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에서 삼신봉과 내삼신봉 잇고 하동 독바위 거쳐 돌아오기
* 날 짜 : 2021년 10월 21일(목요일)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청학동주차장 - 갓걸이재 - 삼신봉 - 내삼신봉 - 송정굴 - 쇠통바위 - 하동 독바위 - 청학동주차장
* 산행시간 : 6시간 55분(운행시간 4시간 22분 + 휴식시간 2시간 33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6명(황의봉, 이영근, 이완희, 정현영, 강동섭, 조광래)
* 산행일정
10:10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
10:23 - 10:26 청학교(808m)
10:40 지리 14-01지점(883m)
10:43 미륵골 갈림길
10:45 외삼신봉 남릉 지능선 갈림길
10:53 - 11:08 지리 14-02지점(972m)
11:15 미륵암 옛길 갈림길
11:26 - 11:29 참샘
11:41 - 11:45 갓걸이재(1190m)
11:49 지리 14-4지점(1233m)
12:00 - 13:15 삼신봉(1290.7m)
13:40 지리 15-16지점(1353m)
13:44 - 13:50 내삼신봉(1355.1m, △ 운봉 27)
14:00 지리 15-15지점(1327m)
14:02 1334.3m봉(송정굴 남릉 갈림길)
14:03 - 14:11 송정굴
14:30 쇠통바위능선 갈림길(정상부 1266.4m)
13:35 - 14:55 쇠통바위(1271.2m)
15:13 - 15:18 청학봉?(1299.0m)
15:23 - 15:33 하동 독바위
16:20 너덜지대 벗어나 왼쪽 지능선으로 감
16:25 - 16:29 지능선 넘어 지계곡으로 내려감
16:38 지계곡이 좌우로 나뉘는 곳에서 오른쪽 지계곡으로 감
17:00 박단골 입구 2차선 도로 합류(김다현길)
17:05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
* 청학동에선 길을 잃어도 청학동이다(이원규)
울지 마라
길 위에서 길을 잃어도 그 또한 길이다
아주 먼 옛날 우리가 오기 전에도
지리산은 그대로 여기 이 자리에 있었으며
아주 먼 훗날 우리가 떠난 뒤에도
섬진강은 마냥 이대로 유장하게 흐를 것이니
너무 촐싹거리며 쟁쟁 바둥거리지 말자
아주 오래 전에 두 마리 학이 날아와 둥지를 틀었으니
쌍계청학 실상백학이라
지리산의 남북으로 청학동과 백학동이 있었다는데
천 년 전의 고운 최치원 선생은
두류산하 청학동에 와서 청학동을 찾지 못하고
아니 찾으려고만 했지 끝끝내 만들지 못하고
남명 조식 선생의 대성통곡은 천왕봉 천석들이 종을 울리고
매천 황현 선생은 절명시 4수를 남기며 자결하고
비운의 산사나이 이현상 선생은 빗점골에서 총을 맞고
우천 허만수 선생은 스스로 지리산의 풀과 나무와 이끼가 되었다
청운 백운의 꿈은 마고할미 천왕할매와 더불어
지리산의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바야흐로 때가 무르익어
다시 백학 청학의 무리들이 날아들고
고운 선생이 돌아와 형제봉에서 악양동천을 내려다보며
이중환의 택리지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남명과 매천 선생이 7,250만 개의 싸리 회초리를 가다듬으며
네 이놈들아, 어서 종아리를 걷어라 호통을 치고
화산 이현상 선생이 돌아와 골골이 단풍을 물들이고
우천 허만수 선생이 노고단 천왕봉 케이블카 철탑자리에
심장과 허파와 생간을 내다 걸었으니
아주 오래 전부터 지리산 중에 청학동이 있었고
3천 명의 신선들이 매일 먹어도 쌀이 나오는 동굴이 있었다는데
그 동굴이 거대한 항아리 모양의 악양동천이면 어떻고
화개동천이면 어떻고 또 구례평야면 어떤가
신선의 신(神)은 하늘과 땅의 이치를 보고 아는 사람이요
신선의 선(仙)은 산에 가까이 사는 사람이니
말 그대로 신선은 하늘과 땅의 이치를 아는 산사람이 아닌가
바야흐로 때가 무르익어 지리산에서
농사를 짓고 대봉 곶감을 깎는 사람이 곧 신선이요
녹차를 덖고 밥을 하고 아이를 낳는 선녀
집을 짓고 도자기를 굽고 찻상을 만드는 선남
천연염색을 하고 손두부를 만들고
면사무소 농협 가게로 출근하는 선남선녀
사진 찍고 그림 그리고 시 쓰고 기타 치는 신선들이 있으니
청학동을 찾아 헤매고 헤매다
수처작주(修處作主)라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
