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사람 2014. 1. 14. 07:59

 

 

덕유산의 하얀 눈꽃

 

 

 

 

 

이 채 트지도 않은 꼭두새벽,

12살하고도 일곱 달이나 더 먹은

싼타모와 어둠을 가르는데,

사람도 차도 늙수그레하니 닮은꼴이니,

이런 걸 가리켜 환상의 짝꿍이라는 걸까?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동행인 셈인데,

 

여나 퍼질세라 조마조마하건만, 

아는지 모르는지 보란 듯이 쌩쌩 내달리는데,

고마운 한편으론 애처로운 생각에 마음이 짠하지만,

더도 덜도 말고 지난 세월만큼만 함께 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