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에서 오른 여항산
* 날 짜 : 2013년 5월 25일(토)
* 날 씨 : 희뿌옇게 맑음
* 산 행 지 : 옥방교 - 소무덤봉 - 여항산 - 미산령 - 오곡재 - 523.0m봉 - 대량마을
* 산행시간 : 7시간 03분(운행시간 4시간 31분 + 휴식시간 2시간 32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7명(강동섭, 신승균, 문영성, 김상준, 김태현, 박갑진, 조광래)
* 산행일정
10:05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옥방교
10:29 - 10:37 이장한 묘터 공터 봉우리
11:05 421m봉
11:13 - 11:29 수리바위
11:30 개구멍바위
11:37 - 11:42 펑퍼짐한 전망대
11:48 소무덤봉(669m)
11:55 - 12:50 쉼터 봉우리
12:57 - 13:00 사고다발 바위지대
13:10 사모바위
13:13 - 13:40 여항산(770m)
13:45 여항산 헬기장(760m)
13:51 배능재(700m)
13:57 미산봉 돌탑지대
14:05 743.5m봉
14:23 - 14:33 미산령(550m)
14:42 - 14:48 630m봉
15:03 - 15:13 558m봉
15:21 445m봉
15:25 - 15:30 오곡재(380m)
15:42 낙남정맥 갈림길 봉우리
15:44 523.0m봉(△ 함안 414)
15:46 - 15:50 낙남정맥 갈림길 봉우리
16:00 513m봉
16:08 501m봉
16:28 352m봉
16:46 318m봉
17:02 - 17:05 원산저수지
17:08 진전면 고사리 대량마을
* 경남 함안과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걸쳐 있는 여항산(艅航山, 770m)은, 번잡함을 피하고 싶은
산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창원과 부산에서 1 ~ 2시간 거리에 있지만, 어쩐 이유에서인지 찾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산세와 조망도 훌륭해 산타는 재미는 덤이다.
여항산은 함안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와 함안면 강명리 일원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에 걸쳐 있지만,
함안 사람들은 이 산을 함안의 주산(主山)으로 생각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여항산과 함안의 각별한 관계 때문이다.
함안은 일반적인 한반도 지형과는 달리 남고북저(南高北低) 형세다.
비가 많이 오면 하천이 역류해 홍수가 잦을 수밖에 없다.
함안의 지세가 이렇게 된 것은 남단에 위치한 여항산 때문이다.
여항산과 얽힌 함안의 특이한 지형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도 많이 생겼다.
1586년 군수로 부임한 정구(鄭逑)는 남고북저 지형을 가진 함안에 역모의 기운이 있다 하여,
이를 풍수지리적으로 바로잡고자 했다고 한다.
산이 높은 남쪽은 배가 다닐 수 있는 낮은 곳이라는 의미에서 여항(餘航), 지형이 낮은 북쪽은
대산(代山)으로 고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함안 사람들은 "대산과 여항은 그 전부터 사용해 오던 지명으로, 이 설은 잘못 알려진 것"
이라고 펄쩍 뛴다.
예전 천지사방이 물에 다 잠겼을 때, 여항산의 꼭대기만 배만큼 남았다고 하는 데서 '여항'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는 것이 함안군청의 설명이다.
경상도지리지(1425년)를 비롯한 조선시대 대부분의 문헌 기록에, '남을 여(餘)' 자에 '배 항(航)'
자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설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진실이야 어찌 됐던 여항산과 함안의 인연은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혔으니, 이 산을 함안의
산으로 여기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산꾼이나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도, 주로 함안 쪽에서 여항산을 탄다.
하지만 '산&산'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을 통해 여항산으로 올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능선을
탄 후 원점으로 돌아오는 새로운 루트를 만들었다.
번잡한 구간을 피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코스는 옥방교 ~ 밀성 박씨 묘 5기 ~ 421봉 ~ 수리바위 ~ 남양홍씨 묘 ~ 669m봉 ~
암벽구간 ~ 정상 ~ 헬기장 ~ 743.5m봉 ~ 미산령 ~ 558m봉 ~ 오곡재 ~ 갈림길 ~ 513m봉 ~ 501m봉 ~
연안 명씨 묘 ~ 원점의 순이다.
