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지리산 둘레길(대축마을 - 원부춘마을)
* 날 짜 : 2018년 10월 11일(목요일)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대축마을 - 원부춘마을
* 산행거리 : 8.5km
* 산행시간 : 5시간 05분(운행시간 3시간 30분 + 휴식시간 1시간 35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7명(박만길, 황의봉, 송문영, 이영근, 유달수, 이완희, 조광래)
* 산행일정
09:15 대축마을버스정류소
09:45 입석마을 푸조나무(보호수)
09:50 입석마을회관(형제봉주막)
10:04 선바위돌(입석) 갈림길
10:06 보문사 갈림길
10:22 - 10:42 섭바위골 개서어나무 쉼터
10:51 말바위
11:24 - 11:44 윗재(웃재, 650m)
12:15 - 12:20 고갯마루 공터
13:17 - 14:07 원부춘마을 둘레길 쉼터
14:20 원부춘마을회관
* 대축마을 – 2.2km - 입석마을 – 1.4km -
개서어나무 쉼터 – 1.2km - 윗재(웃재) – 3.7km - 원부춘마을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
드넓은 악양 들판이 펼쳐지고 2차선 포장도로 악양동로가 지나며,
제12차이자 제13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원부춘마을까지 이어가기로,
가을이 익어가는 좋고도 좋은 때요,
해맑진 않지만 드러난 푸른 하늘은 높기만 한데,
신선대 좀 아래에선 형제봉 등산로를 만날 수 있기도,
삼화실 16.7km · 원부춘 8.5km를 가리키고(09:15)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
소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서든 잘 자라는
소나무과에 속한 늘푸른 큰키나무(喬木, 교목)이다.
껍질은 검붉은 비늘형태이며, 잎은 바늘모양으로 두 잎이 모여 난다.
5월에 꽃이 피며, 열매인 솔방울은 9 - 11월에 익는다.
나무는 건축재와 철도의 침목, 땔감 등으로 쓰이고,
소나무 진액인 송진은 약용이나 공업용으로 쓰인다.
이곳 소나무는 높이가 약 12m, 둘레가 3m 정도이며,
사방으로 퍼진 가지(樹冠, 수관)는 동서 16.8m, 남북 12.5m 가량 된다.
나무의 연령은 대략 600년 정도로 보고 있다.
이 나무는 일명 문암송(文岩松)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아마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이 소나무를 즐겨 찾은 데서 연유한 이름일 것이라 추정된다.
이 나무는 축지리 뒷산 기슭의 큰 바위를 둘로 쪼갠 듯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 기이하고 힘찬 모습이 남성미(男性美)를 연상시킨다.
옛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화창한 봄날을 택하여
이 나무 밑에서 귀신을 쫓아내는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하루 종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놀았다고 한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에 있는 이 소나무는
2008년 3월 12일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되었다.
문암송
대축마을의 유래,
변한시대 낙노국이었던 이곳은 그 연원이 오랜 마을이다.
본래 진주목 악양현의 지역으로 둔위(屯衛)라 하였는데.
향교가 있었고, 1633년에는 축촌(丑村)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종 28년(1702년) 하동군에 편입되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축지리(丑只里)가 되었다.
축지리는 대축(큰 둔이), 소축(작은 둔이)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축마을에는 천연거암(天然巨岩)을 뚫고 자란 소나무가 뒷산인 아미산(峨嵋山)에 있다.
이 나무는 일명 문암송(文岩松)이라고 하는데,
큰 바위를 둘로 갈라 놓으면서 우뚝 솟아오른 모양이
기이하기도 하려니와 남성미를 연상케 한다.
2006년 11월 1일
신선대와 형제봉(성제봉)이 눈길을 사로잡고
축지교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악양천,
하동군 악양면 등촌리와 청암면 묵계리를 잇는 회남재가 보이고
섬진강 너머엔 광양 백운산 억불봉이 보이고
축지교를 지나자마자 지리산 둘레길은 둘로 나뉘는데,
평사리 곡창지대를 에돌아 동정호와 부부송 등을 감상하며 가는 게 아닌,
악양천 둑방길을 따라가는 보다 짧은 길로 가기로,
어디로 가든 입석마을 위에서 만나게 되는데,
에돌아가는 길은 4.0km요 지름길은 2.3km이며,
대축 0.3km · 원부춘 8.2km를 가리키고(09:20)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대축리 대축마을과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을 잇는 8.5km의 둘레길.
