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한신지곡
* 날 짜 : 2017년 7월 26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많음
* 산 행 지 : 백무동 - 가내소폭포 - 천령폭포 - 내림폭포 - 장군대 - 망바위 - 하동바위 - 백무동
* 산행시간 : 7시간 38분(운행시간 5시간 42분 + 휴식시간 1시간 56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9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9:40 백무동주차장(500m, 백무동탐방지원센터 0.4km)
09:49 백무동탐방지원센터 3거리(장터목대피소 5.8km · 세석대피소 6.5km · 가내소폭포 2.7km)
09:54 지리 11 - 01지점(605m, 세석대피소 6.0km · 백무동 0.5km)
10:02 지리 11 - 02지점(665m, 세석대피소 5.5km · 백무동 1.0km)
10:11 지리 11 - 03지점(670m, 세석대피소 5.0km·백무동 1.5km)
10:17 - 10:22 첫나들이폭포(730m, 세석대피소 4.8km·백무동 1.7km·가내소폭포 0.8km)
10:36 홍대폭포
10:38 지리 11 - 05지점(774m, 세석대피소 4.0km·백무동 2.5km)
10:42 - 10:45 가내소폭포(790m)
10:50 - 10:53 첫 번째 무명폭포
10:58 구선폭포
11:20 - 11:25 팔팔폭포(850m)
12:14 - 12:17 천령폭포(1015m)
12:25 - 13:22 점심
13:47 - 13:52 한신지곡 좌우골 합수지점(장군대골 - 연하봉골)
13:56 - 14:05 내림폭포(1150m)
14:27 - 14:34 함양폭포
14:37 - 14:53 장군대(장군바위, 1300m)
15:37 망바위 - 장터목대피소 정규 등산로
15:46 지리 10 - 09지점(1522m, 장터목대피소 1.3km·백무동 4.5km)
15:50 백무동 망바위(천왕봉 3.2km·장터목대피소 1.5km·백무동 4.3km)
15:55 지리 10 - 08지점(1467m, 장터목대피소 1.8km·백무동 4.0km)
16:04 지리 10 - 07지점(1377m, 장터목대피소 2.3km·백무동 3.5km)
16:14 지리 10 - 06지점(1307m, 장터목대피소 2.8km·백무동 3.0km)
16:16 소지봉(1312m, 장터목대피소 2.8km·백무동 3.0km)
16:19 창암능선 갈림길
16:26 - 16:29 참샘(1125m, 백무동 2.6km·천왕봉 4.9km·장터목대피소 3.2km)
16:31 지리 10 - 05지점(1137m, 장터목대피소 3.3km·백무동 2.5km)
16:37 지리 10 - 04지점(987m, 장터목대피소 3.8km·백무동 2.0km)
16:44 하동바위(900m, 백무동 1.8km·천왕봉 5.7km·장터목대피소 4.0km·참샘 0.8km)
16:48 지리 10 - 03지점(834m, 장터목대피소 4.3km·백무동 1.5km)
16:57 지리 10 - 02지점(701m, 장터목대피소 4.8km·백무동 1.0km)
17:05 지리 10 - 01지점(605m, 장터목대피소 5.3km·백무동 0.5km)
17:10 백무동탐방지원센터 3거리(장터목대피소 5.8km · 세석대피소 6.5km · 가내소폭포 2.7km)
17:18 백무동주차장(500m, 백무동탐방지원센터 0.4km)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백무동주차장에 자리 잡은 함양군백무동탐방안내센터,
한신계곡과 한신지곡을 따라 장터목대피소 부근으로 올라 하동바위를 거쳐 돌아오기로,
장마철이라곤 하지만 거의 비는 오지 않은 채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기에,
제아무리 깊디깊은 지리산 골짝이라 해도 별수가 없지 않을는지?
중부지방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물난리가 나서 야단법석이요,
경상도 일대는 올여름 들어 비다운 비라곤 내리질 않고 골탕을 먹이지만,
크지 않은 이 한몸 담글 곳이야 그 어디엔들 없을라고?
명색이 민족의 영산이란 지리산이요,
그 중에서도 한신계곡과 한신지곡이 아니던가?