마침내 날마다 스스로 청학동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하여 지리산하 청학비지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서
두 눈에 핏발이 선 채로
아직 신선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만 불쌍한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 신선, 아주 잠깐 불쌍한 신선이 아닌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곳이 청학동이요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곳도 청학동이니
대체 어디냐고, 청학동이 어디냐고 묻지 마라
아주 먼 옛날 우리가 오기 전에도
지리산은 그대로 여기 이 자리에 있었듯이
끝내 찾지 못한 청학동은 있어왔고
아주 먼 훗날 우리가 떠난 뒤에도
섬진강은 마냥 이대로 유장하게 흘러가듯이
바로 지금 여기 오늘의 잔치 한 마당이 청학동의 현현이니
청학동은 정말로 있었다고 대대로 전해지리니
대체 어디냐고, 청학동이 어디냐고
너무 촐싹거리며 쟁쟁 바둥거리지 말자
청학동에선 길을 잃어도 청학동이다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에 자리 잡은 청학동회관
이따 갈 하동 독바위가 보이고
하동 독바위와 쇠통바위
하동 독바위
청학동 탐방지원센터
청학교 삼거리,
청학교를 건너가는 포장도로는 도인촌(김다현 고향집)으로 이어지고,
삼신봉은 청학교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로 가야 하는데,
도인촌 0.5km·삼신봉 2.4km·세석대피소 10.0km를 가리키고
삼막골(청학골)을 가로지르는 청학교
三神山(삼신산)
만고강산 유람할제 삼신산이 어디메뇨
우리 겨레의 가슴 깊이 새겨 있는 삼신산
불행과 역경이 있을 때마다 찾아가 촛불 켜고
향 피우며 기복하던 산 이곳에서 계곡가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약 2.5km 정도 오르면
해발 1,290.2m의 삼신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신령님께 기복하던 제단이 있고
북으로는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맥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남으로는
무수한 산봉우리와 남해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삼막골(청학골)
지리 14-01지점(883m),
3분 남짓 올라가면 미륵골이 삼막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이요,
다시 2분쯤 더 올라간 너덜지대는 외삼신봉 남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갈림길이고
외삼신봉 남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갈림길
지리 14-02지점(972m),
10m 정도 더 올라간 삼막골가에서 목을 축이면서 쉬었다 가고
미륵암 옛길 갈림길,
꽤 널따랗게 펼쳐지는 너덜지대로 올라가는 건 미륵암 옛길이요,
갓걸이재와 외삼신봉 사이의 지능선으로 붙는 갈림길이기도 하고
지리 14-03지점(1083m)
참샘,
갓걸이재와 외삼신봉 사이의 지능선으로 붙는 갈림길이기도 하며,
청학동 1.7km·삼신봉 0.7km를 가리키고
누워서 자라는 나무
갓걸이재,
하동과 산청을 이어주는 고개요,
청학동과 거림마을 갈림길이기도 한데,
고운 최치원 선생이 갓을 걸었다는 곳이라던가?
지리산 영신봉(1651.6m)에서 흘러내린 낙남정맥이 지나는 곳으로,
청학동 2.0km·삼신봉 0.4km·세석대피소 8.0km를 가리키고
낙남정맥은 삼신봉에서 외삼신봉으로 이어지건만,
외삼신봉 쪽으론 <샛길출입금지>라며 가지 말라는데,
그렇다면 낙남정맥 종주란 건 하지 말라는 걸까?
지리 04-14지점(1233m)
삼신봉 이정표,
청학동 2.4km·세석대피소 7.6km·쌍계사 9.0km를 가리키고
삼신봉,
원삼신봉이라 부르기도 하는 봉우리로,
1990년에 세운 정상석에는 1284m로 되어 있지만,
한동안 1288.7m라 하다가 요즘은 1290.7m로 통한다던가?
