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한신지곡 우골로 오른 연하봉

큰집사람 2018. 10. 22. 10:52


* 날    짜 : 2018년 10월 21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백무동 - 가내소폭포 - 한신지곡 - 연하봉 - 연하북릉 - 가내소폭포 - 백무동

* 산행시간 : 9시간 35분(운행시간 7시간 08분 + 휴식시간 2시간 27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4명(앵경, 바람소리, 소리, 고남, 고암, 영신봉, 산사나이, 산길, 썽리,

                  금종, 큰골, 백두, 라임즈, 선함)


 

 

 

* 산행일정

08:05                 백무동주차장(500m, 백무동탐방지원센터 0.4km) 

08:12                 백무동탐방지원센터 3거리(장터목대피소 5.8km · 세석대피소 6.5km · 가내소폭포 2.7km) 

08:38          첫나들이폭포(730m, 세석대피소 4.8km·백무동 1.7km·가내소폭포 0.8km)

08:41          바람폭포

08:50          홍대폭포

08:54          한신지곡 철다리

08:56 - 08:59  가내소폭포(790m)

09:01          한신지곡 철다리

09:09          첫 번째 무명폭포

09:16          구선폭포

09:20 - 09:38  휴식

09:51 - 09:57  팔팔폭포(850m)

10:40 - 10:49  천령폭포(1015m)

11:15          한신지곡 좌우골 합수지점(장군대골 - 연하봉골)

11:23 - 12:38  내림폭포(1150m)

12:42          한신지곡 좌우골 합수지점(장군대골 - 연하봉골)

13:52          사태지역 시작

14:02          한신지곡 우골 탈출 

14:15          지리 주릉 정규 등산로(일출봉능선 분기봉 - 연하봉)

14:19 - 14:43  연하봉(1721m)

15:13          첫 번째 밧줄지대

15:29 - 15:34  휴식

16:00          두 번째 밧줄지대

16:05 - 16:12  연하 북릉 유일 전망대

16:49          백두동 정규 등산로(한신지곡 철다리 - 한신폭포)

16:51          가내소폭포

16:53          한신지곡 철다리

16:57          홍대폭포

17:07          바람폭포

17:10          첫나들이폭포

17:33          백무동탐방지원센터 3거리

17:40          백무동주차장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백무동주차장 옆에 터를 잡은 지리산 천왕할매상,

한신지곡 우골로 연하봉으로 올라 연하 북릉을 타고 내려서기로,

 멀리 서울과 부산 그리고 언제나처럼 남원과 여수 또 통영과 진주에서,
경향 각지에서 지리산을 찾아온 지사모 산나방(?)들 ,

보나마나 온종일 지리산 일대가 시끌벅적하지 않을까?(08:05)


지리산 천왕할매상,

천년 전부터 지리산 천왕봉에 봉안된 천왕할매상(성모상)은

경배의 대상으로 그 영험함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 지리산 천왕할매를 모시어 국태민안의 발원지로 삼고자 한다.





백무동(​百武洞),

함양군 마천면의 백무동은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조그만 마을로,

여름철의 계곡산행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는 한신계곡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해 있다.

현재는 지리산 주능선으로 가는 세석과 장터목으로

길이 이어져 항상 등산객으로 분주하지만,

오래전에는 천왕봉에서​의 기도를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무당들로 붐비던 곳이라 하며,

백무동이라는 이름은 <'백명의 무당이 살았다>는 뜻의 백무(百巫)였다가,

후에 이곳에 터 잡은 전주 이씨에 의해 백무(百武)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함양 대표볼거리 8경,


상림사계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상림의 사계절 풍경을 말함

    함양상림은 느티나무, 갈참나무 등 120여 종, 2만 여 그루의 활엽수로 구성되어 있는데, 1,100여 년 전

    신라 진성여왕 때 천령(현재의 함양) 태수였던 고운 최치 원 선생이 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물줄기를

    돌리고 백운산 등 인근의 활엽수를 옮겨다 심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호안림이다.

    6ha에 달하는 국내 최다종의 연꽃단지가 조화를 이루어 4계절 다양한 자연 생태 관찰이 가능하고,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용추비경 : 용추계곡과 기백산의 빼어난 경치

    용추계곡은 심원정, 매바위, 삼형제바위 등의 전설이 서려 있고, 신라시대 창건한 용추사와 함께

    그 심오한  멋과 위용을 자랑한다.