더위야 썩 물렀거라,
내가 아니 우리가 간다.(09:40, 500m)
지리산 천왕할매상,
천년 전부터 지리산 천왕봉에 봉안된 천왕할매상(성모상)은
경배의 대상으로 그 영험함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 지리산 천왕할매를 모시어 국태민안의 발원지로 삼고자 한다.
백무동탐방지원센터 삼거리,
장터목대피소와 세석대피소로 길이 나뉘는 곳인데,
장터목대피소는 내려올 때의 몫으로 돌리고 세석대피소로,
장터목대피소 5.8km·세석대피소 6.5km·가내소폭포 2.7km를 가리키고(09:49)
백무동의 유래,
백무동은 옛날부터 <지리산의 지혜로운 기운을 받기 위해
백 명이 넘는 무당이 머물던 곳>이라고 하여 백무동(百巫洞)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안개가 늘 자욱하게 끼어있는 곳' 이라고 하여 백무동(白霧洞)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무사(화랑)를 많이 배출한 곳'이라고 하여 백무동(白武洞)이라고 합니다.
이곳 백무동에서는 세석평전 꼭대기에서 시작된 10km의 '한신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명승 제72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는 한신계곡은
칠선계곡, 뱀사골계곡과 함께 지리산의 3대 계곡입니다.
화전민,
지리산 주변에는 숲을 태워서 밭을 일구는
'화전민(火田民)'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화전민은 8.15광복 이후로 대부분 모습을 감추었지만,
6.25전쟁으로 인한 식량난 때문에 다시 늘어나게 되었지요.
이후 숲을 보호하기 위해 화전을 법으로 금지시키면서 대부분 정리되었습니다.
백무동 주변의 화전을 푸른 숲으로 되돌리기 위해 주민들이 앞장서
'꽃무릇'을 심기도 하였습니다.
고욤나무,
고욤나무는 야생감나무라 부르는데,
병해에 강하여 감나무 접을 붙일 때 밑동으로 쓰입니다.
열매가 작은 대신에 아주 많이 열려서
새들의 겨울나기에 중요한 먹잇감이 된답니다.
지리 11 - 01지점,
세석대피소 6.0km·백무동 0.5km를 가리키고(09:54, 605m)
함박꽃나무,
함박꽃나무는 목련나무 종류로,
드문드문 달린 하얀 꽃송이가 함지박만하게 커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숲속에서 자란다고 하여 '산목련'이라고도 합니다.
5 - 6월경 꽃이 피면 꽃내음이 바람을 타고 전해진답니다.
노각나무,
노각나무는 갈색이나 회색을 띤 얼룩무늬의 매끄러운 수피가
마치 사슴의 뿔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습니다.
6 - 7월경 하얀 꽃을 피우고,
차나무과 식물 중 가장 크게 자라는 나무랍니다.
돌탑 이정표,
백무동 0.9km · 세석대피소 5.6km를 가리키고(10:00)
지리 11 - 02지점,
세석대피소 5.5km·백무동 1.0km를 가리키며,
작은새골의 들머리와 날머리로 이용하면 좋을 듯하고(10:02, 665m)
세석대피소 5.3km·백무동 1.2km를 가리키고(10:09)
지리 11 - 03지점,
세석대피소 5.0km·백무동 1.5km를 가리키며,
큰새골의 들머리와 날머리 노릇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10:11, 670m)
서어나무,
서어나무는 줄기가 사람의 근육처럼 울룩불룩하고 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숲이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것을 '천이(遷移)'라고 하는데,
서어나무는 '천이'의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오래된 숲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너덜겅,
이렇게 많은 돌이 깔려 있는 산비탈을 '너덜겅' 또는 '너덜지대'라고 부릅니다.
너덜겅은 먼 옛날 지구에 빙하기가 닥치고,
우리나라도 아주 추웠던 때에 절벽이나 커다란 바위가 풍화되면서
떨어져나간 돌들이 산비탈에 쌓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너덜겅에는 빈틈이 많아 박쥐, 족제비, 뱀 등이 보금자리로 이용합니다.
