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거창과 합천을 가르는 보석과도 같은 월여산

큰집사람 2012. 11. 11. 07:15

* 날      짜 : 2012년 11월 10일(토요일) 

* 날      씨 : 흐리고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신기마을 - 7형제바위 - 월여산 - 월여산 2봉 - 월여산 3봉 - 지리재 - 신기마을  

* 산행시간 : 7시간 05분(운행시간 3시간 58분 + 휴식시간 3시간 07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8명(강동섭 부부, 이대석 부부, 장평식, 이승래, 강기원, 조광래)

 

 



 

* 산행일정 

09:35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신기마을주차장 

09:45             원만저수지 

09:56             원만마을터  

10:14 - 10:30  7형제바위  

11:02 - 11:05  흔들바위 

11:10 - 11:40  월여산 

11:43 - 11:46  월여산 2봉 

11:48 - 11:51  월여산 3봉 

11:56 - 13:20  월여산 신원면민안녕기원제단 

13:55 - 14:00  지리재 

14:33 - 14:39  지능선 전망바위 

14:46 - 14:54  멋진 전망바위 봉우리 

14:59             재안산 

15:09 - 15:20  마지막 전망바위  

16:09 - 16:27 운취사 

16:32            신기마을경로당 

16:40            신기마을주차장 

 

 


 

* 거창군의 남쪽인 신원면을 감싸며 우뚝 솟은 월여산(月如山 또는 月餘山),

정상부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삼봉산(三峰山)이라고도 부른다.

또한 달맞이를 하던 산이라 하여 월영산(月迎山)이라고도 하며,

마고할미의 외동딸인 월여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가뭄이 들면 월여산 꼭대기에서 기우제를 지냈으며,

무학대사(無學大師, 1327 - 1405)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으로 지목하여

유명한 풍수가들이 즐겨 찾곤 했다.

이곳에 묘를 쓰거나 산 아래에 집을 짓고 살면 부자가 된다는,

풍수지리에서 명당의 자리로 꼽히는 형상이 금계포란형이라고 한다.

거창 지역의 모든 물줄기는 거창읍을 거쳐 남하면에서 합수하여 합천호에 이르지만,

월여산이 위치한 신원천만은 그 아래쪽으로 독립되어 흐르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산이 깨끗하면 물 또한 맑다.

월여산은 등산객의 출입이 많지 않아 등산로가 희미한 편이지만,

군데군데 신기마을로의 탈출로가 있어 길게 또는 짧게 자기 체력에 맞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산이다.

월여산 원점산행의 처음과 끝이 되는

신기마을의 담장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신기마을주차장,

8명의 진주교도소 등산동호회원들이 월여산 산행에 나서는데,

  하늘은 잔뜩 찌푸린 시누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처럼 산으로 가는 발걸음은 즐겁기만 하고(09:35)   

 

  신기마을주차장에선 월여산 일대가 들어오고

 


 


 

 


 

 


 

 


 

신기마을주차장 바로 아래인 월평마을  

 


신기마을주차장에서 바라본 감악산

 


 

 


신기마을주차장 위에 자리 잡은 확성기 장치가 정겨워 보이고  

 


 


 

뒤늦은 가을걷이를 하는가 하면  

 


늦가을 논바닥은 이삭을 털린 볏짚만이 덩그러니   

 


원만저수지 이정표(09:45)


 

원만저수지에서 바라본 감악산

 


구사리 일대

 


원만저수지

 


월여산 3.2km가 아닌 2.8km를 가리키는 곳으로(09:47)

 


등산로 입구를 가리키는 느티나무 쉼터 쪽으로(09:47)

 


느티나무 쉼터에서 바라본 월여산

 


느티나무 쉼터(09:49)

 


느티나무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09:54)

 


 

 


 


 

느티나무 삼거리 왼쪽으로 보이는 산줄기는 내려갈 때의 몫이고

 


옛 원만마을터에서 바로 가는 비포장임도를 버리자마자 오른쪽 개울을 건너고(09:56)

 


 


 

군데군데 허물어진 돌담만이 원만마을이 있었던 곳임을 알게 하고

  

 

개울을 건너자마자 꽤 가파른 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고

 


 

 


 


 

맨 처음 맞는 바위에서 잠깐 숨을 죽이는가 싶더니 또 다시 치오르고(10:07)

 


월여산 정상부에서 흘러내린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볼 만하고  


 

7개의 크고 작은 바위가 무덤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7형제바위라 부른다고(10:14 - 10:30)   


 

7형제바위 옆에는 가오리를 닮은 듯한 바위도 있어 볼거리를 더하고

 


무덤이 날 닮았는지 내가 닮았는진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비스무리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두고두고 벌초라곤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이 아니 명당이요 좋지 않을 수 있겠는가?