    '안의 삼동' 중 하나인 이곳은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진리 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삼진도'

    이라고도 불리는데, 계곡 입구에 있는 고풍스런 정자인 심 원정에 오르면 마음까지 맑아진다는 청신담과 

    층층이 포개진 화강암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칠선시류 : 일곱 선녀들이 노닐던 칠선계곡

    국내 3대 계곡 중 으뜸으로 꼽히는 칠선계곡, 크고 작은 반석으로 이루어진 7개의 폭포와 33개의 소),    

    계곡을 따라 빠르게 굽이쳐 흐르는 맑은 물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난

    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16km에 달하는 등반코스이다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는 1999년 자연휴식년제 도입 후 2027년까지 특별보호구 로 지정된 아름드리

    구상나무 군락지이다.

 

덕유운해 : 남덕유산 아래로 펼치지는 구름바다의 신비로움

    누구에게나 오름을 허락하는 넉넉한 산으로 백두대간에 결쳐 있는 명산 덕유산(德 裕山)은 덕이 많고

    너그럽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겹겹이 보이는 산들이 농도를 달리하며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 있고,  

    천지의 신비감을 절로 느낄 수 있다.

    서상 육십령에서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허리를 등반하는 코스는 아름다운 산세를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등산객의 발길이 사계절 이어지고 있다.

 

금대지리 : 금대 앞에서의 장엄한 지리산 조망

    지리산에는 8대로 지칭되는 금대, 마적대, 문수대, 연화대, 묘향대, 만복대, 수성 대, 청신대에 모두 올라야

    비로소 지리산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 중 금대가 조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금대 입구의 500년 된 높이 40m의 전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이 고, 지리산 주능선인 서북

    방의 노고단부터 동남방의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활처럼 휘어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화림풍류 : 선비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회림동계곡 

    영남 정자 문학의 보고 화림동은 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이 백두대간 아래 첫 마 을 서상면과 서하면의

    60리를 흐르며,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소를 빚어 놓아 선비 들이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1구간(6.2km)2구간(4.1km)으로 나누어진 선비문화 탐방로는 생태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탐방로로 유명하다.

 

서암석불 : 벽송사와 서암정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경이로운 석불

    동존상잔의 비극을 겪었던 영혼을 위로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되었 다는 서암정사,

    몇 백 년이 수월찮게 넘어 보이는 고목을 맞아 왼편으로 돌아서면 큰 바위에 새겨진 사천상들이 위엄을

    갖추고 서 있다.

    이 사찰은 지리산 산맥 위에 앉아 천왕봉을 멀리 바라보고, 한국의 3대 계곡으로 유명한 칠선계곡을

    마주 하는 천혜의 절경에 자리 잡고 있다

대봉철쭉 : 백운산으로부터 대봉산까지 이어지는 봄철쭉의 아름다움

    대봉산은 '큰 봉황이 깃들어 있는 산'이란 뜻으로, 민족의 영산 국립공원 1호 지리 산과 10호 덕유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며, 지리산과 덕유산을 동시에 바 라볼 수 있는 곳이다.

    예로부터 큰 인물이 날 때면 봉황(鳳凰)이 근처 오동나무에 깃들여 노래하고, 춤 추었던 장소라고 구전

    (口傳)되어 오고 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철쭉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 꽃이 피는 시기에는 보는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백무동탐방지원센터



백무동탐방지원센터 삼거리,

장터목대피소 5.8km·세석대피소 6.5km·가내소폭포 2.7km를 가리키고(08:12)


백무동의 유래,

백무동은 옛날부터 <지리산의 지혜로운 기운을 받기 위해

백 명이 넘는 무당이 머물던 곳>이라고 하여 백무동(百巫洞)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안개가 늘 자욱하게 끼어있는 곳' 이라고 하여 백무동(白霧洞)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무사(화랑)를 많이 배출한 곳'이라고 하여 백무동(白武洞)이라고 합니다.

이곳 백무동에서는 세석평전 꼭대기에서 시작된 10km의 '한신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명승 제72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한신계곡은

칠선계곡, 뱀사골계곡과 함께 지리산의 3대 계곡입니다.





지리산 한신계곡 일원 명승 제72,

      한신계곡은 깊고 넓은 계곡 또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계곡이라는 뜻으로,

      계곡의 물이 차고 험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산하다고 부르던 이름이 한신이 되었다고도 하고,

옛날에 한신이라는 사람이 농악대를 이끌고 세석으로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죽어서 그 이름이 한신이 되었다고도 한다.

