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상투봉 - 수리봉 - 석대산

큰집사람 2018. 4. 4. 18:53


* 날    짜 : 2018년 4월 4일(수요일)

* 날    씨 : 비

* 산 행 지 : 청계교 - 청계저수지 - 상투봉 - 수리봉 - 석대산 - 땅재 - 진자마을 - 청계교

* 산행시간 : 5시간 10분(운행시간 4시간 08분 + 휴식시간 1시간 02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15          청계교

10:23          청계저수지 

10:28          흙속에바람속에(전통찻집)

10:35          점촌마을 갈림길

10:37          청계산장펜션  

10:48          이갑열현대미술관 입구

11:22          안부 삼거리

11:30 - 11:52  상투봉(상투바위)

11:56 - 12:06  석대산 수리봉(산청 428, 경남 339, 568.4m)

12:08          청계호수(청계저수지) 갈림길

12:25          석천원 갈림길

12:32          474m봉

13:08          534.5m봉(산청 316)

13:12 - 13:17  석대산(539m)

13:23          송곳바위 갈림길(묵은 헬기장)

13:24 - 13:36  송곳바위(석대바위)

13:37          송곳바위 갈림길(묵은 헬기장)

14:05          땅재 사거리

14:25          진자마을(지방도 1001호선)

14:34          운리교

14:45          운리마을

14:54 - 14:57  단속사지 당간지주

14:59 - 15:09  단속사지 삼층석탑

15:14          점촌마을 갈림길

15:25          청계교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 청계마을 남사천에 걸친 청계교,

한재 너머 방목리 어천마을로 이어지는 지방도 1001호선 호암로가 지나는 곳으로,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를 따라 상투봉 - 수리봉 - 석대산을 잇고 돌아오기로 하는데,

많은 편은 아니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골탕을 먹일 것으로 보이지만,

애써 여기까지 와서 어찌 그냥 돌아갈 수야?

 비에 대한 준비는 거의 완벽하게 했다고 할 수 있기에,

좀은 귀찮을진 모르지만 가고자 하는 열정과 발목을 잡진 못할 듯,

지금쯤 곳곳에 진달래가 한창일 텐데,

어떤 모습으로 날 맞을지?(10:15)





청계약수터
























웅석봉 7.1km라는데,

어디로 해서 가는 길을 가리키는 걸까?

청계마을에서 웅석봉 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인데











청계저수지(10:23)


















흙속에 바람속에,

전통찻집이지만 식사와 민박까지 되는 듯,

수리봉과 상투봉 및 석대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지만,

좀 더 올라가 이갑열미술관 바로 위에서 지방도 1001호선을 벗어나기로,

여긴 이미 몇 번 다녔던 길이 아니던가?(10:28)

















점촌마을 갈림길,

청계계곡으로 해서 웅석봉을 오르자면 점촌마을 500m를 가리키는 쪽으로,

웅석봉은 좀 더 가다 한재에서 올라가도 되지만(10:35)





청계산장펜션,

자연수영장과 식당 등 부대시설을 골고루 갖춘 레저 시설이라고나 할까?(10:37) 


청계산장펜션에서 200m쯤 갔을까,

여기서 10m쯤 위가 상투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지만,

좀 더 올라가 이갑열미술관 바로 위에서 지방도 1001호선을 벗어나기로,

정상적인 등산로는 아니지만 그전부터 눈여겨봐 둔 곳이니까.(10:40)








이갑열현대미술관 입구,

이갑열(69) 씨는 경상대학교 미술교육학과 교수 출신으로,

이갑열현대미술관은 2007년 8월 18일 개관한 개인 미술관이라 하고(10:48)


한재로 이어지는 지방도 1001호선에서 벗어나 산길로,

이갑열현대미술관이 멀지 않음을 알 수 있고(10:49)





6분 남짓 비스듬히 나아가자,

아깐 모른 척했던 정상적인 등산로와 만나고(10:55)














안부 삼거리,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가 지나는 낯익은 곳인데,

오른쪽으로 틀어 상투봉과 수리봉 또 석대산으로,

왼쪽으론 한재와 웅석봉으로 이어지고(11:22)





