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오붓했던 황매산 환종주

큰집사람 2018. 10. 3. 19:31

 

* 날    짜 : 2018년 10월 3일(수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덕만주차장 - 모산재 - 베틀봉 - 황매봉 - 삼봉 - 상봉 - 중봉 - 하봉 - 덕만주차장 

* 산행거리 : 12.0km

* 산행시간 : 7시간 55분(운행시간 5시간 24분 + 휴식시간 2시간 3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5명(앵경, 쓰리고, 바람소리, 큰골, 선함)

 

 

  

 

* 산행일정

08:05          덕만주차장

08:27 - 08:44  국사당

09:03 - 09:08  순결바위

09:18          득도바위

09:38 - 09:56  모산재(767m)

10:03          안부 삼거리(덕만주차장 갈림길)

10:30          828m봉

10:40          합천군 황매산철쭉제단

10:52 - 10:57  초소전망대(930m)

11:01          베틀봉(946.3m)

11:05 - 11:20  베틀바위

11:32          900m봉

11:36          새터분지고개(890m)

12:05 - 12:09  1059.3m봉

12:17 - 12:23  황매산 황매봉(1113.1m)

12:28 - 13:24  진양기맥 삼거리 봉우리

13:38          삼봉 제1봉

13:41          삼봉 제2봉

13:42          삼봉 제3봉 

13:49          1104.5m봉(△ 산청 23)

13:54 - 14:09  상봉(1110.4m)

14:14          중봉 직전 전망대

14:16          중봉(1069.9m)

14:24 - 14:28  하봉 전망대(993m)

14:29          하봉 삼거리

14:36 - 14:39  할미산성 돌탑

15:09          장군봉(830.4m)

15:15 - 15:18  연꽃설습지

15:24          박덤 사거리(668m)

15:42          독립가옥

15:55          황매산군립공원 매표소

16:00          덕만주차장  

 

 

 

 

 

 

* 황매산(黃梅山),

태백산맥(太白山脈)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서,

경남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 1번지의 황매봉을 비롯하여

동남쪽으로는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작은금강산이라 불리울만큼 아름답다.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어 황매산이라 부른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또한 누구라도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1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여

예로부터 뜻있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5월이면 수십만평의 고원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선홍의 색깔을 연출하는 철쭉꽃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정상을 향해 펼쳐진 기기묘묘한 형상을 한 암벽이

만물상인 양 널려 있어 이들을 감상하며 오르다 보면 수석전시장을 걷는 듯 하다.

황매봉을 중심으로 박쥐골, 노루바위, 국사봉, 효렴봉, 흔들바위,

장군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신선바위, 망건바위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신비 속으로 끌어 들이며 아낌없는 찬사와 부러움을 사고 있다.

수십만평의 고원에 깔리는 철쭉의 융단과 억새,

그리고 다섯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 남아 있는 영화

<단적비연수>의 촬영장은 또 다른 환상을 느끼게 해 주며,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 필봉산 그리고 왕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행은 대개 신촌마을에서 시작하지만,

상법마을에서 출발해 신촌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황매산의 바위군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코스여서,

번잡함을 피해 나 홀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초입은 순탄하지만 올라갈수록 가파르다.

바위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등산로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2시간 정도 땀 흘리며 오르다 보면 정상부가 나온다.

아래에서 보는 것과 달리 밋밋한 봉우리가

억새 외에는 별다른 특징없이 볼록 솟아 있다.

사람들은 암봉의 모양이 매화가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이라 하여 황매산이라 한다.

키 작은 표지석에 <황매봉(黃梅峰)>이란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정상에 서면 합천호반과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모두 보인다.

특히 합천호는 가깝다 못해 잔잔한 물결의 흐름까지 보일 정도다.

구석구석에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과 호반을 끼고 있는

도로를 한가롭게 돌고 있는 드라이브 차량들,

그리고 지리산과 덕유산, 가야산이 원을 그리듯

빙 둘러 있는 모습이 자뭇 평화롭다.

