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공마을에서 절골과 연계한 구곡산 원점산행
* 날 짜 : 2019년 10월 31일(목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외공마을 - 도솔재 - 구곡산 - 도솔재 - 절골 - 곡점마을 - 외공마을
* 산행시간 : 6시간 12분(운행시간 5시간 02분 + 휴식시간 1시간 10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1:30 외공마을주차장
12:22 안부 사거리(송이버섯 재배지역)
13:06 - 13:29 밋밋한 봉우리
13:34 - 13:44 국동마을 갈림길
14:06 - 14:09 도솔재(도솔능, 820m)
14:20 - 14:24 922m봉(헬기장)
14:31 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
14:32 산불무인감시카메라
14:40 - 15:00 구곡산(961m)
15:06 산불무인감시카메라
15:07 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
15:12 922m봉(헬기장)
15:21 도솔재(도솔능, 820m)
15:45 절골 좌우골 합수지점
16:13 - 16:23 도원사
16:42 곡점마을
16:48 보안버스정류소
16:56 신천버스정류소
17:05 구미버스정류소
17:25 반천버스정류소
17:42 외공마을주차장
국도 20호선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
국도 20호선에서 바라본 구곡산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외공마을주차장,
황금능선 끄트머리를 타고 도솔재를 거쳐 구곡산으로 올라,
다시 도솔재로 되돌아가 절골로 해서 곡점마을로 내려서서,
국도 20호선을 따라 돌아오는 원점산행에 나서는데,
마치 축복이라도 하듯 맑고 푸른 드높은 하늘,
어느새 가을도 꽤 깊었음을 알 수가,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바로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인가?(11:30)
외공마을버스정류소,
맞은편의 외공마을 표지석과 육각정 쪽으로 들어가고(11:31)
왼쪽으로
돌아본 오대주산
주산도 살짝 드러나고
콘크리트 포장도로에서 벗어나 왼쪽의 산길로 올라가는데,
그전엔 이게 맞았지만 지금은 그게 아닌 조금 더 가야 하더란,
멧돼지로부터 산소(山所)를 보호하려고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산소 아래위로 지나는 등산로에다 철망을 쳐 막아 놓았는 걸,
억지로 가게 되면 조심해서 넘어갈 수밖에(11:39)
산소 위에도 등산로를 막았는데,
알고 보니 대나무 숲으로 가라며 돌려 놨더란
시천면 내공리와 갈치재,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를 잇는 국도 59호선 확포장공사가 진행 중이고
오대주산과 마지막으로 눈을 맞추고,
밤나무단지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에서 벗어나,
산줄기로 붙는 경사도가 장난 아닌 희미한 길로 올라가고(11:45)
돌축이 있는 걸로 봐선 이장한 무덤인 듯,
이제부턴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12:11)
안부 사거리,
낡은 줄이 이어지면서 군데군데 출입금지 경고문이 나붙은 걸 보니,
잘 모르긴 해도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곳이 아닐까?(12:22)
송이철이면 지키는 듯?
철부지,
지금이 어느 땐데?
안부 사거리,
좌우로 이어지는 좀 뚜렷한 길은 우회하는 것 같아,
산줄기를 따르는 보다 희미한 길로 곧장 치오르는데,
이따가 만나지도 않으니 그것도 아닌 걸?(13:02)
안부 사거리에서 올라선 봉우리,
아니 봉우리 같지도 않은 밋밋한 땅이라고나,
지금처럼 외공마을에서 올라갈 땐 헷갈릴 것도 없지만,
외공마을로 내려갈 땐 직진 아닌 살짝 오른쪽으로 틀어야 하기에,
후답자를 위해 표지기를 걸어 두고 빵으로 요기를 하고 가기로,
산줄기로 붙고부턴 조망이라곤 열리지 않아 답답하기 이를 데 없는데,
한편으론 쭉 고즈넉한 소나무 숲길이라 좋은 것도 있기도,
이제 국동마을 갈림길은 5분쯤이면 나오려나?(13:06 - 13:29)
국동마을 갈림길,
봉우리가 아닌 오르내리는 삼거리로,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외공마을에서 올라갈 땐 헷갈릴 것도 없지만,
내려갈 땐 직진하는 보다 뚜렷한 길은 국동마을이요,
외공마을은 오른쪽으로 확 틀어야 하는데,
국동마을 쪽으로 20m쯤 아래 보이는 아담한 바위,
그걸 이정표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13:34 - 13:44)
위에서 본 거고
아래에서 본 거고
도솔재,
도솔능이라고도 부르며,
구곡산 2지점이기도 한데,
지난 10월 25일에 이어 6일 만에 다시 만난 셈이요,
구곡산 정상을 갔다 와서 와룡폭포골 아닌 절골로 내려갈 곳이기도,
덕천서원 3.79km · 국수봉(구곡산의 잘못) 1.28km라던 이정표는 기둥만 서 있고,
옛 이정표는 아직도 말짱한데,
구곡봉 1.2km · 절골 1km · 도솔암 1.5km를 가리키고(14:06 - 14:09)
922m봉,
헬기장이 자리 잡고 있으며,