모두 10.7㎞로 5시간 20분가량 소요됐다.
출발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옥방마을 옥방교이다.
개천이 흘러 나가는 남쪽을 제외하고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옥방마을은, 전형적인 벽촌으로
밀성 박씨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옥방교와 가까운 들담과 옥방교를 건넌 골옥방이 옥방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개천을 가로지르는
옥방교를 건너 왼편 산자락으로 바로 붙는다.
산자락으로 오르자마자 높고 당당한 소나무 한 그루를 만난다.
높이 10m, 둘레 3m가 넘는 소나무는, 우산을 펼치듯 사방으로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옛날 밀성 박씨 선조들이 호랑이를 타고 진주까지 내왕했는데, 이 소나무가 출입하는 호랑이를
맞았다고 한다.
성묘객들이 다져 놓은 오솔길은 세월에 퇴락한 밀성 박씨 묘 5기를 지나, 421m봉까지 구불거리며
된비알을 힘겹게 감고 오른다.
421m봉에서 15분가량 전진하면, 불끈 솟은 짧은 암릉이 나타난다.
수리바위다.
삐죽삐죽한 바위 사면을 타고 암릉에 오르자, 반대편 바위가 수직으로 떨어진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현기증이 일어 정신이 어질어질하다.
수리바위를 떠나 능선을 타고 10분가량 오르락내리락하다 특이한 생김새의 묘지를 만난다.
비문에 남양 홍씨 묘라고 새겨져 있는데, 축대는 물론 봉분까지 주변에 널린 돌로 쌓아 올렸다.
남양 홍씨 묘를 지나면 곧 669m봉인데, 여기서부터 길은 낙남정맥에 합류한다.
사실 여항산은 지리산 영신봉(1651.9m)에서 김해 분성산(360m)을 잇는, 낙남정맥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낙남정맥에 합류하자 등산로는 눈에 띄게 뚜렷해진다.
걷는 속도가 빨라진다.
10분쯤 후 나무의자 3개가 있는 쉼터를 지나 가속을 붙일 찰나, 갑자기 20 ~ 30m 높이의 암벽이
길을 가로막는다.
안내판은 사고가 잦은 곳이니, 우회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잠시 멈칫했지만 못 올라 갈 것도 없겠다 싶었다.
몸을 바위에 밀착시킨 뒤 밧줄에 의지해 암벽을 기어오른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발 놓을 곳이 애매했다.
다시 내려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뒤를 보니 더 아찔하다.
먼저 올라간 산행대장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암벽을 올랐다.
단련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른쪽 길로 우회하길 권하고 싶다.
암벽을 넘어서자 우뚝한 여항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경사가 가파른 정도가 아니라, 큰 바위가 빌딩처럼 직각으로 솟았다.
바위 옆으로 내놓은 계단이 아니라면, 암벽 등반을 각오해야 할 정도다.
바위의 저항이 워낙 심하다 보니, 계단을 걷는 것도 쉽지 않다.
숨이 턱밑에 차오르고 등은 땀으로 흠씬 젖었다.
함안 사람들은 여항산을 '각데미산'으로도 부르는데, 일설에 의하면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이
전투에 지쳐 '갓뎀(God demmit)'이라고 저주한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워낙 힘들어, 이 말도 일리가 있겠다 싶었다.
힘들게 오른 정상은 등정의 고통을 일시에 잊게 한다.
암릉으로 이뤄진 여항산 정상은, 어느 이름난 산 못지않게 절경이다.
조망도 뛰어나다.
지리산 천왕봉부터 방어산, 오봉산, 의령의 국사봉까지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고개를 뒤로 돌리면 무릉산, 천주산, 무학산, 광려산이 겹겹이 출렁거린다.
정상에서 원점까지는 몇 개의 봉우리와 고개를 더 오르내려야 한다.
낙남정맥 길을 따라 헬기장을 지나, 774m봉이라 표기된 이정표를 만난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한 2만 5천분의 1 지도에는, 744m봉으로 돼 있는 것으로 미뤄 오기인
것 같다.
744m봉에서 미산령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
30분 정도 소요된다.