온통 바위지대로 이루어진 상투봉(상투바위),

웅석봉이 가까이서 보이는 멋진 전망대이기도 하지만,

안개가 덮어 겨우 방향만 짐작할 뿐이라 아쉬울 수밖에는,

이럴 줄 모르고 비를 맞으며 올라온 건 아니지만,

산을 다니다 보면 다반사가 아니던가?(11:30 - 11:52)
































살짝 드러나는 이갑열현대미술관







































청계저수지









상투봉은 석대산 3지점이기도 하고



상투봉과는 이웃사촌인 석대산 수리봉,

삼각점(산청 428)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석대산 수리봉이란 덧댄 정상석이 서 있는데,

진주남가람라이온스클럽산악회에서 1993년 10월 24일 바로 앞 공터에다 정상석을 세울 때,

자신들의 산악회에서 남가람을 가져다 남가람봉(700m)이란 이름을 갖다붙인 것으로 보이며,

그 뒤 정상석을 여기로 옮겼지만 고치지 않은 채 여전히 남가람봉 그대로였는데,  

뒤늦게나마 석대산 수리봉이란 제 이름을 찾아주면서 남가람봉 앞에다 덧댄 것으로,

그 이름과 높이가 맞지 않은 엉터리였던 걸,

어쨌거나 바로잡은 건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요즘 지도엔 592.6m로 나온다던가?(11:56 - 12:06, 568.4m)








석대산 수리봉 삼각점,

삼각점엔 산청 428이요 안내판엔 경남 339인데,

둘 다 맞는 듯?





석대산 수리봉에서 돌아본 상투봉






청계호수(청계저수지) 갈림길,

<흙속에바람속에> 전통찻집으로 이어지는 길이고(12:08)





안동 권씨 문중묘원,

 돌아가는 길이 있으므로 단체로 갈 땐 이용하면 좋을 듯











송전탑






석천원 갈림길,

석대산 정상 3.5km를 가리키고(12:25)


474m봉,

제법 멋진 전망대이건만 별수없는 걸(12:32)














땅을 뚫고 나오는 고사리



방산,

거달사 소속의 태극을닮은사람들 산행대장이고








534.5m봉,

지형도상 석대산으로 되어 있는 곳으로,

억새 속에 삼각점(산청 316)이 자리 잡고 있고(13:08)





석대산 정상,

지형도상 석대산은 삼각점이 자리 잡은 534.5m봉이요,

여긴 그 이름조차도 없는 539m봉일 뿐인데,

석대산 정상석이 자리는 제대로 잡은 셈이지만,

그 높이가 잘못되었는 걸 어쩌랴?

석대산을 내려서자마자 엄청난 일이 도사리고 있을 줄이야?

자그마한 바위지대를 조심스레 내려가다 이쯤이면 되겠다 샆어,

오른발을 땅바닥으로 내딛는 순간 사정없이 옆으로 고꾸라지더니,

툭 튀어나온 바위에 오른쪽 옆구리가 그대로 부딪치면서 둔탁한 소리가,

하필이면 디딘 데가 낙엽에 덮인 허방이었을 줄이야?

숨이 탁 막히면서 봄비가 내리는 하늘에서 별이 번쩍,

갈비뼈가 나간 건 아닌 것 같지만,

아무래도 고생깨나 해야 할 듯?(13:12 - 13:17, 539m)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와 헤어져야 하는 묵은 헬기장,

1분 남짓 거리인 석대바위라고도 부르는 송곳바위까진 갔다 오기로,

올해 5월엔 백두대간 종주로 태달사와 그 짓(?)을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라고나 할까?(13:23)


석대바위라고도 부르는 송곳바위,

석대기도처에서 오르자면 땀깨나 빼야 하는  곳이 아니던가?(13:24 - 13:36)











다시 돌아온 묵은 헬기장,

이제 진자마을로 내려가고(13:37)


진양강공기수부부묘(晋陽姜公基秀夫婦墓),

한동안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볼거리를 선사하고(13:45)






































안부 사거리,

땅재라고도 부르는 듯,

오른쪽으로 틀어 진자마을로 내려가고(14:05)








멧돼지 목욕탕,

용도폐기된 듯?