황매산은 독립적으로 솟아 있으면서도

큰 산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黃梅山) 자락에 자리 잡은 덕만주차장,

모산재 바위지대와 지금쯤 억새가 한창일 황매평원을 거쳐 황매산 정상부를 찍고,

진양기맥 산줄기를 따라 나아가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황매산 환종주,

언젠가 딱 한 번인가 했는데 그때가 언제였더라?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은 걸 보니 10년은 훨씬 넘은 듯,

제4350주년 개천절(開天節),

일찍이 하늘이 열린 날이 아니던가?

우린 대문을 열고 행복을 찾아 나서기로,

늘 가던 지리산 아닌 황매산,

 어쩌다 하는 외도(?)인데,

지리산 산신령도 눈감아 주지 않을까?(08:05)

 

 

덕만주차장에서 바라본 황매산 정상부,

황매산 정상인 황매봉이 1059.3m봉과 삼봉을 거느리고

 

 

가야 할 산줄기,

뾰족하게 보이는 봉우리에 순결바위가 있고

 

 

덕만주차장에 있는 순결바위 모형,

남녀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이 바위는 평소 사생활(私生活)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으며,

만약 들어간다 해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나올 수 없다는 전설(傳說)이 있다.

실제 크기

폭 6.3m, 높이 4.2m, 길이 3.5m, 무게 238t

 

 

 

 

 

 

2차선 포장도로 황매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모산재 쪽으로, 

덕만주차장 0.2km · 모산재 1.8km · 영암사지 0.8km를 가리키고(08:09) 

 

 

 

 

 

 

 

 

 

 

 

 

 

 

 

 

 

 

 

 

 

 

 

콘크리트 포장도로에서 벗어나 산길로,

덕만주차장 0.6km · 모산재 1.4km · 영암사지 0.4km를 가리키고(08:15) 

 

 

 

 

 

 

간이매점,

영암사지 갈림길이기도 하며,

황매산 정상 5.5km · 모산재 1.3km · 덕만주차장 0.7km를 가리키고(08:18) 

 

 

 

 

 

 

 

 

 

 

 

 

 

 

국사당(國師堂),

일찍 나서느라 아침을 설천 이들이 없지 않기에,

첫 쉼을 하면서 바람소리표 먹을거리로 요기를 하고 가기로,

시어머니께서 하사(下賜)하거나 또 훔쳐온(?) 게 꽤 푸짐하더란,

어금버금이요 피장파장이란 둘이 마주앉았지만,

 보시다시피 무알콜이란 신기원을 세우기도,

말아주는커녕 소주나 맥주 또는 양주도 없는,

지사모 산행에 이런 적이 있었던가?(08:27 - 08:44)

 

 

 

 

 

 

 

 

 

 

 

 

 

 

 

 

 

 

국사당(國師堂),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위하여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곳으로,
지방관찰사로 하여금 매년 제사를 올리도록 하였으나,
그 후 고을 현감, 관내 면장으로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음력 3월 3일에는 인근 감안주민이 제사를 올려
나라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

 

 

박덤 아랜 법연사가 자리 잡았고

 

 

 

 

 

 

 

미처 넘어가지 못한 달이 두둥실

 

 

 

 

 

 

 

 

 

 

 

덕만주차장에서 모형으로 봤던 순결바위,

실제론 어마어마한 위용을 자랑하는데,

혹시라도 바위가 오므라들까 싶어서 그러는지,

아무도 저 바위틈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더란,

나 또한 다를 바 없이 마찬가지였지만

그렇게도 자신이 없는 걸까?(09:03 - 09:08)

 

 

 

 

 

 

순결바위,

· 여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다는 곳으로,

이 바위는 평소 사생활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으며

만약 들어간다 해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가회저수지라고도 부르는 대기저수지가 보이고 

 

 

 

 

 

 

 

 

 

 

 

 

 

 

 

 

 

 

 

내가 술을 먹으면 넌 차를 운전해라.

네가 술을 먹으면 내가 차를 운전하마.

둘 다 먹으면 누가?

