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천왕봉 대신 골라잡은 백운계곡

큰집사람 2018. 8. 16. 11:04


* 날    짜 : 2018년 8월 15일(수요일)

* 날    씨 : 맑고 차차 흐림

* 산 행 지 : 백운교 - 청의소 - 아함소 - 다지소 - 용문폭포 - 백운폭포 - 다지소 - 백운교

* 산행시간 : 7시간 40분(운행시간 1시간 39분 + 휴식시간 6시간 0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6명(순옥 엉가, 새벽풀, 시나브로, 수막새, 산으로, 선함)

 

   


 

* 산행일정

08:15          백운계곡주차장

08:24          청의소

08:32          등천대(영남제일천석)

08:34          아함소

08:42          다지소

08:55          용문폭포(용문천)

09:17 - 10:28  백운폭포         

10:33 - 15:23  백운폭포 위 물웅덩이

15:34          다지소

15:55          백운계곡주차장









산청군 단성면 백운리에 위치한 백운계곡주차장,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모이면안다2호점 회원들이 백운계곡에서 하루해를 보내기로,

산행 아닌 더위를 식히기 위한 물놀이와 피서가 목적이기에,

끝까지 치오르지 않고 적당한 장소에서 놀다가 내려오기로 하는데,

애당초 지사모에서 번개산행으로 진행하려던 지리산 천왕봉,

함박골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크게 찧은 후유증이 가시지 않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천왕봉 번개산행을 폭파하고 계획을 바꿀 수밖에는,

천왕봉 대신 골라잡은 백운계곡,

꿩 대신 닭이라고나 할까?(08:15)


백운교,

곧장 계곡치기에 들어가고











첫 번째 물웅덩이,

생각했던 것보단 물이 많은 걸?(08:22)





청의소(聽義沼),

옳은 소리만을 듣는다는 뜻이라나?(08:24)


































등천대(登天臺),

용소(龍沼)와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이란 각자(刻字)가 있는 걸(08:32)














아함소(阿含沼),

스승의 가르침을 제자가 이어받는다는 뜻이라나?(08:34)

















백운폭포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다지소(多知沼),

폭이 26m에다 그 길이가 30m에 이른다는,

백운계곡에선 그 무엇도 견줄 수 없는 으뜸가는 물웅덩이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뜻이라나?

국제신문에서 용문폭포라 소개한 곳이기도 한데,

위에 있는 용문천(龍門川)과 용문폭포(龍門瀑布)는 뭐란 말인가?(08:42)


























국제신문에서 다지소라 소개한 곳이지만,

이보다 더 멋지고 훌륭한 웅덩이도 이름이 없는 게 많은데,

나로선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는 걸 어떡하랴?(08:48)


반석을 타고 미끄러지듯 4단으로 형성된 용문폭포,

물이 많을 땐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볼거리가 아닐까 하는,

이 극심한 가뭄과 무더위에 이 정도라도 그 어딘가?





























용문천(龍門川)과 용문폭포(龍門瀑布),

이대로 그 이름을 따르는 게 가장 무난하지 아니할까?(08:55)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

 용문천(龍門川)과 용문폭포(龍門瀑布) 글씨가 있는 바위 뒤에 있으며,

남명 조식 선생의 자취가 묻어 있는 곳이라던가?













































































백운폭포,

요즘 들어 비라곤 오지 않는 바람에 물줄기가 형편없어 보이지만,

다지소와 더불어 백운계곡을 대표하는 볼거리가 아닐는지?

이제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백운폭포 주변에서 놀다 가기로,

사정이 바뀌면 어찌될지 모르긴 하지만(09:17 - 10:28)






























































백운폭포에서 실컷 놀다 보니 밉살스런 햇볕이 들기에,

바로 위 차양막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여 놀기로,

어차피 하루해를 보내려고 오지 않았던가?

















햇볕을 막아주는 차양막은 말할 것도 없고,

탁자를 가운데 놓고 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으며,

물놀이에 알맞은 웅덩이까지 있으니 금상첨화(錦上添花)라고나 할까,

이제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여기서 놀아도 될 듯,

누가 올여름을 덥다고 했던가?(10:33 - 15:23)










































































































































계곡치기가 아닌 길을 따라 내려가고






남명 조식의 발자취 백운동,

백운계곡은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 - 1572)이

지리산권역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인정했던 동천(洞天)이다.

남명이 세 번 유람했다고 하여 '삼유동(三遊洞)'이라고도 불렀다.

19세기 말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자 이 지역의 남명학파 유학자들이

남명정신을 기리기 위해 1893년 용문폭포 위쪽 바위에

 '남명선생장구지소(南冥先生杖屨之所)' 여덟 글자를 새기고 회합을 가졌다.

이곳은 남명의 후학들이 남명과 그 정신을 추모하던 문화공간이다.





다지소(15:43)
























백운교



7시간 40분 만에 다시 돌아온 백운계곡주차장,

애초부터 산행 아닌 피서가 목적이었기에,

물놀이와 더불어 실컷 먹고 마시면서 잘 놀다 왔다고나,

 참으로 오랜만에 함께한 모이면안다2호점 식구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참 좋지 않을 수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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