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중산리에서 숨은골로 숨어들어 개선문과 법계사 거쳐 제자리로

큰집사람 2012. 11. 4. 20:53

* 날    짜 : 2012년 11월 3일(토)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중산리 - 칼바위 - 법천폭포 - 숨은골 - 선바위 - 법계사 - 망바위 - 칼바위 - 중산리

* 산행시간 : 5시간 45분(운행시간 4시간 42분 + 휴식시간 1시간 03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1:10          산청 시천면 중산리 대형주차장

11:26 - 11:31  중산리 소형주차장(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11:34 - 11:37  법계교

11:57          칼바위

12:00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

12:13 - 12:25  법천폭포

12:29 - 12:32  숨은골 구름다리

12:45 - 12:55  커다란 바위 위 작은 폭포와 숨은골 최고의 물웅덩이

12:58          숨은골 - 법계사골 합수지점

13:19 - 13:22  멋들어진 이단폭포

13:55 - 14:00  기도터

14:57 - 15:09  선바위

15:12          개선문

15:30 - 15:37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

15:40          로타리대피소

15:43 - 15:46  로타리대피소 헬기장

16:08          망바위

16:17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

16:19          칼바위

16:36          법계교

16:39          중산리 소형주차장

16:55          중산리 대형주차장

 

 

 

 

 

 

* 숨은골은 천왕 남릉과 법계사능선 사이에 자리 잡은 계곡으로,

더러는 깊은골이라 부르기도 하며,

법천폭포 바로 아래에서 칼바위골로 흘러드는 골짝이다.

그다지 화려하거나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폭이 그리 넓지 않고 협곡에 가까운 곳이 많아,

비가 잦은 여름철엔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법천폭포 바로 아래 칼바위골과의 합수지점,

또는 숨은골 출렁다리에서 숨은골로 스며들어 끝까지 따르면,

천왕봉에서 0.6km 아래인 선바위로 올라서면서,

법계사와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정규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외부병원 야간근무로 인한 피곤한 몸이라 쉬려고 하다,

지리산이 고파 어정쩡하게 짬을 내어 느지막이 중산리로 가자,

토요일인데도 아직은 단풍철에다 늦게 가서 그런지,

소형주차장은 이미 만차라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도로를 막는데, 

산행을 끝내고 처가에 갈 일이 있어 마음이 바쁘긴 해도,

하는 수 없이 대형주차장에서 내려 지리산으로 들기로 하고(11:10)  

 

중산리로 가는 국도 20호선 덕산우회도로에서의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국수봉 부근의 황금능선은 아직까진 제 이름값을 하는 것 같고

 

 

 

아니나 다를까 소형주차장은 이미 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11:26 - 11:31) 

 

 

 

소형주차장에서 천왕봉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법계교(11:34 - 11:37)

 

법계교에서 천왕봉

 

 

 

 

 

 

 

 

 

 

 

 

 

우천 허만수 선생께 입산신고를 하고

 

 

 

이정표 바로 위에서 세존봉능선으로의 길이 열리지만 못 본 척 하고(11:47)   

 

 

 

(11:55)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인 칼바위(11:57)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12:00)

 

어디로든 천왕봉으로 이어지지만 법계사와 장터목대피소로 나뉘는 갈림길인데,

알고 보면 가는 길은 달라도 가는 곳은 같은 셈이지만,

 법계사 쪽은 내려올 때의 몫으로 돌리고 장터목대피소 쪽으로

 

 

 

 

 

 

 

 

 

가을과 겨울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3분 정도 가자 등산로는 계곡가로 붙는데,

법천폭포는 좀 더 가다 숨은골 구름다리에서 내려서도 되지만,

여기서 곧바로 칼바위골을 따라 법천폭포로 치오르기로 하고(12:03)    

 

 

 

 

 

(12:06)

 

(12:09)

 

 

 

 

 

칼바위골과 숨은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이르자,

바로 위엔 법천폭포가 들어오고(12:13 - 12:25)  

 

돌아보자 구곡산도 보이고  

 

 

 

 

 

 

 

 

 

 

 

 

 

 

 

 

 

 

 

 

 

 

 

 

 

 

 

 

 

 

 

 

 

 

 

 

 

 

 

 

 

 

 

 

 

 

 

 

 

 

 

 

 

 

 

 

 

 

 

 

 

 

 

 

 

법천폭포에서 돌아나와 숨은골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로 올라서고(12:29 - 12:32) 

 

 

 

 

 

숨은골 출렁다리에서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천왕봉과 잠깐 눈을 맞추고선,

숨은골을 따라 오르고자 다시 숨은골로 숨어들고   

 

계곡 한가운데 떡 버티고선 물줄기를 돌리는 큰 바위(915m, 12:37)

 

 

 

 

 

(12:41)

 

 

 

 

 

 

 

 

 

 

 

(12:43)

 

 

 

 

 

 

 

 

 

 

 

또다시 계곡 가운데 버티며 물줄기를 가르는 커다란 바위가 나오고(12:45 - 12:55)

 

커다란 바위 바로 위엔 그럴싸한 작은 폭포와,

숨은골에선 최고를 자랑하는 물웅덩이가 자리 잡고 있고

 

 

 

 

 

 

 

 

 

 

 

 

 

 

 

 

 

 

 

(12:56)

 

(12:57)

 

 

 

 

 

 

 

오른쪽에서 법계사골이 합류하는 합수지점,

숨은골 본류에서 짝짝이 두 줄기 작은 폭포가 반기고(12:58)

 

 

 

(12:59)

 

 

 

(13:02)

 

 

 

 

