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교와 마근담계곡을 사이에 둔 타원형 원점산행
* 날 짜 : 2018년 4월 15일(일요일)
* 날 씨 : 미세먼지 가득한 날
* 산 행 지 : 깃대봉 - 이방산 - 감투봉 - 마근담봉 - 용무림산 - 벌목봉 - 수양산 - 시무산
* 산행시간 : 8시간 35분(운행시간 5시간 45분 + 휴식시간 2시간 50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9명(앵경, 쓰리고, 신난다, 시나브로, 행정거사, 쉬블링, 유비, 큰골, 선함)
* 산행일정
08:35 산청군 시천면 사리 덕산교(110m)
08:44 - 08:49 남명 선생 묘소
09:01 - 09:11 천왕봉 양단수 전망대
09:42 - 09:54 오미자 농장지대 안부 사거리
10:22 - 10:31 깃대봉(690m)
10:40 삼장생활체육공원(굴바위, 상사바위) 갈림길
10:48 - 11:02 이방산(715.7m)
11:07 손장굴 - 덕교리 갈림길
11:21 헬기장 봉우리
11:32 - 12:43 포장임도
13:03 - 13:09 감투봉(768m)
13:28 딱바실곅곡 갈림길
13:54 - 14:09 마근담봉(926m)
14:32 비포장임도
14:41 - 14:49 용무림산(793m)
15:09 용무림재(550m)
15:32 - 15:42 벌목봉(743m)
15:45 벌목봉샘
16:02 농장지대 안부(450m)
16:12 - 16:18 수양산(△ 산청 455, 502.3m)
16:47 - 16:51 시무산(△ 산청 454, 402.5m)
17:10 덕산교(110m)
원지와 중산리로 이어지는 국도 20호선이 지나는 산청군 시천면 사리 덕산교,
남강의 지류인 덕천강으로 흘러드는 마근담계곡의 끄트머리이자,
수많은 지리태극 산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한데,
마근담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솟은 산줄기를 이어가기로,
덕산교에서 깃대봉 - 이방산 - 감투봉을 차례차례 잇고 마근담봉으로 올라,
지리태극 그 길을 따라 용무림산 - 벌목봉 - 수양산 - 시무산을 거쳐 돌아오는,
덕산교를 축으로 한 타원형 원점산행이라고나 할까,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심심찮게 들어와 눈요기를 시키는가 하면,
더러는 발목까지 덮으며 서걱거리는 가랑잎이 운치를 더하는 곳이건만,
하필이면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라 발령되는 최악의 날씨일 줄이야?
그래도 간다.
내가 아니 우리가 간다.(08:35, 110m)
덕산교에서 바라본 마근담봉과 용무림산,
수양산 뒤엔 벌목봉이 머리카락만 살짝 내밀고
사리마을주차장(버스정류소)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운리 12.5km · 덕산 1.4km를 가리키고
남명기념관 정문인 성성문(惺惺門),
성성(惺惺)의 뜻은 깨달음이라던가?
남명기념관 담벼락을 따라 남명 묘소로
남명 조식 선생 묘소,
어찌 그냥 지나칠 수야?(08:44 - 08:49)
남명 선생 묘소(南冥先生 墓所),
이곳은 조선시대의 저명한 유학자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 ~ 1572) 선생의 묘소이다.
1572년 2월 8일에 72세로 별세하자 3개월의 빈장(殯葬)을 치른 뒤 4월 6일 여기에 모셨다.
산천재의 뒷산인 현재의 묘소는 선생이 생전에 직접 정해 두었던 곳이라 한다.
묘소는 정남향에서 동쪽으로 15도 기운 방향(임좌원)으로 쓰여졌다.
묘 앞에 서 있는 비문은 선생의 가장 친한 벗이었던 대곡 성운 선생이 지었다.
선생 묘소 아래로 숙부인 은진 송씨의 묘가 있고,
정경부인의 묘는 부인의 고향인 김해시 산해정의 앞산에 있다.
매년 음력 10월 10일에는 선생의 후손들이 이곳에 모여 묘사를 올리며 선생을 기리고 있다.
천왕봉 양단수 전망대,
난 덕산 일대가 잘도 보여 덕산 전망대라 했던 곳인데,
미세먼지로 뿌옇거나 말았거나 눈요기를 하면서 쉬어갈 수밖에는,
명석 막걸리와 바람소리표 부침개로 입요기와 더불어,
덕분에 난 초반전부터 2kg이나 짐을 던 셈인가?(09:01 - 09:11)
저어기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들어와야 하건만,
어쩌면 유령처럼 어슴푸레하게나마 윤곽을 그리는 것 같기도,
제대로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기라도 하는 걸까?
