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지리산 왕자봉 주산

큰집사람 2022. 1. 26. 19:26

 

 

 

* 날     짜 : 2022년 1월 26일(수요일)

* 날     씨 : 맑음(미세먼지) 

* 산  행 지 : 궁항교 - 오율마을 - 지네재 - 주산 - 오율마을 - 궁항교

* 산행시간 : 3시간 30분(운행시간 2시간 24분 + 휴식시간 1시간 06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05           궁항교

10:08           동네 위 포장도로 삼거리

10:13 - 10:16  지리산 둘레길 삼거리(위태 2.8km·하동호8.7km)

10:21           오율마을 삼거리(주산 2.1km)

10:25 - 10:35  백궁선원 앞 삼거리(주산 1.9km)         

10:37           주산 옛길 갈림길

10:48           지네재 갈림길     

10:52 - 10:58  지네재(주산 1.5km )        

11:02           주산 옛길 갈림길

11:09           비포장임도 횡단 

11:12           묵은 헬기장(주산 1.0km) 

11:21 - 11:24  425.9m봉 부근에서 주산능선 합류

11:38 - 11:41  능선 삼거리        

11:51 - 12:20  주산(828.2m, 곤양 303, 오율마을 1.5km)       

12:35           산죽지대 속 공터

12:47 - 12:51  비포장임도 횡단

13:05          오율마을 0.1km 이정표    

13:10 - 13:13  오율마을 삼거리(주산 2.1km)

13:18           지리산 둘레길 삼거리(위태 2.8km·하동호8.7km)

13:23           동네 위 포장도로 삼거리

13:26 - 13:31  궁항교 위 삼거리(주산 2.8km)

13:35           궁항교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 궁항지(옥종저수지) 위에 위치한 궁항교,

위태삼거리와 궁항마을을 잇는 지방도 1014호선(궁항길)이 지나는 곳으로,

궁항교를 축으로 지리산 왕자봉이라 불리는 주산(828.2m) 원점산행을 하기로 하는데,

궁항교에서 지리산 둘레길 10코스(위태-하동호)가 지나는 지네재를 거쳐 주산 정상으로 올라,

낙남정맥 길마재와 7중대고지를 경유하여 양이터재에서 궁항마을로 내려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뇌출혈 수술 후 재입원하여 재활치료 중인 마나님의 가퇴원이 오후 늦게 예정되어 있기에,

주산 정상에서 오율마을로 내려서는 단축코스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나,

행정 구역상으론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 산 197번지>로 하동에 속한 산이지만,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 및 반천리와 경계를 이루는 곳이기도 한데,   

꽤 오래간만에 하동 궁항교에서 오르는 주산,

어떤 모습으로 홀로 가는 날 맞을지?

 

 

 

 

 

궁항교

 

 

 

 

 

 

 

 

 

 

 

 

 

 

3분 남짓 지났을까,

동네 위 포장도로 삼거리에 합류하여 오율마을로 올라가고

 

지리산 둘레길 삼거리,

위태마을과 하동호(궁항마을)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곳으로, 

위태 2.8km·하동호8.7km를 가리키고 

 

 

 

 

 

 

 

 

 

오율마을

 

 

 

 

오율마을 삼거리,

지네재 경유 주산 정상 2.1km를 가리키는데,

이따가 주산 정상에서 왼쪽의 포장도로로 내려올 곳이기도 하며,

그전엔 바로 뒤 무덤이 자리 잡은 등산로 들머리에 <오대주산 60m>라는 게 있었던 걸로,

무덤 뒤로 올라가면 진양하씨묘를 지난 함안조씨(贊奎)묘 뒤에 <오대주산 1.4km> 이정표,

오대주산은 지금의 오대주산(642.6m) 아닌 주산(828.2m)을 일컫는 거라던가?

 

자료사진

 

 

자료사진 

 

 

 

 

 

 

 

 

 

 

 

 

백궁선원 앞 삼거리,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잖아!

백궁선원을 살짝 들여다보고 지네재로 올라가기로 하는데,

지리산 둘레길 위태 2.3km·하동호 9.2km 및 지네재 경유 주산 정상 1.9km를 가리키고

 

 

 

 

 

백궁선원

국선도 본원은 장소적 의미보다는 국선도법의 근원이 되는 수도정신과 청산선사의 가르침을 보전하고,

보급하고 전수하는 국선도의 원천이라는 중심체의 의미를 가집니다.

40여 년간 서울 종로3가 백궁빌딩과 안국동 안국빌딩에 위치했던 본원은

이제(2019) 지리산 백궁선원에 자리합니다.

 

백궁선원이 자리한 곳은 원래 고려시대의 절터로,

조선시대 성종 때 지어진 동문선(東文選)의 지리산 수정사기(水精社記)에 의하면,

고려 문종의 넷째 왕자 출신인 대각국사(大覺國師)가 이 터를 발견하고,

1129년 진억대사(津億大師)가 오대사(五臺寺)라는 절을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이곳이 오대사보다 수정사(水精社)로 널리 알려져 있던 점과,

수정사라는 이름에 '절 사()'가 사용되지 않고 '두레 사()'가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승려 진억이 이곳에 '수정결사'(水精結社)라는 수행공동체를 결성하고,

그 결사에 무려 3,000명 이상의 뜻있는 승려들이 참여하여 함께하였기 때문인데,

결사(結社)란 "뜻을 같이하는 도반(道伴)들이 불교에 대해 자각·성찰하고

올바른 수행을 위하여 맺은 단체"라는 의미로,

이러한 모임의 장소를 '()'가 아닌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동문선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 있습니다.

