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행기

진주 월아산 장군대봉

큰집사람 2018. 7. 5. 10:49

 

* 날    짜 : 2018년 7월 4일(수요일)

* 날    씨 : 흐리고 구름 많음

* 산 행 지 : 월아산 장군대봉

* 산행시간 : 2시간 45분(운행시간 2시간 14분 + 휴식시간 3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4:05          월아생선구이식당

14:11          유성펜션(유성쉼터)

14:32          청곡사주차장 갈림길

14:36          성은암 갈림길 안부

14:55 - 15:00  질매재(국사봉) 갈림길

15:01          월봉(460.8m)

15:07          성은암 갈림길

15:15          장군소봉(465m)

15:16          중간체육장고개(청곡사) 갈림길  

15:20 - 15:38  월아산 장군대봉(진주 21, 483.3m)

15:52          산림욕장 갈림길

15:56 - 16:04  두방사

16:19          중간체육장고개

16:30          청곡사

16:38          청곡사주차장

16:50          월아생선구이식당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월아생선구이식당,

월봉을 경유하여 장군대봉으로 올라 두방사와 청곡사를 거쳐 돌아오기로,

언제 갔는 지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한 월아산 장군대봉,

 기록을 찾아보니 2012년 10월 26일이 마지막인데,

진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월아산,

그 월아산을 이렇게 홀대해도 되는 건지?

허구한 날 지리산만 다닐 게 아니라,

동네산에도 신경을 좀 써야 할 듯,

가까이 있어서 소중한 줄을 몰랐다고나 할까?(14:05)

 

 

 

 

 

여기서 왼쪽의 포장도로로 해서 산줄기로 붙어도 되지만,

2차선 도로를 좀 더 따라가다 유성펜션(유성쉼터)에서 올라가기로 하고

 

 

 

유성펜션(유성쉼터),

이제 산줄기로 올라가고(14:11)

 

 

 

성은암 갈림길 안부,

월봉까진 꽤 가파른 오르막길이 도사리고 있으며, 

성은암 350m·청곡사소류지 630m·장군대봉 정상 1980m를 가리키고(14:36)

 

 

 

 

 

산님네

꼬불꼬불 산길을 걷는데

문득 바람결을 타고 오는

솔바람 향기에 취하여

산새소리마저도 잊어버렸네

바람소리 새소리도

 아니 온 듯 다녀가소서

 

질매재(국사봉) 갈림길,

월아산 5지점이기도 하며,

질매재를 사이에 두고 국사봉과 장군대봉을 잇는 삼거리로,

장군대봉까지는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비교적 수월한 길이 이어지는데,

크고 작은 수십 개의 돌탑이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청곡사 1.5km·질매재 0.64km·장군대봉 1.07km를 가리키고(14:55 - 15:00)

 

 

 

 

 

월봉,

두 개의 큼지막한 돌탑이 자리 잡고 있으며 ,

그 돌탑 사이로 등산로가 지나고(15:01)

 

친구야

어디를 급히 가시는가

바람 소리 새 소리 풀벌레 소리 들어가며

잠시 정성 올려 놓고 가시게나

 

 

 

 

 

장군소봉(將軍小峰),

누군가가 장군대봉(將軍臺峰)에 빗대어 장군소봉이라 한 듯,

높이는 465m가 맞을지 모르지만(15:15)

 

중간체육장고개(청곡사) 갈림길,

소정상 1.05km·장군대봉 0.3km·청곡사 2.1km를 가리키는데,

소정상은 월봉(460.8m)을 일컫는 게 아닐까?(15:16)

 

월아산 헬기장(관리번호 39-118-10),

월아산 4지점이기도 하고(15:16)

 

 

 

월아산 장군대봉,

장군대산으로 되어 있는 지도도 더러 있으며, 

장군대봉(將軍臺峰)은 장군봉(將軍峰)이라 부르기도 하는 듯,

월아산(月牙山)은 진주에서 가장 높은 산은 아니지만,

집현산(부봉)과 방어산을 제치고 진주의 대표적인 산으로 대접을 받는데,

정상인 장군대봉(483.2m)과 이웃한 국사봉(國師峰, 469m)이 쌍벽을 이루면서, 

사시사철 진주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산이라고나 할까?

청곡사 2.3km · 두방사 0.9km · 질매재 2.15km를 가리키고(15:20 - 15:38)

 

 

 

진주촉석산악회에서 세운 월아산 장군봉 정상석과 삼각점(진주 21)

 

 

 

 

 

 

 

 

 

 

월아산 장군봉(해발 482m)

월아산은 표고 482m로,

19863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건설교통부 고시 제93) 됐다.

지명에서 나타나듯이 달과 연관이 깊은 산이다.

산에서 달이 떠오르는 그 모습이 천하일품 장관을 연출하는데,

이를 두고 아산토월(牙山吐月)이라고 부른다.

월아산은 낙타 등같이 쌍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북쪽 봉우리를 국사봉(471m),

남쪽 봉우리를 장군대봉(현위치, 482m)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두 봉우리 사이로 솟는 해돋이는 진주 8경(景) 중 제7경이다.

산세는 부드럽고 아늑하여 무리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이 가능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충장공(忠壯公) 김덕령(金悳齡) 장군이

목책성(木柵城)을 쌓고 왜적을 무찌르는 본영으로 삼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한 시대의 기록으로 묻히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예부터 금산, 진성, 문산 주민들이 가뭄 때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며,

산의 동쪽에는 비봉형(飛鳳型)에 있고 서쪽에는 천마형(天馬型)이 있어,

전해오는 전설로는 산 동쪽에는 재상을 낳고 서쪽에는 장군을 낳는다고 한다.