 

7형제바위뿐만 아니라 다른 바위도 함께하고

 


월여산 정상부


 

 

 


감악산


 

7형제바위 20m 남짓 아래 안부 이정표


 

 

 


거창사건추모공원 갈림길이 있는 주능선에 합류하는데,

추모공원 쪽으론 오가는 이들이 많지 않은지 좀은 묵은 듯한 느낌이고(10:35)   

 

 

 


 

 


(10:55)

 


꽤 기다란 나무계단이 이어지고(10:59)

 


 


 

흔들바위라고 소개된 곳도 있긴 하지만,

얼핏 보면 그럴 것도 같지만,

요모조모 살펴봐도 실제로 흔들리는 것 같진 않고(11:02 - 11:05)

 

월여산 정상,

주변에 드문드문 크지 않은 바위가 박혔을 뿐 흙으로 덮인 부드러운 봉우리이며,  

가야 할 가까운 2봉과 3봉은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져 조망이 좋은데 비해,

정상은 여기저기 나무에 가려 보이는 것도 시원찮아 실망스럽단 생각이 들 정도인데,

거의 같이 다다른 합천군청 직원들과 정상주를 주고받으며 함께 어우러지니,

산에선 누구와도 쉽사리 친해지는 게 아닐까?(11:10 - 11:40)    

 

 

 


 

 


 

 


 

 


 

 


 


 

 

 

 

진양기맥이 지나는 황매산

 


진양기맥이 지나는 소룡산

 


나무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2봉과 3봉 및 가야 할 산줄기 


 

감악산

 


합천호반에 솟은 올망졸망한 봉우리들

 


 

 


여덟 일행(한현덕, 강동섭, 이승래, 이대석, 강기원, 장평식, 이대석2, 조광래)

 


월여산 2봉에서 돌아본 월여산 정상(11:43 - 11:46) 

 


감악산

 


 

 


월여산 정상

 


3봉과 가야 할 산줄기

 


구사리 일대


 

월여산 3봉의 특이한 바위와 멀리 황매산(11:48 - 11:51) 


 

돌아본 2봉

 


황매산

 


합천호와 주변 봉우리들

 


가야 할 산줄기들


 

펑퍼짐한 철쭉 군락지 안부,

소야마을 갈림길과 월여산 신원면민안녕기원제단이 있으며,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11:56 -  13:20)

 

 

 


 


 

 

 


 

 


가스 버너가 고장 나는 바람에 본의 아닌 야생(野生)을 하고  

 


 


 

 

 


 

 

감악산

 


 

 


돌아본 월여산 3봉

 


 

 



 


 

 


철쭉에 둘러싸인 양지 바른 곳에 먼저 가신 분이 누웠는데,

오가는 이들이 제법 있어 심심하질 않겠으니,

명당이란 바로 이런 데가 아닐까(13:26)

 

돌아본 3봉

 


 

 


뾰족한 바위봉우리(13:32)

 


신기마을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둘 있는데,

왼쪽의 지름길이 아닌 곧바로 나아가고(13:36) 

 

(13:42)


 

 


 

(13:54)

 


지리재 삼거리 ,

대부분의 월여산 산행객들은 지리재에서 신기마을로 내려서지만

우린 산줄기를 끝까지 따르다 신기마을로 내려서기로 하고(13:55 - 14:00)  

 

 


 

왼쪽의 신기마을론 뚜렷한 길에다 많은 표지기가 나부끼고

 


바로 이어지는 건 희미한 길인데다 표지기도 눈에 띄질 않고  


 

지리재에다 내가 하날 남기고

 


앞이 살짝 트이는 봉우리로 올라서자 가야 할 산줄기가 들어오고(14:01)

 


 


 

(14:10)

 


(14:11)

 


 


 

뾰족한 바위가 여럿 솟은 봉우리(14:16)

 


감악산과 구사리 일대

 


마지막으로 내려설 산줄기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가야 할 산줄기(14:23)

 



 


(14:26)


 

좌우로 능선이 나뉘는 질매재 Y자 갈림길에서 합천호가 아닌 왼쪽으로 틀자,(14:29)

나무 사이로 합천호 쪽의 지능선에 멋들어진 바위가 얼핏 들어오면서 눈길을 끄는데,

그냥 갈 순 없단 생각에서 얼마 안 간 작은 봉우리에서 오른쪽 지능선으로 내려가고(14:32)     

