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강 지리태극 개통종주(1)
* 날 짜 : 2018년 5월 31일(목) - 6월 2일(토)
* 날 씨 : 대체로 맑고 구름 조금
* 산 행 지 : 남강 - 석대산 - 웅석봉 - 밤머리재 - 천왕봉 - 성삼재 - 구인월마을회관
* 산행거리 : 91.5km
* 산행시간 : 46시간 05분(운행시간 36시간 28분 + 휴식시간 9시간 37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3명(오렌지, 산소미소, 선함)
* 산행일정
5.31.09:00 신남강 태극바위
09:17 석대마을버스정류소
09:32 석대마을 삼거리09:47 석대배수지
09:52 - 09:56 석대기도터
10:14 송곳바위(석대바위)
10:23 - 10:36 석대산(539m)
10:40 534.5m봉(△ 산청 316)
11:09 474m봉
11:15 석천원 갈림길
11:36 - 11:44 석대산 수리봉(568.4m, △ 산청 428)
11:48 상투봉
12:20 - 12:35 한재(410m)
13:16 작은 돌탑 셋 봉우리
13:28 791m봉
13:39 766m봉
13:52 - 13:57 웅석봉 하부헬기장
14:42 - 14:47 웅석봉(1099.3m, △ 산청 25)
14:52 - 15:06 웅석봉 헬기장
15:08 밭등
15:27 상투봉(980m)
12:49 왕재(850m)
16:12 헬기장
16:19 대장마을 갈림길
16:37 - 17:42 밤머리재(570m)
18:19 - 18:24 도토리봉(908m)
19:32 - 19:41 동왕등재(깃대봉, 935.8m, △ 산청 311)
20:18 왕등재 사거리
21:11 서왕등재(1048m)
21:20 - 21:47 왕등재습지(973m)
22:10 외고개(830m)
22:33 957.1m봉(△ 산청 438)
22:37 - 22:40 새재(930m)
23:47 - 23:58 새봉 너럭바위
6.1.00:00 새봉(1315.4m)
00:24 산청 독바위(부부바위, 1300m)
00:33 위쑥밭재(1270m)
00:57 - 01:30 쑥밭재(청이당고개, 1230m)
02:09 - 02:24 국골 사거리(1490m)
02:42 두류봉(1618m)
03:02 - 03:07 영랑대(1746m)
03:18 하봉(소년대, 1755m)
03:33 하봉 헬기장
04:08 - 04:11 중봉(1874.6m)
04:42 - 04:49 천왕봉(1915.4m)
05:02 통천문(1814m)
05:24 - 05:27 제석봉(1808m)
05:39 - 05:57 장터목대피소(1653m)
06:14 연하봉(1721m)
06:24 화장봉(1694m)
07:07 촛대봉(1703.4m)
07:22 - 07:54 세석대피소(1545m)
08:07 영신봉(1651.9m)
08:45 칠선봉 기암(1525m)
08:56 - 09:07 칠선봉 망바위(1558m)
09:36 - 09:59 선비샘(1461m)
10:29 신벽소령(1380m)
10:49 - 10:57 벽소령대피소(1340m)
11:32 - 11:35 부자바위(1433m)
11:40 형제봉(1452.8m)
12:11 삼각고지(1484m)
12:15 음정 갈림길
12:29 - 12:46 연하천대피소(1440m)
14:01 - 14:14 토끼봉(1534m)
14:39 화개재(1316m)
15:07 - 15:11 삼도봉(1499m)
15:28 노루목(1480m)
15:53 - 15:58 임걸령(1320m)
16:08 피아골 삼거리(1336m)
16:18 돼지령(1370m)
17:02 - 17:06 노고단고개(1440m)
17:13 노고단대피소(1350m)
17:48 - 18:00 성삼재(1090m)
18:04 - 19:10 서북능선 들머리
19:17 당동고개(1061m)
19:47 - 19:52 작은고리봉(1248m)
20:31 묘봉치(1089m)
21:23 - 21:28 만복대(1438.4m)
22:16 - 22:50 정령치(1172m)
23:15 큰고리봉(1304.8m, △ 운봉 25)
6.2.01:13 - 01:25 세걸산(1216m)
01:38 세동치(1107m)
02:43 - 02:55 부운치(1061m)
03:03 1122.8m봉(△ 운봉 307)
03:35 팔랑치(989m)
04:12 - 04:27 바래봉 삼거리
04:33 바래봉샘(1100m)
04:46 - 05:00 바래봉(1165m)
05:36 - 05:50 덕두봉(1149.9m, △ 운봉 22)
05:57 옥계능선 갈림길
06:37 고무재(730m)
06:55 KBS인월TV방송중계소
07:05 구인월마을회관(430m)
* 3대 지리태극,
두말할 것도 없이 덕산과 남강 그리고 진양호를 일컫는다.
