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과 풍경

다시 찾은 공곶이와 망산 그리고 내도(2020.3.15. 일요일)

큰집사람 2020. 3. 15. 21:04


* 날    짜 : 2020년 3월 15일(일요일)

* 날    씨 : 맑은 뒤 변화무쌍

* 장    소 : 공곶이 - 서이말등대 - 망산 - 내도

* 인    원 : 12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예구마을

본래 왜구미방(倭仇味坊)으로 왜구 · 왜구미 · 외기미라 하였는데,

이는 왜나라의 어선이나 왜구들이 침범하여 왜구미라 하였으며,

고종(高宗) 26年(1889년) 한일통어장정(韓日通漁章程)으로

일본어선(日本漁船) 예인망(曳引網)이 들어와 예구(曳龜)라 하였다.





수정봉과 그 뒤 가라산과 노자산 및 북병산 



























공곶이탐방로 입구,

공곶이 300m를 가리키고


공곶이

거제8경 중 마지막 비경인 공곶이!

 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난 곳이다.

거제도 일운면 예구마을 포구에서 산비탈을 따라

20여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공곶이는 한 노부부가

평생 피땀 흘려 오직 호미와 삽, 곡괭이로만 일궈낸 자연경관지다.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조팝나무, 팔손이 등 나무와 꽃만 해도 50여종.

4만평이 넘는 농원 곳곳에 노부부의 손길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공곶이는 생명의 숲 그 자체다.

또한 몽돌해안의 파도와 새들의 노래 소리는

찾는 이로 하여금 온갖 시름을 달래고 어루만져 준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봄이야말로 환상 그 자체가 아닐는지...


공곶이의 조성  

공곶이는 역사적으로 1868년 병인박해를 피하여 숨어 들었던

천주교 신자 윤사우 일가의 은신처였으며,

    천주교 박해 때 윤봉문 형제가 이곳에 숨어 살면서

이 마을 주관옥 씨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도하게 되었고,  

그 후 진주의 천주교 신자인 강명식씨가 이곳과 인연이 되어

1957년 예구마을에 살고 있던 부인과 선을 보게 되었다  

어느 날 마을 뒷산을 산책하다 이곳 공곶이에 반하게 되었고  

결혼 뒤 마산 등 대도시에서 살면서 10여 년 동안 힘써 돈을 마련한

강명식 · 지상악 부부는 1969년 공곶이에 터를 잡고

밭을 일구어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꿨다.  

가파르고 척박한 산비탈이라 농기계는 아예 이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호미와 삽, 곡괭이로 손수 농원을 일궜다.  

원래 노부부는 5년 동안 약4km 길이에 2,000여 그루의 감귤을 심고 가꾸었으나  

1976년 한파로 모두 얼어 죽어 그 자리에 동백을 심은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공곶이의 꽃 수선화   

교통이 불편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잘 알려지지 않다가

2005년 <종려나무숲>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추천 관광명소가 되었다  

겨울철엔 동백꽃으로 물들고,

3~ 4월엔 수선화와 설유화가 만개하여 온통 꽃천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물에 빠져 죽었는데,

그 속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은 <자기주의> 또는 <자기애>이며,

여러해살이풀로 설중화라고도 한다  

수선화의 생즙은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은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며,

비늘줄기는 거담, 백일해 등에 약용으로 쓰인다. 



공곶이삼거리,

공곶이와 돌고래전망대로 나뉘는 곳으로,

공곶이까진 333개에 이르는 꽤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지게 되며,

공곶이 200m · 예구마을 400m · 돌고래전망대 1.1km를 가리키고





공곶이와 두 방향의 예구마을로 나뉘는 곳으로,

공곶이 150m · 예구마을 500m · 예구마을 1.17km를 가리키고


















공곶이의 주인공 강명식(90)  · 지상악(86) 노부부의 보금자리



자료사진(2016년)


















내도,

이따가 오후에 들어갈 거고




























































































예구마을 가는 길,

예구마을 1.02km를 가리키고

















다시 돌아온 공곶이카페삼거리,

이제 돌고래전망대로 올라가고





























공곶이삼거리,

예구마을과 돌고래전망대로 나뉘는 곳으로,

공곶이 200m · 예구마을 400m · 돌고래전망대 1.1km를 가리키고

















다랭이밭 흔적들






돌고래전망대



돌고래전망대

돌고래의 이동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돌고래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대형고래의 이동경로로 확인되었고,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는 이동하는 멸치떼를 따라온 고래의 출몰이 목격되고 있다.

