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하는 백두대간(제27구간 작점고개에서 추풍령까지)
* 날 짜 : 2017년 12월 24일(일요일)
* 날 씨 : 비
* 산 행 지 : 작점고개 - 사기점고개 - 곤천고개 - 금산 - 추풍령
* 산행거리 : 8.89km(대간거리 8.89km + 접근거리 0km)
* 작점고개 – 2.05km – 난함산 갈림길 - 1.49km – 사기점고개 – 1.80km – 곤천고개 –
2.85km - 금산 - 0.70km - 추풍령 = 8.89km
* 누적 대간거리 : 537.51km, 누적 접근거리 : 38.0km
* 산행시간 : 2시간 17분(운행시간 2시간 14분 + 휴식시간 3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32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9:35 작점고개(340m)
10:07 난함산 갈림길
10:20 사기점고개(390m)
10:49 곤천고개(옛고개)
10:57 481m봉
11:10 들기산(502m)
11:32 매봉재
11:39 - 11:42 금산(385.3m)
11:52 추풍령(221m)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와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를 잇는 작점로가 지나는 작점(雀店)고개,
상주에선 고갯마루 부근에 성황당이 있었다고 하여 성황뎅이고개라 부르고,
영동에선 고개를 넘어 여덟 마지기 농사를 지었다고 해서 여덟마지기고개라 불렀다지만,
요즘은 작점리의 이름을 따 작점고개 또는 장동재 또 어모면에선 능치재라 한다는데,
200여 년 전에 전국에서 제일가는 유기공장이 작점리 전 지역과
김천시 봉산면 태화동 일대까지 분포되어 있었으며,
또한 새들이 많이 살고 있어 새 작(雀)과 유기를 파는 상점이 많아
가게 점(店)자를 써서 작점(雀店)이란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제27구간은 작점고개에서 사기점고개 - 금산 - 추풍령 - 눌의산 - 장군봉 - 가성산을 지나,
충북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와 경북 김천시 대항면 복전리를 잇는
지방도 906호선 괘방령로가 지나는 괘방령으로 내려선다지만,
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겨울비가 변수로 작용할지도,
오랜 가뭄 끝에 오는 반갑고 고마운 단비이긴 해도,
차디찬 비와 함께 먼 길을 간다는 건 엄청스런 불편과 고통이 아닐 수가,
야속하게도 쉽사리 그치진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가는 데까지 가는 수밖에는,
산꾼들이 언제 날씨를 가렸던가?(09:35, 340m)
작점고개에서 산길을 따라 올라섰다
난함산으로 이어지는 국군 제9131부대 전술도로를 따라가고(09:50)
지름길로 올라갔다 다시 전술도로로 내려서야 하고(09:55)
또다시 산줄기로 붙어 갈기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오지만,
못 본 척하고 그냥 전술도로를 따라가기로,
어차피 얼마 안 가 다시 만난다는데(10:05)
난함산(733.4m) 갈림길,
무덤 아래 축대를 지나자마자 갈기봉에서 내려오는 산길과 만나,
난함산으로 이어지는 전술도로에서 벗어나 오른쪽 산줄기로 내려서는데,
묘함산(卯含山)으로 잘못 알려진 난함산(卵含山)은 0.9km 남짓 떨어져 있다 하고(10:07)
혹시나 난함산으로 빠질까 봐 기다리고 있는 선두대장
후미대장을 앞장세우고 가다 비포장임도를 만나고
사기점고개,
휘돌아가는 비포장임도에서 벗어나 다시 산길로 들어서는데,
남쪽의 김천시 봉산면 사기점리(沙器店里)는 옛날 사기를 구워 팔던 마을이며,
북쪽 너머론 영동군 추풍령면 작점리라 하고(10:20, 390m)
태극을닮은사람들 효령대군 부부 표지기가 반갑고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내는 난함산(卵含山, 733.4m),
백두대간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난함산(卵含山)은
대부분의 백두대간 종주자료에 묘함산(卯含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국토지리정보원의 1:50,000 지도에 묘함산(卯含山)이라
되어 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 아닐는지?
산의 형국이 알을 품고 있다 해서 명명된 것일 텐데,
‘알 난(卵)’과 ‘토끼 묘(卯)’란 글자가 비슷하다 보니 헷갈렸을까?
