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태극(관련) 산행기

지리산 태극종주(제3구간 동부능선)

큰집사람 2009. 11. 5. 22:26

 

* 날      짜 : 2005년 9월 25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중산리 - 천왕봉 - 지리산 동부능선(태극종주 제3구간)

* 산행거리 : 약 25km

* 산행시간 : 13시간 15분(운행시간 8시간 25분 + 휴식시간 4시간 50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7명

 







지리산 태극종주 제3구간 산행에 나섰다.

중산리 - 법계사 - 천왕봉의 일출산행과, 천왕봉에서 중봉 - 하봉 - 새봉 - 도토리봉 -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지리산 동부능선 산행이 어우러진 환상의 코스이다.

진주 공설운동장 앞을 출발한(02:40) 버스가 중산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니,(03:30)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아직은 출입금지이다.

04:00부터 통과 시킨다고 한다.



잠시 기다리다 산행채비를 갖추고서 매표소를 통과한다.(04:00)

지리산 야간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둠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천왕봉으로 향한다.

법계교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04:04)

하늘엔 별이 총총, 지리산엔 랜턴 불빛이 어지럽다.

사람에 막혀 추월은 엄두도 못내고 뒤를 따른다.

칼바위(04:30)와 출렁다리를 건너니,(04:33) 막혔던 길이 열리고 몸이 풀린다.

망바위(04:57) - 법계사를 거쳐(05:21) 개선문에 닿으니,(05:52) 어둠이 걷히고 날이 샌다.

동녘 하늘은 벌겋게 물들어 있다.

천왕샘을 지나(06:05) 가풀막을 힘들여 오르니,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이다.(06:13)

2분 정도 있으니 장엄한 일출이 약 3분간 연출된다.

구름띠를 헤집고 솟아오르는 일출 장면이 경이롭고 장관이다.

3대가 공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 장면을, 난 단번에 보는 행운을 누린 것이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일행을 기다리다 천왕봉에서 중봉으로 향한다.(07:15)

동부능선 산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중봉 일대는 산사태 복구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중봉에서 써리봉 가는 능선을 버리고 하봉 쪽으로 진입한다.(07:33)

출입금지구역이다.

하지만, 산행일정 상 어쩔 수가 없다.

하봉 헬기장에서 아침을 먹는다.(07:50 - 08:50)

천왕봉 1.7km, 치밭목대피소 1.8km라는 이정표가 서있다.

치밭목대피소 쪽으로 3분 정도 내려가면 샘이 있어, 산꾼들의 비박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하봉샘은 수량이 많고, 물맛 또한 좋다.

암봉으로 된 하봉에서 조망을 즐겨 본다.(09:01 - 09:07)

초암능선과 칠선계곡이 보이고, 곱게 물든 중봉의 단풍이 아름답다.

한편으론 중봉 쪽 산사태 현장이 안타깝다.



동부능선 산행의 주요 분기점인 국골 4거리에서 잠시 머문다.(09:37 - 09:42)

좌측 국골방향 4시간, 우측 새재방향 4시간이란 표지판이 있으며, 직진 능선을 타면 두류봉 쪽이다.

동부능선은 당연히 우측 새재방향이다.

아래쑥밭재(청이당고개, 10:04)와 위쑥밭재를 차례로 지난다.(10:20)

양쪽 다 좌측으로 허공다리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으며, 진행방향은 직진이다.

산죽을 헤집고 올라서면 독바위에 닿는다.(10:28 - 10:43)

밧줄을 타고 정상에 오른다.

동부능선 최고의 전망대이다.

조개골이 한눈에 들어오고, 중봉과 써리봉, 하봉 등이 조망된다.

독바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새봉이 나오는데,(11:01) 하봉 이후 동부능선의 최고봉이다. 

좌측으로 상내봉과 벽송사능선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너럭바위는 10명 이상이 앉아 쉴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넓다.

독바위와 더불어 최고의 조망을 선사하는 곳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은 후 출발하여,(11:11) 한참을 진행하면 새재 4거리가 나온다.(11:50)

산청군 금서면 오봉과 삼장면 새재마을을 이어주는 곳으로, 억새가 제철을 만난 양 바람에 일렁인다.

억새와 싸리가 어우러진 외고개를 지나서,(12:07 - 12:17) 조금 더 가 왕등재습지에 도착한다.(12:38)

해발 960m 지점에 위치한 길이 120m, 폭 50m의 장타원형 습지이다.

사시사철 물이 흐르나 깨끗한 편은 아니어서, 식수로 하기엔 부적합하다고 한다.

습지 옆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출발하여,(13:45) 잡목으로 둘러싸인 왕등재를 지나,(13:55)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면 뚜렷한 안부 4거리에 닿는다.(14:35 - 14:40)

좌측의 산청 금서면 중촌과 우측의 삼장면 유평마을로 가는 길이 만나는 곳이다.

조금 더 진행하면 깃대봉이 나오는데,(15:13 - 15:33) 아득한 옛날부터 깃발이 꽂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 하며, 더러는 동왕등재라고도 한단다.

깃대봉에선 좌측이 진행방향이며, 직진하는 길은 삼장면 홍계로 이어진다.



한동안 내려가면 절골(천광사) 안부이며,(15:49) 이후 도토리봉까지 네댓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는 힘든 산행이 기다린다.

헬기장이 있는 도토리봉에 오르면,(16:28) 천왕봉과 중봉, 새봉 등이 보인다. 

동부능선 최후의 전망대인 셈이다.

도토리봉에서의 마지막 휴식을 뒤로하고, 밤머리재를 향하여 내려간다.(16:58)

상당한 내리막이 이어지다 곧이어 밤머리재에 도착하여 기나긴 산행을 끝냈다.(17:15)

지리산 태극종주 제3구간인 동부능선 종주에 성공한 것이다.



총산행시간은 13시간 15분이 걸렸으며, 조식과 중식 그리고 휴식으로 지체한(11회) 4시간 50분을 

 

제외하면,  8시간 25분을 운행한 셈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지체시간이 많긴 했지만, 이번 산행도 운행할 때 만큼은 빠른걸음으로 움직인 

 

산행이었다.

앞으로 있을 마지막 제4구간 산행도 무사히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주 솔산악회!!!

아자!!!   아자!!!   아자!!!










* 산행일정


04:00              중산리 매표소 

04:04              법계교(637m)

04:30              칼바위

04:57              망바위(1068m)

05:21              법계사(1335m)

05:52              개선문(1700m)

06:05              천왕샘(1850m)

06:13 - 07:15   천왕봉(1915m)

07:33              중봉(1875m)

07:50 - 08:50   하봉 헬기장(조식)

09:01 - 09:07   하봉(1781m)

09:37 - 09:42   국골 4거리(1490m)

10:04              아래쑥밭재(청이당고개, 1230m)

10:20              위쑥밭재(1270m)

10:28 - 10:43   산청 독바위(1300m)

11:01 - 11:11   새봉(1315.4m)

11:50              새재(930m)

12:07 - 12:17   외고개(830m)

12:38 - 13:45   왕등재습지(973m, 중식)

13:55              왕등재(1048m)

14:35 - 14:40   중촌 - 유평 안부 4거리

15:13 - 15:33    깃대봉(935.8m)

15:48               절골(천광사) 안부(690m)

16:28 - 16:58    도토리봉(908m)

17:15               밤머리재(57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