그래서 고래생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도 고래전망대에서

고래의 생생한 생태를 관측할 수 있는 고래 관광의 몇 안 되는 명소이다.


외도와 내도



외도



망망대해(茫茫大海),

가시거리가 좋을 땐 일본 대마도(對馬島)가 보인다던가?






0.8km를 가리키는 전원교회 쪽으로 나아가고





















여길 지나자마자 공곶이와 서이말삼거리로 이어지는 길로 올라서고






서이말삼거리,

서이말등대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 망상으로 가야 하는데,

초소 2.6km · 서이말등대 1.2km · 공곶이 1.8km를 가리키고























서이말등대(鼠咡末燈臺)









천주교순례지

신유박해(1801)로 맺어진 거제도와 천주교의 인연은

병인박해(1866 - 1873)를 지나면서 선교로 이어졌다.

복음의 씨앗이 처음으로 거제도에 떨어진 것은 병인박해 직전으로

리델(李福明, 1830 - 1884) 신부와 복사(服事)였던 순교자 구한선(具漢善, 1844 - 1866) 

타대오가 거제도 전교(傳敎)를 위해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병인박해 중인 1868년경 윤사우(尹仕佑, 1827 - 1883)가 거제도로 들어왔다.

그는 할머니의 입교로 가족 모두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

윤사우의 가족은 양산 대청에 숨어 살다가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신앙생활이 비교적 자유로운

대마도로 피신할 목적으로 거제도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이말등대

1944년 1월 5일 최초로 점등한 서이말등대는

20초마다 한 번씩 불빛을 볼 수 있도록 비추고 있다.

서이말등대는 첫 불을 밝히고 대한민국이 일본에서 해방되던

1945년 8월 15일 폭격으로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 1958부터 2년 동안 복구공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서이말등대에 서면 저 멀리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망망대해가 펼쳐진 광경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분조차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서이말시험소












가야 할 망산




외도와 내도



외도와 해금강



서이말삼거리






야생동물 주의와 멧돼지 출현 경고문이 있는 삼거리,

좀 더 간 와현봉수대삼거리에서 망산으로 올라가는 게 원칙이지만,

비포장도로를 따라 와현봉수대가 자리 잡은 망산(연지봉)으로 올라가고











올라갈수록 길은 희미해지고






철망 개구멍을 통과하고






그 모습을 드러내는 망산(연지봉) 와현봉수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만나는 셈인가?





와현봉수대

     봉수(熢燧)란 높은 산 위에서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제도이다.

이 제도는 처음에는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군사적 목적에서 사용되었다.

     기록상으로는 고려시대 중기(12 ~ 13세기)에 나타나지만,

실제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용되었던 것 같다,

봉수제가 체계적으로 정비된 것은

왜구의 침입이 극심했던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의 일이다.

봉수대(烽燧臺)는 시야가 넓개 트인 산꼭대기에

각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설치되었다.

평상시에는 한 개, 적이 나타나면 두 개,

적이 해안에 근접해 오면 세 개, (바다에서)전투가 벌어지면 네 개,

육지에 상륙하면 다섯 개의 불꽃이나 연기를 피워 올려 소식을 전하였다.

     와현리 망산(해발 303m) 정상에 위치한 이 봉수대는

조선시대 수군의 주둔지였던 지세포진(地世浦鎭)에 속해 있었다.

산의 정상부를 다듬은 뒤 방호벽을 쌓고 원형의 봉수대를 축조하였다.

 봉수대는 원형(圓形)의 단봉(單烽)이다.

규모가 매우 크고 계단시설이 잘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이곳에 주둔했던 봉수꾼들의 거쳐 흔적도 그대로 있다.

이 봉수대는 남쪽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북으로 지세포봉수대 ~ 옥녀봉봉수대 ~ 강망산봉수대와 연결된다.