미산령에서 630m봉으로 올라가 왼쪽의 낙남정맥으로 내려서면, 고만고만한 봉우리 둘을 지나면
바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558m봉이고, 여기서 12분 남짓이면 445m봉을 지나 아직은 포장이
되지 않아 임도처럼 보이는 지방도 1029호선이 가로지르는 고개로 내려선다.
오곡재다.
이정표를 보고선 오봉산 방면 산자락으로 붙어, 30분을 다시 오르막을 올라가면 이름 없는
봉우리를 만난다.
여기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리는데 주의해야 한다.
오른쪽 낙남정맥 길은 뚜렷하고 왼쪽 길은 흐릿한데, 별 생각 없이 가다가는 오른쪽 길로
접어들게 된다.
산행 안내 리본을 잘 보고 왼쪽으로 꺾어 본격적인 하산 길에 나서야 한다.
능선을 따라 513m봉을 지나 501m봉에 도착하면 또 길이 헷갈린다.
능선이 둘로 갈리면서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길마저 희미하다.
20 ~ 50m 간격으로 안내 리본을 촘촘하게 붙였으니, 잘 보고 전진하면 된다.
길을 개척하다시피 하며 산 사면을 따라 내려가다, 연안 명씨 묘지에서 길이 다시 좋아진다.
이 묘지에서 옥방교까지는 20분 남짓이 소요된다.(2012년 11월 28일, 부산일보 산&산)
진주교도소 등산 동호회(진등회) 2013년 5월 정기산행에 참가한 일곱 명의 회원이
창원 마산합포구 진전면 여양리 옥방마을 옥방교에서 여항산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여항산은 주로 함안 여항면에서 많이 오르내리고 창원 진전면은 발길이 뜸한 편이지만,
부산일보에서 2012년 11월 이 코스를 소개하고선 등산객들이 제법 찾는 것 같고(10:05)
여왕리는 여양리의 잘못이고
꿀풀
쭉 이어지는 가풀막으로 밀성 박씨 무덤군을 지나고(10:20)
살아있는 소나무에도 새로운 생명이 둥지를 틀고
너럭바위지대에서 살짝 조망이 열리고(10:26)
너럭바위지대에서 인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너럭바위지대에서 발산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이장한 묘터로 보이는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서 숨을 고르면서,
막걸리와 간식으로 목을 축이고(10:29 - 10:37)
멧돼지의 피해를 줄여보고자 그물을 덧씌운 것으로 보이고(10:44)
덧씌운 무덤을 지나자 얼마 안 가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서고,(10:45)
4분 남짓 뒤 좀 더 높은 봉우리를 넘어 살짝 내려서는가 싶더니,(10:49)
땀깨나 쏟아지는 가풀막이 이어지다 크지 않은 바위가 점점이 박힌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아무런 표시도 되어 있진 않지만 아무래도 421m봉인 것 같고(11:05)
좀은 밋밋하게 올라 지금까진 가장 높은 봉우리를 넘어서고(11:11)
처음으로 제대로 된 조망이 열리는 비스듬한 수리바위로 올라서자,
바로 아랜 거의 수직으로 된 엄청난 낭떠러지라 어질어질한데,
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고 목을 축이면서 한동안 머무르고(11:13 - 11:29)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743.5m봉과 여항산 정상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여항산 정상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가야 할 소머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소머리봉과 서북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바로 앞의 맞은편 산줄기와 적석산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적석산
수리바위에서 바라본 발산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와 영봉산
수리바위를 뒤로 하고
수리바위를 내려서자 이어지는 바위지대로 개구멍바위를 지나는데,
배낭을 벗어 안고서야 겨우 지나갈 정도이며,
개구멍바위로 가기 싫으면 그 위의 바위를 타고 가도 되고(11:30)
