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차와 음악

큰집사람 2013. 11. 11. 09:33

 

산청과 합천에 걸친 황매산

 

 

 

 

 

가운 바람이 벌써부터 제 세상을 만난 양

사정없이 이마빡을 후려치건만,

바람막이조차 남들보다 시원찮다보니

올겨울 나기가 걱정이 아닐 수 없으니,

인은 아무리 마셔봤자 간에 기별도 안 가고,

독한 소주라야 그나마 “고뤠”하고선 반응을 보이는데,

식도 가지가지요 맛깔난 것도 많고 많지만,

그 중에 최고는 누가 뭐래도 단연코 술이 아닐까?

을 쓰고 살아봤자 그게 그거요

별스러울 것도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

식은 죽 먹기보다 훨씬 더 수월하고,

자다가 일어나도 술술 잘만 넘어가는 술,

마시고 즐기면서 사는 것 또한

이 어찌 좋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