 

 

 

 

 

 

 

 

 

 

 

 

 

 

 

 

 

 

컨디션(condition)이 좋지 않게 보여 고전할 줄 알았더니,

웬걸,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보란 듯이 잘만 가더란,

하기야 지리산에서 갈고닦은 세월이 그 얼만데,

아무리 그래도 황매산에 와서 기가 죽을 수야?

 

 

3총사,

황매산이 이렇게나 좋았나?

 

 

 

 

 

 

 

 

 

 

득도바위가 눈길을 사로잡고

 

 

 

득도바위(09:18)

 

 

 

버너(burner)는 어디 가고,

가스(gas)만 왔는가?

중국산 버너가 고장나서 중국으로 수리하러 갔다나?

믿거나 말거나

 

 

나도 들어가 볼까?

 

 

 

 

 

 

 

 

 

 

 

 

 

 

 

 

 

 

 

 

 

 

 

 

 

 

 

 

 

 

 

 

 

 

 

 

 

 

 

 

 

 

 

 

 

 

 

 

 

 

 

 

 

 

 

 

 

 

 

 

 

 

 

 

 

 

 

 

 

 

 

건너편으로 보이는 돛대바위

 

 

 

 

 

 

 

모산재,

부암산 · 감암산과 함께 황매산 자락의 위성봉이요,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라고 할 수 있으며,

각양각색의 바위와 그 틈에서 살아가는 소나무의 모습을 보노라면, 

자연스레 한 폭의 한국화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는 걸,

정상주와 더불어 좀 쉬었다 가기로 하는데,

그다지 서두르지 않고 쉬엄쉬엄 가더라도 충분할 듯,

어차피 하루해를 보내고자 황매산으로 들지 않았던가?(09:38 - 09:56, 767m)

 

 

모산재,

높이는 767m로 황매산군립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한다.
주민들은 잣골덤이라고도 부르며,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바위산에 산이나 봉이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의 재라는 글자가 붙은 것이 특이한데,

모산재의 옆과 뒤에 여러 개의 고개가 있고,

재와 재를 잇는 길 가운데에 산이 위치한 탓에

산보다는 재로 인식되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허굴산이 가까이 들어오고

 

 

 

돛대바위와 대기저수지가 살짝 보이고  

 

 

 

황매산 자락의 부암산과 감암산은 이웃이고

 

 

 

 

 

 

 

 

 

 

 

 

 

 

 

안부 삼거리 아닌 사거리,

덕만주차장 갈림길이기도 한데,

대기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갈수록 묵어 가고 있으며,

모산재 0.4km · 철쭉군락지 1.3km · 덕만주차장 2.2km를 가리키고(10:03)

 

 

 

 

 

 

철쭉군락지와 함께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억새,

조금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만하면 됐는 걸

 

 

 

 

 

 

 

 

 

 

 

 

 

 

 

 

 

 

 

 

 

 

 

 

 

 

베틀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짝 잃은 기러기(?),

오늘따라 풀이 많이 죽었는 걸,

중국으로 출장을 간 서방님의 빈자리가 엄청 크더라나?

 

 

 

 

 

 

 

 

 

 

 

 

 

 

 

 

 

 

 

 

 

 

 

 

 

 

철 지난 철쭉,

지금은 억새시대!

 

 

 

 

 

 

828m봉,

황매산 일대가 쏙 들어오는 멋진 전망대이고(10:30)

 

 

 

 

 

 

 

 

 

 

 

 

 

 

 

 

 

 

 

 

 

 

 

 

 

 

 

 

 

 

좀 자주 등장하는 걸,

자의 반 타의 반이라지만

 

 

 

 

 

 

또,

보조출연자(extra)는 뉘신지?

 

 

 

 

 

 

억새보다 사람,

청일점(靑一點)이라는 건가?

