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무릎 정비 후 처음 다녀온 웅석봉(2)

큰집사람 2021. 8. 12. 09:46

 

 

 

 

 

웅석봉,

1년에 몇 번씩은 들르는 웅석봉이건만,

지난해 1월 3일에 이어 1년 열흘 만에 다시 찾은 셈인데,

작년 9월 4일 무제치기폭포를 다녀오다 고장난 무릎이 더 고장나는 바람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쪽 무릎을 수술까지 하게 되지 않았던가?

아직도 무릎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할 순 없지만,

도저히 좀이 쑤셔서 견딜 수가 없어 왔으니,

그나마 웅석봉에 대한 예의는 어느 정도 차린 게 아닐까?

 

 

 

 

 

 

 

 

 

 

 

 

 

 

 

웅석봉 삼거리,

내리 5.3km · 어천 2.5km · 청계 8.4km · 밤머리재 5.3km를 가리키고

 

 

 

 

 

 

 

웅석봉 헬기장,

웅석봉 0.3km · 밤머리재 5.0km · 내리 5.0km · 청계 8.1km · 우물 50m를 가리키는데,

50m라는 우물은 실제론 100m는 되지 않을는지?

 

 

 

밭등이라 부르는 1079m봉 아래 삼거리,

덕산과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달뜨기능선이 나뉘는 곳으로,

낡아빠진 이정표 옆에 새로운 이정표가 하나 더 섰는데,

홍계 9.5km · 다물평생교육원 8.1km · 웅석봉 0.4km · 밤머리재 4.9km와

운리 4.6km · 밤머리재 4.8km · 웅석봉 0.4km 를 가리키고

 

 

 

 

 

1079m봉 삼거리,

웅석봉 0.4km · 왕재 1.4km · 밤머리재 4.6km 를 가리키고

 

 

 

 

 

웅석봉 1 - 7지점,

웅석봉 0.6km · 밤머리재 4.7km를 가리키고

 

 

 

 

 

 

 

취서암(鷲棲庵) 갈림길 안부,

곰골 쪽으로 20분쯤 가파프게 내려서면 취서암에 이른다는데,

무릎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허사가 되겠지만,

마음속에 담아 두고 언젠간 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취서암 들머리,

고목나무가 길잡이라고나?

 

취서암(자료사진)

 

 

 

 

 

 

 

 

좌선대와 수리바위

 

 

 

 

웅석봉 1 - 6지점,

웅석봉 1.3km · 밤머리재 4.0km를 가리키고

 

전망대,

곰골 우골의 들머리와 날머리 구실을 하는 곳으로,

산청읍 일대와 웅석봉에 이르는 북동쪽으로 조망이 열리고

 

 

 

눈 아래 보이는 내리저수지

 

 

십자봉,

그 뒤엔 정수산과 둔철산이고

 

웅석봉

 

 

 

 

상투봉,

웅석봉과 밤머리재 사이에선 제일가는 전망대인데,

모른 척하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도토리봉과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동부능선

 

 

십자봉,

그 뒤엔 둔철산이고

 

곰골 우능과 내리저수지

 

 

호불사능선 갈림길

 

 

 

 

 

 

왕재,

웅석봉 1 - 5지점이기도 하며,

밤머리재와 선녀탕(지곡사)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곳이기도,

이정표와 119 구조목의 거리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는데,

도대체 어느 게 맞는 걸까?

 

 

 

 

 

 

 

 

 

웅석봉 3지점,

왕재 0.6km · 선녀탕 1.2km를 가리키고

 

숯가마터

 

 

 

 

 

 

위 나무다리,

왕재골엔 2개의 나무다리가 있고

 

 

웅석봉 2지점인 샘터,

그냥 갈 수 없잖아!

 

 

 

 

 

아래 나무다리

 

 

 

 

 

 

 

 

 

 

 

 

 

 

 

 

왕재골로 흘러드는 지계곡,

아직도 한여름인데 저 모양인 걸?

 

 

 

 

 

 

 

강신등폭포 위

 

 

강신등폭포,

나의 오줌줄기랑 별반 다를 것도 없는데,

저 지경이면 폭포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가 아닐까?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하는데?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왕재골엔 강신등폭포요 곰골에선 선녀탕이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두 곳 다 각각 합수지점에서 50m 남짓 떨어져 있으며,

곰골에 자리 잡은 선녀탕을 보지 않고 그냥 갈 수야?

 

선녀독탕이라고나?

 

 

기도처

 

 

선녀탕,

대한민국에서 많디많고 흔하고 흔한 게 선녀탕이지만,

이만하면 그런대로 훌륭한 편에 속하지 않을는지?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수철 11.2km · 성심 5.0km를 가리키고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삼거리,

십자봉 3.7km · 내리저수지 1.03km · 왕재 1.78km를 가리키고

 

 

 

사방댐

 

 

곰골과 웅석봉 일대

 

 

황매산

 

 

 

 

 

 

 

 

 

 

 

 

 

 

 

 

 

 

지곡사(智谷寺)

지곡사(智谷寺)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영남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대찰이었다.

통일신라 법흥왕 때 응진(應眞) 스님이 창건하여 절 이름을 국태사(國泰寺)라 하였다고

조선 후기에 지은 지곡사 용화당기(智谷寺 龍華堂記)에 전한다.

고려 광종 때에 와서는 선종(禪宗) 5대 산문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사찰이었다.

전성기에는 300여 명의 스님들이 수행하였고,

물레방앗간이 12개가 되었다고 한다.

추파 홍유(秋波 泓宥, 1718~1774) 스님이 지은 유산음현 지곡사기(遊山陰縣 智谷寺記)에 따르면,

천왕문(天王門)과 금강문(金剛門)이 있었고,

회랑(回廊)과 요사(寮舍)가 좌우로 늘어져 있어 영남의 으뜸가는 사찰로써,

선객(仙客)과 시인(詩人)이 즐겨 찾던 가람이었다고 한다.

추파 홍유 스님이 지곡사의 중흥을 도모하였으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을 전후하여 폐사(廢寺)되었다가,

1958년  옛 지곡사 산신각 자리에 절을 중창하여 지금까지 법등(法燈)을 밝히고  있다

 

 

 

 

 

 

 

 

 

6시간 05분 만에 다시 돌아온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혹시라도 양쪽 무릎에 무리가 갈까 봐 노심초사(勞心焦思)했건만,

아무런 탈 없이 끄떡없이 다녀와서 천만다행(千萬多幸)이었다고나,

건강을 잃긴 쉬워도 되찾는 건 엄청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재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뿌듯함과 안도감이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서서히 나아가다 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날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