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교에서 오르내린 감암산
* 날 짜 : 2018년 12월 20일(목요일)
* 날 씨 : 흐림(미세먼지)
* 산 행 지 : 상법교 - 비석고개 - 천황재 - 828m봉 - 감암산 - 암수바위 - 상법교
* 산행시간 : 3시간 20분(운행시간 2시간 31분 + 휴식시간 49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45 상법교
10:53 상법마을경로당
11:03 비석고개
11:14 천황재(황매산)·성지골(감암산) 갈림길
11:48 천황재(730m)
12:02 - 12:07 828m봉
12:15 성지골(매서정계곡) 안부 삼거리
12:23 - 12:48 감암산(834m)
12:52 - 12:57 배내미봉 절벽 전망대(810m)
12:59 촛대바위(손가락바위)
13:06 - 13:20 암수바위
13:51 밤나무단지
14:02 국도 59호선 합류
14:05 상법교
산청군 차황면 상법리 상법마을 상법교,
천황재와 828m봉을 거쳐 감암산으로 올라 암수바위에서 내려서서 돌아오기로,
이교약수터로 물 받으러 가는 김에 근교산행을 겸하는 셈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하필이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일 줄이야?
그냥 물만 받아 돌아오는 건 본전도 안 되기에,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그래도 가야지.
암만,
가고 말고,
내가 누군가?(10:45)
상법마을 유래,
황매골 법평리와 상법리를 총칭하여 맑은 물이라고 말하는데,
한자로 고쳐 쓰면서 만암물(晩岩勿)이라 변칭된 것이다.
타처에서 유입되는 하천도 없고,
황매산 계곡과 기슭에서 흐르는 물이 많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전에는 단성면 법물리 만암동(만암물)이
1914년에 산청군 신등면 상법리로 개칭되었다가,
1973년 7월 1일부로 차황면 상법리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 상법은 단일마을로서 100호 대촌으로 협동심이 강한 마을이며,
급격한 산업화의 물결 따라 도시로 몰려간 젊은이들의 대이동으로,
지금은 50여 호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상법교
감암산 일대
수리덤과 부암산이 보이고
상법마을경로당,
2007년 1월 5일 준공식을 가졌다 하고
마너물 별곡(別曲)
- 정종호(鄭宗浩) -
백두대간 정기 황매산 자락에 이어받고
덤우재 천왕재 천내골은 고을 휘감아도는데
성지곡 선비의 숨결소리 고을의 맥(脈)이었고
개척사(開拓史) 수백년(數百年)에
일천오백여(一千五百餘) 생명(生命) 터전이었으니
님의 뿌리 숨쉬는 이 터전에는
마음 마음마다 온정(溫情)이 흐르고
물 맑고 산 내음 그윽한 내 고향 마너물은
영원하고 포근한 어머니 품속이어라
상법마을 삼거리
비석고개,
천황재 · 성지골 등산로 들머리이기도 하기에,
국도 59호선 황매산로에서 벗어나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들어서는데,
만암마을 0.8km · 손항마을 4.2km요,
황매산 5.5km · 감암산 7.0km를 가리키지만,
감암산 7.0km는 아무래도 이상한 듯,
감암산은 황매산보다 훨씬 더 가까운데,
아마도 1.8km의 잘못이 아닐까?(11:03)
평산 신씨 묘역(平山 申氏 墓域)
천황재(황매산) · 성지골(감암산) 갈림길,
황매산과 감암산으로 가는 길이 나뉘는 곳인데,
성지골(매서정계곡)로 해서 감암산으로 올라가는 지름길은 우회전이요,
천황재로 올라서서 황매산 또는 감암산으로 가자면 직진이고(11:14)
곧이어 또다시 나오는 삼거리,
황매산은 전봇대가 서 있는 데로 가라는데,
전봇대를 지나자마자 포장도로는 비포장도로로 바뀌고
그 자리를 잘못 잡은 이정표,
모퉁이를 살짝 돌아가야 천황재로 이어지는 길이 열리건만,
넝쿨과 잡목이 우거진 엉뚱한 곳으로 왜 가라는 걸까?