악양천 강둑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길 중간에 만나는 서어나무숲과 섬진강이 아름답다.
악양의 평사리 들판과 마을길에 보이는 과실(매실,감,배 등)수가 고향에 온 듯 편안하다.
축지교에서 입석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평사리 들판을 거쳐 가는 길과 강둑길을 걷는 길로 나눠진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악양 들녘의 넉넉함을 품고 간다.
형제봉능선을 지나 숲속길을 걷다가 고개를 들면 저 멀리 구례읍이 아득하고
섬진강과 백운산 자락을 벗 삼아 걷는 길이 마냥 즐겁다.
평사리는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하며,
동정호는 중국 샤오샹팔경의 하나인 동정추월(洞庭秋月)을 본뜬 것으로,
문화유적으론 사적 제151호인 고소성이 있고
부부송과 동정호가 보이고
잘록하게 보이는 회남재
대봉감의 고장 악양,
어딜 가나 대봉감이 주렁주렁
하동군 악양면 입석리 입석마을,
지방도 1003호선인 2차선 포장도로 악양서로가 지나며,
입석마을을 가로질러 형제봉능선으로 올라가야 하고(09:40)
입석마을의 유래,
이곳은 선돌(立石)이 있어 그것이 마을 이름으로 굳어진 지역이다.
선돌은 거석기념물(巨石記念物)의 하나이며,
가공하지 않고 길고 큰 돌을 수직으로 세워 놓은 것으로,
신석기시대에 형성된 마을로 여겨지며 우리 군에서 가장 곳이 아닌가 여겨진다.
물론 선돌이 있다고 해서 당시 마을이 형성되어 졌다고 볼 수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나 입석(立石)을 神聖視(신성시)하면서 살았던 것을 생각할 때
역시 마을의 연원(淵源)이 가장 오래된 촌락(村落)이다.
입석마을은 숙종 28년(1702년) 하동군에 편입되고,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 개편 때 화개면에 속해 있다가
현재 악양면 입석리로 편입되었다.
보호수로 지정된 300년이 넘은 푸조나무,
입석마을의 입구에 있는 당산나무이다.
커다란 두 개의 가지가 가슴 높이에서 나뉘어져 있다.
매년 정월이면 마을에서 당산제를 올린다.(09:45)
입석마을회관 옆에 자리 잡은 이야기민박과 형제봉주막,
형제봉주막은 공지영의 소설 <지리산 행복학교>에 등장한다는데,
17:00에 OPEN한다기에 그냥 지나칠 수밖에는,
대축 2.2km · 원부춘 6.5km를 가리키지만,
대축마을과 원부춘마을의 거리가 8.5km 또는 8.7km로 되어 있어 헷갈리기도,
그전엔 8.7km였지만 8.5km로 바로잡은 게 아닐는지?(09:50)
입석마을회관
입석다목적쉼터
고욤나무
축지교를 지나자마자 헤어진 두 길이 다시 만나는데,
대축 2.7km · 원부춘 6.0km를 가리키고(10:00)
선바위돌(立石) 갈림길,
7분 남짓이면 선바위돌에 이를 수 있다고 하지만,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데 그냥 갈 수밖에는,
언젠가 형제봉을 산행할 기회가 있으면 가 봐야 할 듯(10:04)
이런이런,
일부러 고사(枯死)시킨 듯한 큼지막한 소나무,
무덤에 햇볕을 가린다는 이유에서가 아닐까 하는(10:05)
보문사 갈림길
대축 3.0km · 원부춘 5.7km를 가리키고(10:06)
섭바위골 개서어나무 쉼터,
얼마 안 가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형제봉능선을 넘어야 하기에,
막걸리와 간식으로 재충전을 하면서 쉬어 가기로,
대축 3.6km · 원부춘 4.9km를 가리키고(10:22 - 10:42)
구름을 이고 있는 촛대봉
농장지대를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형제봉능선으로 올라서자면 꾸불꾸불한 산길이 제법 골탕을 먹이는 걸,
원부춘마을까진 둘레길이라기보단 산행을 하는 거랑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가야만 하기에 어떻게 해서든 올라갈 수밖에는,
대축 3.8km · 원부춘 4.7km를 가리키고(10:48)
말바위,
누군가가 빨간 스프레이(spray)로 <산불조심>이라 썼는데,
