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골로 심마니능선 올라 달궁능선으로
* 날 짜 : 2017년 8월 30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봉산골 - 봉산폭포 - 봉산골 좌골 - 심마니능선 - 달궁 삼거리 - 투구봉 - 달궁마을
* 산행시간 : 6시간 26분(운행시간 5시간 08분 + 휴식시간 1시간 18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6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10:02 쟁기소 들머리
10:07 지북 18 - 02지점(10:07)
10:19 봉산골 철다리
11:05 - 11:15 봉산골 치마폭포
12:20 - 12:25 봉산폭포
12:28 - 12:33 봉산골 좌우골 합수지점(1080m)
12:55 - 13:30 점심
14:37 지북 18 - 10지점(1452m)
14:42 - 14:47 달궁 삼거리(1430m)
14:50 지북 18 - 09지점(1413m)
14:51 - 14:54 투구봉(1451.5m)
15:04 지북 18 - 08지점(1315m)
15:13 봉산골능선 갈림길(1260m)
15:25 - 15:35 쟁기소능선 갈림길(1140m)
15:47 - 15:52 973.5m봉
16:28 달궁철다리
성삼재도로라고도 부르는 지방도 861호선가의 자동우량경보시설,
봉산골 들머리와 달궁마을 사이에 있으며,
가야 할 봉산골 아닌 그 아래 쟁기소로 들어가는 길목이라고나 할까,
그냥 봉산골 들머리에다 내려주면 어떻게 해서든 들어갈텐데,
웬일인지 여기서 심원 옛길을 따라 봉산골 철다리로 올라가라는 게 아닌가?
어진 백성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는,
모로 가도 봉산골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지만(10:02)
지북 18 - 02지점(10:07)
쟁기소가 내려다보이고
원래는 여기가 거긴데
만수천을 가로지르는 철다리엔 카메라와 경고방송이 나온다기에,
철다리가 아닌 만수천을 건너 봉산골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꼭 이래야만 하는 걸까?(10:19)
봉산골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치마폭포,
아직은 그 이름이 완전히 굳어진 건 아니지만(11:05 - 11:15)
아라
많이 초라해져 볼품없는 모습이 안타까운 봉산폭포,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로 인한 산사태로 반쯤이 덮였다는,
그전엔 제법 훌륭한 눈요깃거리였는데(12:20 - 12:25)
요런 때도 있었건만
팅커벨
수니
평강공주
전미자
지나
봉산골이 좌골과 우골로 나뉘는 합수지점,
좌골은 이끼골이요 우골은 사태골이라고나 할까,
내려갈 달궁능선에 보다 가까운 좌골로 올라가기로 하는데,
여태까지 봉산골을 몇 번이나 왔는데도,
여전히 우골은 숙제로 남아 있는 게 아쉽긴 하지만,
나 홀로가 아닌 수많은 일행들과 함께하는 걸 어떡하랴?(12:28 - 12:33)
봉산골 좌골
봉산골 우골
홍이
이제 좌골로 올라가고
요 주위 좀은 평편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이미 때도 지났거니와 좀 더 올라가면 마땅한 장소도 없기에,
어차피 어디서든 먹어야 갈 수 있는 게 아니던가?(12:55 - 13:30)
물줄기가 사라질 즈음 계곡을 벗어나,
왼쪽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 심마니능선으로 올라가고(14:00)
오름길에서 돌아보자 정령치가 들어오고
심마니샘 위 전망대 공터 조금 아래에서 심마니능선으로 올라서서,
얼마 안 가 반생반사(半生半死)로 보이는 멋진 고목나무를 지나고(14:35)
지북 18 - 10지점,
쟁기소 3.5km·반야봉 3.0km를 가리키고(14:37, 1452m)
잠깐이나마 함께한 심마니능선과 헤어지는 달궁 삼거리,
달궁능선으로 들어서서 투구봉을 거쳐 달궁으로 내려갈 건데,
그전엔 달궁 5.0km·반야봉 1.5km란 이정표가 있었다지만,
낡아선지 일부러 없앴는지 지금은 사라지고 없고(14:42 - 14:47)
달궁 삼거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중봉과 천왕봉,
꼭대기나마 들어오니 이 어찌 반갑지 아니하랴?
지북 18 - 09지점 10m쯤 못 미친 데가 투구봉 갈림길이지만,
무심코 구조목이 있는 곳으로 지나가다 보면 놓치기 쉬운데,
달궁능선 최고의 전망대는 투구봉이 아니던가?
쟁기소 3.0km·반야봉 3.5km를 가리키고(14:50, 1413m)
달궁능선에선 최고의 전망대 노릇을 하는 투구봉,
지리산 서북능선 일대가 잘도 보이는데,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
거의 다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지만,
바쁠 것도 없는데 서둘 필요가 있을까?(14:51 - 14:54, 1451.5m)
지북 18 - 08지점,
쟁기소 2.5km·반야봉 4.0km를 가리키고(15:04, 1315m)
고도 1260m쯤 되는 산죽 속의 Y자 삼거리,
달궁능선과 봉산골능선이 나뉘는 곳으로,
달궁 3.7km·반야봉 2.8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흐르는 세월따라 그 언젠가 사라졌다고(15:13)
고도 1140m쯤 되는 ㅏ자 삼거리,
쟁기소로 이어지는 쟁기소능선은 바로 내려서고,
가야 할 달궁능선은 오른쪽으로 팍 꺾어지는데,
여태까지 짊어지고 다니며 호강을 시킨 명석 막걸리를 처분하고 가기로,
배고플 때 밥 한 숟갈이요,
목마를 때 막걸리 한 모금이 아니던가?(15:25 - 15:35)
소나무와 바위지대가 어우러진 973.5m봉,
조망이 살짝 열리기에 전망대 노릇을 하기도,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뿌리를 내리며 꿋꿋이 살아가는 멋진 소나무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이야말로 생명의 신비가 아닐는지?(15:47 - 15:52)
973.5m봉을 내려서자 당궁이 보이고
마침내 만수천이 보이고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달궁마을 만수천에 걸친 달궁철다리,
봉산골과 달궁능선을 연계한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던가?
별스레 길지도 않은 코스였기에,
그다지 서두르지 않아도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고나 할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