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오막살이
큰집사람
2013. 4. 29. 11:56
산청 정수지맥길 고제재 위에서 희미하게 들어오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오실 땐 단골손님이요
안 오시면 남이라는데,
너무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이나마 오면 좋으련만,
막걸리집 차리고선
예쁘장한 아지매까지 들어앉혀
술꾼들을 꼬드기면서,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을 치건만
술꾼은 어디로 가고 파리소리만 요란한데,
이러다 먹고 사는 건 고사하고
본전마저 몽땅 날리지나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