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지리산 둘레길(위태 - 하동호)
* 날 짜 : 2018년 7월 13일(금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위태마을버스정류소 - 하동호
* 산행거리 : 11.3km
* 산행시간 : 6시간 00분(운행시간 4시간 45분 + 휴식시간 2시간 15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8명(박만길, 황의봉, 송문영, 한윤갑, 이영근, 유달수, 이완희, 조광래)
* 산행일정
09:30 위태마을버스정류소
09:35 상촌마을 상수리나무 당산
09:55 - 10:02 지네골
10:12 - 10:28 지네재
10:36 백궁선원 입구
10:43 - 10:47 오율마을
10:56 - 11:01 휴식
11:14 - 11:18 지계곡
11:40 - 11:49 궁항마을
12:37 - 13:57 양이터재
14:45 - 14:55 나본마을
15:30 하동호
* 위태마을버스정류소 – 0.7km - 정돌이민박 – 0.7km - 지네골 – 0.3km -
지네재 – 0.4km - 백궁선원 입구 – 0.5km - 오율마을 –1.9km - 궁항마을 -
1.4km - 깊은산속 지리산산나물체험농장 - 0.9km - 양이터재 - 2.5km -
나본마을 - 2.0km - 하동호
위태마을버스정류소,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와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를 국도 59호선이 지나며,
그전에 상촌마을로 부르다 청암면에서 옥종면으로 편입되면서 위태마을로 바뀌었다는데,
마을회관이 있는 진등을 비롯하여 안몰, 중몰, 괴정지 등 여러 작은 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9차이자 제10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양이터재를 넘어 하동호까지 이어가기로,
위태 0.2km · 하동호 11.3km를 가리키고(09:30)
상촌마을 상수리나무 당산,
위태 0.5km · 하동호 11.0km를 가리키고(09:35)
상수리나무 당산,
당산제를 지내는 상촌마을의 신성한 공간입니다.
출입을 삼가하십시오.
지네재로 넘어가야 할 지네골
갈치재와 중태재가 한눈에 쏙 들어오고
정돌이민박,
철철 나오는 샘물로 목을 축이기도 하면서,
위태 0.9km · 하동호 10.6km를 가리키고(09:41)
돌아보자 흰덤산 일대가 들어오고
위태 1.4km · 하동호 10.1km를 가리키고(09:50)
이 더운 날 이게 뭐하는 짓인지?
지네골,
옛 이정표는 썩어서 드러누웠으며,
한윤갑 씨가 가져온 동동주로 목만 축이고 가기로,
오늘따라 왜 이다지도 더운지?
위태 1.6km · 하동호 9.9km를 가리키고(09:55 - 10:02)
지네재,
주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으며,
아까 마시고 남은 동동주를 마저 비우고 가기로,
아직도 동동주 하나가 남았는데다 나도 짊어지고 온 게 많은데,
아끼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다고?
지리산 둘레길은 위태 1.9km · 하동호 9.6km라 하고,
주산 등산로는 위태 1.2km · 주산 1.5km를 가리키고(10:12 - 10:28)
백궁선원 입구,
산문 폐쇄라면서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다는데,
누가 오라고 한들 우리가 갈 줄 알고?
남명 조식 선생과 지리산을 유람하는 선비들이 자주 찾았다는 오대사,
그 터에 지금은 백궁선원이 자리 잡고 있는 셈으로,
위태 2.3km · 궁항 9.2km를 가리키고(10:36)
오율마을,
몇 개의 작은 마을이 모여 오율마을이란 행정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그전엔 주위에 닥나무가 많아서 일부 마을에서 한지가 생산되기도 했다는데,
콘크리트 포장도로에서 벗어나 호젓한 숲길을 따라 궁항마을로 넘어가게 되며,
위태 2.8km · 하동호 8.7km를 가리키고(10:43 - 10:47)
한바탕 치오르자 숨을 고를 수밖에는,
위태 2.9km · 하동호 8.6km를 가리키고(10:56 - 11:01)
큰형님,
여든둘이나 되는데 아직도 쌩쌩
위태 3.1km · 하동호 8.4km를 가리키고(11:06)
위태 3.4km · 하동호 8.1km를 가리키고(11:12)
자그마한 계곡,
머리에 끼얹고 세수도 하고 나자 좀 나은데,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이 아닐는지?(11:14 - 11:18)
옛 주산 등산로가 있던 곳인 듯,
지금은 많이 묵은 편이지만(11:22)
궁항마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위태 3.9km · 하동호 7.6km를 가리키고(11:28)
주산준수길이란 포장도로에 합류하여 궁항마을로 내려가는데,
그전에 진등회 산행 시 궁항마을에서 주산으로 올라간 적이 있으며,
위태 4.1km · 하동호 7.4km를 가리키고(11:31)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 궁항마을,
궁항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마을로,
길마재 너머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장재기마을로 이어지는 지방도 1014호선이 지나며,
궁항교를 건너 양이터재까진 지루한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올라갈 수밖에는,
이 더운 날 무슨 일이나 생기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나기도,
위태 4.7km · 하동호 6.8km를 가리키고(11:40 - 11:49)
돌아본 궁항마을과 주산
깊은산속 지리산산나물체험농장,
쏟아지는 물로 목과 머리를 적시기도 하면서,
위태 6.1km · 하동호 5.4km를 가리키고(12:20)
이건 뭔지?