 

 

 

 

 

 

 

 

 

 

 

 

 

 

 

 

 

 

 

 

 

 

 

 

 

 

 

 

 

 

 

 

 

 

 

 

 

 

 

 

 

 

 

 

 

 

합천군 황매산철쭉제단,

지난 5월 10일 대구시 북구 복현동에서 오신 문대전(닭띠, 110살) 누나와 상봉,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연세가 많은 분을 만난 셈인데,

 백 살 천왕봉이란 숙제도 꿈만은 아닐 듯,

반드시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으로,

꿈은 이루어진다,

아니 꼭 이루고야 만다.(10:40) 

 

 

 

 

 

 

문대전 누나와 아들 정원복(57) 

 

 

 

 

 

 

 

 

 

 

 

4년차 황금백수(黃金白手),

닷새 놀고 이틀 쉬는 주 5일제 백수라나?

백수가 과로사한다?

결코 빈말이 아니더란

 

 

 

 

 

 

 

 

 

 

 

 

 

 

 

 

 

 

 

 

 

 

 

 

 

 

 

 

 

 

 

 

 

 

 

 

 

 

 

 

 

 

 

 

 

 

 

 

 

 

초소전망대,

합천군 이정표엔 해발 1,000m라지만 이건 아닌 듯,

이웃한 좀 더 높은 베틀봉이 946.3m라는데,

여긴 해발 930m 정도 된다던가?

황매산정상 2.0km · 모산재 2.1km를 가리키고(10:52 - 10:57, 930m)

 

 

 

 

 

 

베틀봉은 바로 이웃이고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앞으론 좀체 눈 밖을 벗어나지 않은 채 우리랑 함께하게 되고

 

 

 

 

 

 

 

 

 

 

 

 

 

 

감암산과 부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베틀봉,

억새와 철쭉이 군락을 이룰 뿐 별다른 특징은 없으며,

황매산 일대가 잘도 들어오는 전망대이기도,

바로 아래 자리 잡은 베틀바위로 내려가고(11:01, 946.3m)

 

 

 

 

 

 

베틀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베틀바위,

정상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우리도 베틀바위로 올라가 간식으로 입맛을 다시고 가기로,

아무래도 점심은 황매봉이나 그 부근에서 먹어야 하겠기에,

 멋진 전망대 노릇을 하는 베틀바위,

입요기와 더불어 이곳저곳 돌아가면서 눈요기까지,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는 말할 것도 없고,

황석산과 기백산 뒤엔 남덕유산이 들어오는 걸,

등산로로 빠져나가자면 밀림과도 같은 철쭉숲을 헤치고 나가야 하지만,

지리산 비등(非登)으로 단련된 몸들인데 그 무슨 걱정?(11:05 - 11:20)

 

 

북적이는 합천군 쪽과는 달리 산청군 쪽은 한산하기 그지없는데,

철쭉으론 어느 정도 게임(game)이 되지만,

억새는 잽(jab)도 안 되는 걸 어쩌랴?

 

 

 

 

 

 

 

 

 

 

 

 

 

 

 

 

 

 

 

 

 

 

 

 

 

 

 

 

 

 

밀림을 이루는 철쭉숲을 헤집고서 탈출(?)하는 일행들,

아무도 말은 안 해도 식겁했을 듯?

 

 

황매봉보다도 더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는 1059.3m봉,

합천군에서 여기저기 돈깨나 투자했는 듯?

 

 

 

 

 

 

 

 

 

 

 

 

 

 

 

 

 

 

돌아본 초소 전망대, 베틀봉, 베틀바위

 

 

 

 

 

 

 

900m봉,

그전엔 자그마한 너와집이 있던 곳이었건만(11:32)

 

 

 

 

 

 

 

 

 

 

 

 

 

 

새터분지고개,

산청군과 합천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각각 있으며,

정식 지명은 아니지만 새터분지 위에 있는 고개라 그렇게 부르는데,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와 합천군 가회면 둔내면을 가르는 곳으로, 산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지역이기주의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상부상조(相扶相助)하면 될 텐데 왜 그러는 걸까?(11:36, 890m)

 

 

산청군에서 세운 이정표,

황매산정상 1.1km · 부암산정상 5.3km · 산청황매산주차장 2.8km를 가리키고

 

 

합천군에서 세운 이정표,

해발 930m라는데 그게 아닌 890m쯤 된다고 하며,

황매산정상 1.1km · 철쭉군락지 0.9km · 오토캠핑장 0.8km를 가리키고

 