이것이 정답인데
덕산 뒤엔 구곡산이 병풍처럼 막아서고
가까인 오대주산이요,
그 뒤엔 주산이 뾰족하고
빛바랜 표지기가 주인을 반기기도,
지난해 2월 24일 오늘과는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걸어둔 걸로
네 가닥의 비포장임도가 엇갈리는 안부 사거리,
마근담계곡이 그다지 멀지 않은 듯(09:28)
이건 어디로 갔을까?
오미자 농장지대,
농장을 조성하면서 등산로가 철조망 밖으로 쫓겨난 셈이고
오미자 농장지대 안부 사거리,
또다시 목을 축이고선 깃대봉까지 쭉 이어지는 가풀막길로,
여태까진 워밍업(warming up)이었다고나 할까?(09:42 - 09:54)
고개 숙인 남자들!
땅바닥엔 가랑잎밖에 없는데 뭐 볼 게 있다고?
영지버섯이라던가?
한바탕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거리면서 용깨나 쓰며 올라선 깃대봉,
마근담계곡을 한 바퀴 도는 오늘은 사실상 첫 봉우리인 셈이요,
우리나라에 깃대봉이란 산봉우리가 42개라던가?(10:22 - 10:31, 690m)
이방산과 마근담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뒤에서 달뜨기능선과 웅석봉이 이어받고
웅석봉을 좀 더 가까이로
도토리봉을 비롯한 동부능선이 희미하게 들어오고
다시 한 번 눈을 맞추는 오대주산과 주산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시나브로 가다 보면 언젠간 반환점인 마근담봉이 우릴 맞을 거고
1인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앵경이 수확한 영지버섯,
내 배낭 속으로
누가 내 치즈 아니 영지버섯을 옮겼을까?
동지섣달 꽃 아니 앵경 보듯이
삼장생활체육공원(굴바위, 상사바위) 갈림길,
깃대봉 0.6km · 삼장생활체육공원 2.2km를 가리키는데,
이방산은 0.4km와 0.5km로 제각각인 걸(10:40)
이방산(二方山),
도토리산악회의 아담한 정상석과 번호 없는 삼각점이 우릴 반기는데,
가야 할 감투봉과는 얽힌 전설이 있다는 이방산,
그 옛날 덕산 원님이 산음 원님에게 뇌물을 바치고자 이방에게 심부름을 시키자,
차가 없던 시절이라 달뜨기능선과 웅석봉을 넘어 걸어갈 수밖에 없었는데,
주색잡기(酒色雜技)에 빠져 방탕한 생활로 허약해진 이방으로선 무리가 아닐 수가,
용을 쓰면서 억지로 첫 번째 봉우리(깃대봉)를 지나 두 번째 봉우리로 올라서자마자,
그만 입에 거품을 물고 나자빠지면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나 어쨌다나?
덕산 원님이 애통해하면서 이방을 기리는 뜻에서 이방산이라 이름 짓고,
주인 잃은 감투가 바람에 날려가다 멈춘 봉우리를 감투봉이라 했다나?
물론 믿거나 말거나 선택은 자유요,
누군 칼바위와 홈바위에 얽힌 전설과 비스무리하다나?(10:48 - 11:02, 715.7m)
부르기도 쉽지 않고 듣기 또한 거북살스런,
인도 북부 가르왈 히말라야 강고트리 지역에 위치한 쉬블링(shavling,6543m)이라던가?
쉬블링(shavling,6543m)
서서히 몸이 풀리면서 깨어나는 1인자님,
입으론 연신 죽겠다면서 당장이라도 내려갈 거라며 으름장이지만,
관심을 가져달란 작전이라는 거 다 아는데 뭘?
무슨 조조도 아니건만,
자칭 타칭 썰렁 개그의 1인자라나?
꽤나 오랜만에 산행대장 노릇 제대로 해보는,
일부러 직무유기를 하면서 농땡이를 친 것도 아니건만,
이제 백두대간 졸업반인지라 5월 중순이면 제자리로,
그래봤자 별수 있겠냐마는
누가 무슨 말을 했기에,
뭣이 그리도 좋아 저러고 있는지,
행복은 집밖에 있다는 걸 아셨나 봐?