"수정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온화롭고 엄숙해 잘못이 있으면 충고하고 잘한 일은 칭찬하여,

서로 자극을 받아 밤낮으로 노력하며 함께 서방에 이르기를 목표로 하였다.

우수한 사람이나 덕망이 높은 이로서 사원에 거처하는 이에게는 일정한 법규에 구애되지 않고

경을 읽든가염불을 하든가, 참선을 하든가, 공부를 하든가 간에 마음대로 자유롭게 지내도록 하였다.

()에 참가한 사람에게는 그가 생존했거나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 쪽에다 이름을 새겨둔다.......

이것은 구름처럼 모여든 대중과 함께 해탈을 얻어서

미래의 세계까지 꺼지지 않는 법의 등불을 점하려 함이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축으로 하여 우람하게 흘러내려오는 백두대간은

곳곳에서 강을 띄어 사람의 마음을 품고, 길을 만들어 산짐승을 품으며,

지리산에서 다시 우뚝 용틀임하였습니다.

이 땅 곳곳에 하늘과 땅의 맑은 기운(仙氣)이 머물지 않은 곳이 없지만,

우리가 유독 지리산을 다시 그려보는 것은 그곳에는 원래

세상의 법칙보다 더 밝고 높은 하늘의 법을 찾아서 떠난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결국에는 하늘의 법에 이르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세상을 놓고서도 지리산의 한 부분이 되어 있거나 지리산의 맑은 기운을 담뿍 받아 낼 수 있는 길.

움직이며 끊임없이 변하는,

하늘의 법에 드디어 이르는 길이 되어 있음을 우리가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지리산은 우리에게 살갑고 경건하고 무서운 그런 산입니다.

바로 그 지리산 큰 품속, 주산이라는 봉우리 밑에 국선도 정신을 보존하는 곳이자

청산선사의 가르침을 유지하고 법통을 수호하며 국선도의 원천이 되는 자리인 

국선도 본원이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세상과 등 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큰 세상과 한몸이 되기 위하여,

세상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우리가 이 세상에서 허겁지겁 매달리는 허상을 지우고 정말 소중한 것을 보기 위하여,

온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수련의 터전이자 본원(本源)입니다.(옮긴 글)

* 1970년 3월 15일 청산선사(고경민, 高庚民) 국선도(國仙道) 개원

 

백궁선원

 

 

 

 

자료사진

 

 

 

 

 

 

 

 

 

 

 

 

이름 없는 콘크리트다리를 건너자마자 삼거리인데,

왼쪽은 고사리와 두릅을 재배하는 농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고

 

 

 

 

 

삼거리에서 1분쯤 갔을까,

고갯마루로 올라서자 왼쪽 산줄기로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이는데,

지금은 지네재에 주산을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있지만,

그전엔 여기서 주산을 오르내린 기억이 남아 있는 걸로 봐선,

산비탈에 고사리와 두릅을 재배하는 농장을 조성하면서 등산로가 바뀌었다고나,

어쨌거나 옛 기억을 더듬으며 여기서 농장지대를 통과하여 올라가다가,

지네재를 경유하는 등산로와 만나면 지네재로 내려가 다시 올라가기로 하는데,

여기서 지네재까지는 200m 남짓 되지 않을까?

 

농장지대에서 바라본 주산

 

 

백궁선원,

산허리엔 최근에 임도를 개설한 듯하고 

 

 

 

 

 

 

 

 

 

 

 

옛 표지기,

오가는 이들이 거의 없으니 점점 묵어만 가는 듯?

 

지네재로 이어지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아니 지금은 삼거리라고 할 수조차도 없게 되었는데,

 반질반질한 등산로를 따라 지네재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로 하고 

 

지네재,

지리산 둘레길 위태 1.9km·하동호 9.6km 및 주산 1.5km·위태마을 1.2km를 가리키는데,

똑같은 길인데 위태 1.9km와 위태마을 1.2km는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

아무래도 위태마을 1.2km라는 건 엉터리가 아닐까?

 

 

 

 

 

 

 

주인을 반기는 낡은 표지기,

2018년 7월 13일 지리산 둘레길(위태-하동호)을 걸을 때 달았던 거고  

 

다시 돌아온 아까 그 자리,

이제 한눈팔지 않고 주산 정상으로 올라가고

 

 

 

최근에 개설한 듯한 비포장임도,

나와는 초면인 셈인데 가로질러 묵은 헬기장으로 올라가고 

 

 

 

 

 

묵은 헬기장 앞 이정표,

주산 정상 1.0km를 가리키고 

 

묵은 헬기장,

산을 다니다 보면 이런 데가 한둘이냐마는,

그전엔 다 쓸모가 있어서 만들었을 텐데,

왜 관리를 하지 않고 묵혀 버리는 걸까?