섬뜩한 경고문,
입산 시 도둑으로 간주 변상 조치함
상법천의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인 듯,
이제 천황재가 얼마 남지 않았고(11:42)
천황재 오거리,
감암산 9지점이기도 하며,
828고지 0.5km · 초소전망대 1.4km를 가리키는데,
그전엔 대기마을 3.1km란 것도 있었건만,
대기마을 쪽으론 오가는 이가 많지 않은 듯,
초소전망대가 아닌 828고지로 올라가고(11:48, 730m)
감암산 8지점(11:54)
비스듬한 바위지대,
상법마을이 보이고
황매산 일대
국사봉, 전덤, 비단덤(병풍바위)이 한눈에,
그 사이엔 차황면 법평리 일대가 들어오고
828m봉 삼거리,
천황재 - 누룩덤 - 감암산의 분기점 노릇을 하는 곳으로,
대기마을 2.6km · 감암산 0.5km · 부암산 3.0km · 초소전망대 1.9km ·
천황재 0.5km를 가리키고(12:02 - 12:07)
부암산과 감암산이 보이고
성지골(매서정계곡) 안부 삼거리,
감암산 6지점이기도 하며,
이정표가 낡아 뭐가 뭔지도 알 수 없게 돼버렸는 걸,
합천군이든 산청군이든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좀 써야 할 듯,
거리 표시 없이 방향(초소전망대 - 감암산 - 상법마을)만 가리키던 건데,
황매산정상 4.5km · 토궁산장 1.1km · 상법마을 1.6km요,
초소전망대 2.2km · 천황재 0.8km · 828고지 0.3km · 감암산 0.2km · 부암산 2.7km이고(12:15)
이랬건만
감암산(甘闇山),
감암산 5지점이기도 하며,
두루뭉술하게 생겼다고 하여 <두리봉>이라 불렀으나,
언제부터인가 감암산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감암의 암자는 <바위 암(巖)>이 아닌 <숨을 암(闇)>을 쓰며,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를 하자니 한동안 머무를 수밖에 없지만,
산행거리가 길지 않아 서두를 것도 없는데다,
나 홀로인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게 아니던가?(12:23 - 12:48, 834m)
황매산과 부근의 산줄기
국사봉이 우뚝하고
상법마을,
그 뒤엔 효렴봉과 정수산 줄기가 보이고
배내미봉 절벽 전망대,
상법마을 황매산 산행 안내도에 배내미봉으로 되어 있는 봉우리로,
감암산에서 고만고만한 봉우리 둘을 넘어서자 앞이 탁 트이는데,
부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잘도 들어오는가 하면,
온통 바위지대로 이루어진 모산재도 보이는데,
그냥 갈 수 없잖아!(12:52 - 12:57, 810m)
수리봉과 부암산
손항2저수지가 보이고
흐릿하게 들어오는 모산재
좀 당겨서,
왼쪽은 박덤 부근이고
촛대바위,
주먹에 검지만 뻗은 모양이라 해서 손가락바위라 부르기도 하고(12:59)
큼지막한 바위지대를 에돌아 암수바위로 내려가고
암수바위,
감암산 4지점이기도 하며,
남근바위와 여근바위가 붙어 있는 형상이라는데,
주변은 풍화작용으로 생성된 마사토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로 나아가면 느리재를 지나 수리봉과 부암산이요,
좌회전은 묵방사와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대기마을로 이어지며,
내려가야 할 상법마을은 암수바위를 지나자마자 우회전이고(13:06 - 13:20)
널브러진 이정표,
황매산정상 4.4km · 부암산정상 2.0km · 상법마을 2.1km를 가리키던 건데
자료사진
지나온 산줄기
암수바위를 지나자마자 묵방사 갈림길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부암산(이교마을)과 상법마을로 길이 나뉘는데,
부암산은 위 두 가닥 가운데 어느 걸 골라잡아도 상관없지만,
상법마을(2.6km)로 내려가자면 맨 아래 길로 가야 하고
몇 발짝 가지 않아 비스듬한 바위지대가 나오고,
그 바위지대 아래로 상법마을 갈림길이 열리는데,
그전엔 무슨 표시가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 자칫하면 놓치기 쉬울 듯,
구멍 뚫린 콘크리트와 밧줄이 매달려 있긴 하지만
효렴봉 뒤엔 밋밋한 정수산이고
대체로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간간이 조망이 열리기도 하고
내려가야 할 상법마을
손항2저수지가 희미하게 보이고
밤나무단지로 내려서서,
비포장임도를 따라가고(13:51)
키 큰 오동나무 두 그루가 날 반기고
자그마한 계곡을 건너고
무덤이 있는 곳,
콘크리트 포장임도가 이어받고(13:55)
국도 59호선 황매산로에 합류하여 상법교로,
200m 남짓 되려나?(14:02)
배내미봉(병바위) 등산로 들머리,
언젠가 가야 할 숙제로 담아두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2분쯤 뒤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이정표가 있고
상법교 부근에 있는 상법마을 당산나무인 듯?
당산나무 제단,
2010년 2월 13일 설치했다 하고
3시간 2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상법교,
널널하게 보고 즐겼는데도 그다지 시간이 많이 걸린 건 아닌 듯,
산행거리가 원체 짧아서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이것만 해도 눈요기론 충분하지 않았을까?
꼭 많이 걸어야 좋은 것도 아닐 테고,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