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지리산 둘레길(화개중학교 - 송정마을)
* 날 짜 : 2018년 11월 21일(수요일)
* 날 씨 : 흐림
* 산 행 지 : 화개중학교 - 송정마을
* 산행거리 : 10.2km
* 산행시간 : 5시간 20분(운행시간 4시간 12분 + 휴식시간 1시간 08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7명(박만길, 황의봉, 송문영, 이영근, 유달수, 이완희, 조광래)
* 산행일정
09:55 화개중학교
10:00 법하마을(육각정)
10:38 - 10:53 작은재
11:36 기촌마을
11:58 추동마을
12:20 - 12:27 지리산 둘레길 쉼터
12:33 - 13:07 점심
13:43 - 13:55 목아재
15:15 송정마을
* 화개중학교 – 0.3km - 법하마을 – 1.1km - 작은재 –
2.0km - 기촌마을 – 3.4km - 목아재 - 3.4km - 송정마을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화개중학교 옆 화개로(지방도 1023호선) 사거리,
쌍계사는 4km요 화개초등학교는 350m이며,
그 유명한 화개장터와는 1km쯤 떨어진 곳으로,
제14차이자 제15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송정마을까지 이어가기로,
초저녁 무렵에 비가 올 거란 일기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토라진 시누이 얼굴처럼 잔뜩 찌푸린 하늘이지만,
길지 않은 거리라 비가 내리기에 앞서 끝낼 수 있을 듯
가탄 0.4km · 송정 10.2km를 가리키고(09:55)
가탄마을
화개중학교
작은재를 넘고자 법하마을로 올라가는데,
법화(法下)는 화개골 전체가 수많은 사찰이 있는 불국토(佛國土)로 부처님의 법 아래에 있는 마을,
즉 사하촌(寺下村)이란 뜻의 법하촌(法下村)이 되었으며,
1928년 화개초등학교가 설립되고,
그 후 화개중학교까지 설립되어 법하는 화개 교육의 요람이 되었다.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법하마을 육각정,
작은재까지 기나긴 오르막이 도사리고 있으며,
가탄 0.7km · 송정 9.9km를 가리키고(10:00)
돌탑지대,
가탄 0.9km · 송정 9.7km를 가리키고(10:04)
꽤 높은 데까지 논밭의 흔적들이 나타나는데,
옛날에는 작은재 주변에 ‘어안동’이라는 마을이 있었으며,
하동 어안동과 구례 어안동이 공존했다고 전한다.
어안동마을에서 남쪽을 보면 겨울에 항상 기러기를 볼 수 있었다고 해서,
마을 이름을 기러기가 산다는 뜻의 ‘어안(御雁)’이라 했다지만,
지금은 마을의 흔적조차 찾기가 쉽지 않고
작은재,
삼도봉에서 흘러내린 불무장등능선이 섬진강으로 내려서는 곳으로,
그전엔 작은재 아닌 큰재였던 걸로 아는데,
큰재라 잘못 표기한 걸 작은재로 바로잡은 게 아닐까 하는,
지짐이를 안주 삼아 산청한방촌동동주로 입요기를 하고 가기로,
가탄 1.8km · 송정 8.8km를 가리키고(10:38 - 10:53)
구례군에서 세운 작은재 이정표,
기촌마을 1.9km · 법하마을 1.2km · 황장산 4.9km를 가리키고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가탄마을과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을 잇는 10.6km의 지리산 둘레길.
하동에서 구례를 넘나들었던 작은재가 이어진 길이다.
대부분 숲속길이라 기분 좋게 걸음을 옮긴다.
이 길 역시 섬진강과 나란히 뻗어 있어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섬진강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이지만 숲과 강이 있어 상쾌하다.
깊은 산골이지만 걷다가 자주 묵답을 만나게 된다.
이 깊고 높은 산골까지 들어와 농사를 지어야 했던 옛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느낀다.
목아재에서 당재로 넘어가는 길은 옛날 화개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고,
연곡사와 피아골을 살필 수 있는 곳이다.
큰형님(81),
낙엽이 쌓인 길에 운동화를 신어 어찌나 미끄러운지,
궁여지책으로 칡넝쿨을 잘라 얼기설기 엮을 수밖에는,
또다시 꽤 높은 곳에 논밭의 흔적들이 나타나는 걸로 봐선,
구례 어안동마을의 흔적인 듯
가탄 2.5km · 송정 8.1km를 가리키고(11:05)
밤나무단지,
기촌마을과 섬진강 은어마을펜션단지가 보이는가 하면,
그 뒤엔 붕애산능선과 왕시루봉이고
섬진강이 살짝 들어오고
기촌마을 배수지
산수유,
구례군은 산수유의 고장이 아니던가?