국사봉






지심도(只心島)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km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면적이 0.338㎢에다 해안선 길이는 3.5㎞의 작은 섬으로,

장승포항에서 도선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탐방시간은 2시간 이내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요,

지심도는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이 월등하여 <동백섬>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수려한 경관자원과 원시림 그대로의 자연환경,

오염 및 훼손이 없는 청정지역으로서의 명성은 TV프로그램 방영과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으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서이말




외도와 내도

























































삼거리 갈림길,

오른쪽으로 틀어 와현봉수대삼거리에서 700m를 가리키는 예구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바로 나아가는 공곶이와 예구마을 사이로 흘러내린 산줄기의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라지만 굳이 이런 결정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어쩌다 엉뚱한 데로 빠지면 더 늦어질 수도 있을 텐데,

 어쨌거나 산행대장이 이끄는 대로 갈 수밖에는.





공곶이언덕 바로 위에서 아까 올라간 예구마을과 공곶이를 잇는 길로 빠져나와 예구마을로 내려가고









예구마을공곶이주차장









비경마운틴클럽 버스로 도착한 내도도선매표소,

예구마을과는 멀지 않은 일운면 구조라리 구조라항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직은 맑은 날씨지만 오늘따라 바람이 좀 세차게 분다 싶더니,

아니나다를까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렸다는 게 아닌가?

애당초 내도에서 17시 15분에 떠나는 마지막 배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풍랑주의보 때문에 마지막 배는 운항할 수 없을 것 같단 예고에 따라,

2시간 만인 15시 15분 배로 나올 확률이 아주 높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순 없지 아니한가?

어쩌겠는가?

그래도 가는 수밖에는.

















내도 이야기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공곶이에서 남서쪽으로 500m 해상에

위치한 내도는  면적 0.256㎢  · 해안선 길이 3.24km로, 

구조라선착장에서 도선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다.

    거제도 본섬에서 보면 바깥섬(외도)보다

안쪽에 있다고 하여 안섬(내도)이라 불리우며,  

또한 거북이 떠 있는 모양이라 해서 거북섬,

모자를 벗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모자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옛날 대마도 가까이에 있던 외도(남자섬)

구조라 마을 앞에 있는 내도(여자섬)에 반해 떠오는 것을 보고

동네 여인이 "섬이 떠온다"고 고함을 치자,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원시림 상태의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의

온대성 활엽상수림이 어우러져

아마존 정글의 비경을 드러내는 국내 최고의 자연보고이며,

특히 2010년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명품섬 베스트 10",   

2011년 국립공원 전국 "2호 명품마을"로 선정된 대한민국의 명소이다


























내도탐방안내센터

단단한 목재건물로 지어진 내도탐방안내센터에서는

내도와 관련된 다양한 탐방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안내센터 테라스에는 누구나 내도의 바다를 감상하며 쉬어 갈 수 있고, 

내도 인근에서 잡은 멍게나 해삼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바리스타교육을 이수하여 직접 내리는 커피를 마시고

바다 작은 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다.

카페의 수익금은 마을발전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은 1968년 우리나라에서 4번째이자

해상공원으로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경남 거제시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300리 뱃길을 따라

크고 작은 섬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다.

거제 · 해금강지구, 통영 · 한산지구, 사천지구, 남해대교지구

상주 · 금산지구 여수 · 오동도 지구의 전체면적은 535.676이며,

76%가 해상면적이다.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로 이름난 한려수도는

71개의 무인도와 29개의 유인도가 보석을 점점이 흩어 놓은 듯하다.


자연이 품은 섬 내도의 심벌 마크(symbol mark)

내도의 대표식물 동백꽃을 형상화한 실루엣은 

꽃잎마다 메시지(message)가 담겨 있다.

* 연두색 : 자연을 상징하는 나뭇잎

* 초록색 : 내도를 나타내는 섬

* 하늘색 : 바다를 상징하는 물고기

* 노란색 : 내도의 대표 상징 동박새

* 빨간색 : 내도의 사랑을 나타내는 하트

이 모든 게 모였을 때 가운데 여백은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내도만이 갖고 있는 자연과 사람의

<융합과 상생>이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동백숲길

세심전망대를 지나 만나는 동백숲길은

아름다운 꽃을 즈려밟고(규범표기 : 지르밟고) 가야 할 정도로 동백이 만발한 길이다.

