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사람 2013. 5. 20. 16:56

 

광려산 부근의 등나무꽃

 

 

 

 

 

은 보는 족족

꺾어야 제 맛이요,

술은 있는 족족

마셔야 제 맛이거늘,

젊을 땐 꽃도 좋아

술도 좋아 모두 다 좋아,

머뭇거릴 것도

망설일 것도 없이 죄다 해치웠건만,

하난 어느새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요,

다른 하난

그럭저럭 현상 유지는 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꽃은

슬슬 더 무서워질 게 뻔한데,

그나마 술조차

술술 안 넘어가면 어떡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