 

(13:03)

 

 

 

 

 

 

 

(13:07)

 

 

 

 

 

(13:09)

 

 

 

 

 

 

 

 

 

(13:10)

 

 

 

(13:15)

 

 

 

 

 

 

 

(13:17)

 

폭포의 형태를 제대로 갖춘 멋들어진 이단 폭포가 날 맞고(13:19 - 13:22)

 

 

 

 

 

 

 

 

 

 

 

 

 

 

 

 

 

 

 

멋들어진 이단 폭포로는 바로 오를 순 없어,

왼쪽의 산죽지대로 5분 남짓 크게 돌아 올라,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자마자 비박터로 보이는 공터가 나오고(13:27)       

 

멋들어진 이단 폭포를 우회하여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고

 

(13:28)

 

(13:33)

 

 

 

(13:35)

 

 

 

(13:36)

 

 

 

 

 

(13:38)

 

 

 

점점 물줄기는 가늘어지고

 

 

 

(13:52)

 

 

 

큰 바위 아래 축대를 쌓은 기도터가 자리 잡고 있고(1355m, 13:55 - 14:00)

 

 

 

 

 

 

 

 

 

 

 

기도터 바로 위 홈바위폭포는 왼쪽으로 돌아 오르고

 

 

 

 

 

 

 

 

 

 

 

 

 

그 길이만도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가 층을 이루며 이어지는데,

 그걸 오르며 사진도 찍고하다 보니 10분이란 시간이 흐르고(14:05 - 14:15) 

 

 

 

 

 

 

 

 

 

 

 

 

 

 

 

 

 

아직은 가을인가 했더니,

어느새 지리산엔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거대한 폭포 상층부로 올라 뒤돌아보자 그런대로 조망이 열리고   

 

거대한 폭포 상층부에서의 중산리 일대와 주산 멀리 금오산

 

거대한 폭포 상층부에서의 중산리 일대

 

(14:16)

 

(14:17)

 

숨은골 좌우골 합수지점의 왼쪽 골짝의 모습,

여기선 좌골이 아닌 우골을 따라 오르고(14:20) 

 

 

 

숨은골 좌우골 합수지점의 우골의 모습,

우골을 따라 좌우골 사이의 작은 능선으로 올라 좌골가로 붙어 나아가고  

 

 

 

거의 마지막인 듯한 물줄기에서 1분쯤 뒤 또다시 만나는,

좌우골 합수지점에서 이번에도 오른쪽을 골라잡는데,

여기선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방향만 제대로 잡고 오르면,

얼마 안 가 만나게 되니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것 같고   

 

좌우골 합수지점에서 오른쪽으로 1분 남짓 오른,

푸른 이끼가 덮은 비스듬한 너럭바위를 지나 서서히 산비탈을 치오르는데,

드문드문 너덜이 나오기도 하면서,

희미하게나마 흔적을 보이는 길을 더듬으며 오르자, 

15분 정도 지났을까, 

오가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는 걸로 봐선,

정규 등산로가 멀지 않음을 알 수 있고(14:30)    

 

선바위 10m 남짓 위에서 천왕봉 - 법계사 정규 등산로로 올라서자,

천왕봉은 이제 0.6km가 남았지만,

오르느냐 마느냐로 망설이다 끝내 뜻을 접고 만다.

처부모가 사는 거제도 처가 별장(?)에 아내랑 같이 가기로 했는데,

너무 늦으면 온갖 잔소리를 늘어놓을 게 뻔하니 말이다.

부지런히 오르내리면 30분이면 될 것도 같지만,

오늘 아니면 천왕봉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닌데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달래면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지만 그만 내려가기로 하고(14:57 - 15:09)  

 

 

 

 

 

선바위

 

선바위

 

선바위에서 웅석봉  

 

선바위에서 벌목봉 부근의 올망졸망한 산줄기  

 

선바위에서 구곡산  

 

선바위에서 문창대와 중산리 일대  

 

 

 

개선문(15:12)

 

지리 05 - 08 지점(1531m, 15:21)

 

바위굴(15:21)

 

고운최선생장구지소(孤雲崔先生杖屨之所) 전망대에서 시루봉과 촛대봉(15:30 - 15:37)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에서 문창대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에서 구곡산과 주산 멀리 희미한 금오산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에서 삼신봉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에서 천왕봉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에서 일출봉과 천왕 남릉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에서 숨은골

 

고운최선생장구지소 전망대에서 금오산

 

법계사 일주문(15:39)

 

 

 

 

 

 

 

로타리대피소(15:40)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서 법계사와 천왕봉(15:43 - 15:46)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서 써래봉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서 일출봉과 천왕 남릉 

 

 

 

망바위(16:08)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16:17)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정표(16:28)

 

법계교로 내려와 우천 허만수 선생께 하산신고를 하고선,

끝내 오르지 못한 천왕봉에 대한 아쉬움을 보는 걸로 달래고(16:36)  

 

 

 

 

 

 

 

 

 

중산리 소형주차장은 늦은 오후인데도 아직도 차로 가득하고,

그늘과 햇살이 어우러진 황금능선은 끝자락 가을을 만끽하고(16:39)  

 

 

 

 

 

 

 

 

 

 

 

 

 

  

 

 

 

서둘러 바쁜 걸음으로 중산리 대형주차장으로 내려서는데,

어느새 힘을 잃은 햇살이 내려앉은 천왕봉이 서운한 듯 잘 가란 인사를 건넨다.

코밑까지 가고도 오르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이 같이 드는데, 

머지않은 어느 날엔가 꼭 들르리라 다짐하면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