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자투리 시간일지언정 그냥 보낼 순 없다 창원 무학산으로

큰집사람 2011. 12. 4. 19:28

* 날      짜 : 2011년 12월 4일(일)

* 날      씨 : 구름 많음 또는 흐림

* 산  행 지 : 서원곡 - 무학산 - 730m봉 - 바람폭포 - 산복도로 - 서원곡

* 산행시간 : 2시간 40분(운행시간 2시간 11분 + 휴식시간 29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나 홀로

 

 

 

 

토욜 돌산종주가 취소되는 바람에 지리산 천왕봉엘 갔다 오자,

마눌님이 내일은 뭐할 거냐고 묻는다.

돌산종주 때문에 직원 결혼식에 못 간다고 했는데,

취소됐으니까 거기나 가 볼까 한다니까,

기왕 못 간다 했거늘 큰집에서 김장을 한다는데 같이 가잔다.

난 가까운 여항산이나 갔다 오라며 선심도 마다 않는다.

 

일욜 아침,

함안으로 가는 차 안에서 뭔가 문득 떠오르는 게 있으니,

꼬치친구가 딸을 시집보내고 사위를 본다는데......

하마터면 깜빡 잊고 넘어갈 뻔 했다.

예식시간이 일찍은 데다 마침 가까운 마산이니,

지금은 창원이지만 마산 무학산이나 갔다 올까!

여항산은 언제든 갈 수 있으니.

 

마눌님을 큰집에 모셔주고 마산사보이호텔로 가자,

이미 많은 동창들이 보이는가 하면 또 온다.

나처럼 반짝이는 넓은 이마가 있는가 하면,

호호백발이 다 된 중늙은이도 눈에 띈다.

그 중엔 장인 장모가 있는가 하면,

시아버지 시어머니도 더러 있다.

흐른 세월이 그 얼만지,

코흘리개들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다.

예전의 모습은 간 곳 없으니,

이런 걸 세월무상 아니면 인생무상이라 하나!

 

마산어시장 횟집에 오순도순 모여앉아선,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우다보니 시간은 잘도 간다.

2차로 노래방에 가자는 걸 너네나 가라고선,

갈 데가 있다며 둘러대고선 서원곡으로 차를 몬다.

올 7월 16일 낙남정맥을 하면서 지나갔으니,

다섯 달 남짓 만에 다시 찾는 셈이다.

무학산 산행은 또 이렇게 시작된다.

 

 

 

 

* 산행일정

13:40          창원 교방동 서원곡 유원지 원각사 일주문

13:46          서원곡 유원지 주차장

13:53          완월농장 - 무학산 갈림길

14:10          119 마산 5 - 가 너덜지대

14:17 - 14:22  걱정바위 전망대

14:33 - 14:36  서마지기

14:42 - 14:52  무학산(760m)

14:57 - 15:00  730m봉

15:08 - 15:13  안개약수터

15:18          완월폭포 갈림지점 삼거리

15:21          눌천샘

15:28 - 15:31  바람폭포

15:50          산복도로(화룡사·완월2차 서광아파트)

16:10          합포고등학교

16:13          서원곡 유원지 진입로 입구

16:20          원각사 일주문

 

 

 

 

 

무학산(760m)은 지금은 창원이 된 마산 시가지 서북쪽에서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동쪽으로 뻗어난 서원곡 계곡이 무성한 수목들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창원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무학산은 본디 풍장산이었다는데 신라의 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산세를 보니,

학이 날으는 형세와 같다하여 그 뒤 무학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나 그렇게 험하지는 않고,

산줄기 곳곳에 바위가 노출되어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루고 있다.

정상 동북쪽 아래 널따란 곳을 서마지기라 하는데,

무학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쉼터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무학산은 산 전체에 걸쳐 넓게 펼쳐진 진달래로 유명하다.

4월 중순쯤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진달래는 하순이면 절정을 이루는데,

 마치 분홍 물감을 쏟아부은 듯 장관을 연출하는 곳도 많다.

