 휴식시간 53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1:05             하동군 화개면 신흥리 신흥삼거리(신흥1교) 

11:28             범왕삼거리(범왕교)    

11:37             목통마을(목통교, 350m)

12:09 - 12:14  당재(630m)

12:16 - 12:19  농평고개

12:21             당재

12:36 - 12:39  812m봉

13:07             836m봉

13:14             평도마을능선삼거리(928m)

13:31 - 13:34  공터 봉우리

13:35 - 13:50  황장산(942.1m, △ 하동 21)

14:03 - 14:06  887m봉

14:11             중기마을능선삼거리

14:16 - 14:19  전망 데크

14:25             새끼미재(650m)

14:35 - 14:40  촛대봉(728m)

14:52             틈새바위

14:55 - 15:00  촛대바위

15:09             삼신마을 갈림길 이정표

15:16             586m봉(경남 464)

15:31 - 15:34  작은재(360m)

16:00             봉화대터

16:02 - 16:07  전망데크

16:10             하동군 화개면 탑리 원탑마을(30m)  

 

 

  

 

* 일요일인 내일은 바래봉에서 남달사 및 지사모의 시산제가 있기에,  

느지막이 일어나 오랜 버릇인양 무심코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 

비는 오지 않지만,  

잔뜩 찌푸린 우중충한 날씨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하곤 상관없는지라 느긋하게 밥상에 앉는데,  

또 그 몹쓸(?) 산병이 슬슬 도지면서 안달이 나는 게 아닌가? 

집에 있어봤자 별스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누구 하나 같이 놀아줄 사람도 없는데? 

나 홀로 나뒹굴기는 싫은데? 

그럴 바에야 차라리 산에나 갈까? 

내게 있어 산만한 놀이터가 또 어디 있겠는가? 

그래 맞다.  

이참에 묵은 숙제나 하나 해결하는 거다.  

어디로 갈까? 

가슴에 담아둔 건 적지 않지만,  

막상 꺼내려면 잘 나오지 않는 법이다. 

 

그러다 문득 황장산과 촛대봉이 떠오른다. 

지리산 자락에 살짝 걸치긴 했지만,  

아직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삼도봉에서 흘러내린 불무장등능선,  

불무장등과 통꼭봉을 지나 당재로 내려서다,  

다시 솟구쳐 황장산과 촛대봉을 일구고선 섬진강으로 사그라진다. 

조영남이란 가수가 부른 그 유명한‘화개장터’부근에서다. 

불무장등능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의 경계를 이루는데,  

노고단에서 흘러내린 왕시루봉능선과는 마주보며 나란히 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늘 언젠간 가야지 하면서도, 이제나 저제나 미룬 곳이 황장산과 촛대봉이다. 

그건 바로 교통편이 여의치 못해서다.  

산줄기를 따라 종주를 해야 하기에,  

원점회귀가 되지 않는 건 뻔하지 않은가?  

그러니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랜 연구 끝에 해답을 찾긴 했다. 

버스로 가도 되는 걸로. 

걷고자 산으로 가는데,  

좀 더 걸으면 뭐가 어때서?  

 

하동에서 화개와 쌍계사를 거쳐 의신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신흥삼거리에서 내려 범왕삼거리를 지나,  

목통마을에서 당재로 오르면 되는 것이다. 

신흥삼거리에서 목통마을까진 40분 남짓이면 될 거니까.  

범왕삼거리로 가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의신마을을 들렀다 가기에 어차피 그게 그거다. 

범왕삼거리는 거의 같이 닿게 되는 것이다.  

신흥삼거리에서 목통교까진 2.5km 정도이며,

목통교에서 당재는 2km쯤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바쁜 듯이 서둘러 아침밥을 먹고선,  

허겁지겁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진주에서 하동 가는 버스는 08시 55분이요, 

하동에서 의신으론 10시 10분에 있다.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친다면,  

모든 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지리산 불무장등능선에 걸친 황장산과 촛대봉 산행은  

또 그렇게 시작된다. 

 

 

 

 

 

* 황장산 하면 거의 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경북 문경의 황장산을 떠올린다.

하지만 지리산에도 황장산(942.1m)이 있다.

지리산 삼도봉에서 남쪽으로 내닫는 긴 산등성이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며,

양 겨드랑이에 피아골과 화개골을 끼고 뻗어 내린다.

불무장등능선이다.

불무장등, 통꼭봉, 황장산, 촛대봉을 일으켜 세우고선,

섬진강에다 그 꼬리를 내린다.

