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정령치에서 고리봉 오르내리기

큰집사람 2020. 5. 17. 17:44

 

 

 

 

* 날      짜 : 2020년 5월 17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정령치 -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 고리봉 - 정령치

* 산행시간 : 1시간 40분(운행시간 56분 + 휴식시간 44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40            정령치

10:47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갈림길

10:54 - 11:07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11:09 - 11:15  정령치습지

11:17 - 11:22  개령암지(헬기장)

11:24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갈림길

11:36 - 11:41  전망대

11:45 - 11:55  고리봉

12:04 - 12:09  돌탑 부근 전망대

12:13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갈림길

12:20            정령치

 

 

 

 

 

 

정령치

 

 

 

 

반야봉

 

 

천왕봉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정령치(鄭嶺峙),

정령치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 경계에 위치하고

지리산 서북능선 중간의 해발 1,172m 고개로서

1988년 개설된 지방도 737호선이 통과하며

북으로 덕유산, 남으로 지리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다.

 

서산대사(西山大師)의 황령암기(黃嶺岩記)에 의하면 정령치는

기원전 84년에 마한(馬韓)의 왕이 진한(辰韓)과 변한(弁韓)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鄭氏)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신라시대 화랑이 무술을 연마한 곳이라고도 한다.

 

동쪽으로는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의 봉우리들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성삼재와 왕시루봉, 북서쪽으로는 남원시 조망이 가능하다.

 

정령치 이정표,

만복대 2.0km · 고리봉 0.8km ·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0.5km를 가리키며,

바래봉 9.4km · 성삼재 7.3k고m이고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습니다.

1900년 초까지만 해도 지리산에는

100여 마리 이상의 야생 곰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제시대에 유해조수를 구제한다는 명목으로

무분별하게 포획하면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였고,

해방 후에도 웅담을 채취하기 위한 포획과 서식지 파괴로 그 수가 더욱 감소하여

현재 천연기념물 제32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2001년 이곳 지리산에 야상 반달가슴곰이 약 5마리 정도 서식이 추정되었고,

그대로 두었을 경우에는 멸종 위기에 처하기에 국립공원에서는

앞으로 2020년까지 50마리를 목표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은 사람에 의한 밀렵, 서식지 파괴 등 인위적 영향을 배제시킨다면

반달가슴곰 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살아갈 충분한 서식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리산이 야생동물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 우리나라에는 현재 불곰과 반달곰 2종의 곰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곰은 남한에는 살고 있지 않으며 북한의 북부 고산지대에 살고 있습니다.

반달곰은 남한과 북한에 모두 살고 있습니다.

 

마애불상군 및 개령암지 갈림길,

지북 19 - 01지점이기도 하며,

산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들렀다 가기로 하는데,

바래봉 9.1m · 고리봉 0.2km · 정령치 0.3km ·

마애불상군 0.3km · 개령암지 0.2km를 가리키고

 

 

 

 

정령치 잣나무 숲의 비밀,

1960년 봄부터 정령치 일대는

일본 홋카이도산 사탕무우 재배지로 개간되었고,

국유지 50만평에 사탕무우가 심어지면서

'지리산개발사탕무우정착농장'이 설립되었습니다.

1963년 가을 3만 4천여 톤의 수확량을 예상하였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정령치 일대는 초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1973년 이후 영림서에서 잣나무 2천 그루를 심어

지금의 잣나무 숲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남원 개령암지 마애불상군(南原 開嶺庵址 磨崖佛像群, 보물 제1123호),

절벽을 이루는 바위에 여러 부처의 모습을

돋을새김한 이 불상들은 모두 열두 구에 달한다.

가장 큰 불상은 높이가 4m로 조각 솜씨도 뛰어나,

으뜸으로 모셔진 것이라 여겨진다.

타원형의 얼굴, 다소 과장된 큼직한 코, 간략하게 처리한 옷주름,

듬직한 체구 등에서 고려시대 유행하던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이 불상 아래에 <명월지불(明月智佛)>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어 진리의 화신인 비로자나불을 뜻하는 듯하다.

1 ∼ 2m 크기의 작은 불상들 역시 비슷한 양식으로 모두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주위를 감싼 산자락의 적막함이 헐어진 불상의 무상함을 더해 준다.

 

* 이 마애불군은 수성암(水成岩)에 조각된 12구(軀)의 마애불상으로,

2구는 크고 나머지는 작다.

주불(主佛)은 2구로서 북측에 있는 불상은 통견(通肩)이며,

옷자락이 발등까지 덮고 있다.

손이 법의(法衣)에 덮여 있으며,

전설에 의하면 정장군상이라고 하기도 한다.

남쪽 배불은 북쪽 불상과 마찬가지로 코가 크며 타원형의 얼굴을 갖고 있다.

명문이 있어 비로자나불로 추정된다.

두 주불 아래쪽과 옆면에는 7개의 작은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모두 좌불로 선으로 그린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추고 있으며,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피톤치드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이나 미생물의 공격을 막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천연 항균물질을 말하며,

식물(phyton)과 죽이다(cide)를 뜻하는 합성어로

식물이 내뿜는 살균성 물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면역성을 높여 줘

피곤함을 풀어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기능을 합니다.

 

정령치습지

 

 

 

 

 

 

 

 

 

 

개령암지(헬기장)

 

 

 

 

 

 

이제 고리봉으로 올라가고

 

 

 

 

 

 

 

 

 

 

 

 

전망대,

등산로에서 10m 남짓 위에 있고

 

 

 

 

 

 

 

 

 

 

 

 

 

 

 

 

 

 

 

 

 

고리봉으로 올라가는 바위지대

 

 

 

 

 

 

 

 

 

 

고리봉 삼각점(운봉 25)

 

 

고리봉

고리봉이라 쓰고 큰고리봉이라 읽는데,

성삼재와 만복대 사이에 자리 잡은 서북능선에 있는

또 하나의 고리봉인 작은고리봉(1248m)과 구분하기 위해서라나?

동생인 작은고리봉이 그럴싸한 정상석까지 갖췄는데 비해,

명색이 서북능선에선 만복대에 이어 제2인자인데,

형님인 큰고리봉의 대접은 이게 뭡니까?

그 옛날 이 일대가 바다에 잠겼을 때,

배를 고정시키기 위해 고리로 건 흔적이 있다고 해서 고리봉이라 한다는데,

고기삼거리 3.2km · 바래봉 8.6km · 정령치 0.8km를 가리키고

 

 

 

 

 

 

 

 

 

 

 

 

 

 

 

 

 

 

 

 

 

 

 

 

 

 

 

 

 

 

고리봉을 뒤로하고 정령치로 내려가고  

 

 

 

 

 

 

 

 

 

 

 

 

 

 

 

 

 

 

 

 

 

 

돌탑 부근 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