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태극(관련) 산행기

새로운 남강 지리태극 들머리를 찾아서(2018.5.21)

큰집사람 2018. 5. 21. 20:02

 

 

* 3대 지리태극,

두말할 것도 없이 덕산과 남강 그리고 진양호를 일컫는다.

어디에서 시작하든 그 끝은 구인월교(구인월마을회관)이고,

덕산은 사유지(농장)를 거의 지나가지 않는데다 길이 좋아서, 

산꾼들이 가장 많이 다니긴 하지만 태극문양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진양호는 천왕봉에서 246m봉까진 웅석지맥과 함께하지만,

다니는 산꾼들이 거의 없는데다 갈수록 사유지(농장)가 개발되는 추세라,

   멀고 묵은 길에다 농장주와의 마찰로 인하여 점차 잊혀져 가는 편이며,

 

 남강은 태극문양이 잘 나오는데다 어느 정도 길도 나 있기에,

한동안 덕산과 진양호를 절충한 지리태극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석대산 이후론 나지막한 야산인 사유지(농장, 수목원)를 지나갈 수밖에 없는데,

이 또한 개발이 진행되고 심지어는 세양수목원에 주택까지 들어서는 바람에,

 되도록이면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마루금을 우회하는 편법까지 썼지만,

 갈수록 상황이 나아지긴커녕 더욱 악화될 건 불을 보듯 뻔한 일,

 

이를 안타깝게 여긴 방산 태달사 산행대장,

고민 끝에 진행한 석대산 지리태극이란 개척종주(5.19 - 5.20),

산청군 단성면 입석리 중촌마을에서 석대산으로 올랐다는데,

중촌마을과 석대산을 잇는 등산로가 있긴 하지만 그건 아니란 생각,

중촌마을은 남강이 아닌 진양호 지리태극이 지나는 백운산과 가까운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남강 지리태극의 들머리를 변경한다 하더라도,

남강의 푸른 물과 눈을 맞추고 손발을 담글 수 없다면 그 무슨 소용,

방산 산행대장의 부탁과 압력(?)도 있고 해서 황금백수인 내가 나서기로, 

 

웅석봉에서 석대산을 찍고 사유지(농장, 수목원)나 마을을 통과하지 않는,

지금보다 좀 짧더라도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지 않고 남강으로 이어지는,

지금 당장만이 아닌 세월이 가고 또 가도 끄떡없는,

그러자면 답은 이미 나온 거나 다름없지 아니한가?

잘 나 있는 도로를 따라가는 수밖에는,

최선은 아니지만 도로 또한 길이요,

남강가에 그럴싸한 태극바위까지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까?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석대배수지,

석대산과 송곳바위 아래 있는 석대산 등산로의 들머리이자,

기존의 남강 지리태극이 지나는 곳이고 

 

 

 

석대배수지에서 내려가면 첫 번째 갈림길,

기존의 남강 지리태극은 직진하여 석대마을농기계보관창고로 내려섰지만,

직진이 아닌 좌회전하여 석대마을 삼거리로 내려가고

 

원지가 보이는가 하면,

그 뒤엔 진양기맥이 지나는 집현산과 광제산이 들어오고

 

 

 

기존의 남강 지리태극이 지나는 315.2m봉이 바로 저기건만  

 

 

집현산을 바라보면서 내려가고

 

 

육각정 쉼터,

2차선 도로 석대로를 만나면서 왼쪽으로 내려가고

 

 

 

 

 

석대마을 삼거리,

석대마을과 중촌마을을 잇는 2차선 도로 석대로를 만나 왼쪽(동쪽)으로 내려가는데,

오른쪽으로 0.5km쯤 올라가면 석대마을농기계보관창고이며,

석대배수지 0.6km·방목교 삼거리 2.2km 남짓 되는 곳이고 

 

석대마을 삼거리에선 둔철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석대솔바람쉼터

 

 

 

 

 

 

 

 

 

 

 

 

 

 

 

 