그러니까 황장산은 지리산 불무장등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문경의 황장산(黃腸山)은 황장목(黃腸木)과 관련이 있지만,

지리산의 황장산(黃獐山)은 노루와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

이는 반야봉 아래의 노루목이란 지명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불무장등능선'에 위치한 황장산의 뿌리는 반야봉이다.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불무장등으로 뻗어 내린 산세가,

이곳에서 잠시 멈춰 선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있는

형상이라는 데에서 비롯된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군 지명지(河東郡 地名誌)>에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황장산의 한문 표기가 잘못되어,

지금은‘누른 노루'라는 황장산(黃獐山)으로 쓰고 있으나,

원래의 지명은 '정상(고개)까지 멀고도 먼 산'이라는 뜻인 항장산(項長山)이었다.” 

어쨌든 지리산에서도 천왕봉에 버금가는 반야봉에서

삼도봉을 거쳐 뻗어 내린 이 능선은,

봉(峯)이 아닌 불무장등(不無長嶝, 1446m)과 황장산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지리산에서 유독 장등이란 명칭을 쓰고 있는,

불무장등이란 봉우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자 이름 그대로‘없지 아니한 긴 산등성이'처럼

그저 밋밋한 고갯마루 같은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또 산세가 대장간의 화로인 풀무와 같은 형상에서 비롯됐다고도 하지만,

이는 모두 잘못된 해석이라고 한다.

 

경상남도 문화관광국 관광행정담당은

“올바른 표기는 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뜻하는,

반야(般若) 또는 불모(佛母)란 용어를 사용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불모장등은 반야봉에서 시작한 반야장등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이다.

반야라는 중복된 글자를 피하고,

같은 의미인 불모장등(佛母長嶝)이란 표기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불모'는‘불무'로도 읽어 현재의‘불무장등'이란 표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불무장등능선도 반야봉에서 시작되어,

남쪽으로 화개면 탑리까지 이어진 능선을 이른다."는 것이다. 

아무튼 황장산도 지리산의 일부분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 긴 능선 상의 당재 아래는,

지리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의 통제를 받지 않는 지역이다.

따라서 산불방지기간이면 부분적으로 출입이 제한되는,

지리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좋다.

최근에는 찾는 사람들이 좀 늘긴 했지만,

아직까지 휴일을 제외하고는 한적한 편이다.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신흥삼거리

 하동버스터미널에서 의신과 칠불사 가는 버스(10:10)를 타고 가다, 

악양과 화개를 거쳐 화개면 신흥삼거리에서 내려 목통마을로 올라가는데,

목통골이 화개천에 합류하는 신흥1교에서 칠불사는 5km를 가리키며,

눈발이 흩날리긴 하지만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고(11:05)   

 





도로가에 늘어선 장승이 홀로 가는 날 반기고

 


 아름다운산골펜션에서 돌아본 풍경  

 


범왕삼거리,

칠불사 3km를 가리키는 걸로 봐선,

신흥삼거리에서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2km를 올라온 셈인데,

범왕교를 떠나자마자 칠불사로 가는 버스가 올라오는 게 아닌가?

그러니 걸으나 타나 마찬가지이고(11:28)

 

 


 

목통교 바로 아래 장군대왕상(11:36)

 


 

 


목통마을,

목통골에 걸친 목통교를 건너지 않고,

목통골을 따라 골안산장 쪽으로 오르고(11:37, 350m)

 




입산통제기간이라지만 가야만 하고

 


목통골로 흘러드는 지계곡을 따라 오르고(11:40)  



두릅나무 재배지

 


 



Y자 갈림길에서 왼쪽의 계곡가로 붙어가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외딴집을 지나 비포장도로를 따라 농평고개에 이르는데,

바로 아랜 농평마을이요 당재와는 2분 남짓 거리이고(11:54)  

 

비포장임도로 올라서서 30m쯤 가다 다시 산길로 붙고(12:02)

 




 

 당재 사거리,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농평마을과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목통마을을 잇는 고개로,

 불무장등능선이 통꼭봉에서부터 쭉 내려서다 푹 꺼진 곳으로,

고개 아래 당산나무와 당집이 있다 하여 당재라 부른다는데,

외딴집 진입로인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농평고개가 멀지 않은 듯,

2011년 5월 22일 삼도봉에서 불무장등과 통꼭봉을 거쳐 목통마을로 내려간 곳이기에,

 그때의 추억을 더듬고자 갔다 오기로 하고(12:09 - 12:14, 630m) 