대한예수교 장로회 외곡교회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기촌마을,
외곡삼거리와 피아골(연곡사)로 이어지는 지방도 865호선이 지나며,
가탄 3.8km · 송정 6.8km를 가리키고(11:36)
기촌마을 앞 송림,
옛날에 큰 홍수가 있어 산이 하천으로 바뀌면서 가운데가 섬이 되었다는데,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전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했으며,
이용객들이 증가하면서 소나무가 고사(枯死)하기 시작하자,
소나무 보호를 위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추동교,
피아골에서 섬진강으로 흘러가는 내서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추동마을로 올라가고(11:39)
내서천
가탄 4.1km · 송정 6.5km를 가리키고(11:44)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추동마을,
4가구가 살고 있는 자그마한 산골 동네이고(11:58)
추동마을 숭모재(崇慕齋),
정문은 영수문(令守門)이라는데,
재실(齋室)인 듯?
돌아본 기촌마을과 섬진강
여태까지 함께하던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이 나고,
이어받는 산길을 따라 목아재로,
가탄 5.0km · 송정 5.6km를 가리키고(12:07)
지리산 둘레길 쉼터 삼거리,
쭉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따라 지능선으로 올라서자,
가쁜 숨을 고르면서 쉬어 가라며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처진 일행들을 기다렸다 같이 가기로,
바람이 일어 점심은 좀 더 가다 마땅한 장소가 나오면 해결하고,
가탄 5.4km · 송정 5.2km를 가리키는데,
이제 반은 넘어선 셈인가?(12:20 - 12:27)
안부에 자리 잡은 무덤,
바람이 잔잔할 것 같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이미 때가 살짝 지나지 않았던가?(12:33 - 13:07)
가탄 5.7km · 송정 4.9km를 가리키고(13:10)
왼쪽으로 틀어 목아재로,
목아재까진 수월하고 편안한 길이 이어지며,
가탄 6.4km · 송정 4.2km를 가리키고(13:27)
고사리 재배단지
목아재,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하리와 내서리 원기 및 신촌을 넘나드는 큰 고개요,
과거에는 구례와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로 통하는 큰 길이었고,
지리산 둘레길 지선(8.2km)이 갈라져 나가 당재(농평마을)까지 이어지며,
가탄 7.2km · 송정 3.4km를 가리키고(13:43 - 13:55)
지리산 둘레길(송정/목아재),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가탄마을과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경남과 전남의 경계인 황장산능선을 따라 걷는 길,
섬진강과 나란히 뻗어 있어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섬진강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어안동 묵답은 80년대까지 농사를 짓던 곳이다.
목아재에서 당재 가는 길은 화개 목통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고,
연곡사와 피아골을 살필 수 있는 곳이다.
* 피 아 골 : 이곳 가을 단풍은 한반도 8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전쟁 시 이곳이 피로 물들어 피아골로 불린다고도 한다.
* 왕시루봉 : 토지면 내서리와 문수리 사이에 있는 높은 산이다.
높이가 1,212m로 정상에 시루바위가 있다.
풍토병을 피해 선교사들이 정상부에 별장을 운영했다.
당재와 지리 주릉이 한눈에 들어오고
황장산
3형제바위(?)
가탄 8.7km · 송정 1.9km를 가리키고(14:26)
뿌리를 잘못 내린 어린 소나무,
하필이면 왜 저기에다,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맨발로 내려가는 큰형님,
운동화를 신고 오는 바람에 미끄러워 식겁했다는
송정마을 황토집 민박,
가탄 10.2km · 송정 0.4km를 가리키고(15:08)
찔레
한수천,
국도 19호선 한수교를 지나 섬진강으로 흘러들고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
국도 19호선 한수교와 송정마을을 잇는 2차선 포장도로 토지송정길이 지나며,
제14차이자 제15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여기서 이제 그만,
내내 좀 쌀쌀하고 찌푸린 날씨와 함께했는데,
그나마 비가 오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고나?
제15차이자 제16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12월 12일(수요일)에 있을 예정이요,
가탄 10.6km · 오미 10.4km를 가리키고(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