어디에서 시작하든 그 끝은 구인월교(구인월마을회관)이고,
덕산은 사유지(농장)를 거의 지나가지 않는데다 길이 좋아서,
산꾼들이 가장 많이 다니긴 하지만 태극문양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진양호는 천왕봉에서 246m봉까진 웅석지맥과 함께하지만,
다니는 산꾼들이 거의 없는데다 갈수록 사유지(농장)가 개발되는 추세라,
멀고 묵은 길에다 농장주와의 마찰로 인하여 점차 잊혀져 가는 편이며,
남강은 태극문양이 잘 나오는데다 어느 정도 길도 나 있기에,
한동안 덕산과 진양호를 절충한 지리태극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석대산 이후론 나지막한 야산인 사유지(농장, 수목원)를 지나갈 수밖에 없었는데,
이 또한 개발이 진행되고 심지어는 세양수목원에 주택까지 들어서는 바람에,
되도록이면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마루금을 우회하는 편법까지 썼지만,
갈수록 상황이 나아지긴커녕 더욱 악화될 건 불을 보듯 뻔한 일,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방산 태달사 산행대장,
고민 끝에 진행한 석대산 지리태극이란 개척산행(5.19 - 5.20),
산청군 단성면 입석리 중촌마을에서 석대산으로 올랐다는데,
중촌마을과 석대산을 잇는 등산로가 있긴 하지만 그건 아니란 생각,
중촌마을은 남강이 아닌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백운산과 가까운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남강 지리태극의 들머리를 변경한다 하더라도,
남강의 푸른 물과 눈을 맞추고 손발을 담글 수 없다면 그 무슨 소용,
웅석봉에서 석대산을 찍고 사유지(농장, 수목원)나 마을을 통과하지 않는,
지금 당장만이 아닌 세월이 가고 또 가도 끄떡없는 반영구적인,
그러자니 도로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 아쉽기도 하고,
거리 또한 기존(95.5km)보단 4km 정도가 짧아진 셈이지만,
수십 명이 머무를 수 있는 널따란 태극바위,
넘실거리는 남강의 푸른 물에 손발을 담글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지 않아도 되는데,
이 어찌 멋지고 훌륭한 들머리라 아니할 수 있으랴?
신남강 지리태극 개통종주,
어쨌거나 새로운 길이 났으니 누군가는 이어야만,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할 것도 없이 이번엔 내가 먼저,
명색이 개통식(?)인데 나 홀로 나서긴 싫어 태달사 카페에다 공지를,
아니나다를까 충달사 여전사 두 분이서 덥썩 입질을 하는데,
그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오렌지님과 산소미소님,
두 분 다 나랑은 지난해 가을 진양호 지리태극을 함께한 사이요,
특히 오렌지님은 지난해 봄 태달사에서 남강 지리태극을 할 때,
큰고리봉과 세걸산 사이에서 만나 발을 맞춘 세 번째 동반자,
참으로 지긋지긋하고(?) 끈질긴 인연이라고나 할까,
끝까지 간다.
아름다운 동행,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 동남능선(남강 - 밤머리재 19.0km)
대전에서 막차를 타고 내려와 하룻밤을 묵은 두 여전사,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나의 17년지기 싼타모랑 남강 태극바위로,
둔철산이 내려다보는 가운데 남강(경호강)의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완 500m 정도 남쪽일 거란,
널따란 태극바위에서 돌아가면서 인증샷을 하고선 장도에 오르자,
구름이 좀 낀데다 살랑살랑 바람까지 일어 마치 축복하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방목교 삼거리에서 석대마을 쪽으로 2차선 도로를 따라 올라가자,
석대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어서 오란 신호를 보내지만,
아직은 몸이 아닌 마음만 보낼 수밖에는,
석대마을 삼거리,
석대마을농기계보관창고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벗어나 석대산으로,
얼마 안 가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이어받고,
꽤 가파르게 올라선 석대배수지 아래 삼거리,
망해봉과 왕봉산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길과 만나는데,
약 4km 정도 차이가 나는 걸로,
석대기도터에서 송곳바위,
꽤 긴 오르막이 도사리면서 골탕을 먹이는 곳이지만,
아직은 초반전인데 누구 하나 힘들어하는 기색이라곤,
석대산에서 김밥 한 줄로 요기를 하고선 수리봉으로 가는데,
밤머리재 권사장에게서 전화가 오는 게 아닌가?
예정대로 출발했냐고,
어제 토종닭 1마리를 주문하면서 15시쯤 갈 거라 했는데,
전화를 받고서야 착각이었단 걸 깨달을 수가,
웅석봉까지 6시간을 밤머리재로 입력하고 진행했으니,
출발부터 2시간을 까먹고 들어간 셈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깨진 그릇인 걸 어떡하랴?