 

 


 

 


 

 

 


바로 앞에 보이는 왕시루봉

 


좀 더 가까이로 

 


당재를 뒤로하고 농평고개로

 


태극을닮은사람들 여달사 소속의 허슬러 표지기가 반기고

 


비포장도로가 지나는 농평고개,

농평마을과 외딴집을 잇는 진입로가 불무장등능선을 가로지르고(12:16 - 12:19) 

 

농평고개에선 칠불사가 얼핏 보이고  

 


 

 


다시 당재로 돌아와 황장산으로(12:21)

 


 

 


812m봉,

당재에서부터 쭉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올라선 첫 봉우리이며,

농평마을과 왕시루봉을 보면서 숨을 고르기도 하고(12:36 - 12:39) 

 

 

 


812m봉에서 내려다본 농평마을

 


812m봉에서 바라본 왕시루봉능선

 


812m봉에서 돌아본 불무장등능선

 


812m봉에서 바라본 불무장등과 화개재 부근

 


마치 가랑잎으로 포장을 한 것 같고

 


  




 

 

참호 흔적인 듯 고스락이 꺼진 836m봉,

산죽이 덮어버려 뭐가 뭔지도 잘 모를 정도이며,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는 그렇고 그런 봉우리이고(13:07)  

 

 

 


836m봉

 


묵은 헬기장인 듯한 억새지대,

불무장등능선은 억새가 흔치 않은 곳이고(13:13)

 

 

 


억새지대에서 30m 남짓 올랐을까,

평도마을능선삼거리란 이정표가 나오는데,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평도마을은 3.3km요,

가야 할 황장산은 1.3km를 가리키고(13:14, 882.7m)  

 

화개면 용강리 모암마을 갈림길 안부,

모암골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 있다지만,

사유지 내의 길이 폐쇄되었다면서 돌아가라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은 오라고 해도 안 갈 거고(13:18)  

 

 


 

 

 


지능선을 따라 모암마을로 내려서는 희미한 갈림길(13:23)

 





밧줄을 매단 바위지대가 나오고(13:30)

 


평평한 공터가 있는 봉우리,

 오랜만에 눈요기를 하면서 잠깐 머무르고(13:31 - 13:34) 

 

지나온 산줄기를 돌아다보고

 


당재와 농평마을이 보이고  

 


많이 오진 않지만 계속해서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농평마을과 당재를 좀 더 가까이로 당기고

 

피아골 일대와 연곡사를 내려다보기도 하고

 


연곡사를 좀 더 가까이로

 


구름을 뒤집어쓴 왕시루봉도 보이고


 

곧이어 황장산이 날 반기는데,

이곳저곳 구경을 하면서 요기도 좀 하고(13:35 - 13:50)

 

 


 

 

 


 

 


 

 


 황장산 삼각점(하동 21)


 

섬진강 너머론 백운산 줄기가 보이고

 


피아골 들머리인 토지면 외곡리 기촌마을과 섬진강이 보이고

 


구름을 잔뜩 뒤집어쓴 왕시루봉,

나완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올핸 기회가 있을는지? 

 

 

 


 

 


화개재 부근의 지리 주릉이 아스라이 보이고

 


 

 


 촛대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

그런대로 보이는 편이고

 

 불무장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장쾌하게 이어지는 지리 주릉 

 


황장산을 뒤로하고


 

밧줄과 나무기둥으로 난간을 만든 바위지대(13:58)

 


887m봉,

황장산에 이어 또다시 조망이 열리기에,

형제봉과 쌍계사 일대를 눈에다 담기도,

화개면 용강리 쌍계교 쪽으로 갈림길이 있으며,

작은재 4.2km · 황장산 0.7km를 가리키고(14:03 - 14:06) 

 

 

 


위엔 형제봉이요 아랜 쌍계사가 자리 잡고 있고

 


중기마을능선삼거리,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중기마을 갈림길이며,

천왕사 3.1km · 황장산 1.4km · 평도삼거리 2.7km를 가리키고(14:11) 


중기마을능선삼거리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서고

 


전망데크,

커다란 바위지대를 돌아가는 곳에 있으며, 

그동안 좀은 고팠던 조망을 해결하고 가기로(14:16 - 14:19)

 

왕시루봉 일대는 구름에 싸옇고


 

백운산 일대는 허연 모습을 드러내고

 


촛대봉은 이제 손에 잡힐 듯 가깝고

 