 

425.9m봉 아래 주산능선 합류 삼거리,

오른쪽으로 몇몇 발짝이면 425.9m봉으로 올라서서 갈치재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서며,

주산 정상은 왼쪽으로 올라가야 하고 

 

 

 

 

 

 

 

가랑잎이 덮어 버린 등산로,

무릎 가까이 올라오는 가랑잎으로 어찌나 미끄러운지 식겁했다는

 

 

 

 

 

능선 삼거리,

봉우리 같지도 않은 봉우리를 왼쪽으로 살짝 돌자마자 삼거리인데,

최근 확장한 국도 59선이 지나는 갈치재와 반천리를 잇는 임도로 이어지는 갈림길이고 

 

 

 

 

 

노각나무

 

 

 

 

지리산(智異山) 왕자봉(王子峰) 주산(主山) 

옥종면 궁항리 해발 800 고지의 지리산 줄기 주산(主山) 정상에 새 표지석이 세워졌다.

옥종면은 궁항리 주산 정상에 있던 기존 표지석이 심하게 훼손돼

옥종면 주산산악회(회장 윤운용)가 자비로 지난 2016311일 표지석을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새로 세워진 표지석은 가로 1.8m·세로 1.0m 크기의 1.7t 자연석으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산은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와 산청군 시천면 반천리 일대에 걸쳐 있는 해발 828.2m의 산으,

지리산 삼신봉에서 동남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묵계치를 거쳐 만날 수 있는 왕자봉 능선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예로부터 지리산을 향해 제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윤운용 회장은

이번에 표지석이 새로 세워진 것을 계기로 주산이 전국 방방곡곡 등산객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주산산악회도 정기적으로 등산로 정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옛 주산 정상석(자료사진)

 

 

주산의 높이를 그전엔  831.3m 또는 831m라 하다 요즘엔 828.2m로 나오는데,

왜 더 자라지 못하고 3m나 쪼그라들어 낮아진 걸까?

 

 

 

 

 

중산리 일대,

그 뒤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우뚝한데,

오늘따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흐릿하여 아쉽기도 하지만,

보이는 대로 보고 만족할 줄도 알아야 되는 게 아니던가?

 

 

 

 

 

산청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고운호),

그 뒤엔 삼신봉 일대이고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와 황금능선에 자리 잡은 구곡산

 

 

주산 삼각점(곤양 303)

 

 

 

 

 

 

 

 

 

 

 

 

 

 

 

 

 

 

 

 

 

 

사림산(573.8m)

 

 

낙남정맥 산줄기가 지나는 길마재와 고운동치로 이어지는 길,

군데군데 도사리고 있는 지독한 산죽이 골탕을 먹이는 고약한 길이라고나? 

 

 

 

주산 정상에서 1.5km를 가리키는 오율마을로 내려가고

 

 

 

 

얼마 내려가지 않아 쭉 산죽지대가 이어지지만,

몇 년 전 산죽을 정리한 듯 그다지 거치적거리거나 성가시게 하진 않을 정도라고나? 

 

 

 

 

 

산죽지대 속 공터,

그 언젠가 이사를 간 무덤이 있던 자리가 아니었을까?

공터를 지나자마자 서서히 등산로가 산줄기 왼쪽으로 벗어나는가 싶더니,

 오율마을 쪽으로 흘러내린 지능선으로 갈아 타서 내려가고

 

 

 

최근에 개설한 비포장임도 절개지 위,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서는 채 다듬어지지 않은 등산로는 임도를 가로질러 이어지고

 

흰덤산(637.3m)과 사림산(573.8m) 일대가 보이고 

 

 

 

 

 

 

 

 

 

 

 

 

 

 

 

 

 

 

 

 

나무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백궁선원

 

 

오율마을 0.1km를 가리키는 이정표,

그전엔 곧장 나아가 함안조씨묘와 진양하씨묘를 지나 오율마을로 내려섰건만,

오른쪽으로 틀어 30m 남짓 가다 이어받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가라 하는데,

지나다니는 등산객들로 인해 무덤이 훼손되자 후손들의 요구로 등산로를 돌린 듯,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오율마을은 0.1km 아닌 0.2km 정도는 되는 듯? 

 

 

 

 

 

 

 

 

 

오율마을 삼거리,

이제 궁항교로 내려가고

 

 

 

 

 

 

 

 

 

옥산(614.1m)

 

 

지리산 둘레길 삼거리,

지리산 둘레길은 산속으로 들어가 궁항마을로 넘어가고,

난 원점산행을 하기 위해 궁항교로 내려가고

 

 

 

궁항저수지(옥종저수지)

 

 

 

 

 

 

궁항교 위 삼거리,

주산 정상 2.8km를 가리키는데,

내려가야 할 궁항교는 200m쯤 되려나?

 

 

 

 

 

 

 

 

 

 

 

 

 

 

 

 

 

 

 

궁항교

 

 

 

 

 

 

 

 

궁항지(옥종저수지)

 

 

 

 

궁항지 뒤로 보이는 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