구곡산 3지점이기도 한데,
덕천서원 4.27km · 구곡산정상 0.75km를 가리키고(14:20 - 14:24)
10월 25일과는 달리 천왕봉과 중봉이 들어오고
살짝 드러나는 달뜨기능선
촛대봉, 삼신봉, 일출봉인 듯하고
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
글씨가 다 지워지고 없어 뭐가 뭔지도 알 수 없게 됐는데,
덕산관광휴양지 2.33km · 구곡산 0.48km · 도솔암 2.14km를 가리키던 거고(14:30)
산불무인감시카메라,
그전엔 자연보호탑이 있던 자리이며,
구곡산정상 400m · 도솔능(도솔재) 800m를 가리키고(14:31)
농익은 가을
지리산 남부능선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
구곡산 정상,
6일 만에 다시 찾은 셈이요,
그때완 달리 지리산 일대가 잘도 들어오는데,
그나마 도솔암 2.62km란 이정표는 붙어 있지만,
동당 2.33km라는 건 사라진 지 오래이며,
옛 이정표는 도솔능 1.2km · 천잠능 3.1km를 가리키고(14:40 - 15:00)
세월이 뭔지,
곡점과 동당을 가리키던 건데
구곡산 정상 957m?(자료사진)
지리산 남부능선을 중심으로 한 산줄기
삼신봉을 중심으로 한 산줄기
묵계치를 중심으로 한 낙남정맥 산줄기,
산청양수발전소 하부저수지가 보이고
시루봉과 중봉을 잇는 산줄기
시루봉과 써리봉을 잇는 산줄기,
천왕봉과 중봉이 우뚝하고
시루봉과 일출봉을 잇는 산줄기
제석봉과 써리봉을 잇는 산줄기,
그 가운데는 천왕봉과 중봉이고
달팽이(蝸牛, 와우)산악회에서 1994년 4월 20일 세운 구곡산 정상석
눈 아랜 덕산이요,
멀리 진주 시내가 들어오고
진주 시내
덕산,
수양산과 시무산 뒤엔 화장산이 뾰족하고
산불무인감시카메라(15:06)
덕산관광휴양지 갈림길(15:07)
922m봉(15:12)
다시 돌아온 도솔재,
와룡폭포골과 도솔암과는 반대쪽인 절골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도솔암에서 구곡산을 오르내릴 때면 늘 궁금했던 절골,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날 맞을까?(15:21)
5분 가까이 지났을까,
골짝의 형태를 갖춰가는 절골 최상류부로 내려서는데,
경사도가 심하지 않고 산죽이라곤 없어 비교적 수월했다고나,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펑퍼짐하고 밋밋하게 이어지는 절골,
길이 있건 없건 내려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
물줄기가 나타나고
절골 좌골과 우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내가 내려온 골짝은 좌골이며,
좌우골의 물줄기가 엇비슷해 보이지만,
지형상으로 봐선 좌골이 본류인 듯,
이제부턴 골짝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길이나 골짝 어디로 내려가든 상관없고(15:45)
절골에선 제일가는 볼거리,
골짝이 워낙 순해 눈요깃거리가 없는 게 흠이라고나?(15:55)
절골을 가로지르는 비포장도로,
골짝을 사이에 두고 어디로 내려가도 이따가 만나는 것 같은데,
난 오른쪽으로 난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뜻밖의 인기척에 놀랐을까,
중간쯤 되는 멧돼지 한 마리가 부리나케 도망을 가는 걸,
물 마시러 왔다가 봉변(?)을 당한 건 아닐까?(16:00)
대한불교전통조계종 구곡산 연화봉 도원사,
지도상으론 미륵암으로 되어 있는 곳으로,
드나드는 길이 묵은 것 같았지만 가까워서 일부러 가 보는데,
아니나다를까 절간처럼(?) 고요하고 폐허가 된 걸로 봐선,
큰절은 아니지만 빈 절이 된 지도 꽤 많은 세월이 흐른 듯,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16:13 - 16:23)
극락보전(極樂寶殿)
지장전(地藏殿)
법화사,
해탈선원으로 되어 있다던가?
도원사 · 법화사 갈림길,
아까 절골을 좌우로 가로지른 비포장임도가 여기서 만나는 듯?(16:28)
법화사 · 지장암 갈림길(16:32)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곡점마을,
중산리와 덕산을 잇는 국도 20호선으로 내려서자 버스시간이 어중간한데,
한참 기다려야 하는 버스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국도를 따라 걸어가기로,
그다지 서두르지 않더라도 외공마을까지 1시간이면 되지 않을까?(16:42)
보안버스정류소,
뾰족한 주산이 보이고(16:48)
돌아보자 천왕봉과 중봉이 잘 가란 인사이고
주산
신천버스정류소(16:56)
구미버스정류소(17:05)
반천버스정류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 걸.(17:25)
또다시 눈을 맞추게 되는 오대주산
갈치재와 내공리 일대
삼성산청연수소 뒤에서 꼭대기만 드러내는 주산
6시간 12분 만에 다시 돌아온 외공마을주차장,
곡점마을에서 외공마을까지 꼭 1시간이 걸린 셈인데,
별스레 서두르거나 쉬지도 않고 보통 걸음이었다고나,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이 길을 걸어 볼 수 있을까?
아직은 땅거미가 내려않지도 않았으니,
구곡산과 더불어 마침맞게 하루해를 보냈다고나,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