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약수터 가는 김에 들른 부암산
* 날 짜 : 2017년 10월 14일(토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이교마을 - 동곡고개 - 560m봉 - 수리봉 - 배너미재 - 부암산 - 미륵바위 - 이교마을
* 산행시간 : 2시간 51분(운행시간 2시간 11분 + 휴식시간 40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3:50 이교마을주차장(210m)
14:08 동곡고개
14:51 - 14:54 560m봉(부암산성)
15:06 - 15:23 수리봉(723.8m)
15:35 배너미재(배넘이고개)
15:39 - 15:53 부암산(보암산, 695.6m)
16:06 미륵바위
16:11 - 16:17 절터(샘)
16:35 부암사
16:41 이교마을주차장
* 보암산(寶岩山, 695.6m)!
보암산은 원래 부암산(傅岩山, 스승바위산)이라 했는데,
스승 부(傅)와 전할 전(傳)의 한자가 비슷하여
전암산(傳岩山)으로 잘못 표기한 지도도 더러 있었다.
그러던 게 1997년 산청군에서 무슨 이유에선지
지명개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보암산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2002년 1월 5일 고시하여
보암산으로 그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나로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지형도엔 보암산(寶岩山)으로 되어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산청군 신등면 장천리 이교마을과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동곡마을 뒤쪽에 자리 잡은 보암산,
스승 부(傅) 자와 바위 암(岩) 자를 써 부암산(傅岩山, 스승바위산)이라 부른
많은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산이라고 한다.
악(嶽, 岳)이나 암(岩) 자가 들어가는 산은 거의가 바위산인데,
이곳 보암산 또한 예외는 아니다.
보암산은 멀리서 쳐다봐도 온통 바위 투성이요,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봐도 보이는 건 바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바위들이 층층이 포개져 있다.
가까이에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황매산과 모산재에 견줘도,
별스레 뒤질 것도 없는 멋진 산이다.
황매산에서 남쪽으로 내리뻗은 산줄기의 끝자락에 솟아오른 보암산,
황매산 정상과는 7km 남짓 떨어져 있다.
뾰족한 바위 봉우리 셋이 배너미재(배넘이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리봉과 음달덤 둘이 마주보며 솟아 있고,
배너미재 서쪽으론 절벽과 함께 깊은 협곡을 이룬다.
최고봉은 수리봉(724m)이라 부르는데,
수리봉 남쪽으로 나란히 솟은 두 개의 봉우리를
각각 윗음달덤(695.6m)과 아랫음달덤이라 한다.
지형도상의 보암산은 삼각점이 있는 윗음달덤이며,
이름없는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도 윗음달덤에 있다.
챙이바위 아랜 용정(龍井)이란 샘이 있는데,
세 번 절하고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시면
현인(賢人, 스승)을 만난다는 전설이 있는 신비스런 샘이다.
이교마을(210m)이나 동곡마을(260m)에서 보암산으로 올라
감암산을 지나 황매봉에서 삼봉과 중봉을 거쳐
두심고개나 덕만주차장으로 종주해도 되며,
감암산을 지나 누룩덤 또는 모산재로 이어지는
단축산행을 해도 좋다.
산청군 신등면 장천리 이교마을주차장,
동곡고개를 거쳐 690m봉과 수리봉으로 올라,
배너미재와 부암산 정상인 윗음달덤을 지나 제자리로 돌아오기로,
길지 않은 산행만이 목적이 아닌 이교약수터로 물 받으러 간 김에,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고나 할까?(13:50)
부암산 3km를 가리키는 이정표,
이젠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낡아버린 걸
황매산 등산안내도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동곡마을과 이교마을을 잇는 동곡고개,
큼지막한 서어나무 두 그루가 눈길을 끌기도 하며,
농장지대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고(14:08)
서어나무 안내판,
뭐가 뭔지 알아볼 수가 없고
농장지대를 벗어나면서 690m봉으로 올라가고(14:17)
한우산과 자굴산이 보이고
집현산 일대도 들어오고
560m봉의 열병산성(부암산성) 안내판,
이곳은 황매산의 마지막 줄기로서 부암산 중턱에 자리 잡은 산성이다.
이 산성은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로서
군사들이 나열하여 훈련을 받는 장소라고 하여
열병산성(부암산성)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산 정상 아래 좁다란 계곡을 배넘이고개라 부르며,
옛날 천지개벽 시 물이 이곳까지 차올라
배가 그곳으로만 지나다녔다.(14:51 - 14:54)
황매산 일대가 살짝 들어오고
삼거리 봉우리,
부암산 0.4km · 감암산 1.8km · 동곡마을 3.9km를 가리키는데,
부암산(보암산)은 이따가 들르기로 하고선 수리봉으로(15:03)
수리봉에서 감암산과 황매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고
수리봉 정상부,
부암산(보암산)보다도 높은 부근에선 최고봉이라던가?(15:06 - 15:23, 723.8m)
황매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대기저수지 뒤엔 금성산과 허굴산이고
감암산은 가깝기만 하고
정수산 뒤엔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고갤 내밀고
손항2저수지
부암산이 어서 오라 하고
다시 돌아온 삼거리 봉우리,
부암산 0.4km · 감암산 1.8km · 동곡마을 3.9km를 가리키는데,
이제 부암산(보암산) 정상인 윗음달덤으로(15:26)
돌아본 수리봉
부암산(보암산) 정상인 윗음달덤,
이름없는산익회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부암산으로 되어 있으며,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도 삼각점이 있는 여길 보암산이라 하지만,
배너미재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수리봉이 좀 더 높은데,
수리봉을 보암산 정상이라 하는 게 맞지 않을까?(15:39 - 15:53, 695.6m)
부암산 삼각점(산청 307)
내려다본 챙이바위,
그 아랜 용정이란 신비스런 샘이 있고
낡아버린 부암산(보암산) 이정표,
동곡마을 3.9km · 하산로(이교마을) 3km · 감암산 2.6km 를 가리키고
동곡마을 갈림길,
부암산 0.1km · 이교마을 3.1km · 동곡마을 3.9km를 가리키고(15:55)
미륵바위(16:06)
절터(샘, 16:11 - 16:17)
삼거리 이정표,
부암산 1.1km · 부암산 1.1km · 이교마을 1.2km를 가리키는데,
이건 엉터리가 아닐는지?(16:27)
콘크리트다리 위 삼거리 이정표,
부암산 1.3km · 이교마을 1.0km를 가리키는데,
이것도 엉터리가 아닐는지?(16:30)
부암사,
들르지 않은 채 그냥 지나치고(16:35)
2시간 51분 만에 다시 돌아온 이교마을주차장,
산행이라기보단 가볍게 몸만 풀었다고나 할까,
어차피 물 떠러 온 김에 들렀던 게 아니던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물맛 좋기로 이름난 이교약수터로(16:41)
이교약수터에서 바라본 부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