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천마을에서 오르내린 웅석봉
* 날 짜 : 2017년 10월 7일(토요일)
* 날 씨 : 흐림
* 산 행 지 : 어천마을 - 어천계곡 - 웅석봉 - 십자봉 - 아침재 - 어천마을
* 산행시간 : 5시간 33분(운행시간 4시간 32분 + 휴식시간 1시간 0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09:50 어천마을주차장
10:45 왼쪽 지계곡 합수지점
11:00 왼쪽 지계곡 합수지점
11:03 - 11:13 지리산 둘레길(어천계곡)
11:26 웅석봉 8지점
11:54 웅석봉 9지점
11:58 - 12:10 웅석봉 하부헬기장
12:55 - 13:20 웅석봉(△ 산청 25, 1099.3m)
13:30 웅석봉 2 - 1지점
13:37 웅석봉 2 - 2지점
13:40 째진 소나무
13:45 웅석봉 2 - 3지점
13:46 십자봉 아래 사거리
13:50 - 13:58 십자봉(900m)
14:01 - 14:09 십자봉 십자가
14:29 묵은 헬기장
14:31 679m봉
14:35 어천 - 성심원 갈림길
14:57 119농원
15:07 아침재
15:23 어천마을주차장
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어천마을,
가야 할 웅석봉은 안개가 가려 보이지도 않는데,
어천계곡(어리내)으로 내려서서 지리산 둘레길과 만나는 곳까지,
구불구불한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웅석봉 하부헬기장으로 올라,
웅석봉을 찍고 십자봉과 아침재를 거쳐 돌아오기로,
내일 새벽녘에 남진하는 백두대간 제22구간 종주를 가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생기고선 가장 길다는 열흘이나 이어지는 추석 연휴,
좀이 쑤셔서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행복은 집안이 아닌 집밖에 있다는데,
그 행복을 찾아 슬슬 떠나볼까나?(09:50)
어천마을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성심 4.0km·운리 12.0km를 가리키고
어리내교 앞,
어리내교를 건너지 않고 <웅석봉 가는 길>로
어천계곡(어리내)로 내려서고
왼쪽에서 지계곡이 합류하는 어천계곡 본류,
협곡을 이루며 3단으로 떨어지는 본류로는 오를 수가 없어,
지계곡과 본류 사이의 산줄기로 붙어 오르고(10:45)
본류로 흘러들고
쓰러진 움막,
흉물이나 다를 바 없고
또다시 왼쪽에서 지계곡이 합류하는데,
이제 지리산 둘레길이 얼마 남지 않았을 듯,
그전에 몇 번 왔는데 그걸 왜 모를까?(11:00)
지리산 둘레길이 어천계곡을 건너건만,
그럴싸한 아치형이나 얼기설기 엮은 나무다리는 고사하고,
드문드문 돌을 놓은 징검다리조차도 눈에 띄지 않는데,
많은 비가 와 물이 불을 땐 어쩌라는 건지,
어천마을로 해서 돌아가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오늘은 바쁠 것 없이 쉬엄쉬엄 가기로 했으니,
입요기와 더불어 눈요기를 하면서 머물지 않을 수가,
지리산 둘레길은 성심 3.8km·운리 9.6km를 가리키며,
이제부턴 지리산 둘레길을 따라 웅석봉 하부헬기장으로 올라가고(11:03 - 11:13)
웅석봉 8지점(11:28)
웅석봉 9지점(11:54)
웅석봉 하부헬기장,
남강 지리태극 산줄기와 만나는 곳으로,
지리산 둘레길은 성심 4.8km·운리 8.6km를 가리키고(11:58 - 12:10)
웅석봉과 십자봉이 들어오는 전망대,
오늘은 제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듯?(12:27)
웅석봉 정상부는 안개가 덮어버려 보이지도 않고
십자봉도 마찬가지고
둔철산 일대가 보여야 하건만
새로운 웅석봉 삼거리 이정표,
내리 5.3km·어천 2.5km·청계 8.4km·밤머리재 5.3km를 가리키는데,
다른 건 마찬가지지만 어천 4.2km가 2.5km로 바뀌었고
지난 6월 3일 덕산 지리태극 이후론 처음인 웅석봉,
넉 달이 조금 더 지났으니 꽤 오랜만인 셈인데,
오늘따라 무슨 놈의 안개가 왜 이다지도 극성인지,
천왕봉과 중봉을 비롯한 지리산 일대가 잘도 보이는 곳이건만,
겨우 방향만 가늠하며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라 아쉽기도,
자연이 부리는 심술을 어떻게 해볼 수가,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는,
이러려고 웅석봉으로 올라온 건 아니지만(12:55 - 13:20)
웅석봉 2 - 1지점,
웅석봉 정상 0.5km·지곡사 3.6km를 가리키고(13:30)
웅석봉 2 - 2지점,
웅석봉 정상 1.0km·지곡사 3.1km를 가리키고(13:37)
돌아본 웅석봉 정상부
째진 소나무(13:40)
웅석봉 2 - 3지점,
웅석봉 정상 1.5km·지곡사 2.6km를 가리키고(13:45)
십자봉 아래 사거리,
곧장 십자가로 가지 않고 십자봉부터 들렀다 내려가기로,
제법 오랜만에 왔는데 어찌 십자봉을 모른 척할 수야?
여긴 바뀌지 않은 옛 이정표 그대로인데,
웅석봉 1.0km·어천 4.0km·내리 4.3km를 가리키고(13:46)
훌륭한 전망대 노릇을 하는 십자봉,
웅석봉에서보단 그런대로 상태가 나아진 듯,
제 입에 딱 맞는 떡이 어디 있겠냐마는,
비록 멀린 아닐지라도 가까이라도 보이는 게 어딘가?(13:50 - 13:58)
십자가,
이름 없는 900m봉에다 십자봉이란 이름을 붙인 주인공으로,
가톨릭진주지구 성심회 · 가톨릭진주지구운전기사 사도회
장순조(마태오) 씨가 2007년 10월 19일 세웠다고 되어 있으며,
십자봉과 다를 바 없이 훌륭한 전망대 노릇을 하기도,
이 산줄기에선 마지막으로 눈요기를 할 수 있는 곳인데,
모른 척하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14:01 - 14:09)
아직도 안개에 휩싸인 웅석봉 정상부
예수 무덤에 묻히심
예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
악당이 예수 십자가에 못 박음
예수 세 번째 넘어지심
묵어버린 헬기장,
다 쓸모가 있어서 만들었을 텐데(14:29)
예수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어천 - 성심원 갈림길,
말할 것도 없이 어천마을로 내리뻗은 산줄기로 내려가고(14:35)
119농원(14:57)
119농원 갈림길,
어천계곡과 아침재로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을 만나 아침재로,
성심 2.6km·운리 10.8km를 가리키고(15:03)
아침재 삼거리,
성심원과 어천마을을 잇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지나며,
지리산 둘레길은 어천마을 경유 또는 곧장 성심원으로 가는 둘로 나뉘는데,
어천마을 경유 성심원 5.0km 곧장 성심원 2.3km(15:07)
어리내교
5시간 33분 만에 다시 돌아온 어천마을주차장,
내일 새벽녘에 백두대간 제22구간 종주에 나서야 하기에,
체력 소모를 줄이고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움직였다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시간이야 좀 더 걸리긴 했지만,
전혀 부담이라곤 없는 걸로 봐선 몸풀기 수준이었던 듯,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