첫나들이폭포,
세석대피소 4.8km·백무동 1.7km·가내소폭포 0.8km를 가리키며,
남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쉬는 틈을 이용하여 난 첫나들이폭포를 구경하기로,
백무동에서 올라가면 첫 번째 만나는 폭포라서 붙은 이름이라던가?(10:17 - 10:22, 730m)
크고 작은 폭포들,
여기서부터는 첫나들이폭포, 가내소, 오층폭포, 한신폭포, 무명폭포가 연달아 이어집니다.
폭포를 따라가면서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세요.
한신계곡을 가로지르는 첫 번째 다리,
첫나들이폭포 바로 위이고(10:23)
세석대피소 4.4km·백무동 2.1km를 가리키며,
여기서 계곡으로 들어가야 바람폭포를 만날 것도 같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전부 다 그냥 지나치기에 나 또한 그럴 수밖에는,
앞장서는 것도 아니고 맨 끄트머리에서 따라가는데(10:25)
바람폭포
한신계곡을 가로지르는 두 번째 다리(10:26)
한신계곡을 가로지르는 세 번째 다리,
다른 것과는 달리 출렁다리이고(10:34)
한신계곡을 가로지르는 네 번째 다리,
바로 위에 홍대폭포가 보이고(10:36)
서서히 그 이름을 굳혀가고 있는 홍대폭포,
누가 무슨 뜻으로 붙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리 11 - 05지점,
세석대피소 4.0km·백무동 2.5km를 가리키고(10:38, 774m)
한신지곡이 한신계곡과 만나는 합수지점 위에 걸친 쇠다리,
왼쪽엔 아리따운 아가씨의 상냥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에,
어쩔 수 없이 쇠다리를 건너 한신지곡으로 스며들기로 하는데,
아무도 가지 않지만 나마저 멀지 않은 가내소폭포를 모른 척할 수야,
가내소폭포야말로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가 아니던가?(10:40)
합수지점 위 한신계곡에 자리 잡은 가내소폭포,
가내소의 전설,
먼 옛날 한 도인이 이곳에서 수행한 지 12년이 되던 어느 날,
마지막 수행으로 가내소 양쪽에 밧줄을 묶고 눈을 가린 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중에 지리산 마고할매의 셋째 딸이 지리산녀가 심술을 부려 도인을 유혹하였고,
도인은 그만 유혹에 넘어가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도인은 "에이, 나의 도(道)는 실패했다. 나는 이만 가네."하고 이곳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내소'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10:42 - 10:45)
이제 한신지곡으로
첫 번째로 만나는 무명폭포,
마치 기다렸다는 듯 성급한 이들이 물로 뛰어들기에,
이에 뒤질세라 나도 같이 첨벙거릴 수밖에는,
계곡치기에서의 행복이란 물 밖이 아닌 물속에 있다고 하질 않던가?(10:50 - 10:53)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구선폭포,
아홉 선녀가 목욕한 곳이 아닐까?(10:58)
또 하나의 멋진 무명폭포(11:14)
백마
팔팔폭포,
불을 보면 뛰어드는 불나방이라도 되는 듯,
물을 보면 참지 못하고 뛰어드는 물나방(?)들,
그러려고 한신지곡으로 들지 않았던가?(11:20 - 11:25)
안 갈겨?
그러고 있을겨?
만패불청
아라
천령폭포가 보이고
한신지곡에선 최고의 볼거리로 손꼽히는 천령폭포,
지리산을 비롯한 영남지방의 심한 가뭄으로 물줄기가 가늘어 좀은 아쉽긴 하지만,
골이 깊은 지리산이기에 저 정도라도 흘러내리는 게 아니던가?(12:14 - 12:17)
영석
산가시리
수니,
나랑은 꽤 오랜만에 함께하는 셈이고
장터목대피소 2.6km를 가리키는 자빠진 천령폭포 옛 이정표,
그전엔 정규 등산로였건만 왜 못 다니게 하는 건지?
먹고 가세 먹고 가세,
이제 그만 점싱을 먹고 가세.