곤천고개(옛고개),
김천시 봉산면 곤천마을과 영동군 추풍령면 작동마을 및 작점마을을 잇던 고개지만,
요즘은 오가는 이들이 거의 없는 듯 겨우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며,
지도상으론 옛고개로 표기되어 있다고(10:49)
481m봉,
백두대간 481m란 준 · 희 표지기가 있었다지만 보이진 않고(10:57)
학생해주오공휘민남지묘(學生海州吳公諱玟南之墓),
별다른 특징도 없는 길을 가는 백두대간 산꾼들에겐 중요한 이정표이기도(11:00)
502m봉,
그전엔 준 · 희의 들기산(505m)이란 표지기가 있었다는데,
비가 와 서둘러 그런지 눈으로 확인하진 못했고(11:10)
그전엔 이랬다는데
묵은 무덤 옆의 멧돼지 진흙목욕탕,
가뭄이 심한 올핸 제대로 목욕이나 했으려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묵은 무덤
본 장비는 생태계조사용 국가재산이며
훼손 및 무단 이동 시 관련 법에 의해 처벌받습니다.
장비의 이동 시 위치가 추적될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생태복원연구팀
매봉재,
고개로서의 역할은 잃어버린 지 오래이며,
낡고 기다란 나무의자 하나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을 뿐이고(11:32)
낭떠러지가 이어지는 금산 오름길
절반이 잘려나간 금산(金山)
일제 때부터 석재를 채취하다 해방 이후 중단되었으나,
국내 굴지의 철도용 궤도자갈 생산업체인 삼동흥산이 1968년부터
채석장을 내고 정상을 중심으로 영동군 쪽을 폭약으로 날려버린 것인데,
사라져버린 자병산과 함께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훼손지가 아닐는지?
사기점고개 4.0km를 가리키고(11:39 - 11:42, 385.3m)
백두대간과 금산의 지리적 위치,
현 위치는 백두대간의 추풍령 - 금산 - 작점고개 -
웅이산(국수봉) - 큰재구간 중 금산구간에 해당된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며,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금산(자료사진)
금산에서부턴 쭉 내리막인 수월한 길로 산줄기를 빠져나가,
국도 4호선 영남대로와 비닐하우스가 늘어선 사잇길을 따라 추풍령으로,
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는 수그러들 줄을 모르는데,
비와 땀에 젖어가는 몸뚱아리가 으슬으슬한 느낌이 들기도,
결국은 괘방령 아닌 점심을 먹은 추풍령에서 접고 말았지만,
대전 73km · 무주 53km · 영동 26km를 가리키고(11:48)
추풍령 교차로 표지판
추풍령(秋風嶺),
추풍령은 충청북도 추풍령면과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해발고도는 221m이다.
추풍령은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핵심지역이었으나,
영남대로로 일컬어지는 문경새재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경부선철도로 인해
문경새재와 죽령, 이화령으 모든 물류가 모이게 되었으며,
이후 낮은 고도와 완만한 경사로 인해 경부고속국도와 국도
등이 모두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이곳을 지나는 유생들 중 일부는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 하여 괘방령으로 넘는 경우가 있었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계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나,
완만한 지형적인 특성상 각종 도로와 휴게소 등으로 인해
1km 이상의 마루금이 단절된 지역으로
마루금과 실제 종주노선이 상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추풍령 삼거리
추풍령육교 부근에 위치한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 추풍령 표지석,
제24회 서울올림픽(1988.9.17 - 10.2) 성화봉송 기념으로 영동군에서 세운 것으로,
'추풍령'(전범성 작사, 백영호 작곡, 남상규 노래)이란 대중가요 가사가 적혀 있기도,
1991년 7월 1일 영동군 황금면에서 추풍령면으로 바뀌었다고 하며,
제28구간은 추풍령에서 눌의산 - 장군봉 - 가성산 - 괘방령 - 여시골산 -
운수봉 - 황악산 - 형제봉 - 바람재 - 여정봉 - 삼성산을 지나,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와 영동군 상촌면 흥덕리를 잇는 지방도 901호선 상촌로가 지나고, 우두재 또는 질매재라고도 부르는 우두령(牛頭嶺, 720m)으로 내려선다는데,
지리산 천왕봉까지 쭉, 백두대간이 끝나는 그날까지!!!(11:52, 22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