무학산은 창원 시민의 휴식처로서 경관이 좋은 아기자기한 능선과,  

다도해를 바라다보는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한국의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창원 교방동 서원곡 유원지 주차장 조금 아래 원각사 일주문 부근에다 차를 세우고,

함안 여항산과 더불어 낙남정맥의 백미인 창원 무학산 산행에 나서는데(13:40) 

 

얼마 안 가 무학산 둘레길을 가로지르고(13:43)

 

무학산 둘레길 답사 기념 표지기 모음판에다 내 것도 하나 덧붙이는데,

살짝 스쳐가는 것도 그럴 자격이 없다곤 못할 걸  

 

서원곡 유원지 주차장 이정표(14:46)

 

백운사 앞 계곡엔 미끄러지듯  흐르는 맑은 물이 눈길을 끌고(13:47) 

 

 

 

백운사

 

완월농장과 무학산 정상 갈림길에선 무학산으로(13:53)

 

뿌리 박은 그대로 장승을 새겼는데,

나름대로의 볼거리이고(13:54)

 

크고 작은 나무다리를 셋이나 건너는 등 점점 기울기를 더하지만,

어제 지리산 천왕봉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별스레 힘들진 않고 

 

계곡엔 그런대로 물도 흐르고

 

 

 

너들지대가 아닌 너덜지대인데(14:10)

 

 

 

너덜지대를 지나자 투박한 가풀막이 이어지고 

 

나무계단 끄트머리에선 육각정 전망대가 어서 오라고

 

나무계단을 올라서자 육각정 전망대와 함께,

걱정바위란 이정표가 반기고(14:17 - 14:22)

 

육각정 전망대에선 창원 시내가 잘도 들어오는데,

구름이 많은데다 희뿌옇기도 해 그렇게 선명하진 못하고 

 

 

 

 

 

마창대교를 당겨보고

 

육각정 전망대

 

이어지는 걱정바위는 비스듬한 큰 바위인데,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걱정바위

 

365 사랑계단(소나무, 14:28)

 

 

 

 

 

서마지기(14:33 - 14:36)

 

 

 

 

 

 

 

서마지기 365 건강계단

 

365 건강계단에서 창원 내서읍

 

창원 시내

 

 

 

무학산 이정표(14:42 - 14:52)

 

무학산 정상부

 

무학산에서 서마지기와 705m봉

 

 

 

 

 

 

 

무학산에서 상투봉과 여항산

 

무학산에서 광려산

 

무학산에서 대산

 

 

 

 

 

 

 

 

 

무학산 정상과 마주보며 쌍벽을 이루는 730m봉 돌탑과 무학산(14:57 - 15:00) 

 

730m봉에서 무학산 정상

 

730m봉에서 705m봉

 

730m봉에서 무학산과 705m봉

 

 

 

 

 

 

 

 

 

 

 

안개약수터(15:08 - 15:13)

 

 

 

 

 

 

 

 

 

완월폭포 갈림지점 삼거리

무학산 정상에서부터 잠깐이나마 함께한 낙남정맥을 벗어나며,

창원 시내 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고(15:18)    

 

완월폭포 갈림길 삼거리(15:18)

 

150m 남짓 내려서자 눌천샘이 나오는데,

무학산 일대는 샘이 꽤 많은 편이고(15:21)

 

 

 

 

 

바람폭포 이정표(15:28- 15:31)

 

이건 폭포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데,

어쩌다 물이 많을 때나 폭포 노릇을 하는 것 같고 

 

 

 

 한창 때의 바람폭포

 

 

 

(15:50)

 

(15:50)

 

화룡사와 완월2차 서광아파트 앞에서 산복도로로 내려서고 (15:50)

 

(15:50)

 

산복도로

 

함포고등학교(16:10)

 

합포고등학교에서 100m 조금 더 가 서원곡 유원지 진입로로 들어서고,(16:13)

좁다란 도로를 따라 올라 원각사 일주문 앞에서 무학산 산행을 마무리한다.(16:20)

어렵사리 생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무학산 한바리,

날씨가 시원찮은데다 비록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좋긴 참 좋았단 생각으로 십년지기 싼타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내 사는 진주로 가기에 앞서, 함안 강지골 내 고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