이왕이면 좀 잘 쓰던지 아니면 아예 쓰지나 말든지,
이게 뭡니까?(10:51)
곳곳에 서어나무가 눈에 띄는데,
굽이굽이 휘도는 길을 돌고 또 돌아 올라가고
윗재(웃재),
현위치번호 형제봉 12지점(갈림길)이기도 하며,
섬진강변의 소상낙원과 신선대(903m)를 잇는 형제봉능선과 만나는 곳으로,
일행들은 어디쯤 올라오고 있는지 그림자조차도 보이지 않는데,
나 홀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지형을 살피며 눈요기를 하기도,
대축 4.8km · 원부춘 3.7km를 가리키고(11:24 - 11:44, 650m)
신선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나보단 13분이나 늦었는 걸,
덤프트럭이 바퀴가 크다고 잘 가는 건 아니라나?
졸졸 물이 흐르는 자그마한 계곡,
그 물로 목젖을 적시면서 숨을 고르기도 하는데,
윗재를 지났다고 해서 오르막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誤算),
지리산 둘레길을 내면서 새로 닦은 길이라는데,
결코 만만찮게 한동안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성가시게 하기도,
별다른 볼거리나 별스레 보이는 것도 없으면서(12:03)
고갯마루 공터,
대축 6.3km · 원부춘 2.4km를 가리키고(12:15 - 12:20)
샘터(?),
잘 마르지 않을 듯?(12:30)
지리바꽃인 듯?
하나로 붙어버린 나무
최고참 두 분,
81살과 75살인데도 잘만 가는 걸
원부춘마을이 멀지 않은 듯,
감나무와 밭뙈기가 나타나기 시작하고(13:00)
신기천(부춘골)으로 흘러가는 홍골
원부춘마을 둘레길 쉼터,
원부춘마을회관까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점심을 먹고 가기로,
지천(至賤)으로 널린 도토리를 줍느라 오지 않는 일행들,
어차피 시간상으로 봐선 좀 더 가긴 틀렸다마는,
그런데 한눈을 팔면 둘레길을 망치는 수가,
10월이니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하겠지만,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나 할까?(13:17 - 14:07)
쉼터 아랜 조운사라는 절이라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절은 아니고 <참좋은곳>이라는데,
펜션일까?
토착민들은 부춘을 <부치동> 또는 <불출동>으로 부른다는데,
지명 유래는 대충 세 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첫째, 마을이 형제봉 아래 산허리에 매달리듯 붙어 있다 하여 부치동이라 한다.
둘째, 고려시대 때 원강사라는 큰 절이 있어 부처골이라 했는데,
이것이 변하여 부춘이 되었다.
셋째, 고려시대 때 한유한 선생이 이 마을에 숨어 살아 생긴 지명이라 한다.
선생이 손수 <불출동>이라 바위에 쓰고,
세상에 평생 나오지 않고 신선이 되었다 한다.
* 한유한 : 생몰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려 인종(1109 ~ 1149) 때의 기인(奇人)이다.
신기천(부춘골)
원부춘마을에서 바라본 광양 백운산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회관,
토착민들은 부춘을 <부치동> 또는 <불출동>으로 부른다는데,
제12차이자 제13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여기서 이제 그만,
비교적 짧은 구간이었지만 결코 만만찮았다고나 할까,
화창한 날씨와 함께 무르익은 가을을 맘껏 만끽하면서,
서두르지 않았건만 일찍 끝날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나,
제13차이자 제14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11월 9일(금요일)에 있을 예정이요,
대축 8.7km · 가탄 13.3km를 가리키고(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