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골 우골로 오른 웅석봉
* 날 짜 : 2019년 10월 4일(금요일)
* 날 씨 : 맑다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웅석봉주차장 - 강신등폭포 - 선녀탕 - 곰골 우골 - 웅석봉 - 732m봉 - 웅석봉주차장
* 산행시간 : 7시간 25분(운행시간 5시간 35분 + 휴식시간 1시간 50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40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180m)
11:00 - 11:20 곰골 + 왕재골 합수지점(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235m)
11:21 - 11:25 선녀탕
11:36 곰골 + 좌지계곡 합수지점
11:56 - 12:04 곰골 + 곰골 좌골 합수지점
12:20 - 12:35 곰골 + 곰골 우골 합수지점
12:36 첫 번째 멋진 폭포(곰골 우골)
12:43 두 번째 멋진 폭포
13:03 - 13:11 세 번째 멋진 폭포
13:17 - 13:30 통바위지대 끝
13:37 - 13:45 네 번째 멋진 폭포
14:01 - 14:07 다섯 번째 멋진 폭포
14:10 여섯 번째 멋진 폭포
14:52 - 15:02 곰골 우골 최상류부
15:35 - 15:45 전망대
15:46 웅석봉 1 - 6지점
16:00 웅석봉 1 - 7지점
16:10 밭등
16:20 - 16:28 웅석봉(△ 산청 25, 1099.3m)
16:38 웅석봉 2 - 1지점
16:46 웅석봉 2 - 2지점
16:50 째진 소나무
16:55 웅석봉 2 - 3지점
16:56 십자봉 아래 사거리
17:17 732m봉
17:40 참샘
17:50 십자봉 오거리
18:05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산청군 산청읍 내리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내리저수지와 지곡사 사이에 있는 웅석계곡자연발생유원지라는 곳으로,
여태까지 미답지로 남겨 둔 곰골 우골을 따라 웅석봉으로 올라,
십자봉과 732m봉을 거쳐 돌아오는 원점산행을 나 홀로 나서는데,
지난 8월 25일 산청 백운계곡을 내려오면서 왼쪽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산행을 하지 못하고 개점휴업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지만,
그동안 치료와 재활에 열중한 결과 증상이 많이 호전된 느낌인 걸,
본격적으로 다시 지리산으로 들기에 앞서 테스트를 해본다고나,
억지로 무리를 하다 덧나기라도 하면 이거야 말로 큰일이지만,
내 몸은 내가 잘 아는데 설마하니 그럴 리야 있으랴마는,
과연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남기지 않은 채 다녀올 수 있을까?(10:40)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내리저수지 이정표,
십자봉 3.01km · 선녀탕 1.03km요,
지리산 둘레길 지곡사지 이정표,
수철 10.2km · 성심 6.0km를 가리키고
잘록이가 왕재인데,
아마도 만날 일이 없을 걸?
지곡사(智谷寺),
전통사찰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고
지곡사(智谷寺)
지곡사는 통일신대시대에 창건되어 영남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찰이었다.
통일신라 법흥왕 때에 응진 스님이 창건하여 절 이름을 국태사(國泰寺)라 하였다고
조선시대 후기에 지은 지곡사용화당기(智谷寺龍華堂記)에 전한다.
고려 광종 때에 와서는 선종(禪宗) 5대 산문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사찰이었다.
전성기에는 300여 명의 스님들이 수행하였고,
물레방앗간이 12개나 되었다고 한다.
추파 홍유(1718 - 1774) 스님이 지은 유산음현지곡사기(遊山陰陰縣智谷寺記)에 따르면
천왕문과 금강문이 있었고 회랑과 요사가 좌우로 늘어서 있어,
영남의 으뜸가는 사찰로써 선객과 시인이 즐겨 찾던 가람이었다고 한다.
추파 홍유 스님이 지곡사의 중흥을 도모하였으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을 전후하여 폐사되었다가,
1958년 옛 지곡사 산신각 자리에 절을 중창하여 지금까지 법등을 밝히고 있다.
사방댐에서 바라본 황매산,
마치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와불, 臥佛)을 하고 있지 아니한가?
심적사(深寂寺) 입구,
지곡사와 마찬가지로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로,
수철 10.6km · 성심 5.6km를 가리키고
선녀탕 앞 웅석봉 1지점,
내리저수지와 바람재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제6구간 수철마을 - 성심원)이 지나고,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이기도 한데,
왕재골엔 강신등폭포요 곰골에선 선녀탕이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둘 다 합수지점에서 각각 50m 남짓 떨어져 있으며,
곰골을 따라 계곡치기를 하면서 선녀탕으로 올라가기에 앞서,
왕재골에 자리 잡은 강신등폭포부터 갔다가 오기로,
강신등폭포야말로 왕재골에선 제일가는 눈요깃거리가 아니던가?