얼레지,

예나 다름없이 다소곳이 고갤 숙이고

















첫 번째 잠수교,

건너서 밤나무단지로 내려가도 되고


두 번째 잠수교,

정상적인 석대산 등산로가 이어지는 곳이고


















진자마을에서 지방도 1001호선 호암로로 내려서서 청계마을로,

쭉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가야 하고(14:25)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 진자마을회관









경호강으로 흘러가는 남사천



운리교(14:34)
























산청군 단성면 운리 운리마을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성심 13.4km· 덕산 13.9km를 가리키고(14:45)























사단법인 다물평생교육원





















단속사지 당간지주,

삼층석탑과는 마을을 사이에 두고 조금 떨어져 있고(14:54 - 14:57)





단속사지 당간지주,

신라 경덕왕 때 창건되고 솔거가 그린 유마상이 있었다는

단속사지 내에 보물 제72, 제73호로 지정되어 있는 동 · 서 삼층석탑과 더불어

그 입구에 길이 356cm, 직경 50cm의 당간지주 2기가 윗부분이 떨어져 나간 채

방치되어 있는 것을 19845월 부분을 찾아 1기는 복원하고

1기는 부분만 복원 현존하고 있다.  

















단속사지 입구에 서 있는 남명 조식 선생의 오래된 시비와 해석비



南冥先生詩碑(남명선생시비)

- 유정산인에게 준다(贈山人惟政, 증산인유정) -

꽃은 조연(槽淵)의 돌에 떨어지고(花落槽淵石, 화락조연석)

옛 단속사 축대엔 봄이 깊었구나(春深古寺臺, 춘심고사대)

이별하던 때 잘 기억해 두게나(別時勤記取, 별시근기취)

정당매(政堂梅) 푸른 열매 맺었을 때(靑子政堂梅, 청자정당매)

(남명 조식이 단속사에 들린 사명당에게 준 시이다.)





단속사지 삼층석탑,

보물 제72호와 제73호로 지정되어 있고(14:59 - 15:09)





단속사지 동 · 서 삼층석탑(斷俗寺址 東 · 西 三層石塔),

단속사지의 법당자리 앞에 동 · 서로 세워졌던 통일신라시대의 쌍탑이다.

기단은 이중으로 아래기단은 각 면이 하나의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평을 이루고 있는 지붕돌 아래에는 다섯 개의 주름이 있다.

· 서 두 탑은 양식이나 규모가 비슷하여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으나,

서탑은 파손이 심한 편이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앙화(仰花) 등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1967년의 해체 보수 때에 서탑의 일층 몸돌의 윗부분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넣는 둥근 모양의 사리공이 확인되었다.  

이 탑들은 신라계 양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다소의 생략을 보이는 9세기 석탑의 정형을 보이고 있다.


정당매




정당매(政堂梅),

이곳 정당매는 통정공 회백(通亭公 淮伯)선생과 통계공 회중(通溪公 淮仲) 형제분께서

사월리(沙月里) 오룡(五龍)골에서 출생하시어 유년시절 지리산 자락

신라고찰 단속사(斷俗寺)에서 수학(修學)하실 때 수식(手植)한 매화(梅花)나무다.


 그 후 통정선생께서 벼슬이 정당문학(政堂文學)겸 대사헌(大司憲)에 이르렀다 하여

후대인들과 승려들로부터 정당매라 불리면서 630여 년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오던 중

19821110일부로 경남도 보호수 12 - 41 260호로 지정되었다.
원정공 하즙(河楫)선생께서 수식한 원정매 ·

통정공께서 수식한 정당매,· 남명 조식(曺植)선생께서 수식한 남명매와 같이

산청의 삼매(山淸三梅)로 불리운다.


후계목 식재,

정당매가 노거수로 수세가 좋지 않아

2013년 가지의 일부를 접목으로 번식하여

2014년 완전 고사된 정당매 옆에 후계목을 식재하여 관리하고 있음.

2014.3.20.

산청군수

















점촌마을 갈림길,

탑동마을과 점촌마을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곳으로,

난 지방도 1001호선 호암로를 따라 청계마을로 가고(15:14)




















5시간 10분 만에 다시 돌아온 청계교,

그칠 줄 모르고 추적추적 내리는 짓궂은 봄비와 함께한 셈이지만,

언제 어딜 들어도 좋기만 한 산이요,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는 덤이었다고나 할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