꽃이 만발하는 3 - 4월에 걸어야 그 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봄에 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특히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도해변

둥글둥글한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선착장 인근에는 성게, 소라 등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바닷가에서 물놀이는 제한되나 바다를 느낄 수 있게 발을 담그는 것은 가능하다.

파도에 따라 굴러다니며 내는 몽돌의 소리가 아름다워

해안가에 오랫동안 쉬고 싶은 곳이다.

















공곶이






망산(연지봉)


















숲이 주는 혜택 천연의 공기청정기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숲속 바람,

입안 가득 그 바람을 베어 물면 몸도 마음도 푸르게 물드는 듯합니다.

나뭇잎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은 초록 내음 가득하고 싱싱합니다. 

숲은 건강한 대기를 만드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사람에게 해로운 여러가지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그 대신 신선한 공기를 내뿜습니다.

숲은 지구상에서 가장 성능 좋은 "천연의 공기청정기"입니다.

나무가 울창한 1ha의 숲이 연간 생산하는 산소는

18명이 1년 간 숨쉴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약 5톤 방출)

숲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소나무 이야기

소나무는 원래 솔나무라 불리었습니다.

솔(率 : 거느릴 솔)자는 으뜸이란 뜻이며,  

나무 중의 으뜸되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였던 것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솔가지를 끼워 대문에 금줄을 달았고,  

솔잎으로 송편을 쪄 먹거나 송진 또한 기름으로 썼으며,

산간초막 기둥과 대들보가 되어 우리 민족과 같이한 나무입니다.


내도(내조라도, 內助羅島)

동박새 울음 담아

자연으로 품은 웅지   

엄마 품속 전복 소라

아침 바위 잠 깨우고  

흑진주 몽돌 소리

멍든 가슴 쓸어 내면  

아름드리 동백 너울

희망 꽃 피운다네  

! 한려에 영광

대한의 내도여!(김명규)















동백꽃, 절정의 순간을 함께하다

동백은 12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서 4월까지 피고 진다.

동백은 "겨울에도 잎이 푸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한꺼번에 피지 않고 차례차례 꽃망울을 터트린다.

그러나 가장 추운 한겨울 1월 무렵에는 잠시 피지 않는다.

꽃이 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나무도 알기 때문이다.

동백은 특이하게도 조류인 동박새의 도움으로 꽃수정 가루받이를 한다.

작고 앙증맞은 동박새는 꽃잎 사이를 부지런히 날아다니면서 꿀을 먹고 꽃가루를 옮겨 준다.

 잎사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텁고 반짝반짝 윤이 난다.

이것은 여름에 내리쬐는 강한 햇볕과 더위를 이겨 내고 수분이 증발하는 막기 위해

잎사귀 표면에 광택층인 큐티클층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화장품을 바르듯 나무도 자신만의 생존법을 터득한 것이다.




















죽림욕의 효과

* 음이온 발생 : 음이온이란 전기를 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립자로 마이너스(-) 전기가 음이온이다. 
                      음이온이 공기 1cc당 1,000개 이상으로 풍부해지면 뇌에서 알파(   )의 활동을 증가시켜

                      천식과 편두통의 원인인 걱정과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

* 풍부한 산소방출 : 대나무숲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실제 대나무숲과 밖의 온도는 4도 ~ 7도 가량 차이가 난다.

                             이는 대나무숲 1ha당 1톤의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고, 0.37톤의 산소(O2)를

                             발생하기 때문이다.

* 심신안정 효과 :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는 그 푸르름으로 인하여 스트레스 해소, 신체 · 정신적인 이완운동,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고 행복감과 편안감을 증대시켜 준다.

* 지조와 절제의 상징 : 대나무는 예로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지조와 절개의 상징이었다.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는 대나무의 곧음은 선비정신이며, 사계절 변함없이

                                 푸르름은 일편단심을 뜻하여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대나무숲을 거닐면 사랑과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다.



기둥을 감싸는 덩굴식물

스스로 몸을 똑바로 세우지 못하고

다른 나무와 물체에 기대어 자라는 식물을 덩굴식물이라고 합니다.