 형제봉 일대가 잘도 들어오고  

 


 


 

쌍계사 일대도 잘만 보이고

 


쌍계사를 좀 더 가까이로

 


 


 

 

 


새껴미재라고도 부르는 새끼미재 사거리,

새끼미는 고양이를 일컫는 하동 지방의 방언으로,

부근에 고양이 형상의 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토지면 외곡리 조동마을과 화개면 용강리 만항마을을 잇는 고개로,

만항마을을 지나 쭉 내려가면 쌍계교에 이르고(14:25, 650m)

 

 

 


 

 


 


 

 


 

새끼미재를 뒤로하고

 


쭉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올라선 촛대봉,

나무에 가려 그다지 조망은 좋은 편은 아니며,

봉래봉 또는 삼각봉이라 부르기도 했다는데,

정상석엔 721.5m지만 지형도엔 728m라 하고(14:35 - 14:40) 

 

 


 

 

 


검은 건 구례군에서 세운 것이요,

불그스름한 건 하동군에서 세운 건데,

굳이 이럴 것까지 있을까? 

 

촛대봉을 뒤로하고

 


 

 


설마하니 촛대바위는 아니겠지?(14:47)

 


순하고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틈새바위(14:52)


 

 


 

 불무장등능선 최고의 볼거리라 할 수 있는 촛대바위,

국제신문 산행기에선 올빼미바위라 소개하고,

가까운 화개에선 남근석이라 부르기도 한다지만, 

이정표에 있는 안내도에는 촛대바위라 하고,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촛대봉이 있으니,

촛대바위가 맞지 않을는지?(14:55 - 15:00)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자료사진으로 대신하고

 


 

 


 

 


 


 

 

 


 


 

 

 


 

 


촛대바위에선 형제봉 일대가 살짝 보일 뿐,

조망이 좋은 편은 아니고

 

바위를 둘러친 무덤(15:05)

 


솔가리가 깔린 호젓한 길이 이어지고


 

삼신마을 갈림길,

화개면 삼신리 삼신마을은 왼쪽으로 내려서고,

가야 할 화개장터는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하며,

작은재 1.5km · 황장산 3.4km 를 가리키고(15:09)

 

 

 


 


 

 


 

586m봉,

삼각점(경남 464)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제 작은재는 물론 끄트머리까지 거의 내리막길이 이어지고(15:16)

 

 

 


 




 

부근에서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듯,

작은재 0.9km · 황장산 4.0km 를 가리키고(15:19)  


지리산 둘레길과 만나는 작은재 사거리,

당재의 황장산 등산로 안내도에는 큰재로 되어 있으니,

큰재에서 작은재로 그 이름이 바뀐 것 같은데,

누가 언제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

아니면 애초부터 큰재였는데,

작은재라 잘못 표기한 걸 바로잡은 걸까?(15:31 - 15:34)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기촌마을 쪽은 밋밋하게 이어지고

 


하동군 화개면 탑리 법하마을 쪽으론 뚝 떨어지는 것 같고  

 


 

 


작은재를 뒤로하고

 


무덤지대로 내려서자 조망이 살짝 열리고(15:55)

 




형제봉 일대가 아는 체를 하고


 

백운산 일대도 날 좀 보라 하고

 



봉화대가 있던 자리라는데,

무너진 채 방치되어 그다지 좋은 모양새는 아니고(16:00) 

 

전망데크,

 화개면 일대와 섬진강을 바라보면서 마지막으로 눈을 호강시키고(16:02 - 16:07)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남도대교,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와 전남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를 잇는 다리로,

우리가 남이가?  

다 같은 배달민족이 아닌가?

 


 

 


화개면 소재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대나무숲으로 내려서고

 


 


 

 

 


 


 


 


 

 

 



 나무계단을 따라 원탑마을로 내려서면서 마침표를 찍는데,

바로 앞으론 고향식당과 초원식당이 보이며,

화개삼거리와 터미널과는 각각 1분 남짓 떨어진 곳으로,

17km 남짓 되는 거리를 5시간 5분 만에 끊었으니,

꽤나 빠른 걸음으로 걸었지 않았을까
비록 그다지 많은 눈은 아니지만,

 휘날리는 눈발과 함께 신흥삼거리에서 황장산과 촛대봉을 거쳐 화개까지,

또 하나의 숙제를 해결했단 홀가분한 마음으로 화개터미널로 가,

남은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선 이곳저곳 눈요기도 하다,

하동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10, 3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