 

 

 

 

 

 

 

 

 

 

 

 

 

 

 

 

 

 

 

 

 

 

 

 

 

 

 

 

 

 

 

 

 

 

 

 

 

 

 

 

 

 

 

 

 

 

 

 

 

 

 

 

 

 

 

 

 

1059.3m봉 턱밑까지 이어지는 나무데크,

이건 산청군에서 설치한 거고

 

 

 

 

 

 

 

 

 

 

 

 

 

 

 

 

 

 

 

 

 

 

 

 

 

 

 

 

 

 

 

 

 

 

1059.3m봉,

황매산 정상 황매봉이 내려다보고 있는데,

황매평전에서 볼 땐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는 것 같더니,

막상 올라 보니 별것도 아닌 게 까불었던 걸로,

산은 그대로인데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인 걸까?(12:05 - 12:09)

 

 

황매봉 - 삼봉 - 상봉을 잇는 산줄기

 

 

 

상봉과 가야 할 산줄기

 

 

 

 

 

 

 

 

 

 

 

 

 

 

 

 

 

 

 

황매산 황매봉,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인증 숏을 남기느라 오르내리기에,

 정상부는 양보하고 밑에서 쳐다보는 걸로 대신하기로,

지리산 천왕봉과 마찬가지로 황매산 한두 번 온 것도 아닌데,

큰 나무가 거의 없어 그늘이 많지 않은 황매산,

여름철만 빼고 나면 언제 와도 좋은,

요 부근에선 가장 높은 산이 아니던가?

정상석엔 1108m로 되어 있지만,

요즘 들어선 1113.1m로 통하는 걸?(12:17 - 12:23)

 

 

 

 

 

 

 

 

 

 

 

 

 

 

가야 할 산줄기가 펼쳐지는가 하면

 

 

 

순결바위로 이어지는 지나온 산줄기가 한눈에 쏙 들어오고

 

 

 

 

 

 

 

잽싸게 올라가 비집고 들어간 두 여인네,

안 올라가면 어때서,

난 괜찮아유!

 

 

 

 

 

 

올라가면 뭐하나?

지리산을 배경으로 느긋하게

 

 

그러게 말이야,

번잡한데 왜 올라가?

 

 

언제 내려왔지?

두 여인네도 합세하고

 

 

황매봉 50m 아래 있는 무학굴,

구경도 할겸 점심을 먹으려 내려갔는데,

먼저 차지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에,

구경만 하고 점심은 진양기맥과 만나는 봉우리에서 먹기로,

결과적으론 잘된 일이라고나?

 

 

 

 

 

 

무학굴,

태백산맥의 마지막 영봉인 황매산은

예로부터 많은 선인들이 수도한 곳으로 이름나 있다.  

그 중에서도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도운 왕사 무학대사가 으뜸일 것이다.

무학대사는 합천군 대병면 성리(합천댐 하류)에서 태어나

황매산 이곳 동굴에서 수도를 하였다 한다.

수도를 할 적에 그의 어머니께서 이 산을 왕래하면서 수발을 하다가,

뱀에 놀라 넘어지면서 칡넝쿨에 걸리고 땅가시에 긁혀 상처 난 발을 보고,

100일 기도를 드려 이 세 가지를 없앴다고 한다.

그리하여 황매산은 이 세 가지가 없다 하여 삼무(三無)의 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진양기맥과 만나는 삼거리 봉우리,

이제부턴 진양기맥 산줄기와 함께하게 되며,

진양기맥은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흘러내려 진양호에서 남강으로 스러지는데,

나로선 10구간으로 나눠 둘이서 1년 6개월에 걸쳐 종주한 경험이 있는 걸,

이제 그만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지리산 노루궁둥이와 표고버섯이 듬뿍 들어간 맛깔스런 바람소리표 김치찌재,

  경북 봉화산 자연산 그것도 서양놈 어른 거(?)와 맞먹는 앵경표 송이버섯,

쓰리고표 돌산갓김치와 파김치 등등 푸짐하게 차린 진수성찬,

게다가 소주와 맥주까지 곁들이는,

이만하면 훌륭한 오찬이라고나?(12:28 - 13:24) 

 

 

 

 

 

 

 

 

 

 

 

 

 

 

 

 

 

 

합천군 이정표,

떡갈재 2.0km· 모산재 3.8km· 삼거리 1.8km를 가리키는데,

떡갈재 2.0km는 2.6km의 잘못이라던가?