지능선에선 수리바위와 쌍벽을 이루는 좀은 펑퍼짐한 전망대로 올라가는데,
수리바위보다도 더 멋진 전망대란 생각이 절로 들고(11:37 - 11:42)
펑퍼짐한 전망대에서 돌아본 수리바위
펑퍼짐한 전망대에서 663m봉 왼쪽으로 톱니처럼 보이는 의상대
펑퍼짐한 전망대에서 둔덕마을과 오곡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펑퍼짐한 전망대에서 발산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와 영봉산
펑퍼짐한 전망대에서 적석산
펑퍼짐한 전망대에서 743.5m봉과 여항산 정상
펑퍼짐한 전망대에서 여항산 정상
펑퍼짐한 전망대에서 710m봉
남양 홍씨 무덤을 지나자마자 소무덤봉(669m)으로 올라서면서 낙남정맥에 합류하는데,
소무덤봉은 살짝 우회하는 길이 있기에 일부러가 아니면 들르기가 어려운 봉우리이고(11:48)
낙남정맥 길가에 자리 잡은 요상한 바위를 지나고(11:54)
요상한 바위에서 30m쯤 올라 등산로에서 살짝 비킨 쉼터 봉우리에서 점심을 해결하는데,
낚지무침과 돼지찌개에다 막걸리, 소주, 매실주, 돌복숭아주, 하수오주가 어우러진
어디에도 뒤질 게 없는 푸짐한 오찬이고(11:55 - 12:50)
점심을 먹고선 3분 만에 사고다발지역으로 우회하라는 위험표지판이 있는 바위지대에 다다르는데,
누구 하나 돌아가는 이는 없기에 나 또한 정면 돌파하여 올라가기로 하고(12:53)
밧줄을 잡고선 어렵사리 바위지대를 올라가자 이런 표지석이 있는데,
어쩌다 사고를 당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고(12:57 - 13:00)
사고다발 바위지대에서 서북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사고다발 바위지대에서 쉼터 봉우리와 소무덤봉 및 올라온 지능선
사고다발 바위지대에서 여항산 정상
사고다발 바위지대에서 가야 할 바로 위 비스듬한 바위지대
사고다발 바위지대에서 멀리 오봉산과 가야 할 낙남정맥 산줄기
사고다발 바위지대에서 멀리 오봉산과 발산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길게 이어지는 비스듬한 바위지대를 오르고(13:01)
1코스 갈림길인 사모바위로 다가가자,
여항산 정상부 갓바위가 위용을 드러내고(13:10)
사모바위
이정표의 여항산 정상 0.2km는 정상이 아닌 헬기장까지의 거리이고
여항산 정상부 바위지대에는 몇 년 전 나무계단이 설치되었는데,
오르내리기는 훨씬 수월하지만 바위를 타는 재미는 줄어 좀은 아쉽기도 하고
마침내 낙남정맥 한가운데 자리 잡은 여항산 정상으로 올라서는데,
여항산은 내가 가장 많이 찾는 산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지만,
갈 때마다 또 다른 감동을 주니 결코 물리거나 지겹지도 아니 하고(13:13 - 13:40)
여항산 정상의 마당바위
여항산과 서북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소무덤봉으로 올라온 지능선 뒤론 적석산이 고갤 내밀고
진전면 여양리의 마지막 동네인 둔덕마을이 내려다보이고
김태현, 김상준, 문영성, 신승균,
조광래, 박갑진, 강동섭
봉성저수지 뒤론 내 고향 동네인 강지마을이 보이고
여항산 등산의 시작이자 끝인 좌촌마을과 봉성저수지가 한눈에 보이고
봉화산과 대부산 뒤론 광려산이 희미하고
한국전쟁의 격전지이자 여항산과 쌍벽을 이루는 서북산이 우뚝하고
희미한 오봉산과 오곡재와 미산령을 잇는 낙남정맥 산줄기
여항산을 뒤로 하고
2코스와 3코스 및 둔덕마을 갈림길인 여항산 헬기장을 지나고(13:45)
여항산 헬기장에서 돌아보자 여항산 정상부가 고갤 살짝 내밀고
3코스 갈림길에선 743.5m봉이 고개나마 살짝 보이고
여항산 헬기장에서 배능재로 내려서다 살짝 오르고(13:51)
미산봉 돌탑지대를 지나고(13:57)
오랫동안 지형도에 여항산 정상으로 잘못 표기되어 혼란을 주던 743.5m볼이 바로 앞인데,
그래서인지 지금도 작은여항산이라 부르기도 하고(14:02)
이정표와 함께 있는 743.5m볼의 119 표지판에는 774m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정상보다도 높은 셈이지만 이는 744m의 잘못이고(14:05)
743.5m봉에서 내려다본 여양저수지
743.5m봉에서 팔각정과 생태콩로가 있는 미산재까지는 줄곧 내리막이 이어지며,
힘들어하던 김상준과 박갑진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임도를 따라 둔덕마을로 내려가고,
