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에 다녀온 지리산 천왕봉
* 날 짜 : 2018년 11월 26일(월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중산리 - 칼바위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 - 중산리
* 산행거리 : 12.5km
* 산행시간 : 6시간 57분(운행시간 5시간 43분 + 휴식시간 1시간 14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20 중산리탐방안내소(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장터목대피소 5.3km)
09:23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순두류 3.0km)
09:36 세존봉능선 갈림길(중산리 0.7km·장터목대피소 4.6km·법계사 2.7km)
09:48 칼바위(830m)
09:51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4.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10:04 숨은골 출렁다리
10:07 - 10:18 법천폭포
10:29 칼바위골 최고의 물웅덩이
10:37 지리 04 - 03지점(1025m, 중산리 2.6km·장터목대피소 2.7km)
10:53 홈바위(중산리 3.1km·장터목대피소 2.2km)
11:01 홈바위교
11:10 - 11:30 유암폭포(중산리 3.7km·장터목대피소 1.6km)
11:47 - 11:51 병기막터교
12:00 명성교(중산리 4.5km·장터목대피소 0.8km)
12:34 - 12:44 장터목대피소(1653m, 중산리 5.3km·천왕봉 1.7km·세석대피소 3.4km·백무동 5.8km)
13:04 - 13:09 제석봉(1808m, 장터목대피소 0.6km·천왕봉 1.1km)
13:18 호구당터 안부(장터목대피소 1.0km·천왕봉 0.7km)
13:32 통천문(1814m, 장터목대피소 1.2km·천왕봉 0.5km)
13:50 - 14:05 지리산 천왕봉(1915.4m, 대원사 11.7km·법계사 2.0km·중산리 5.4km·장터목 1.7km)
14:14 - 14:20 천왕샘(천왕봉 0.3km·법계사 1.7km·중산리 5.1km)
14:22 임자령(천왕샘고개)
14:29 선바위(천왕봉 0.6km·법계사 1.4km·중산리 4.8km)
14:34 개선문(1700m, 천왕봉 0.8km·법계사 1.2km·중산리 4.6km)
14:44 사자바위(지리 05 - 08지점, 1531m)
14:54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
15:01 법계사(천왕봉 2.0km·중산리 3.4km)
15:03 - 15:06 로타리대피소(1335m, 천왕봉 2.1km·중산리 3.3km·칼바위 2.0km·순두류 2.7km)
15:17 문창대샘
15:20 문창대 우량국
15:30 망바위(1177m, 법계사 1.0km·천왕봉 3.0km·중산리 2.4km)
15:52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4.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15:55 칼바위(830m)
16:05 세존봉능선 갈림길(중산리 0.7km·장터목대피소 4.6km·법계사 2.7km)
16:14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순두류 3.0km)
16:17 중산리탐방안내소(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장터목대피소 5.3km)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11월 24일 오전까지 진주를 비롯한 인간 세상에선 비가 내렸는데,
천왕봉과 중봉을 위시한 지리산 일대엔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바람결에 솔솔,
당장에라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고 좀이 쑤시면서 안달이 나지만,
그 다음날은 묘사(시사)를 지내려 고향인 함안으로 가야 하는 걸,
가고 싶은 맘을 억누르면서 하루 더 참을 수밖에는,
눈이야 녹을지라도 지리산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닌데,
그러고 보니 천왕봉 가 본 지도 꽤 오래된 듯,
지사모랑 천왕샘골로 오른 것도 두 달이 넘었고,
나 홀로 천왕봉을 찾은 건 여덟 달도 더 되었는 걸,
올해도 틈만 나면 지리산으로 파고들긴 했지만,
거의 다 그 언저리에서 맴돌았을 뿐,
천왕봉에 발자국을 남긴 건 아홉 차례,
오늘에야 비로소 열 번을 채우게 되는 셈인가?(09:20)
법계교
법계교에서 바라본 천왕봉,
눈이라곤 안 보이는 걸?
山을 위해 태어난 山사람 宇天 許萬壽 追募碑(우천 허만수 추모비)
산을 사랑했기에 산에 들어와 산을 가꾸며 산에 오르는 이의 길잡이가 되어 살다
산의 품에 안긴 이가 있다.