이방산 아래 손장굴 - 덕교리 갈림길 안부,
덕교리가 아닌 마근담 쪽으로 손장굴이 있다는데,
그전에 딱 한 번 찾아 나섰다가 실패로 돌아가고 만 손장굴,
높이 1.5m에 넓이 5m 가량의 암굴 위에 손장굴(孫將窟)이라 음각한 글씨가 뚜렸하다고,
손을 땅에 짚고 들어가야만 되는 야트막한 굴이지만 들어갈수록 넓고 높으며,
바로 앞에 골짜기가 있어 사람이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삼장면 대하리에 살던 손씨 집안의 삼형제가
의병을 모아 이 굴에 찾아 들었는데 손승선, 승의, 승효였다.
큰형 승선은 진주성에서 싸우다 성이 함락되자 자결하여 진주성과 운명을 같이했고,
둘째 승의는 산청 환아정에서 고령가수의 직을 맡아 성현싸움에서 순직했으며,
셋째 승효는 두 형의 권유로 부모님과 가정을 돌보며 의병들의 뒷바라지를 하였는데,
임진왜란이 끝나고 난 다음에 가선대부(嘉善大夫)의 증직을 받았다고,
국난을 당하여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몸을 바친 거룩한 정신이 스며 있는 이 석굴에는,
해마다 곡우절이 되면 후손들이 찾아와서 추모제를 올린다고 하며.
또한 덕교리에는 삼형제를 추모하는 충효사(忠孝詞)와 숭모비가 있다.(11:07)
마치 가랑잎으로 포장을 한 듯한 푹신푹신한 등산로,
이 길을 가는 우리야말로 미세먼지와 함께하는 웰빙산행이라고나 할까?
헬기장 봉우리,
덕교리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며,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 임도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기도,
그나저나 크게 골골거리며 힘겹게 따라오는 이는 어디쯤인지?(11:21)
감투봉 아래를 휘도는 포장임도,
산청군 삼장면 덕교리와 시천면 사리 마근담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이따가 마근담봉과 용무림산 사이에서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으며,
이미 때가 되었기에 여기서 그만 점심을 먹고 가기로,
감투봉까지 올라가서 먹으면 더욱 좋으련만,
나 홀로 아닌 단체가 움직이는데 고집대로 할 수야,
좋은 게 좋은 거라는데(11:32 - 12:43)
통영산 생멸치회무침,
죽어서나마 지리산 언저리로 와서 사랑을 듬뿍 받는다고나 할까?
기념사진까지 다 찍고
실컷 먹고 또 마셨으니 감투봉으로,
어쩌다 바람소리만 살짝 나도 깜짝깜짝 놀라는 고개 숙인 남정네,
이제 어느 정도 제정신으로 돌아왔으려나?
이방의 감투가 이방산에서 날아와 떨어졌다는 그 감투봉,
쉬블링님의 멋진 솜씨로 정상석까지 갖추게 되었는데,
오래오래 바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으면 하는,
별스레 수명이 길 것 같진 않다만(13:03 - 13:09, 768m)
감투봉 정상석을 그대 품안에,
어쩐지 점심을 많이 먹는가 싶더니 그 부작용 아닐는지?
마근담계곡 상류부에 자리 잡은 영농조합법인돌나라마근담교육원
딱바실계곡 갈림길 안부,
쏟아지는 듯한 급한 내리막길을 따라 사방댐 좀 위로 내려설 수가 있고(13:28)
왜 이렇게 깡그리 베었는지,
앞이 열려 눈이 즐겁고 속은 시원하다만,
뭘 심을진 모르지만 남쪽 사면은 벌거숭이가 되었다고나?
전망대,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는 말할 것도 없고,
서왕등재 - 동왕등재 - 도토리봉을 잇는 산줄기와 밤머리재가 들어오는 곳이고(13:35)
임도 위에 보이는 감투봉
깃대봉과 이방산,
그 뒤엔 구곡산이 희미하게 윤곽을 그리고
영농조합법인돌나라마근담교육원
덕산 지리태극의 중요한 갈림길 노릇을 하는 마근담봉,
웅석봉에서 달뜨기능선으로 흘러내린 산줄기가 둘로 나뉘는 곳으로,
마근담봉에서 용무림산 - 벌목봉 - 수양산 - 시무산을 지나는 지리태극 산줄기,
마근담봉에서 감투봉 - 이방산 - 깃대봉을 지나는 남명등산로,
어디로 가든 우리가 오르고 또 내려갈 덕산교에서 만나게 되며,
별스런 볼거리나 보이는 것도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봉우리이고(13:54 - 14:09, 926m)
다소곳이 고개 숙인 얼레지,
언제라도 그러하듯이
큰골은 어디에?