 

 

산청군 이정표,

장박마을 3.9km· 황매산 0.1km를 가리키고

 

 

 

 

 

 

 

 

 

 

 

 

 

 

 

 

 

 

 

 

 

 

 

 

 

 

 

 

 

 

 

 

 

 

 

 

 

 

 

 

 

 

 

 

 

 

삼봉과 상봉,

합천호가 살짝 들어오고

 

 

 

 

 

 

 

 

 

 

합천호 뒤엔 오도산과 가야산이 이어받고

 

 

 

 

 

 

 

돌아본 황매봉

 

 

 

삼봉 제1봉이 가로막고 있는데,

제1봉부터 제3봉까지 돌아가는 길이 있고

 

 

 

 

 

 

월여산,

그 뒤엔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감악산이고

 

 

 

 

 

 

삼봉 제1봉(13:38)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 듯?

 

 

 

 

 

 

 

 

 

 

 

황매 삼봉,

예로부터 홤매산은 수량이 풍부하고 온화한 기온으로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고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뜻하여 황매산에 들어오면

굶어죽진 않는다고 전해진다.

이곳 삼봉은 황매산 정기를 이곳으로 총 결집하여

세 사람의 현인이 태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으로,

누구나 이 세 봉우리를 넘으면서 지극정성으로 기원한다면

본인이나 후손들 중 훌륭한 현인이 될 것이라 믿는다.

 

 

가야 할 삼봉 제2봉과 상봉

 

 

 

 

 

 

 

 

 

 

 

삼봉 제2봉(13:41)

 

 

 

 

 

 

 

 

 

 

 

 

 

 

 

 

 

 

 

삼봉 제3봉(13:42)

 

 

 

 

 

 

 

 

 

 

 

 

 

 

 

 

 

 

 

 

 

 

 

모산재와 마찬가지로 창원에 사는 강명규 씨의 작품인 듯?

 

 

 

 

 

 

 

1104.5m봉 삼각점(산청 23),

그전엔 중봉 또는 삼봉으로 표기하여 헷갈리게 하던 곳이고(13:49)

 

 

상봉 팔각정이 살짝 보이고

 

 

 

 

 

 

 

팔각정 전망대가 자리 잡은 상봉,

그전엔 중봉 또는 상봉이나 삼봉으로 부르는 바람에 갈피를 잡지 못했는데,

최근에야 가까스로 통일이 되면서 상봉으로 자리매김한 듯,

언제 또 뭘로 바뀔진 알 수 없지만,

눈요기를 하면서 쉬었다 가기로,

술이 똑 떨어져서 아쉬웠다만(13:54 - 14:09, 1110.4m)

 

 

 

 

 

 

 

 

 

 

 

 

 

 

 

 

 

 

 

 

 

 

 

 

 

 

 

 

 

 

 

 

 

 

상봉 이정표,

그전엔 삼봉이라 해놔 헷갈리게 하더니,

황매산정상 1.0km · 하봉삼거리 0.6km · 오토캠핑장 2.3km를 가리키고

 

 

중봉과 하봉,

그 뒤엔 금성산과 악견산이고

 

 

중봉 직전 전망대,

중봉은 별다른 특징이라곤 없는 평범한 봉우리라고나?(14:14)

 

 

중봉 정상부(14:16)

 

 

 

 

 

 

 

하봉이 바로 앞에 보이고

 

 

 

 

 

 

 

하봉 전망대,

제법 본때가 나는 걸?(14:24 - 14:28, 993m)

 

 

 

 

 

 

 

 

 

 

 

 

 

 

 

 

 

 

하봉삼거리,

황매산정상 1.6km · 보림사 3.5km · 덕만주차장 4.2km를 가리키고(14:29)

 

 

할미산성 돌탑,

황매산정상 1.9km · 박덤 2.0km · 덕만주차장 3.9km를 가리키고(14:36 - 14:39)

 

 

할미산성과 치마덤,

이 산성은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로,

황매산성이 구전되어 오면서 할미산성으로 변형되어 오늘에 전해지며,

이 산성 아래 넓은 바위를 치마덤이라 한다.