사람들이 일러 산사람이라 했던 그분 우천 허만수님은
1916년 진주시 옥봉동 태생으로 일본 경도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재학 시 이미 산을 가까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유달랐던 분이다.
님은 산살이의 꿈을 이루고자 40여 세에 지리산에 들어와 가없는 신비에
기대 지내며 산을 찾는 이를 위해 등산로 지도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하고
대피소나 이정표지판을 세우기도 하고,
인명 구조에 필요한 데는 다리를 놓는 등 자연을 진실로 알고
사랑하는 이만이 해낼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길을 개척해 보였다.
조난자를 찾아 헤매기 20여 년, 조난 직전에 사람들을 구출하거나
목숨을 잃은 이의 시신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고
부상당한 사람들을 안전하게 옮겨 치료한 일 헤아릴 수 없으며,
지리산 발치의 고아들에게 식량을 대어 주고
걸인들에게는 노자를 보태어 준 일 또한 이루 헤아릴 길 없으니,
위대한 자연에 위대한 품성 있음을 미루어 알게 하지 않는가?
님은 평소에「변함없는 산의 존엄성은 우리로 하여금 바른 인생관을 낳게 한다.」고
말한 대로 몸에 배인 산악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여 주었으니,
풀 한 포기 돌 하나 훼손되는 것을 안타까워 한 일이나,
산짐승을 잡아가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되돌려받아
방생 또는 매장한 일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이랴!
님은 1976년 6월 홀연히 산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으니,
지리 영봉 그 천고의 신비에 하나로 통했음인가.
가까운 이들과 따님 덕임의 말을 들으면 숨을 거둔 곳이 칠선계곡일 것이라 하는 바,
마지막 님의 모습이 6월 계곡의 철쭉빛으로 피어오르는 듯하다!
이에 님의 정신과 행적을 잊지 않고 본받고자 이 자리 돌 하나 세워
오래 그 뜻을 이어가려 하는 바이다.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경남산악연맹 진주산악회 1980년 6월 8일 세움
지은이 강희근
글쓴이 이길성


법계교(중산리야영장),
로타리대피소 3.1km · 천왕봉 5.2km · 장터목대피소 5.1km · 순두류 3.0km를 가리키고(09:23, 637m)
다목적 위치표지판 지리 05 - 01지점,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걸로 바뀌었는데,
그전에 있던 거리 표시는 사라지고 방향만 가리키며,
그 대신 국가지정번호가 추가되었는 걸로(09:33, 741m)
세존봉능선 갈림길
세존봉과 문창대를 거쳐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서 정규 등산로와 합류하며,
중산리 0.7km · 장터목대피소 4.6km · 법계사 2.7km · 로타리대피소 2.6km를 가리키고(09:36)
지리 05 - 02지점(09:46, 829m)
칼바위,
홈바위와 얽힌 전설이라는 걸,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난 뒤,
지리산에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놈이 있다는 말을 듣고,
부하 장수에게 칼을 주면서 그놈의 목을 베어 오란 명령을 내렸는데,
그 장수가 그놈을 찾아 지리산을 헤매고 다니다가,
소나무 아래 큰 바위에서 글을 읽고 있는 선비에게 다가가 칼로 내려치자,
큰 바위는 갈라져 홈바위가 되고 부러진 칼날이 3km를 날아가 칼바위가 되어,
크고 작은 두 개의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니,
칼바위는 법천폭포와 더불어 중산리 일대에선 최고의 명물이 아닐는지?(09:48, 830m)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
심장안전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망바위와 로타리대피소가 아닌 홈바위와 장터목대피소로,
로타리대피소와 망바위는 내려올 때의 몫으로 돌리고,
중산리 1.3km · 장터목대피소 4.0km · 천왕봉 4.1km · 법계사 2.1km를 가리키고(09:51, 850m)
지리 04 - 01지점(09:59. 909m)
숨은골 출렁다리,
숨은골로 내려서서 칼바위골에 있는 법천폭포로,
한 100m쯤 되려나?(10:04)
법천폭포,
세차진 않지만 그런대로 물줄기가 떨어지는데,
칼바위골에선 제일가는 볼거리가 아니던가?(10:07 - 10:18)
법천폭포 상단부에서 다시 정규 등산로로 올라서고
지리 04 - 02지점(10:25, 977m)
칼바위골 최고의 물웅덩이,
언제나 또 이 모습을 볼 수 있을지?(10:29)
죽은 나무를 베면서 난간 일부가 파손되기도,
좀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지만,
원님 행차 뒤에 나팔 부는 격인가?