 

 

 

 

 

 

 

 

 

 

 

 

 

곧장 청곡사로 내려가지 않고,

두방사를 경유하여 청곡사로 내려가기로 하고

 

 

 

 

 

산림욕장 갈림길,

산림욕장 310m·두방사 250m·장군대봉 정상 650m를 가리키고(15:52)

 

두방사,

두방사 경내를 경유하지 않고 에돌아가는 길이 있지만,

오랜만에 왔는데 두방사를 아니 가고 그냥 지나칠 수야?(15:56 - 16:04)

 

 

 

 

 

 

 

 

 

 

 

두방암 다층석탑(杜芳庵 多層石塔)

이 탑은 원래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는 인근의 법륜사에 세워져 있던 것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인해 절이 폐허가 되어

탑만 남아 있던 것을 1940년대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이 석탑의 재질은 점판암이다.

점판암 탑은 돌이 푸른빛을 띠어 일명 청석탑(靑石塔)이라고도 불린다.

점판암 석탑은 돌의 재질로 인해 탑신이 상자와 같고 얇고 작은 석재로 만든

지붕돌(屋蓋石)을 한 장씩 차곡차곡 쌓아 올렸기 때문에 대부분 소형탑이다.

 

그러나 탑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받침돌은 화강암을 주로 사용하였다.

청석탑은 주로 통일신라 말기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 유행하였다.

해인사의 원당암 탑이나 김제의 금산사 탑이 대표적이다.

이 다층석탑의 받침돌 역시 일반적인 점판암 탑처럼 원래는 화강암이었을 것이나,

현재는 시멘트로 만들어져 원래의 탑과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다른 곳에서 옮겨 온 까닭에

받침도 본래의 크기보다 좁게 만들어져 전체적인 균형을 잃어버렸다.

이 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의 작품인데,

원래의 재료를 찾아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982년 8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00호 지정)

 

 

 

두방사 우회로 이정표,

산림욕장 200m·체육장 930m·장군대봉 정상 950m를 가리키고(16:06)

 

중간체육장고개 4거리,

월아산 2지점이기도 하며,

아구재 쪽이 아닌 청곡사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청곡사 800m·두방사 1000m·장군대봉 정상 1400m를 가리키고(16:19)

 

 

 

청곡사 방학교(靑谷寺 訪鶴橋),

월아산 1지점이기도 하며,

초저녁에 약속이 있어 청곡사는 들르지 않고 그냥 내려가기로,

그전에 몇 번이나 왔던 데가 아니던가?(16:30)

 

 

 

 

 

 

 

 

 

청곡사소류지

 

 

 

 

 

 

 

 

 

 

 

 

 

 

청곡사주차장,

청곡사소류지 150m·청곡사 200m·장군대봉 정상 2300m를 가리키고(16:38)

 

 

 

 

 

청곡사(靑谷寺)

신라(新羅) 49대 헌강왕(憲康王) 5년(879)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創建)한 사찰(寺刹)로서,

창건하게 된 동기는 남강변에서 청학(靑鶴)이 날아와

서기(瑞氣)가 충만함을 보고 절터로 정하였다고 전하여 내려오고 있으며,

그후 고려 말(高麗 末) 우왕 때 실상사 장로(實相寺 長老)

상총대사(尙聰大師)가 중건(重建)하였으나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불탄 것을

선조 광해 연간에 복원(復元)한 것으로 경남(慶南)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건물의 형식은 단층 팔작지붕 와가(瓦家)로서 다포계(多包係) 계통(系統)을 따르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활주(活柱)를 받쳐 보강하고 있다.

대웅전(大雄殿)에 봉안(奉安)한 석가삼존상(釋迦三尊像)은

광해군 7년(1615)에 조성(造成)된 불상(佛像)으로

임진왜란이후 불상으로는 비교적 대작(大作)에 속한다.

 

월아산(月芽山)

월아산은 진주시 금산면에 위치한 산으로

고유 지명으로는 ‘달엄산’이라 부른다.

해발 482m, 총면적 14.20평방㎢인 이 산은 동쪽에는 장군대봉이,

서쪽에는 국사봉이 우뚝 솟아 있고,

남강이 그 허리를 감돌고 있어 풍요롭고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일찍이 ‘진양지(晉陽誌)에 이르기를

“동쪽에는 비봉(飛鳳)의 형국이 있고 서쪽에는 천마(天馬)의 형국이 있어,

예로부터 산 동쪽에는 정승이 나고 산 서쪽에는 장수가 날 것이라고 하였다.

산기슭에는 천년 고찰인 청곡사(靑谷寺)가 있고,

산 중턱에는 임진왜란 때 충용장군 김덕령(金德齡)이

왜적을 막기 위해 쌓은 목책성(木柵城)의 흔적이 남아있다.

월아산(月牙山)은 진주성과 더불어

진주 사람들의 정신적 요람이자 기상의 상징으로서,

국란기에는 우국충정의 국가관을 갖게 하고 단결케 하는

정신적 버팀목의 역할을 해 왔다.

 

 

 

 

 

 

 

 

 

 

 

2시간 45분 만에 다시 돌아온 월아생선구이식당,

참말로 오래간만에 월아산 원점산행을 완성한 셈이요,

그동안 지리산에 미쳐 너무 소홀히 취급한 월아산 장군대봉과 국사봉, 

비록 자주는 아닐지라도 가끔씩은 찾으리라 다짐하면서,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내 사는 진주 이현동으로(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