나머지 다섯은 그대로 가기로 하는데 오늘따라 엄청 더워 힘든 산행이 이어지고(14:23 - 14:33)
미산령에선 옥방교에서 오른 지능선이 보이고
여항산 정상의 갓바위도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미산령을 뒤로 하고선 630m봉으로 오르고
미산령에서 그다지 심하지 않은 오르막으로 630m봉 전망대에 다다르자,
여항산 일대가 한눈에 쏙 들어오고(14:42 - 14:48)
630m봉 전망대에서 여항산 일대와 미산령과 미산마을을 잇는 임도
630m봉 전망대에서 여항산과 서북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630m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둔덕마을
팍 좀 당기고
630m봉 전망대에서 함안군 함안면 일대
630m봉 전망대에서 오곡재와 발산재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
630m봉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663m봉 헬기장과 의상대로 이어지고,
오곡재는 오봉산과 발산재를 가리키는 왼쪽으로 내려서야 하고
630m봉에서 내려서다 2분 가까이 올라,
공터가 쉼터를 제공하는 봉우리를 지나고(14:55)
살짝 내려서다 오른 고스락이 꺼진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고,(14:58)
좀은 밋밋하게 나아가다 고만고만한 바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558m봉으로 올라서는데,
낙남정맥을 오간 산꾼들의 많은 표지기가 걸려 있고(15:03 - 15:13)
558m봉에서 쭉 내려서다 소나무에 둘러싸인 445m봉으로 올라서고,(15:21)
4분 만에 아직은 비포장도로인 지방도 1029호선이 지나는 오곡재로 내려서고(15:25 - 15:30)
오곡재에서 돌아본 여항산
오곡재부터는 힘들어 하는 일행들을 따돌리고선 마음껏 치올라 갈림길 봉우리에 다다르고,
여양리로 내려가자면 여태까지 함께한 낙남정맥과 헤어져 왼쪽의 지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멀지 않은 523.0m봉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나 홀로 그리로 가고(15:42)
밋밋한 길을 따라 2분 가까이 가자 삼각점이 자리 잡은 523.0m봉인데,
2011년 7월 2일 나 홀로 낙남정맥을 하면서 지났던 곳이고(15:44)
523.0m봉 삼각점(함안 414)
다시 갈림길 봉우리로 돌아가선 ,
일행들과 합류하여 본격적인 하산에 들어가고(15:46 - 15:50)
갈림길 봉우리에서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여항산
갈림길 봉우리에서 10분 만에 513m봉을 지나고(16:00)
낮은 바위가 깔린 봉우리를 지나고(16:04)
501m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고(16:08)
501m봉을 내려선 지 20분 만에
바로 아래 담양 전씨 무덤이 있는 352m봉으로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어디서부터 부산일보 산행팀의 코스를 벗어났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산줄기를 따라 희미한 길이 이어지기에 그걸 따라 내려가기로 하고(16:28)
이장한 것으로 보이는 무덤터를 지나고(16:32)
(16:38)
묵은 무덤이 있는 봉우리는 318m봉인 것 같고(16:46)
(16:50)
(16:58)
산줄기를 삐져나가는 곳엔 전주 최씨 묘원이 조성되어 있고(17:00)
원산저수지(17:02 - 17:05)
진전천을 가로지르는 진전면 고사리 대량마을 잠수교를 지나자마자 걸음을 멈추는데,
들머리인 옥방교와는 1.2km 남짓 떨어진 곳이며 잠수교 아래에서 몸을 씻고선,
미산령에서 먼저 내려간 둘과 합류하여 내 사는 진주로 돌아가는데,
무더운 날씨로 땀깨나 쏟으며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보람찬 여항산 산행이었단 즐거운 마음으로(17:08)
진전천
잠수교에서 멀리 여항산 일대
대량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