이는 선녀가 황매산 아래 소(沼, 물웅덩이)에서

목욕을 하고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 하여 불려진 이름이다.

 

 

상봉, 중봉, 하봉이 한눈에 쏙

 

 

 

 

 

 

 

 

 

 

 

 

 

 

 

 

 

 

 

 

 

 

 

 

 

 

 

 

 

 

 

 

 

 

 

 

 

 

 

 

 

 

 

 

 

 

 

 

 

 

 

합천군 2 - 3지점(연꽃섬),

3분쯤 숲길을 올라가면 장군봉이고(15:06)

 

 

장군봉,

그전엔 삼봉이라 부르기도 하던 펑퍼짐한 억새 봉우리였으며,

갈수록 나무가 자라는 바람에 억새지대가 사라졌는가 하면,

무슨 이유에선지 이정표마저도 없어지고 말았는데,

 겨우 어림짐작만 하고 지나갈 수밖에는,

여기가 장군봉 이랬지?(15:09, 830.4m)

 

 

장군봉에 새로이 설치된 이정표라는데,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걸까?

 

 

연꽃설습지 보호를 위해 등산로를 돌려놨고

 

 

 

연꽃설,

이 지역은 마치 연꽃처럼 생겼다하여 연꽃설이라 전해지며,

연꽃이 수중에서 자라므로 이 지역 또한 연못처럼 생겨

샘물이 솟아오르고, 이 샘은 산 아래 지역의 식수원으로 공급된다.

이곳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생태 연구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또한 뒤 봉우리를 장군봉이라 하여

누구나 이곳에 묘를 쓰기를 희망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 윤씨 문중 분묘 1를 안장하였다

 

 

연꽃설습지(15:15 - 15:18)

 

 

 

연꽃설습지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자그마한 계곡을 이루고

 

 

 

 

 

 

 

박덤 사거리,

박덤 정상부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으며,

진양기맥 산줄기를 따라가다 구름재에서 덕만주차장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덕만주차장 1.8km를 가리키는 독립가옥 쪽으로 내려가기로,

불당골 0.4km · 하봉삼거리 2.4km라 하고(15:24)

 

 

 

 

 

 

 

 

 

 

 

 

 

 

 

 

 

 

 

 

 

 

 

 

 

 

 

 

 

 

 

 

 

 

독립가옥,

황매산공원길을 따라 덕만주차장으로 가는데,

황매산정상 4.1km · 하봉삼거리 3.2km · 덕만주차장 1.0km를 가리키고(15:42)

 

 

 

 

 

 

 

 

 

 

 

 

 

 

 

 

 

 

 

 

 

 

 

 

 

 

 

 

 

 

황매산군립공원 매표소,

덕만주차장 0.3km · 합천댐 7.0km · 황매산 정상 5.1km · 철쭉군락지 3.2km를 가리키고(15:55)

 

 

 

 

 

 

7시간 55분 만에 다시 돌아온 덕만주차장,

모산재 - 베틀봉 - 황매봉 - 삼봉 - 상봉 - 중봉 - 하봉 - 장군봉을 잇고 돌아오는,

이른바 황매산 환종주라는 게 완성된 셈인가?

줄기차게 지리산을 파고드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지리산에서 벗어나 외도(外道)를 하는 것도 괜찮을 듯,

 늘 쌀밥만 먹으면 보리밥이 그리울 때가 있고,

늘 고기만 먹으면 푸성귀가 생각날 때가 있는 것처럼,

늘 보는 조강지처(糟糠之妻)보단 작부(酌婦)가 예뻐 보이듯,(이건 아닌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