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행시방
우리 첫 인연
큰집사람
2013. 2. 18. 17:29
하동 - 산청 주산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산줄기
우리 만남은
우연일까 운명일까
그런 건 굳이 묻지도 말고
따질 것도 없으니,
리바이블도 녹화도 되지 않는
우리네 인생
욕 안 먹고 살면 되지
더 이상 바랄 게 뭐 있겠나?
첫눈에 척 알아 봤다니까
달팽이마을 주민들이
모두가 착하고 좋은 사람이란 걸.
인연이란 무엇이며 또 사는 건 뭔지
느지막한 이 나이에도
고목나무에 꽃은 피고야 말았으니,
연기가 바람결에 사라지듯
언젠간 사그라질 우리네 인생
사는 동안 만큼은
늘 건강하고 사이좋게 지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