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계곡과 그 너머 딱바실계곡 이어가기
* 날 짜 : 2012년 7월 28일(토)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백운계곡 - 913.7m봉 - 951m봉 - 딱바실계곡
* 산행거리 : 14km
* 산행시간 : 8시간 00분(운행시간 5시간 39분 + 휴식시간 2시간 2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10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백운교
09:40 백운교(백운계곡주차장 아래)
09:46 청의소
09:53 아함소
09:58 - 10:07 다지소
10:20 용문폭포
10:32 - 10:37 백운폭포
10:55 직탕폭포
11:00 - 11:15 지리산 둘레길 통나무다리
11:17 홈너럭바위폭포
11:18 등산로가 첫 번째로 건너는 곳
11:28 - 11:31 쌍폭(등산로가 두 번째로 건너는 곳)
12:26 첫 번째 콘크리트 다리
12:43 - 13:00 두 번째 콘크리트 다리
13:06 - 13:09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 합류
13:20 913.7m봉
13:28 - 13:31 951m봉
13:39 - 13:50 951m봉 아래 공터 사거리(딱바실계곡 4.8km·웅석봉 5.1km)
14:03 딱바실계곡 둥근 돌담
14:26 협곡
15:02 - 15:20 지계곡 이단폭포와 만나는 합수지점
15:30 - 15:35 지계곡 미끄러지는 폭포와 만나는 합수지점
15:47 - 15:55 사방댐 상류
15:59 - 16:05 사방댐
16:26 - 17:04 이름 없는 콘크리트 다리
17:10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 동촌마을
* 백운계곡은 달뜨기능선의 남쪽에 자리 잡은,
너럭바위를 타고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한 골짝이다.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였던 남명 조식 선생이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며,
이름 그대로 구름처럼 크고 작은 폭포와 깊고 맑은 물웅덩이가 이어진다.
지리산 여느 계곡에 못지않은 우렁참을 자랑하는 계곡이다.
딱바실계곡은 창호지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가 밭을 이루고 있는 골짝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며, 지리산 동쪽 끝자락인 웅석봉을 정점으로 하는
달뜨기능선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호젓하고 깨끗한 계곡이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이름 없는 폭포와 아기자기한 물웅덩이가
볼거리를 선사하는 멋진 계곡이다.
<산청군청에서 소개한 글>
* 지리 산록 중에도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계곡이 백운동계곡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으며,<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글을 지은 작품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정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평생토록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지리 산록에 은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쳐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는 가장 많은 의병장을 배출한 큰 스승답게,
세상의 탐욕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학문에 몰두한 산림처사(山林處士)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글을 백운동계곡에서 남긴 것이다.
백운동계곡의 들머리는 의령군 -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로 이어지는
20번 국도를 따라가다, 하동군 옥종면으로 갈라지는 칠정삼거리를 지나
1㎞여 지점에 있는 백운동계곡이란 푯말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웅석봉에서 내려온 산자락이 길게 뻗어나와 덕천강가에 닿으면서
계류를 쏟아 내는데, 이 계곡이 백운동계곡이다.
웅석봉은 경호강과 덕천강 가운데 자리해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주며,
어천계곡과 청계계곡의 물은 경호강으로,
계림정계곡과 백운동계곡의 물은 덕천강으로 흘려 보낸다.
계곡을 따라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 점촌마을에 들어서면,
시원한 계류와 함께 <백운동>이란 글자를 새긴 기암절벽과
<용문동천>임을 알리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는 널찍한 암반이 반긴다.
그 위로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가 있다.
다지소는 폭이 26m에다 길이가 30m에 달하는데,
주변이 모두 바위라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다.
또한 높이 4m 여의 백운폭포와 다섯 곳의 폭포와 담(潭)이
있다 하여 이름도 오담폭포인 곳을 비롯해,
<영남제일천석>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등천대(登天臺)는
정말 계류의 물보라를 타고 하늘로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물살이 거세다.