이미 때도 되었거니와 먹은 것만큼 간다는데(12:25 - 13:22)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그만 가세,
아직도 갈 길이 그 얼만데
징검다리
한신지곡이 좌골과 우골로 나뉘는 합수지점,
연하봉골이라고도 부르는 우골은 일출봉과 연하봉 사이의 안부로 이어지니,
장터목대피소 부근으로 이어지는 장군대골이라고도 하는 좌골로 올라가고(13:47 - 13:52)
한신지곡 좌골
한신지곡 우골
한신지곡 좌우골을 가르는 너덜지대
돌아본 합수지점
장군대와 더불어 한신지곡 좌골을 대표하는 내림폭포,
물이 많으면 참말로 장관이겠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인 걸 어떡하랴?(13:56 - 14:05)
그전엔 이런 것도 있었건만
바람소리와 사천청량초
바람소리, 사천청량초, 징검다리, 수니
장군대 아래 자리 잡은 함양폭포,
함양폭포에서 마지막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장군대로 올라가기로,
이제 계곡치기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지 않았던가?(14:27 - 14:34)
장군바위라고도 부르는 장군대,
수십 명이 앉을 수 정도의 비스듬한 너럭바위이자 멋진 전망대이기도,
간식을 먹으며 좀 쉬었다 망바위와 장터목대피소를 잇는 정규 등산로로 올라가기로(14:37 - 14:53)
오공능선, 삼정산능선, 서북능선이 희미하게 들어오고
그전엔 이런 것도 있었건만
장군대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망바위와 장터목대피소 사이의 정규 등산로로 탈출,
이제부턴 정규 등산로를 따라 소지봉과 참샘을 지나 백무동으로 내려가기로,
그다지 서둘지 않더라도 두 시간 남짓이면 끝나지 않을는지?(15:37)
탈출한 바로 위이고
지리 10 - 09지점,
장터목대피소 1.3km·백무동 4.5km를 가리키고(15:46, 1522m)
백무동 망바위,
천왕봉 3.2km·장터목대피소 1.5km·백무동 4.3km를 가리키고(15:50)
지리 10 - 08지점,
장터목대피소 1.8km·백무동 4.0km를 가리키고(15:55, 1467m)
지리 10 - 07지점,
장터목대피소 2.3km·백무동 3.5km를 가리키고(16:04, 1377m)
지리 10 - 06지점,
장터목대피소 2.8km·백무동 3.0km를 가리키고(16:14, 1307m)
소지봉,
장터목대피소 2.8km·백무동 3.0km를 가리키고(16:16)
창암능선 갈림길,
창암능선이 아닌 참샘과 하동바위로 내려가고(16:19)
참샘,
천왕봉 4.9km·장터목대피소 3.2km·백무동 2.6km를 가리키고(16:26 - 16:29)
지리 10 - 05지점,
장터목대피소 3.3km·백무동 2.5km를 가리키고(16:31, 1137m)
지리 10 - 04지점,
장터목대피소 3.8km·백무동 2.0km를 가리키고(16:37, 987m)
하동바위,
천왕봉 5.7km·장터목대피소 4.0km·참샘 0.8km·백무동 1.8km를 가리키고(16:44, 900m)
지리 10 - 03지점,
장터목대피소 4.3km·백무동 1.5km를 가리키고(16:48, 834m)
장터목대피소 4.6km·백무동 1.2km를 가리키고(16:54)
지리 10 - 02지점,
장터목대피소 4.8km·백무동 1.0km를 가리키고(16:57, 701m)
마당바위,
장터목대피소 5.1km·백무동 0.7km를 가리키고(17:01)
지리 10 - 01지점,
장터목대피소 5.3km·백무동 0.5km를 가리키고(17:05, 603m)
백무동탐방지원센터 삼거리,
백무동주차장까진 0.6km를 더 내려가야 하고(17:10)
7시간 38분 만에 다시 돌아온 백무동주차장,
한신계곡과 한신지곡에서 계곡치기를 하면서 시원하게 하루해를 보낸,
찌는 듯한 무더위를 날려버린 피서산행이었다고나 할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7:18)