수리봉과 상투바위를 지나 내려선 한재,
또다시 김밥 한 줄로 영양을 보충하고선 웅석봉으로,
두 차례에 걸쳐 기나긴 가풀막이 이어지는데,
첫 번째 고비는 무사히 넘겼지만,
지리산 둘레길과 만나는 웅석봉 하부헬기장,
슬슬 힘들단 생각이 들기 시작할 줄이야?
땀은 비 오듯 쏟아지지만,
바람조차 낮잠을 자는지 잠잠하기만,
아직은 주저앉을 정도는 아니긴 해도
용을 쓰고 올라선 웅석봉,
저 멀리서 천왕봉과 중봉이 손짓을 하건만,
그 짓거리(?)를 해 본 산꾼들은 안다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땀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웅석봉 샘물로 실컷 목을 축이고 나자 살 것 같은데,
권사장표 토종닭이 기다리는 밤머리재까진 문제없을 듯,
남강 태극바위
방목강누리펜션
방목교 삼거리
통영대전고속도로
방목마을버스정류소
석대마을버스정류소
석대마을 솔바람쉼터
석대마을 삼거리
석대배수지
석대기도터
송곳바위(석대바위)
석대산
534.5m봉
474m봉
석천원 갈림길
석대산 수리봉
상투바위(상투봉)
한재
766m봉
웅석봉 하부헬기장
웅석봉
웅석봉 헬기장
웅석봉샘
밭등
상투봉
왕재
헬기장
* 동부능선(밤머리재 - 천왕봉 20.2km)
남강을 뒤로한 지 거의 7시간 40분 만에 내려선 밤머리재,
권사장표 오골계 토종닭이 때깔을 자랑하면서 침샘을 자극하는데,
셋이서 달라 붙어 국물과 더불어 아낌없이 뜯어먹을 수밖에는,
실컷 배를 불리고선 시원찮은 재료로 어설프게 뭉친 주먹밥을 1개씩,
청이당에서 요긴하게 먹고 가야 할 야식이라고나 할까?
좀은 수월하게 올라선 도토리봉,
어두워지기에 앞서 천왕봉과 중봉과 눈맞춤을 하는데,
마지막일 거라 생각했지만 동왕등재에서 다시 한 번,
하지(6.21)가 20여 일밖에 안 남았으니 그럴 만도,
왕등재습지에서 물도 보충하면서 쉬어 가기로,
수풀에서 우러난 물이라 색깔이 좀 불그스름할 수밖에 없지만,
고여 있는 게 아니라 졸졸 흐르는 거라서 괜찮은데,
두 여전사는 께름칙해서 그런지 거의 마시지 않더란,
전혀 오염되지 않은 보약 같은 물인데,
외고개를 지나 957.1m봉에서 내려선 새재 사거리,
동부능선에선 가장 긴 산죽터널이 이어지면서 골탕을 먹이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나 할까,
앞장선 난 거미줄까지 거치적거리면서 신경을 거슬리게 하기도,
지리태극은 늦추지 말고 지리산 문이 열리자마자 하라는,
밤엔 바람마저 자는지 기척조차 없어 더운데,
갈수록 조금씩 더 힘들어하는 산소미소,
체력이 떨어지거나 체한 것도 아니라고 하건만,
불의의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발목을 잡을 줄이야?
새봉 너럭바위에서 달을 벗삼아 별을 헤고선,
새봉과 산청 독바위를 지나 내려선 동부능선의 젖줄 청이당,
우리 또한 시원찮고 어설픈 주먹밥이나마 요기를 하고 가기로,
홀쭉해진 물통을 청이당 맑은 물로 다시 채우기도 하면서,
물가에 앉으니 금세 땀이 식으면서 썰렁해지지만,
먹지 않고선 갈 수가 없는 걸?
국골 사거리,
갈수록 점점 더 힘들어하는 산소미소,
100km 산악울트라마라톤도 거뜬히 해낸다는데,
왜 이다지도 난조를 보이는 건지,
물론 그 원인이야 어느 정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한시바삐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하고 바랄 뿐이라 안타깝기도,
한 발자국도 대신 걸어줄 순 없지 아니한가?
쭉 이어지는 가풀막이 힘들어서였을까,
중봉으로 올라서는 산소미소가 아무래도 심상찮은데,
아니나다를까 천왕봉으로 가면서 자꾸만 처지는 게 아닌가?
회복이 아니라 갈수록 상태가 나빠지는데,
저러다 끝까지 갈 수 있으려나?
밤머리재
도토리봉
동왕등재(깃대봉)
왕등재
왕등재습지
외고개
957.1m봉
새재
새봉 너럭바위
새봉
산청 독바위
위쑥밭재
쑥밭재(청이당고개)
국골 사거리
두류봉 수문장 뱀대가리바위
두류봉
영랑대
하봉
하봉 헬기장
모자바위
중봉
천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