이외에도 옳은 소리만을 듣는다는 청의소(聽義沼),
아함소, 장군소, 용소 등의 소(沼)와
탈속폭포, 용문폭포, 십오담폭포, 칠성폭포, 수왕성폭포 등이 있으며
사림학파의 거두로 조선조 선비들의 정신적 자주였던 남명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안빈낙도(安彬樂道)의 풍류를 되새길 수 있는 계곡이다.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에 자리 잡은 백운교,
백운계곡과 딱바실계곡을 잇는 산행에 들어가고(09:10)
백운산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선인봉(809m)과 백운산(515m)
대한불교 법상종 용문사(09:28)
백운계곡 진입로 확장공사가 한창이고
백운계곡주차장 아래 또 하나의 백운교에서 계곡치기에 들어가고(09:40)
두 물줄기와 어우러진 물웅덩이(09:44)
잠수교 위의 넓고 깊은 물웅덩이,
옳은 소리만을 듣는 곳이라는 청의소(聽義沼)라던가?(09:46)
길고 푸른 아함소(阿含沼),
다지소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물웅덩이로,
아함(阿含)이란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불교경전이라는데 ,
스승의 가르침을 제자가 이어받는다는 뜻이라나?(09:53)
백운폭포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다지소(多知沼),
폭 26m · 길이 30m로 백운계곡에선 제일가는 물웅덩이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뜻이라나?
국제신문에서 용문폭포라 소개한 곳이기도 한데,
좀 더 위에 있는 용문폭포(龍門瀑布)는 뭐란 말인가?(09:58 - 10:07)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용문폭포,
왼쪽 위에 용문천(龍門川)이란 각자와 용문폭포(龍門瀑布)란 글씨,
또 그 뒤엔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란 각자가 있는데,
구한말(舊韓末)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이 지역 남명학파 유학자들이 남명 정신을 기리기 위해,
1893년 용문폭포에서 회합을 갖고 바위에다 글씨를 새겼다는 걸.(10:20)
백운폭포,
다지소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폭포가 아닐는지?(10:32 - 10:37)
직탕폭포라는 걸까?(10:55)
멋진 폭포가 이어지는 이단폭포(10:57)
지리산 둘레길임을 알리는 통나무다리와 많은 표지기들이 보이고(10:59)
지리산 둘레길 통나무다리,
백운계곡을 가로지르며 덕산과 운리로 이어지고(11:00 - 11:15)
외팔이가 되어 머리에 이고 있는 이정표
지리산 둘레길을 가는 이들이 더위를 식히기에 좋을 듯
홈너럭바위폭포,
점심을 먹거나 쉬어가는 장소로 딱 좋지 아니한가?(11:17)
끊어진 임도(등산로)가 첫 번째로 백운계곡을 건너지만,
못 본 척하고 그냥 끝까지 계곡을 치오르기로 하고(11:18)
끊어진 임도(등산로)가 두 번째로 백운계곡을 건너는데,
바로 위에 자리 잡은 두 줄기폭포가 눈길을 사로잡기도,
지도상에 쌍폭으로 되어 있는 폭포가 아니던가?(11:28 - 11:31)
더운가요? 시원한가요? 추운가요?