 

      한신계곡은 백무동에서 세석평전까지 여러 개의 폭포가 10km에 걸쳐 흐른다.

      백무동 위에서 세석까지 흐르는 본류 외에도 덕평봉 북쪽에서 발원하는 바른재골,

      칠선봉 부근에서 내려오는 곧은재골, 장터목 방향에서 흘러오는 한신지계곡 등

네 갈래의 물줄기가 엄천으로 흘러 남강의 상류를 이룬다.

      본류는 영신봉과 촛대봉 사이의 협곡을 흘러 가내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에 합류한다.

      지리산 계곡 가운데 가장 많은 폭포를 끼고 있으며,

지리산 탐방코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계곡과 절벽 사이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을 2km 정도 오르면

20여 개의 물줄기가 흐르는 첫나들이폭포(바람폭포)가 나오고,

여기서 1km를 더 가면 폭포수에 넓은 반석과 울창한 수풀이 어우러져

계곡의 절정을 이루는 가내소폭포가 나온다.

      가내소폭포는 15m 높이에서 폭포수가 떨어지는데,

사철 변함없는 수량을 자랑하는 검푸른 (를 만들어

기우제를 지내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가내소폭포는 아래에서 본류까지 오층폭포와 한신폭포를 따라 세석으로 흐르고,

      내림폭포를 따라 장터목으로 이어지며 한신지계곡으로 흐른다.

      주변에 벽송사·서암·실상사·뱀사골 등 유적지와 관광지가 많은,

한신게곡 일대의 명승지는 2010818일에 명승 제72호로 지정되었다.


첫나들이폭포,

세석대피소 4.8km·백무동 1.7km·가내소폭포 0.8km를 가리키며,

백무동에서 올라가면 첫 번째 만나는 폭포라서 붙은 이름이라던가?(08:38)





첫나들이폭포 전망데크를 만드는 건지?









저 안에 바람폭포가 숨어 있는 듯,

첫나들이폭포를 바람폭포라 부르기도 하지만(08:41)


바람폭포 이정표,

세석대피소 4.4km·백무동 2.1km를 가리키지만,

첫나들이폭포와 비교하면 이건 맞지 않은 듯?

















홍대폭포라던가?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08:50)








한신지곡이 한신계곡과 만나는 합수지점 바로 위에 걸친 철다리,

왼쪽엔 아리따운 아가씨의 상냥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에,

어쩔 수 없이 쇠다리를 건너서 한신지곡으로 스며들어야 하는데,

한신계곡에 자리 잡은 가내소폭포부터 둘러보고 가기로,

이따가 연하 북릉을 타고 내려올 때 들러도 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도 알 수 없지 아니한가?(08:54)


한신지곡의 최후



합수지점 위 한신계곡에 자리 잡은 가내소폭포,

가내소의 전설,

먼 옛날 한 도인이 이곳에서 수행한 지 12년이 되던 어느 날,

마지막 수행으로 가내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 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중에 지리산 마고할매의 셋째 딸이 지리산녀가 심술을 부려 도인을 유혹하였고,

도인은 그만 유혹에 넘어가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도인은 "에이, 나의 도(道)는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하고 이곳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내소'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08:56 - 08:59)





한신지곡 철다리,

이번엔 가내소폭포를 위에서 보고선 한신지곡으로(09:01)








한신지곡으로 스며들어 돌아보고



첫 번째로 만나는 무명폭포,

한신지곡에선 이 정도론 이름조차 가질 수 없는 걸?(09:09)














철계단,

그전엔 백무동과 장터목을 잇는 정규 등산로였던 걸 알 수가








구선폭포,

아홉 선녀가 목욕한 곳이 아닐까?(09:16)








말아주타임,

지난주 일요일 지은 죄(?)가 있는 썽리가 속죄(?)하는 뜻에서 마련한 소고기 육회,

그 맛깔스런 걸 안주 삼아 억지로(?) 몇 잔 쭉 들이켰더니,

대번에 반응이 오면서 알딸딸해지더란,

역시나 술이란 좋은 것이요,

평생 동지이자 보약 같은 친구여!!!(09:20 - 09:38)





























오랜만에 나타난 사나이,

명선봉을 등기해서 소유한 주인이라나?


뭘 그렇게 정성 들여 담는 걸까?  