덩굴이 감는 방향은 식물에 따라 다른데,

시계반대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 등나무와 인동 등이 있고,

시계방향으로 감아 올리는 것은 댕댕이덩굴과 으름 등이 있습니다. 

* 으름 : 우리나라 중부이남지역 숲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여름에 바나나처럼 생긴 달콤한 열매가 열리고 열매 안에는 검은색 씨앗이 들어 있답니다.

* 다래 : 머루와 함께 대표적인 야생 과일의 하나인 다래는 전국의 깊은 산골짜기에서 자랍니다.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의 둥근 열매는 빛깔이 푸르고 단맛이 강하며 9 - 10월에 익습니다.  





세심전망대,

세심(洗心)전망대는 마음을 씻고 정화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서이말과 외도가 가까이 보이고,

가시거리가 좋을 땐 일본 대마도까지 들어온다지만,

갈수록 시원찮아지는 날씨가 훼방을 놓는 걸 어떡하랴?

















죽은 나무 이야기

죽어서도 많은 생명을 키워내는 나무, 죽은 나무의 또 다른 삶

* 죽은 나무들은 균류 및 여러 미생물의 주요 영양 공급원입니다.

* 다양한 생물들의 먹이자원이자 은신처, 산란지 등의 역할을 합니다.

탐방객 여러분들의 안전한 산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고목(枯木)이 쓰러진 상태로 유지 · 관리되고 있습니다. 


명상의 공간

이곳은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몸과 마음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공간입니다.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청마 유치환)


연인길삼거리,

내도연인길을 따라 신선전망대를 갔다 와서,

희망전망대와 내도탐방안내센터로 갈 거고














연인길(두 나무를 이어주는 길 : 연리로)

오늘 누구와 이 길을 걷고 있나요?

사랑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걷는 것이라 하지요?

두 손을 꼭 잡고 있나요?

그렇다면 이 길을 끝까지 걸으셔도 좋습니다.

앞에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보이시나요?

바로 연인나무입니다.

오른쪽은 남자를 상징하는 나무,

왼쪽은 여자를 상징하는 나무라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는 형상을 보면 짐작이 되실 거예요.











신선전망대,

새로운 마음으로 거듭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외도와 해금강






서이말



해금강과 망산 그리고 가라산



망산과 가라산












다시 돌아온 연인길삼거리,

이제 희망전망대와 내도탐방지원센터로 가야 하고


나무 이름 짓는 법  

숲속에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럼 왜 그런 이름들을 지었을까요?

 

* 때죽나무의 꽃은 마치 은종이 달려 있는 듯 피며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껍질에는 마취성분이 있어 물고기를 잡을 때 이용하면

때로 잡는다해서 때죽나무라 불렀습니다.  

* 국수나무 : 가지를 잘라 가운데 속을 밀어내면 국수 같은 하얀 줄기가 나와요.  

* 화살나무 : 나무줄기에 화살 같은 날개가 있어요.   

* 층층나무 : 나뭇가지가 줄기에 층층이 돌려나요.   

* 쥐똥나무 : 열매 모양이 쥐똥처럼 생겼어요.  

* 팥배나무 : 열매는 붉은빛의 팥처럼 생기고, 꽃이 배나무의 꽃처럼 생겼어요.   

* 배롱나무(백일홍) :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죽지 않고 100일 동안 붉은빛의 꽃을 피워요.


조류(鳥類) 이야기  

자연 속에는 새들의 먹이와 쉴 수 있는 공간이 풍부해 보금자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들이 마음놓고 살 수 있도록 숲을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요?

귀를 기울여 보세요. 이곳 내도의 울창한 숲속에서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 삼광조 : 낮은 산지의 우거진 숲을 좋아하며 몸길이 두배에 달하는 긴꼬리가 특징이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8 팔색조 :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을 가졌으며,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동박새 : 섬 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며, 동백꽃의 꿀을 좋아합니다.














희망전망대,

희망전망대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인

해금강(명승 제2호)부터 바람의 언덕,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수정산,

구조라해변과 수선화가 아름다운 공곶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 폭의 병풍이 펼쳐진 듯한 경관과 눈부신 석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내도안내센터 0.4km · 신선전망대 1.0km를 가리키고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는 나무 참식나무 이야기  

참식나무의 어린 잎을 보면 누런 털이 엄청 많은데,

도무지 젊은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머리 없는 대머리 총각과 털이 많아서 야만인 소리를 듣는

사람의 입장을 이 나무는 충분히 이해해 줄 것 같지만,

침식나무의 털은 시간이 가면 오히려 없어지고 맨질맨질해 진다.  