내삼신봉(1355.1m)보다는 낮고 외삼신봉(1286.7m)보다는 높으니,
청학동을 에워싼 삼신봉 셋 가운데 2인자인 셈인가?
영신봉과 천왕봉을 잇는 지리산 주능선,
천왕봉 꼭대기는 구름에 살짝 가려 아쉽다고나?
영신봉에서 흘러내린 남부능선,
지리산 주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지고
단천골,
그 뒤엔 노고단과 반야봉 등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지고
왼쪽으로 뾰족하게 보이는 내삼신봉,
그 뒤엔 왕시루봉이 들어오고
철부지 철쭉
삼신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종주능선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동서로 길게 펼쳐져 있는 종주능선(25.5km)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삼대 주봉을 연결하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탐방로입니다.
지리산의 종주능선에서는 천왕일출, 반야낙조, 노고운해 등
아름다운 경관자원을 비롯해 반달가슴곰 등 희귀한 야생 동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다양한 야생동물과 수려한 자연경관,
유구한 문화유적 등을 온전히 보전함으로써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탐방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단기 사천삼백이십삼년 팔월 스무하루(일천구백구십년 시월 구일)에 세운 거라 하고
추모비(追慕碑)
山이 좋아 山을 찾아
山이 좋아 山에 올라
山이 좋아 山에 누워
삼라만상(森羅萬象) 벗을 삼네
- 故 水産硏究官 魯雄님 靈前에 -
1991.10.13
국립수산진흥원산악회(國立水産振興院山岳會)
점심시간,
삼신봉 아래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선 내삼신봉으로 떠나고
지리 15-16지점(1353m),
이 정도까지 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내삼신봉의 높이를 비스무리하게 따온 게 아닐는지?
내삼신봉,
삼신봉 셋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라 하여 삼신산정이라 하지 않았을까?
정상석에는 1354.7m로 되어 있지만,
요즘은 0.4m가 높아진 1355.1m로 통한다던가?
내삼신봉 삼각점(운봉 27)
지리 15-15지점(1327m)
1334.3m봉,
1분 남짓 내려가면 송정굴이요,
삼신지맥에서 청학동 도인촌으로 내리 뻗은 송정굴 남릉이 나뉘는 봉우리이고
송정굴,
내삼신봉과 쇠통바위를 잇는 등산로에서 20m쯤 벗어나 있어 그냥 지나칠 수도,
길이 20m, 폭 10m, 높이 1.5m ∼ 2m의 관통굴로,
임진왜란 때 송정 하수일 선생이 칩거한 곳이라던가?
쇠통바위 이정표,
쌍계사 6.6km·상불재 1.7km·세석대피소 10.6km·삼신봉 2.4km를 가리키는데,
다른 데와 비교해 보면 세석대피소 10.6km는 10.0km가 맞지 않을까?
쇠통바위
묵계저수지
청학봉(?),
묵은 헬기장이요 하동 독바위 갈림길이기도 하며,
그전엔 1301m봉이라 하다 요즘은 1299.0m봉으로 통하건만,
누군가가 <청학봉>이란 그럴싸한 이름표를 붙였는데,
설마하니 무슨 근거가 있어서 그렇게 한 건 아니겠지?
세석대피소 10.8km·삼신봉 3.2km·쌍계사 5.8km·삼성궁주차장 3.5km를 가리키고
하동 독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고
하동 독바위능선 갈림길,
하동 독바위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하동 독바위와는 20m 남짓 되려나?
하동 독바위,
산청 독바위와 함양 독바위와 더불어 지리산의 3대 독바위라던가?
키를 넘는 산죽,
빨치산 산행의 시작이요 진짜배기 고생은 지금부터라고나?
반짝 조망이 열리기도 하고
너덜지대로 내려서자 슬며시 길은 사라지고
너덜지대에서 왼쪽의 산죽 속으로 빠져나가고
모진 생명력,
바위속으로 뿌리는 내린 나무가 신비롭기만 하고
빨치산(?)
박단골에 자리 잡은 박단사를 지나 삼성궁주차장으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에 합류,
김다현길을 따라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으로 가는데,
이제 거의 끝나 가는 게 아닌가?
청학동박물관 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