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예담촌과 원정매(2020.3.1. 일요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예담촌
남사리연혁비(南沙里沿革碑)
남사마을 돌담길
이 오래된 마을의 돌담길은 향촌마을의 아름다운 정서를 고이 간직하고 있어
이를 잘 가꾸어 후손들에게 넘겨주고자 등록문화재로 등재하여 보존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6.12.4 문화재청장
남사마을은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냈던 학문의 고장으로,
공자가 탄생하였던 니구산(尼丘山)과 사수(泗水)를 이곳 지명에 비유할 만큼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하는 마을로 유명합니다.
2003년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사 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남사 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 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하고자 합니다.
한옥 풍경이 어우러진 전통문화 배움터 남사 예담촌에 오셔서
아름다움과 배움이 있는 휴식을 충전해 가시기 바랍니다.
하씨고가의 감나무
고려 말 원정공(元正公) 하즙(河楫)의 손자 하연(河演, 1376 ~ 1453)이
어릴(7살) 때 어머니에게 홍시를 드리기 위해 심은 것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이다.
토종 반시감으로 산청곶감의 원종이기도 하며,
현재에도 감이 열리고 있다.
문효공경재선생식수시목(文孝公敬齋先生樹植柿木)
수령(樹齡) 약 580년
서기 1986년 병인(丙寅) 10월 일
원정매
원정구려(元正舊廬)
원정의 옛집이란 뜻으로,
원정공은 고려 말기 문신 원정공 하즙(1303 ~ 1380)이며,
그 옆에 석파노인(石坡老人)이라는 낙관(落款)이 있는데,
석파노인은 흥선대원군 이하응(興宣大院君 李昰應)의 호(號)이다.
하즙의 후손 하겸락(河兼洛, 1825 ~ 1904)이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공을 세우자,
대원군이 당호(堂號)를 써서 내려보낸 거라는 걸.
하씨고가의 매화나무(원정매)
진양 하씨 집안의 매화나무이며,
산청 3매 중 하나로 원정매(元正梅)로 불린다.
사직공파 하즙(河楫, 1303 ~ 1380)이 심은 것으로,
원정매(元正梅)라는 이름은 그의 시호(諡號)가 원정이었던 데서 비롯되었다.
홍매화(紅梅花)로 원목(原木)은 2007년에 고사(枯死)하고,
후계목(後繼木)이 뿌리에서 자라고 있다.
* 산청 3매란 남사예담촌 원정매 · 단속사지 정당매 · 산천재 남명매를 일컫는다.
원정공 영매시(元正公 詠梅詩)
사북증재독수매(舍北曾栽獨樹梅) 집 양지 일찍 심은 한 그루 매화
납천방염위오개(臘天芳艶爲吾開) 찬 겨울 꽃망울 나를 위해 열었네.
창독이분양좌(窓讀易焚香坐) 밝은 창에 글 읽으며 향 피우고 앉았으니
미유진애일점해(未有塵埃一點來) 한 점 티끌도 오는 것이 없어라.
이씨고가와 회화나무
부부 회화나무
선비나무로 불리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서로에게 빛을 더 잘 들게 하려고 몸을 구부리며 자랐고,
부부가 나무 아래로 통과하면 금실 좋게
백년해로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부부나무로 불린다.
중국 주(周)나라 시대에 회화나무 아래 삼공이 모여
정사를 논의한 것에서 유래되어 학자나무라고도 불린다.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
지리산 길목에 있는 산청 남사마을에는
18세기 ~ 20세기 초에 지은 전통한옥 40여 채가 남아 있다.
현재 남사마을에는 최씨고가(문화재자료 제117호), 이씨고가(문화재자료 제118호),
이사재(문화재자료 제328호), 사양정사(문화재자료 제453호) 등 많은 한옥들이 있는데,
한옥과 담장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워 보인다.
옛 담장은 돌과 진흙을 번갈아 쌓아 1.2 ~ 2m 정도로 높게 만들었으며,
그 위에 기와나 널돌을 올려 비로 담이 붕괴되지 않도록 했다.
옛 담장은 마을 주민들이 남사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사용해 주택의 밖과 밭 주위에 쌓은 것으로,
경남 서부 지방의 담장 형식을 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