팔팔폭포,

물줄기가 팔팔하게 살아서 떨어지는 것 같아 붙은 이름일까?(09:51 - 09:57)

















보조출연자(extra)는 뉘신지?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좌청룡 우백호는 아니지만,

바람소리와 소리를 거느리고(?),

좀 시끄럽지 않을까?














가을인가요?



























줄줄이 이어지는 폭포,

한신지곡이 참 아름답단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천령폭포,

한신지곡에선 제일가는 볼거리요 최고를 자랑하는 폭포라고나,

함양의 옛 이름이 천령이라던가?  

물줄기가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잖아 있지만,

 깊어가는 가을철에 이 정도나마 오감타고나?(10:40 - 10:49)








천령폭포는 직등할 수는 없지만,

좌우 어디로든 돌아 오르면 되는 걸











천령폭포 위에서,

삼정산 아래 상무주암이 보인다기에


가까이 당기고



좀 더 가까이로,

눈이 나쁘거나 마음씨가 고약하면 안 보인다나?












































한신지곡 좌우골 합수지점,

좌골은 장군대골이요 우골은 연하봉골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좌골에 있는 내림폭포에서 점심을 먹고 내려와 우골로 들어서기로,

애당초 계획도 그랬거니와 시간상으로도 별 무리는 없을 듯,

너무 늑장만 부리지 않는다면야(11:15)


우골









좌골









내림폭포,

좌골에선 제일가는 볼거리이자 최고의 폭포이기도 한데,

내림폭포 위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내려와 우골로 올라가기로,

물이 많을 땐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곳이건만,

얼큰한 바람소리표 무청시래기국과 고급스런 앵경표 무늬오징어에다 구수한 소리표 삼겹살,

거기다 이런저런 온갖 반찬들까지 한데 어우러지니,

이거야 말로 산해진미(山海珍味)요 진수성찬(珍羞盛饌)이 아니던가?

 지리골에서 느긋히게 즐긴 푸짐한 오찬(午餐),

또 하나의 추억으로 가슴속에 남을 듯,

사는 게 뭐 별거 있던가?(11:23 - 12:38)


쓸모가 없어 녹슬어버린 옛 이정표,

제구실을 할 날이 있으려나?














오공능선 뒤엔 중북부능선이 이어받고,

그 뒤엔 서북능선 큰고리봉인가?


월담거사 표지기,

나랑은 진주비경마운틴클럽에서 산행을 함께한 사인데,

작년부턴가 몸이 안 좋다더니 많이 회복되긴 했을까?


누가 이런 짓을?






실컷 배를 불리고선,

다시 좌우골 합수지점으로 내려가고


좌우골 합수지점,

중북부능선 뒤엔 서북능선 바래봉과 덕두봉인 듯?(12:42)














백두,

지난 10월 3일 황매산 환종주를 마친 뒤 덕만주차장에서 만나,

 모산재주차장까지 차를 태워준 게 지사모와 인연이 맺을 줄이야?

이런 멋지면서도 고약한 산행은 처음이라는데,

맛보기를 제대로 했으니,

굳이 오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올 듯,

제 스스로 고생문으로 들어섰다고나? 








좌골에 비해 좁고 협곡을 이루는 우골,

나로선 좌골은 몇 번 갔지만 우골은 처음인데,

좌골에 비해 가파르고 아기자기한 맛은 좀 더하는 듯,

골짝의 끄트머리는 곧추선 사태지역이라던가?














숨소리도 내지 않고 소리 없이 잘도 가는,

 지리산에서 갈고닦은 내공이 상당하다던가?

























































































지사모 산행이 파방이 난 지난주 일요일,

거림에서 세석대피소로 올라 영신대를 다녀왔는데,

그게 인연이 되었을까,

멀리 부산에서 찾아와 이렇게 함께할 줄이야? 





산마루로 이어지는 산길,

태달사에선 산마루지만 지사모에선 산길이라나?





























오공능선 뒤엔 중북부능선 삼정산이요,

그 뒤엔 서북능선 바래봉과 덕두봉이고














여길 지나자마자 사태지역이 나타나고



물줄기가 끝나면서 사태지역이 시작되는 걸,

다듬어지지 않은 곧추선 골짝이라 조심 또 조심,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하는 건 선택 아닌 필수라고나?(13:52)


오늘의 인연이 내일의 지사모 회원으로,

젊은 피 수혈(?)에 성공했다고나?








젊은 피 못지않게 잘도 올라오는 농익은 피(?),

뭣이?

내 나이가 어때서!