지리 04 - 03지점 이정표,
중산리 2.6km
·
장터목대피소 2.7km를 가리키고(10:37, 1025m)
지리 04 - 04지점인 홈바위 이정표,
중산리 3.1km · 장터목대피소 2.2km를 가리키는데,
칼바위와 얽힌 전설이 있다는 그 홈바위가 아니던가?(10:53, 1114m)
홈바위,
칼바위와 얽힌 전설이 있다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난 뒤,
지리산에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놈이 있다는 말을 듣고,
부하 장수에게 칼을 주면서 그놈의 목을 베어 오란 명령을 내렸는데,
그 장수가 그놈을 찾아 지리산을 헤매고 다니다가,
소나무 아래 큰 바위에서 글을 읽고 있는 선비에게 다가가 칼로 내려치자,
큰 바위는 갈라져 홈바위가 되고 부러진 칼날이 3km를 날아가,
크고 작은 두 개의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칼바위가 되었다나?
홈바위와 홈바위교 사이의 너덜지대,
수많은 자그마한 돌탑 뒤로 제석봉 일대가 보이고
홈바위교(11:01)
지리 04 - 05지점(11:05, 1187m)
유암폭포,
어디로 보나 법천폭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지리산에선 몇 안 되는 그 이름을 꿰찬 폭포의 반열에 오른,
법천폭포와 더불어 칼바위골을 대표하는 폭포라고나,
눈요기를 하면서 떡으로 입요기도 함께,
조촐하게나마 점심을 때우는 셈이기도 하지만,
장터목대피소 1.6km · 중산리 3.7km를 가리키고(11:10 - 11:30)
나무가 바위를 조르는 건지,
아니면 바위가 나무를 누르는 건지,
마치 숙명이나 되는 것처럼 하나가 되어버린 나무와 바위,
글자 그대로 잘못된 만남이 아닐까?
지리 04 - 06지점(11:39, 1298m)
병기막터교,
서서히 얼어붙는 계곡이 멋있다고나?(11:47 - 11:51)
명성교,
그 이름도 사라지고 없지만,
중산리 4.5km · 장터목대피소 0.8km를 가리키고(12:00)
지리 04 - 07지점,
가야산 상왕봉과 같은 높이인가?(12:03, 1430m)
장터목대피소 0.5km · 중산리 4.8km를 가리키고(12:08)
지리 04 - 08지점,
향적사지(향적대, 금강대)를 드나드는 이들의 길잡이 노릇을 한다던가?(12:18, 1552m)
지리 04 - 09지점(12:29, 1641m)
장터목대피소 식수장(산희샘),
아직은 얼지 않아 졸졸 물이 나오고
장터목대피소,
1971년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리산산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1986년 재건축을 하면서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터목산장으로,
다시 1997년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터목대피소로 바뀌었고,
2013년엔 취사장을 따로 지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데,
이제 천왕봉은 1.7km를 가리키고(12:34 - 12:44, 1653m)
장터목,
장터목이란 명칭은 '산청군 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물물교환과 물건을 사고 팔던 곳'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장터목대피소는 1971년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지리산 산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1986년 80명, 1997년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현재 자연자원의 보호와 탐방객의 편의 및
안전을 제공하기 위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공능선 뒤엔 중북부능선이요,
그 뒤엔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노고단과 반야봉,
또 만복대와 큰고리봉이 맨 뒤에서 마루금을 그리고
바래봉과 덕두봉 및 서룡산이 마주보고
뾰족한 주산 뒤엔 와룡산과 금오산이 섬처럼 떠 있고
지리 01 - 49지점,
설악산 대청봉과 같은 높이인가?(12:51, 1708m)
제석봉 고사목(帝釋峰 枯死木),
살아 백년 죽어 천년이라고 무상의 세월을 말하는
이 고사목 군락지에 얽힌 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950년대에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었으나,
도벌꾼들이 도벌의 흔적을 없애려 불을 질러 그 불이 제석봉을 태워
지금처럼 나무들의 공동묘지가 되었습니다.