잎은 젊어지고 윤기가 생기며 꽃을 피운 뒤

열매라는 최고의 정점에서 붉은 열매의 아름다움을 찾게 된다.











탐방로 선착장 350m · 희망전망대 50m · 마을안길은 방향만 가리키고



바람에게

바람아 나는 알겠다.  

네 말을 나는 알겠다. 

 

한사코 풀잎을 흔들고  

또 나의 얼굴을 스쳐가  

하늘 끝에 우는  

네 말을 나는 알겠다.  

 

눈 감고 이렇게 등성이에 누우면  

나의 영혼의 깊은 데까지 닿은 너.  

이호호(浩浩)한 천지(天地)를 배경(背景)하고  

나의 모나리자!  

어디에 어찌 안아 볼 길 없는 너  

 

바람아 나는 알겠다.  

한 오리 풀잎나마 부여잡고 흐느끼는  

네 말을 나는 정녕 알겠다.(청마 유치환)


* 청마 유치환(靑馬 柳致環, 1908.7.14 - 1967.2.13)

경남 거제 둔덕 출생, 1931년 "문예월간"에 <정적, 靜寂>을 발표 등단





수정산과 공곶이 이야기

푸른 바다 건너 보이는 아담한 곳이 바로 수정산입니다.

<옛날 수정석이 있었다> 하여 수정봉으로 불리게 된 아름다운 산으로서,

2011년 탐방로 정비사업을 (총 2.2km) 실시하였고,

탐방로 곳곳에 전망대, 군초소체험관 등

테마공간을 조성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정산에는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구조라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문화적 중요성을 인정 받아 경상남도 기념물

204호로 지정 · 관리되고 있습니다.


바다 건너 작은 몽돌이 방긋방긋 웃는 예쁜 곳,

바로 공곶이입니다.

한 노부부가 오랫동안 길러온 종려나무와

손수 쌓아 올린 돌담이 포근한 전경을 자랑하며

계절따라 노오란 수선화와 빨간 동백꽃이 만개하여

푸른 바다와 잘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바다식물 해조류

갯바위에는 바다식물인 해조류가 무성합니다.

해조류는 물고기나 조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식물입니다.

해조류가 이들에게 풍부한 영양분과 산소를 제공하고,

알을 낳고, 은신할 장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해조류는 빛을 흡수하는 정도에 따라 녹조류(파래 등),

갈조류(톳 등), 홍조류(우뭇가사리 등)로 나뉩니다.



















산달도 선창나무



산달섬과 선창나무의 유래

면적은 2.97㎢, 해안선의 길이 8.2km로 거제만(巨濟灣)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섬에는 소토골산, 뒷들산, 건너재산이라고 불리는 삼봉(三峰)이 있는데,

그 사이로 달이 솟아오른다고 하여 삼달(三達)이라고 불리다가,

약 4백 년 전 이 섬에서 정승이 태어난 이후부터 산달도(山達島)라고 부르게 되었다.
1972년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신석기시대(BC 8000)의  패총 2개를 발견함으로서

선사시대(先史時代) 때부터 인류가 살아 왔음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1430년)에는 산달포절도사(山達浦節度使)가

대마도 어부들을 잡아 예조(禮曹)에 보고한 일도 있고,

경상도지리지에는 소를 키우던 목장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후 1470년(조선 성종 원년) 우도수군절도사(右道水軍節度使)

수영(水營)이 설치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부터 산달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고,

이 느티나무 수령도 500년 이상으로 추정한다.

우리 조상들은 이곳에서 마을의 액운(厄運)을 막아 달라고 빌었으며,

장례(葬禮) 시 상여(喪輿)를 꾸미던 신성한 곳이기도 하다.

후세(後世)에서도 마을 수호신으로 잘 보존해야 한다.

2015.5.

을미년(乙未年)에 살았던 산달섬을 사랑한 주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