십자봉 3.7km · 내리저수지 1.03km · 왕재 1.78km를 가리키고(11:00 - 11:20)
지리산 둘레길 선녀탕 이정표,
수철 11.2km · 성심 5.0km를 가리키고
곰골과 왕재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강신등폭포,
귀신이 오르락내리락한 폭포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던가?
다시 돌아온 합수지점,
이제 곰골을 따라 선녀탕으로 올라가는데,
일반적으로 곰골이라 부르는 웅석계곡,
웅석계곡 일원은 1991년 자연발생유원지로 지정되었으며,
웅석봉 기슭의 청정한 계곡으로 남강을 이루는 경호강으로 흘러가고,
1987년 7월 16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이 물만은 지키자,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된 선녀탕이 있는데,
자연보호중앙협의회와 경향신문이 공동 선정한 100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맛있는 물이며,
경제산업화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보전해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하고
선녀탕,
대한민국에서 많디많고 흔하고 흔한 선녀탕이지만,
굳이 <한국의 명수(名水) 100선>에 선정된 걸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만하면 그런대로 훌륭한 편이라고나?(11:21 - 11:25)
요 바로 위에서 제법 큰 지계곡이 흘러드는데,
십자봉 한참 아래에서 발원하는 걸로 보이고(11:36)
곰골 좌골과 본류가 만나는 합수지점,
좌골은 이미 두 번이나 갔는지라 못 본 척하기로,
오늘의 숙제는 곰골 중에서도 우골이 아닌가?(11:56 - 12:04)
물이 귀한 좌골에서도 꽤 많이 흘러내리고
곰골 본류
곰골 우능에서 흘러내리는 자그마한 지계곡,
평상시엔 물줄기라곤 없는 마른 계곡이건만,
그저께 지나간 18호 태풍 <마탁>의 덕분이라고나?
곰골 우골과 본류가 만나는 합수지점,
이제 그만 본류에서 벗어나 우골을 따라 올라가기로,
한동안 투박한 바위와 너덜지대가 이어지는 본류와는 달리,
바로 위에서 멋들어진 폭포가 어서 오라며 손짓하는 우골,
지금부턴 미답지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다고나?(12:20 - 12:35)
곰골 본류
곰골 우골
40m 남짓 올라갔을까,
첫 번째 폭포가 볼거리를 선사하는데,
이제부턴 통바위지대를 타고 줄줄이 폭포가 이어지지만,
경사가 심하고 위험하여 직등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왼쪽으로 난 희미한 흔적을 좇아 어렵사리 돌아가고(12:36)
두 번째 멋진 폭포,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고(12:43)
세 번째 멋진 폭포,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고(13:03 - 13:11)
잠깐이나마 통바위지대가 끝이 나고(13:17 - 13:30)
네 번째 멋진 폭포,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고(13:37 - 13:45)
다섯 번째 멋진 폭포,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고(14:01 - 14:07)
여섯 번째 멋진 폭포,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고(14:10)
비스듬한 홈폭포를 타고 올라가고(14:25)
황매산 일대
자그마한 동굴이 막아서는 곰골 우골 최상류부,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우골을 탈출하며 왼쪽으로 올라가는데,
이후로도 골짝의 형태는 얼마쯤 유지가 되지만 물줄기는 거의 사라지고(14:52 - 15:02)
그나마 다닌 흔적은 있어 다행이라고나?
웅석봉 등산로와 접속하는 전망대가 있는 마지막 바위지대로 올라가고
웅석봉
십자봉,
그 뒤엔 황매산 및 정수산과 둔철산이고
산청읍과 황매산,
눈 아랜 내리저수지가 들어오고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전망대,
곰골 우골 탈출에 성공하는 순간이라고나,
바로 너머론 왕재와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지나며,
부근에선 제일가는 전망대인 상투봉과는 이웃사촌이기도 한데,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를 하면서 한동안 머물다 갈 수밖에는,
웅석봉과 십자봉을 거쳐 내려가자면 그다지 시간이 많은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어두워지기에 앞서 끝낼 수는 있지 않을까?(15:35 - 15:45)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뒤엔 왕산과 필봉산이 이어받고
십자봉,
그 뒤엔 둔철산이고
십자봉과 웅석봉
웅석봉 1 - 6지점,
웅석봉 1.3km · 밤머리재 4.0km를 가리키고(15:46)
웅석봉 1 - 7지점,
곰골로 내리뻗은 지능선 갈림길이기도 하며,
웅석봉 0.6km · 밤머리재 4.7km를 가리키고(16:00)
밭등,
덕산과 진양호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달뜨기능선이 나뉘는 곳으로,
홍계 9.5km · 다물평생교육원 8.1km · 웅석봉 0.4km · 밤머리재 4.9km를 가리키고(16:10)
웅석봉 헬기장,
청계와 곰골 갈림길이기도 하며,
웅석봉 0.3km · 밤머리재 5.0km · 내리 5.0km · 청계 8.1km · 우물 50m를 가리키고
웅석봉 삼거리,
내리 5.3km · 어천 2.5km · 청계 8.4km · 밤머리재 5.3km를 가리키고
웅석봉,
지난 8월 4일에 이어 꼭 두 달 만이요,
올해 들어선 나완 열두 번째 만남인 셈인가?