탐욕에 눈 먼 인간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어리석은 행위가
이처럼 현재까지 부끄러운 자취를 남기고 있습니다.
제석봉(제석봉 전망대),
그냥 갈 수 없잖아?
멋진 전망대가 있는데,
장터목대피소 0.6km · 천왕봉 1.1km를 가리키고(13:04 - 13:09, 1808m)
천왕봉이 어서 오라지만,
좀 더 기다려라 전해라.
중산리 쪽이고
내려다본 향적사지(금강대, 향적대)
지리 01 - 50지점(13:13, 1756m)
망부석(望夫石),
여인네가 쪽진머리를 하고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스무리하다는데,
언젠가 돌아올 낭군(郎君)을 기다리다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그만 죽어서 바위로 굳어졌다는 슬픈 전설이 서려 있는 걸까?
호구당터 안부,
호랑이에게 물려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던 곳이라던가?
장터목대피소 1.0km · 천왕봉 0.7km를 가리키고(13:18)
뭘로 보이나요?
도깨비바위라는데,
망부석이라 하는 이도 있는가 하면,
통천문 수호신바위 또는 배트맨바위라 부르기도 한다는 걸?
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던가?
지리 01 - 51지점이기도 하며,
세석대피소 4.6km · 장터목대피소 1.2km · 천왕봉 0.5km를 가리키고(13:32, 1814m)
지리 01 - 52지점,
칠선계곡 갈림길이기도 한데,
칠선계곡(비선담통제소 - 천왕봉)은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으며,
해발 고도는 천왕봉의 높이를 그대로 따왔는 걸.(13:46, 1915m)
산 너머 또 산이요,
하늘 아래 어딜 보나 산밖에 없는 걸
돼지바위,
소백산 돼지바위에 비하면 어림도 없지만,
머리 부분은 어느 정도 닮은 것 같지 아니한가?
소백산 돼지바위,
국망봉 아래에 소백산을 지켜 주는 산신령과 같이 환하게 웃는
돼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높이 3m, 길이 5m, 폭 2m 크기의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마치 돼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돼지바위" 라 불려오고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바위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네들이 와서 소원을 빌어 자식을 얻는다는
입소문이 퍼져서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철이 되면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많이
찾아와서 자녀들의 일류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행렬이 줄을 잇기도 한다.
또한 새해 첫날에는 한해의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사람들은
꼭 이 돼지바위를 찾아와서 소원을 비는곳으로 널리 알려져 오고 있다.
특히 돼지해에 돼지띠 사람들이 이 바위를 찾아와서
소원을 빌면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트바위라던가?
하봉과 중봉
바래봉과 덕두봉 및 서룡산과 삼봉산이 마주보고
지리산 천왕봉,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지난 9월 22일에 이어 2달 4일 만이요,
올해 들어선 나완 열 번째 만남이 아니던가?
지난 토요일에 눈이 내렸다지만 봄 날씨처럼 따뜻한 천왕봉,
장갑을 끼지 않아도 손이 시리지 않고,
겉옷을 입지 않아도 춥지도 않은데,
지금이 어느 땐데 천왕봉이 왜 이러는 건지,
얼마 안 가 북풍한설(北風寒雪)이 휘몰아치기야 하겠지만,
명색이 지리산 하고도 천왕봉인데(13:50 - 14:05, 1915.4m)
天柱(천주),
하늘을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라던가?
日月臺(일월대),
일출과 일몰 및 월출과 월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라던가?
일두 정여창(一蠹 鄭汝昌, 1450 - 1504)의 후손이자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함양 출신의 정태현(鄭泰鉉, 1858 - 1919)이 새겼다고,
그가 남긴 죽헌집(竹軒集)에 전한다 하고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역사의 현장에서!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동서로 길게 펼쳐져 있는 종주능선(25.5km)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삼대 주봉을 연결하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탐방로입니다.