그럴싸한 이단폭포에 이르고(12:18)
백운계곡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이어주는 첫 번째 콘크리트 다리,
여기선 거의 다 계곡을 벗어나 등산로로 올라서지만,
이보다 더 위에 있는 두 번째 다리까지는 계곡치기를 하기로,
왼쪽은 덕산 지리태극이 지나는 마근담봉과 용무림산 사이로 이어지며,
지리산 둘레길과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백운고개는 오른쪽으로(12:26)
지계곡이 합류하는 임도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12:29)
위로 오를수록 물줄기는 가늘어지고
백운계곡에 놓인 마지막 콘크리트 다리,
이제 그만 계곡에서 벗어나 임도를 따라가기로,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로 올라가자면 그럴 수밖에 없지만(12:43 - 13:00)
마근담봉과 용무림산 사이로 이어지는 임도
묵은 임도를 따라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로 올라서고(13:06 - 13:09)
다물평생교육원 갈림길(13:12)
고령토 채취장 조금 아래 자리 잡은 913.7m봉 삼각점(13:20)
고령토 채취장(13:21)
951m봉으로 올라서기에 앞서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오지만,
951m봉을 아니 갈 수 없어 잡목으로 뒤덮인 951m봉으로 오르고(13:26)
951m봉(13:28 - 13:31)
다시 951m봉 아래 삼거리로 내려가,
갈림길을 따라 덕산 지리태극 산줄기에 합류하고(13:38)
덕산 지리태극과 달뜨기능선은 왼쪽이요,
오른쪽은 951m봉과 고령토 채취장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고
30m쯤 내려서자 이정표가 있는 공터 사거리인데,
앞뒤는 덕산 지리태극이요 왼쪽은 백운계곡으로,
오른쪽은 지도에 험로로 표시된 딱바실계곡으로 이어지는데,
좀 아래 높은 안테나가 솟은 곳에서 덜 험한 길로 더 많이 다니지만,
난 그냥 험로를 따라 내려서기로 하고(13:39 - 13:50)
딱바실계곡 4.8km·웅석봉 5.1km를 가리키고
4분쯤 내려섰을까,
길은 있는 둥 마는 둥하다 다듬어지지 않은 계곡이 나오는데,
나무에 노란 페인트로 표시를 한 게 좋은 길잡이가 되고
아직은 계곡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다져지지 않은 엉성한 계곡이 이어지고
딱바실계곡 본류에 합류하는 곳에서 비로소 물길이 잡히고(14:02)
둥근 돌담,
뭐하던 곳이었을까?(14:03)
협곡으론 내려설 수가 없어 돌아가고(14:26)
협곡 아래 물웅덩이(14:31)
계곡을 건너며 뚜렷한 길이 지나는데,
안테나가 서 있는 곳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이고(14:34)
합수지점 본류(15:02 - 15:20)
지계곡 이단폭포
합수지점의 지계곡 폭포(15:30 - 15:35)
합수지점 본류
마침내 딱바실계곡을 가로막은 사방댐으로 내려서자,
부산두류산악회의 카페지기 호산광인(好山狂人) 안강식님을 만나는데,
산을 좋아하는 미친 사람인지,
산을 좋아하다 미친 사람인지,
미치도록 산을 좋아하는 사람인지?(15:47 - 15:55)
사방댐 뒤로 보이는 도토리봉
큰등날봉을 큰들날봉으로 잘못 적은 등산안내도,
가파른 큰등을 따라 큰등날봉(999m)으로 이어지고(15:57)
사방댐(15:59 - 16:05)
사방댐에서 바라본 달뜨기능선,
안테나가 눈에는 들어오지만 사진기엔 담기질 않고
좀 더 당겨보지만 마찬가지이고
지계곡이 합류하는 다리에서,
사방댐과 달뜨기능선을 돌아보고(16:09)
사방댐 아래 첫 번째 잠수교 위(16:11)
동왕등재(깃대봉)와 도토리봉이 한꺼번에 들어오고(16:21)
마지막 잠수교를 지나자마자 SMS지리산기술연수원이며,(16:23)
딱바실계곡을 가로지르는 이름 없는 콘크리트 다리 밑에서,
알탕을 하면서 땀에 찌든 몸과 마음의 때를 말끔히 씻어내는데,
물에서 나가기가 싫지만 어쩔 수없이 나가야만 하고(16:26 - 17:04)
도토리봉과 밤머리재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산청군 삼장면 홍계리 동촌마을 표지석에서 끝(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