 

1분 남짓 지났을까,

아니나다를까 멋들어진 전망바위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그냥 지나친 일행은 모두 빠지고 나 홀로라 좀은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스럽고(14:33 - 14:39)

 

 

 


 

 


 

 


 

 


합천호가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황매산도 더욱 뚜렷이 윤곽을 그리고


 

가야 할 능선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지나온 산줄기들도 잘 가란 인사이고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가 멋진 전망바위 봉우리에서 일행과 합류하는데,

꽤 좋은 볼거리에다 조망까지 탁 트이니 더더욱 좋을 뿐이고(14:46 - 14:54)

 

 

 


 

 


바위봉우리 바로 아래 저 홀로 선 바위는 신비롭기조차 하고 

 


가야 할 산줄기가 또렷이 잡히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감악산이 또 들어오는데,

언젠가 틈을 내어 꼭 들르리란 마음을 굳히게 되고

 

부근의 터줏대감 황매산이 빠질 수 없고


 

합천호와 둘러싼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재안산은 가깝기 짝이 없고

 


 

 


재안산,

묵은 무덤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을 뿐 볼품이라곤 없고(14:59)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가야 할 산줄기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지나온 산줄기


 

 


 

마지막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지나온 월여산 쪽 산줄기(15:09 - 15:20)

 


감악산


 

희뿌옇게 윤곽만 그리는 오도산

 


좀 더 가까이 당기지만 마찬가지이고

 


울산 산적이 이곳저곳 다니면서 흔적을 많이 남기지만,

진주 산적도 그에 못지않은 일등 산꾼임에 틀림 없고   

 

Y자로 능선이 나뉘는 갈림길에서 왼쪽의 주능선을 따르는데,

왼쪽 골짝으로도 신기마을로의 길이 있으니 결국은 사거리인 셈이고(15:25)

 

마금재에서 1분쯤 갔을까,

바위 몇 개가 박힌 봉우리를 살짝 우회하다 보니,

왼쪽으로 난 지능선으로 표지기가 많이 달려 있고 길도 더 뚜렷한 편이지만,

우린 산줄기를 끝까지 따르기로 하면서 못 본 척하고 그냥 지나치는데,   

월여산 종주를 하는 대부분의 산행객들도 여기서 신기마을로 내려서는 것 같고(15:26)  

 

(15:28)

 


아무런 볼 것도 보이는 것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15:31)

 


희미하게나마 끊어지진 않고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나아가,

능선이 Y자로 나뉘는 갈림길에서 신기마을을 가늠하며 왼쪽으로 내려서고,(15:34)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특징 없는 봉우리에서 2분 남짓 내려선, 

또다시 능선이 Y자로 나뉘는 갈림길에서 크지 않은 바위가 앞에 보이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내려서는데,

나중에 내려가다 알고 보니

오른쪽으로 가더라도 서로 만나는 것 같아 보이(15:48)  

 

왼쪽 능선으로 7분 남짓 내려섰을까,

크지 않은 바위 둘이 있는 곳에서 또 Y자로 능선이 나뉘면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어디로든 운취사를 사이에 두고 신기마을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만나는 것 같으며,

원점회귀가 조금은 더 가까워 보이는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서고(15:55) 

 

 

 


오른쪽 능선으로 다시 7분 남짓 내려서자,

조망이 열리면서 오른쪽에서 갈림길이 합류하는데,

아까 갈림길(15:48)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난 길이 이리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6:02)

 

신기마을과 감악산이 들어오고


 

바위가 길게 쭉 깔린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선 운취사 앞 포장임도로 내려서고(16:09 - 16:27)  


 

 

 

 

 


 

 


 

 

 

 

 

 


차가운 개울물에 발도 씻는데 어찌나 시린지

 


한참을 머물다 다리를 건너 신기마을로 가고

 


신기마을경로당(16:30)


 

 

 


(16:32)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신기마을의 벽화가 눈길을 끌고

 


 

 


 

 


 

 


 

 


 

 


 


 

 

 


 

 


 


 

 


 

 

 


 


 

 

 


 


 

 


 

 

 


  



2011년 6월부터 9월 9일까지 석 달에 걸쳐 그렸다 하고

 

 

 

 


 


 

 


 

 


 


 

 

 

 


월여산 산줄기를 돌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을 마무리하는데,

퍽 오랜만에 함께한 직장동료들과의 산행이라 좋긴 참 좋았단,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맛깔난 하산주가 기다리는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진주로(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