지리산의 종주능선에서는 천왕일출, 반야낙조, 노고운해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비롯해
반달가슴곰 등 희귀 야생 동·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다양한 야생동물과 수려한 자연경관, 유구한 문화유적 등을
온전히 보전함으로써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탐방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헬기장에 황토는 왜 깔았을까?
산림청 헬기가 날아오는데,
축하비행이라도 하는 걸까?
착각은 자유라지만
천왕봉 이정표,
법계사 2.0km · 로타리대피소 2.1km · 중산리 5.4km · 장터목대피소 1.7km · 대원사 11.7km를 가리키고
지리 05 - 10지점(14:10, 1859m)
천왕샘,
아직도 얼어 붙지 않고 물이 졸졸 나오는데,
목을 축이고 또 물통까지 가득 채울 수밖에는,
지리산의 정기를 나 홀로 받을 수야 없지 아니한가?
천왕봉 0.3km·법계사 1.7km·중산리 5.1km를 가리키고
(14:14 - 14:20)
임자령,
난 편의상 천왕샘고개라 부르는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임자령이란 새로운 지명을 부여한다더니,
아직은 공식적인 지명으로 확정되어 부르는 건 아닌 듯,
천왕봉이 바로 위에서 잘도 보이는 전망대이기도 하며,
심장안전쉼터가 마련되어 있고(14:22)
선바위,
법계사 1.4km · 중산리 4.8km · 천왕봉 0.6km를 가리키고(14:29)
지리 05 - 09지점(14:32, 1711m)
개선문,
법계사 1.2km · 중산리 4.6km · 천왕봉 0.8km를 가리키고(14:34, 1700m)
심장안전쉼터,
통천길 안내문엔 지리 05 - 08지점이라지만,
실제론 지리 05 - 08지점과 개선문 사이이고(14:40)
)
지리 05 - 08지점,
바로 아래 사자바위가 있고(14:44, 1531m)
사자바위,
갈수록 미역줄나무가 자라는 바람에 그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마당바위 심장안전쉼터(14:49)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
문창대가 잘도 보이는 곳이고(14:54)
지리 05 - 07지점(14:58, 1456m)
법계사 일주문,
천왕봉 2.0km · 중산리 3.4km를 가리키고(15:01)
로타리대피소샘,
벌써부터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법계사샘을 이용하라는 걸
로타리대피소,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휴일도 아닌 평일인데다 결코 이르다고 할 수 없는 시간이 아니던가?
천왕봉 2.1km · 중산리 3.3km · 칼바위 2.0km · 순두류 2.7km를 가리키고(15:03 - 15:06, 1335m)
곰바위
로타리대피소 헬기장
천왕봉 일대를 돌아보고
가까이 다가서는 써리봉능선
지리 05 - 06지점(15:11, 1359m)
문창대샘,
많진 않지만 물이 졸졸 나오고(15:17)
문창대 우량국(15:20)
지리 05 - 05지점(15:23, 1265m)
중산리 망바위,
백무동 하동바위 코스에도 망바위가 있기에,
법계사 1.0km · 천왕봉 3.0km · 중산리 2.4km를 가리키고(15:30, 1177m)
지리 05 - 04지점(15:34, 1129m)
지리 05 - 03지점(15:45, 960m)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
이제 중산리는 1.3km를 가리키고(15:52, 850m)
칼바위(15:55)
지리 05 - 02지점(15:57, 829m)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제 중산리는 0.7km를 가리키고(16:05)
지리 05 - 01지점(16:07, 741m)
법계교(중산리야영장),
이제 0.2km가 남은 셈인가?(16:14)
6시간 57분 만에 다시 돌아온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할 일 없는 황금백수가 하루해를 보내려고 지리산으로 들었기에,
눈으로 실컷 구경을 하면서 널널하게 즐겼다고나,
꽤 오랜만에 천왕봉에 발자국을 남기긴 했지만,
거의 외울 정도로 눈에 익고 정든 지리산이 아니던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