오늘따라 좀체 서지 못하는 남자가 돼버렸는 걸?
서면 또 잘 서는 것을
다시 만난 아까 그 임도,
아깐 포장임도였지만 이건 아직은 비포장임도이며,
마근담계곡과 백운계곡으로 이어지고(14:32)
용무림산,
천왕봉과 중봉이 살짝 보이는 곳이었지만,
훌쩍 커버린 나무에 가려 지금은 어림도 없을 듯,
용무림재에서 올라가자면 땀깨나 쏟아야 하는 곳이지만,
내려가는 오늘이야 그 무슨 걱정,
브레이크만 고장나지 않는다면야(14:41 - 14:49, 793m)
엑스트라(extra)에게 사진값을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근담계곡과 백운계곡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용무림재,
쉽지 않은 벌목봉을 오르내리지 않는 남명등산로가 나뉘는 곳이기도,
운리 6.2km·덕산 7.7km를 가리키고 (15:09, 550m)
묵은 헬기장인 벌목봉,
공식명칭은 아니지만 점점 굳어져가는 것으로,
이미 산꾼들 사이에선 공식명칭이나 다름없지 않을는지?(15:32 - 15:42, 743m)
지리태극은 저리로 가면 아니 되는 걸,
쓰디쓴 아픔을 맛본 이들도 없지 않은 듯?
큰골은 또 어디로,
용무림재에서 남명등산로로 갈 거라고 했다만
벌목봉샘,
잘 말라 돌보는 이라곤 아무도 없지만,
요즘 같으면 조금만 손을 보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듯(15:45)
지그재그를 그리며 곤두박질치듯 쏟아져내리는 벌목봉 내리막길,
올라갈 땐 올라갈 때가 훨씬 더 힘들다고 하더니,
내려가니까 내려갈 때가 훨씬 더 힘들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산꾼과 낚시꾼들의 말은 믿을 게 못 된다던가?
용무림재에서 헤어진 남명등산로와 다시 만나는 농장지대 안부,
벌목봉과 수양산 사이에 꽤 널따랗게 펼쳐져 있으며,
봄이면 고사리단지요 가을이면 감나무단지로 탈바꿈하는 곳으로,
소리당마을 뒤엔 화장산(612m)이 우뚝하고(16:02, 450m)
농장지대 안부에서 돌아본 벌목봉,
저 여인네는 뭐하는 건지?
수양산,
태극종주 수양산이란 표찰은 10년도 훨씬 넘은 듯,
태극종주 초창기 때부터 있었던 걸로 기억되니까,
썰렁 개그꾼 왈 수양산은 수양이 되었다나 어쨌다나?
그만큼 농장지대에서 올라오기가 수월했단 말씀이지만,
시무산에서 판넘재로 내려섰다 올라가자면 사정은 달라지는 걸?(16:12 - 16:18, 502.3m)
수양산 삼각점(산청 455)
쓰리고 부부는 어디에?
늦게서야 올라오는 쓰리고 부부,
쓰리고 좋아하다가 피박만 썼다나?
각시붓꽃,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덕산 지리태극의 처음이자 마지막 봉우리인 시무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수많은 표지기들로 나뭇가지가 휠 지경이지만,
사랑받는 게 좋아 얼씨구나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지는 않는 듯,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지나침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던가?(16:47 - 16:51, 402.5m)
시무산 삼각점(산청 454)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곳인 듯,
웬일인지 많이 변했는 걸
그전엔 이랬는데
1인자의 미소,
갈수록 팔팔해지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영감이라고나?
또 끼어드는 엑스트라,
천생(天生) 사진값을 받아야 할 듯?
이번엔 쓰리고까지,
저러다 또 바가지를 쓰는 수가?
맨 끄트머리여,
버티지 말고 빨랑 내려갑시다요.
마근담계곡을 사이에 두고 타원형을 그리면서 8시간 35분 만에 다시 돌아온 덕산교,
별스레 바쁠 것도 없었기에 그다지 서루르지도 않았다고나 할까,
온종일 하늘과 땅을 덮은 미세먼지로 볼거리가 시원찮아 아쉽기도 했지만,
가랑잎이 서걱거리는 비단과 다름없는 길을 걸은 것만으로도,
하루해를 투자한 그 본전 정도야 뽑아내지 않았을까?
살다 보면 때론 밑지는 장사도 하는 법인데,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10, 11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