서릿발(霜柱),

이걸 얼마 만에 보는 건가?





사태지역을 다 올라서서,

오도재를 사이에 두고 삼봉산과 법화산이 마주보는가 하면,

저 멀린 서봉과 남덕유산을 비롯한 덕유산 일대가 들어오고(14:02)





지리 주릉 정규 등산로로 탈출(?)에 성공,

일출봉능선 분기봉과 연하봉 사이의 안부로,

삭아가는 고사목이 길잡이 노릇을 하면서 반기기도,

연하 북릉으로 내려가고자 연하봉으로 방향을 틀고(14:15)


탈출에 성공하는 명선봉 주인장,

꽤 오랜만에 왔지만 그 실력 변함없던 걸?





제석봉과 천왕봉이 고갤 내미는가 하면 



가까운 일출봉이 서운한 듯 눈을 흘기지만,

오늘은 그리로 갈 게 아닌 걸 어떡하랴?





천왕봉을 배경으로,

명선봉 주인장과 품앗이로


이 맛이라니까!



연하봉(煙霞峰),

지리 10경의 제5경이라는 연하선경(煙霞仙境)의 품에 안긴,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 가운데서도 여섯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이정표 뒤로 가내소폭포로 이어지는 연하 북릉의 길이 열리는데,

 정상주를 주고받고 또 인증샷을 남기고선 하산 모드로,

어두워지기에 앞서 백무동으로 내려가지 않을는지?(14:19 - 14:43)

















하동 금오산이 어슴푸레 들어오고






이건 무슨 폼(form)?



연하봉과는 이웃이라 다름없는 삼신봉과 촛대봉



살짝 드러나는 노고단과 반야봉












연하봉을 뒤로하고 연하 북릉으로












첫 번째 밧줄지대,

차례대로 내려가자니 정체가 될 수밖에는(15:13)




















누가 지리산 자락이 아니랄까봐 산죽지대가 이어지는 연하 북릉,

 잠깐이나마 깔깔해진 목을 축이고 숨을 고르기도 하면서,

아무려면 어두워지기 전에야 내려갈 수 있겠지?(15:29 - 15:34)


곱게 물든 단풍,

끝물로 치닫는 느낌인 걸?


길을 막은 풍도목(風倒木),

하필이면 등산로(?)로 나자빠질 게 뭐람,

마치 장애물 경주라도 하는 듯?

















두 번째 밧줄지대,

아깐 내려왔지만 이번엔 올라야 하는 걸,

우회하는 길이 없는 건 아니지만(16:00)








소리소문도 없이 잘도 올라왔네!



우회는 왜 해?

이 맛에 올라온다니까!


이까짓 거 쯤이야!

나도 지리산에서 좀 놀았는데


밧줄지대를 올라서자마자 연하 북릉에선 하나뿐인 전망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우리 또한 눈요기를 하지 않고 어찌 그냥 갈 수가,

 언제 또다시 올 지도 알 수 없는데(16:05 - 16:12)





마천면 일대와 삼봉산이 보이고






한눈에 들어오는 제석봉과 연하봉,

그 사이엔 장터목대피소가 자리 잡고 있고


제석봉과 장터목대피소



저 멀린 덕유산 일대가 마루금을 그리고



제석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



안 갈겨?

구경만 하고 있을겨?








한신지곡 철다리와 가내소폭포 바로 위에서,

 세석대피소와 백무동으로 이어지는 정규 등산로로 내려서는데 성공(?),

다시 한 번 가내소폭포와 눈을 맞추고자 한신계곡으로 내려가고(16:49)


아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날 맞는 가내소폭포,

검푸른 저 물속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

한여름이면 들어가 보련만(16:51)





한신지곡 들머리에 걸친 철다리,

이제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것만 남은 셈인가?(16:53)


홍대폭포(16:57)





















바람폭포,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찍어야 했는데(17:07)











첫나들이폭포,

이제 백무동 1.7km를 가리키는데,

어두워지기에 앞서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건 식은 죽 먹기나 마찬가지,

그다지 서두르지 않더라도 30분 남짓이면 되지 않을까?(17:10)








9시간 35분 만에 다시 돌아온 백무동주차장,

별스레 서두르거나 그다지 널널하지도 않고 마침맞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하루해가 짧아지고 있거늘,

어두워지기에 앞서 마칠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다고나,

11월부턴 동절기에 접어드는데,

 지금보단 좀 더 일찍 산행에 나서야 할 듯,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