석다원(石茶園)과 마주보는 재실인 듯

 

 

 

 

 

 

 

 

 

 

석대마을버스정류소와 석대교

 

 

 

 

송곳바위와 석대산 일대

 

 

석대산 수리봉 일대

 

 

 

 

 

 

 

 

 

 

 

 

방목마을버스정류소

 

 

 

 

방목마을

 

 

 

 

통영대전고속도로

 

 

 

 

 

 

 

 

 

 

 

 

 

 

방목교 삼거리,

각각 2차선 도로인 석대로와 강누방목로가 만나는 곳으로,

석대마을 삼거리와는 2.2km 남짓 되는 곳이고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방목교,

새로운 신남강 지리태극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할 수 있지만,

바로 앞에 남강이 보이긴 하는데 별스런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아쉽다고나,

그전의 남강 지리태극처럼 태극바위라 부를 수 있는 게 있었으면 참 좋으련만,

단성교 쪽으로 내려가 봤자 별스레 사정이 나아질 것도 아닐 것 같기에,

남강(경호강)을 거슬러 방목강누리펜션과 수산교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하는데,

아니나다를까 200m 남짓 올라간 방목강누리펜션 아래 자리 잡은 큼지막한 바위,

그전의 태극바위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멋들어진 바위가 반기는 게 아닌가?

 

방목교를 지나는 2차선 도로 강누방목로

 

 

공적비(功積碑)

 

 

서기 1980년·1983년도에 지역출신 정태수·정태국 형제분이 

애향정신의 뜻을 모아 이곳에 교량을 가설하여 

주민편익을 도모하여 온 공적을 기리고자 합니다.

서기 2003년 5월 일

방목리 주민 일동 

 

 

 

통영대전고속도로와 석대산 일대

 

 

남강가로 내려서는 방목강누리펜션이 보이고

 

 

강누방목로를 따라 방목강누리펜션 쪽으로 올라가자,

둔철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보이고

 

돌아본 방목교 삼거리

 

 

방목교 삼거리에서 200m 가까이 갔을까,

방목강누리펜션 50m쯤 아래에서 남강가로 난 수렛길로,

출입금지 경고문이 있지만 무시해도 좋을 듯?

 

방목강누리펜션

 

 

 

 

 

 

 

 

 

 

 

 

 

 

 

 

50m쯤 들어갔을까,

방치된 낡은 건물(배수장)을 지나자마자 수렛길에서 벗어나,

남강(경호강)을 바라보면서 남강으로 이어지는 길로 내려서고

 

 

 

별스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듯?

 

 

 

 

 

 

새로운 태극바위가 살짝 보이고

 

 

남강 너머론 나지막한 월명산과 백마산이고  

 

 

백마산

 

 

월명산

 

 

신남강 태극바위,

기존의 남강 태극바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큼지막한 바위지대로,

넘실거리는 남강물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하는 게 아닌가?

 

 

 

 

 

 

 

 

 

 

 

 

 

 

 

둔철산

 

 

 

 

 

 

 

 

 

 

대나무숲 뒤엔 산청휴게소가 자리 잡았고   

 

 

 

 

지적도근점,

바위지대 꼭대기에 있고

 

 

 

 

 

방목강누리펜션,

여름철에만 영업을 하고 요즘은 안 하는 듯

 

 

 

 

 

지난 5월 21일과 5월 23일엔 나 홀로 답사,

5월 24일엔 방산 태달사 산행대장과 거달사 검정고무신이랑,

검증 결과 합격이란 판정을 받았는데,

새로운 남강 지리태극의 들머리와 날머리로 삼아도 될 듯,

거리는 기존(95.5km)보단 4km 정도가 짧아진 셈이지만, 

수십 명이 머무를 수 있는 널따란 태극바위,

넘실거리는 남강의 푸른 물에 손발을 담글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지 않아도 되는데,

이 어찌 멋지고 훌륭한 들머리라 아니할 수 있으랴?

태달사랑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그날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