우주사고(Artist 2창수),
지구 이외의 것에도 생명이 있다는 상상은 이티를 통해 시작되었다.
어른이 된 2015년 외계인의 실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지리산으로 ET를 초대했다.
영화에서처럼 자전거를 타고 지리산으로 오던 ET는 불행히도 절개재에 부딪쳐 사망한다.
사고 원인은 이전에 그려 놓은 지형이 달라져 없던 절개지가 생겼기 때문인데,
인간편의의 방법이 우주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그러나 ET는 죽은 다음에도 아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남겨 놓아서
밤이 되면 보이는 작은 불빛을 우리에게 남겨 놓았다.
이 옅은 빛은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영험한,
요상한 기운이 있다고 지리산에서 2015년부터 전해지는 전설이다.
양이터재가 얼마 남지 않은 듯,
위태 6.7km · 하동호 4.8km를 가리키고(12:31)
더위와 싸우며 꽤나 어렵사리 올라선 양이터재,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와 청암면 상이리를 잇는 고개로,
지리산 영신봉과 김해 동신어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산줄기가 지나기도,
몇 년 전 나 홀로 낙남정맥 종주를 하면서 지나간 기억이 새로운데,
오늘도 나 홀로 먼저 올라서긴 했다만,
땀깨나 쏟으면서 힘들여 오른 양이터재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이제 하동호까지는 쭉 내리막길이 아닐까 하는,
위태 7.0km · 하동호 4.5km를 가리키고(12:37 - 13:57)
위태 - 하동호(하동호 - 위태),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에서 하동군 청암면에 위치한
하동호를 잇는 11.5km 지리산 둘레길 위태 - 하동호 구간은
낙동강 수계권에서 식생이 다양한 섬진강 수계권인 지리산 남쪽을 걷는 길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해 김해 분성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을 만나고,
상촌제, 궁항댐, 하동호의 시원한 풍경을 연출하는 저수지와 큰 댐을 볼 수 있다.
남명 조식 선생과 지리산을 유람하는 선비들이 자주 찾았던
오대사터가 있던 백궁선원도 지난다.
양이터재를 뒤로하고 하동호로 내려가고
비포장임도에서 벗어나 산길로 들어서는데,
좀 가다 보면 다시 만나 하동호로 내려가게 되며,
우천 시에는 비포장임도로 돌아가라는 안내문도 있는 걸,
위태 7.4km · 하동호 4.1km를 가리키고(14:03)
물줄기만 봐도 좀은 시원한 걸?
대나무숲,
운치를 더하기도 하지만,
시원해서 더욱 좋은 걸?
띵한 모양?
숲길을 빠져나가 아까 헤어진 임도와 다시 만나는데,
비포장임도에서 포장임도로 탈바꿈했는 걸,
위태 8.9km · 하동호 2.6km를 가리키고(14:33)
이게 뭡니까?
마침내 하동호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하동군 청암면 상이리 나본마을,
나본이란 나동(螺洞)과 본촌(本村)을 합한 지명이라는데,
하동호를 내려다보는 곳이라 풍광이 아름다우며,
위태 9.5km · 하동호 2.0km를 가리키고(14:45 - 14:55)
비바체리조트가 보이고
하동호,
경남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와 평촌리에 걸쳐 설치되어 있는 하동호는
하사지구(河泗地區) 농업용수개발사업으로 사업비 260억원을 투입하여,
1985년 1월 19일 착공하고 1993년 11월 20일 준공된
총저수량 3,151만톤 규모의 농업용수 전용 저수지로서,
하동군 지역의 11개 읍 · 면 61개 리와 사천시 서포면의
9개 리 지역의 농지 3,155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총저수량의 단위가 잘못되었는 걸?
천이 아니라 십이 맞으며,
굳이 한글이 아닌 0으로 표기했더라면 알아보기도 수월할 텐데,
31,512,980㎥로 했더라면 하는
하동호,
하동군 청암면 평촌리와 묵계리를 잇는 지방도 1003호선이 지나는 곳으로,
제9차이자 제10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여기서 이제 그만,
제10차이자 제11구간 지리산 둘레길은 8월 10일(금요일)에 있을 예정인데,
그때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면 건너뛰고 9월에 갈 수 있을지도,
하늘이 하는 짓(?)을 그 누군들 어찌할 수 있으랴?
위태 11.5km · 삼화실 9.4km를 가리키고(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