올해 들어 웅석봉을 중심으로 이곳저곳 탐구산행을 하다 보니,
다른 해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나,
웅석봉은 1983년 12월 23일 산청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 ~ 새봉 ~ 새재 ~ 외고개 ~ 왕등재 ~ 깃대봉 ~ 도토리봉을 거쳐,
국도 59호선이 지나는 밤머리재에서 경호강으로 스러지기에 앞서 우뚝 치솟은,
그 옛날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봉우리라던가?
곰바위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곰이 새겨진 정상석이 앙증맞은데,
남강과 덕산 지리태극 종주를 한다는 무한도전클럽 회원들과도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하고 또 머나먼 길 꼭 성공하란 덕담도 하지만,
때맞추어 스멀스멀 몰려드는 안개란 놈이 심술을 부릴 줄이야?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아 그야말로 조망은 꽝인데,
아쉽게도 서둘러 웅석봉을 뒤로할 수밖에는,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한데.(16:20 - 16:28, 1099.3m)
웅석봉 2 - 1지점,
웅석봉 정상 0.5km · 지곡사 3.6km를 가리키고(16:38)
웅석봉 2 - 2지점,
웅석봉 정상 1km · 지곡사 3.1km를 가리키고(16:46)
째진 소나무,
사진이 시원찮게 나와 자료사진으로 대체하고(16:50)
웅석봉 2 - 3지점,
이제 십자봉 아래 사거리는 30m 남짓이며,
지곡사 2.6km · 웅석봉 1.5km를 가리키고(16:55)
십자봉 아래 사거리,
웅석봉에서 내려서는 길이 세 갈래로 나뉘는 곳으로,
왼쪽은 지곡사(내리저수지)요 오른쪽은 어천마을(성심원)이고,
그 사이로 난 희미한 오르막길은 십자봉 정상으로 이어지는데,
막 십자봉으로 올라가려는 참에 전화가 오길 저녁에 한잔 하자는 게 아닌가?
서둘러 내려가도 늦은데 십자봉을 경유하면 더욱 늦을 건 불을 보듯 뻔한 일,
아쉽지만 십자봉 정상은 눈길만 주고 그냥 내려갈 수밖에는,
내리 4.3km · 웅석봉 1.0km · 어천 4.0km를 가리키고(16:56)
둔철산
웅석봉 일대
끝끝내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천왕봉과 중봉
필봉산과 왕산
산청읍과 경호강
참샘,
물이 남았기에 그냥 지나치고(17:40)
십자봉 오거리,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 12.8km · 성심 3.4km요,
선녀탕 1.45km · 내리저수지 0.76km · 십자봉 2.25km를 가리키는데,
이제 거의 끝나 가는 게 아니던가?(17:50)
웅석봉 임도,
선녀탕 앞을 경유하는 임도와 내리저수지로 내려서는 지름길이 나뉘는데,
선녀탕 1.15km · 내리저수지 0.46km요,
지리산 둘레길은 수철 12.4km · 성심 3.8km를 가리키고(17:55)
내리저수지
9월 초엿새 초승달이 두둥실
7시간 25분 만에 다시 돌아온 웅석봉군립공원주차장,
가까스로 어느 정도 회복한 왼쪽 무릎이 덧날까 봐 걱정이었는데,
그다지 말썽을 부리지 않고 끝낼 수 있어 크나큰 다행이요,
난생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긴 곰골 우골,
생각했던 그대로 까탈스럽고 힘들었지만,
해묵은 숙제 하날 해결한 하루해,
전혀 아깝지 않고 마냥 좋았다고나,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또 맛깔스럽고 푸짐한 하산주가 기다리는 내 사는 진주로(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